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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I

last modified: 2015-01-26 22:22:51 Contributors

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Bus

컴퓨터에서 주변기기 장착을 위해 나온 버스 규격으로, ISA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나온 규격이다. PC가 32비트로 넘어갔지만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은 16비트를 사용하는 ISA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는데, 486 시대에 이르러서 확장카드(특히 VGA)의 스펙이 올라가면서 ISA의 속도로는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때문에 ISA의 후속 규격으로 MCA나 EISA같은 규격들이 나왔지만 둘 다 처절하게 망했고, 급한 대로 ISA 슬롯 옆에 또다른 16비트 슬롯을 추가하여 32비트로 대역폭을 넓힌 VESA 로컬 버스 규격이 나왔지만, 범용성이 떨어지고 전송 오류 검출이 되지 않는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다.

이러한 한계를 예측한 인텔 아키텍처 연구소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ISA를 대체할 버스 규격으로 PCI를 새로 개발했고, 1992년 6월 22일 규격을 발표, 표준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1994년에서야 본격적으로 보급이 이루어졌으며, PCI 버스는 처음부터 32비트와 64비트 규격이 동시에 나왔으나, PC에서는 32비트 규격만 주로 쓰였다. 속도는 133MB/s. 64비트 규격은 PCI-X라고 부르며, 서버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이 PCI 버스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서버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고, 펜티엄 CPU가 나오자 IBM PC 호환기종에서도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PCI는 ISA를 한 번에 밀어내지 못했는데, 기존 확장카드와의 호환성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몇 년 동안 메인보드에는 PCI 슬롯과 ISA 슬롯이 공존했다. ISA가 PC 메인보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펜티엄 4에 이르러서였다.

PowerP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한 파워 매킨토시(=파워맥)에서도 사용되었다. PCI와 ISA가 오랫동안 공존했던 PC와는 달리, 애플에서는 1996년 이후 출시된 파워맥의 로직보드에서 NuBus를 배제하고 PCI 슬롯만을 장착함으로서 전환이 빨리 이루어졌다.[1]

그래픽 카드의 경우 PCI의 한계가 빨리 찾아왔는데, 3D의 열풍이 불면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갑자기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2D와 3D를 담당하는 그래픽 카드를 따로따로 출시, 2개의 PCI 슬롯을 사용하는 편법을 썼다. 그러나 이 방법도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고, 결국 대역폭을 늘린 그래픽 카드 전용 슬롯인 AGP가 나오는 계기가 된다. 이 때문에 펜티엄 2, 3 시절에는 ISA, PCI, AGP의 3가지 슬롯이 메인보드에 공존하는 혼돈의 카오스를 연출했다.

2004년 후속 규격인 PCI 익스프레스가 나왔지만 초기에는 거의 그래픽 카드에만 쓰이고 다른 기기는 대다수가 PCI였지만 2010년대로 넘어와서는 PCI가 점차 곁다리로 밀려서 보통 슬롯이 1~2개쯤 있거나 아예 없는 보드도 나오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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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1995년에 출시된 극초기형 파워맥 및 보급형 파워맥에는 NuBus나 PDS만 장착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