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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A

last modified: 2015-03-29 20:20:13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메티실린 내성균의 대두
3. 치료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1]

메티실린 내성 황색 도상구균

1. 개요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그람 양성의 알균(구균)으로, 현미경상에서 그 이름처럼 포도송이 모양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상구균은 피부나 구강, 콧속 점막 등에 존재하는 상재균으로, 일반적인 경우 신체에 아무런 해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상처 등으로 본디 균이 서식하지 않을 곳(가령 혈액 내)에 들어가거나, 숙주의 면역 상태가 저하된 경우 여러 질병들을 유발할 수 있는 소위 '기회감염균'에 속한다.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그람 양성균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항균제 중 가장 대표적이고 널리 쓰이는 것으로 베타 락탐(β-Lactam) 계열의 항균제인데, 이는 세균의 세포벽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 작용을 방해해 세균을 세포내압 증가로 터트려 죽이는 물질이다. 페니실린 역시 이 베타 락탐 계열 항균제에 속한다.

그런데 페니실린이 오래 사용되다 보니 이 페니실린을 무력화하는 '페니실린 분해효소(Penicilinase)'를 만들어내는 세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일반적인 페니실린의 항균효과는 상당히 떨어지게 되었다. 때문에 페니실린을 기반으로 이 페니실린 분해효소에 분해되지 않도록 분자구조 일부를 변경한 베타 락탐 항균제가 만들어졌고, 이것이 티실린, 나프실린, 옥사실린 등을 위시한 일명 '페니실린 분해효소 내성 페니실린'이다. 이러한 페니실린 분해효소 내성 페니실린은 현재 포도상구균 감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penicilin류 약제 + beta lactamase inhibitor 계열 약물의 콤비가 대표적인 치료 프로토콜이며, amoxicilin과 더불어 clavulanic acid는 가장 흔한 예. Amikasin + sulbactam 혹은 tazobactam 재제는 간혹 쓰이는 정도.

2. 메티실린 내성균의 대두

문제는 이러한 페니실린 분해효소 내성 페니실린에마저 내성을 지닌 포도상구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항균제를 분해해서 내성을 지니던 이전의 내성균과 달리 이 내성균들은 베타 락탐계열 항균제가 작용하는 세균의 효소[2] 구조에 변화가 생겨 더 이상 약빨이 듣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러한 MRSA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61년 영국에서인데, 메티실린이 등장한 건 1959년이다. 불과 3년도 안돼서 저항성을 획득한 것. 흠좀무

2007년 10월 17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에서 AIDS로 죽는 사람보다 MRSA 감염증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마이클 잭슨도 이녀석에 감염됐다고 해서 한때 뉴스 해외란이 시끌시끌했다

서양 언론이 'Superbug'이라 하는 통에 일반인에게도 꽤나 친숙해졌다. 페니실린의 유구한 역사(?)덕에 내성을 가진 녀석들을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무서운 녀석이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의료의 공공화의 심한 부작용으로 의료의 질이 낮은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주 언론보도에 등장한 바가 있다.

오늘날 종합병원에서 세균분리비율이 76%에 이른다. 따라서 2차감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꽤 있다.
주로 체계가 나쁜 사람, 대수술을 받는 사람, 또는 의료진이 소독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3] 위험하다.

3. 치료

치료에 쓰이는 약은 흔히 항생제의 마지막 보루라고 불리는 코마이신. 자매품으로 테이코플라닌이 있다.[4] 부작용 개선 등으로 1980년대부터 유용하게 써먹었는데 1996년 일본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5] 의 등장으로 세계 보건계가 패닉에 빠졌다. 아직 한국에는 크게 퍼지지 않았지만, 항생제 오남용 비율이 세계랭킹인 현실에 미루어 볼 때...이하생략 또한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이라는 것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반코마이신, 테이코플라닌에 중등도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 대체약제로서 사용할 수 있는 자이복스(성분명 Linezolid)가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 처리가 되는데도 오지게 비싸다. 덤으로 Linezolid는 장기 복용 시 (보통 2개월 이상) 신경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2차감염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소독이다. 보호자가 손만 잘 씻고 병원 안의 이것저것을 만지지만 않아도[6] 환자에게 2차감염될 우려가 많이 줄어든다.

결론은 두개. 손 잘 씻고, 약은 의사/약사가 시키는 대로[7] 먹자. 쉬밤 나 점심약 못먹었는데? 망했어요

최근에는 구더기가 분비하는 항균물질이 효과가 MRSA를 효과적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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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보통 "엠알에스에이"라고 읽지만 의/약사에 따라 "멀사"라고 읽기도 한다. 뭘사?
  • [2]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결합 단백질(PBP, Penicillin-Binding Protein) 이라 부른다. 물론 이것들의 원래 목적이 페니실린이 결합하라고 만들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임상에서 세균 효소 기능 같은 건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
  • [3] 의사들 손 씻는 프로토콜만 봐도 걱정이 뚝 떨어지는 수준.
  • [4] 위 두 약들도 또한 그람 양성균의 세포벽을 억제하지만, 펩티도글리칸의 전구물질에 결합해서 세포벽을 쌓을 벽돌을 없앤다. 쉽게말해서 페니실린하고 작용방식이 다르다
  • [5] 엄밀히 말하자면 중등도의 내성을 지녔으므로 VISA로 불러야 맞다. 완전 내성을 지닌 VRSA는 현재 미국에서 두 케이스 검출
  • [6] 매우 중요하다. 병원은 특성상 어떤 균이 어디에 있을 지 모르는 곳이다. 입원 환자 중에서는 정상인인 보호자보다 면역력이 아주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러니까 보호자 자기 몸 속에 데리고 살아도 문제가 없는 세균이 그런 환자에게는 아주 큰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칫하다가는 여러 환자들의 세균셔틀(...)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7] 균종에 따라 항균제 종류나 용량이 달라지고, 일부 균은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결핵 같은 것은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지속적으로 항균제를 써야 하며, 증상 없어졌다고 바로 약을 끊어버리면 재발할 뿐더러 내성이 생겨 더 이상 해당 항균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