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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습격 사건

last modified: 2015-12-19 16:31:30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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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조정실 난입 모습과 대체방송된 다큐멘터리

광신도들이 미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사건.

1999년 5월 11일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목사)에 의해 일어난 국내 방송 역사 중 최악으로 꼽히는 사건이다.

Contents

1. 사건의 배경
2. 아닌 밤중에 급습
3. 왜 문제였나?
4. 사건 다음날
5. 그 후


1. 사건의 배경

이재록 목사는 1990년 10월 이단성의 문제로 예수교대한성결교단에서 제명처분 당한 후 1998년 8월 하나님이 자신의 교회에 임재한다고 하여 교계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다. 만민중앙교회와 만민기도원을 중심으로 이재록 목사는 직통계시를 앞세워 자신이 신유의 은사, 물질의 축복 등의 권능이 있다고 교인들에게 인식시켜왔다.

1998년 12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재록 목사와 만민중앙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데 이어 이재록 목사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이탈 신도들의 주장이 늘어나고, 이재록 목사가 도박[1], 음주소동, 여교역자와의 성추문 등을 밥먹듯 벌이는데다 자신의 교회에 신의 권능이 내렸다며 자연현상을 기적으로 조작하여 선동하는 등의 병크를[2]일으켜WOW.. 사회적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자, 1999년 5월 11일 MBC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는 이 사건을 가지고 '이단파문! 이재록 목사! 목자님! 우리 목자님!' 이란 제목으로 방영하게 되는데......[3]

2. 아닌 밤중에 급습

방송 당일 밤 10시 30분부터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방송국 앞에 구름떼같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4] 방송국 안으로 난입해 난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광신도들은 자신들의 교주님인 이재록 목사의 실체가 방영되자마자, 이재록 목사를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방송국의 주 조종실을 점거하고 장비를 만지고 부수는 등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한술 더 떠서 신도들 중 몇명은 당시 당직과 야근으로 방송국에 남아 있던 직원들[5] 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는 등의 여러 도발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격무중이던 방송 직원들은 무슨 죄인지...

이로 인해 방송이 꺼지게 되어 8분만에 PD수첩의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방송이 중단되자 당시 남산송신소가 보관중이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Nice boat.[6] '자연은 살아있다' 중 아프리카 얼룩말의 생태를 다룬 에피소드 '줄무늬의 충돌'을 송출했다가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하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3. 왜 문제였나?

이 사건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악의 방송사고 1위로 기록되었다. 우리나라 방송 역사상 특정 단체에 의해 방송이 중단된 최초의 사례로 심지어 5.16 쿠데타12.12 군사반란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 특히나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방송국 주조정실이 민간인에 의해 쉽게 탈취되었다는 점은 보안의식 허술에 대한 의문점을 남겼다. 방송국 건물은 거의 미로에 가까운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건 범죄자나 적군에게 쉽게 점거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그렇게 지은 것이다. 그런 건물의 핵심시설이 점거당한 건 엄청난 문제다.

더 기가 막힌 건 경찰들이 허겁지겁 도착한건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이 훌쩍 넘어서였고 최종적으로 해산된 건 새벽 1시 30분이었다는 것. 경찰청 정보처와 경비처간의 의사소통도 안되고 방송국 관할인 영등포경찰서와 교회 관할인 남부경찰서(현 금천경찰서)간에 신도들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교환이 제대로 안되어서 저런 병크가 나왔다. 당시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야간 예배 직후 바로 버스와 승용차 여러 대를 타고 나가는 걸 남부경찰서에서 인지했는데도 영등포경찰서나 경찰청 쪽에 전혀 통보를 안 했다고 한다.

다만 만민중앙교회 측의 폭탄드랍인해전술과 MBC 내부에 만민중앙교회 신도가 있어서 쉽게 털렸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다. 또한 몇몇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은 경찰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한다.[7] 이러한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는 것이, 내부 협력자가 주조정실의 상세한 위치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 이상 곧바로 주조정실로 직행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

4. 사건 다음날

피해자인 MBC는 다음날 뉴스데스크에서 가히 방송의 쓴맛을 보여주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해당 소식을 약 50분 가량의 분량 중에서 22분 동안 14개 꼭지로 편성했고, 평소 점잖은 이미지의 이인용 앵커가 이 날만큼은 굳어진 표정을 하고 "폭도와 다름없이", "쳐들어왔다" 등의 다소 강한 어조의 용어를 쓸 정도였으니 말 다한 것. 게다가 경찰의 병크에 대해서는 아주 그냥 사정없이 비판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한번 직접 보자. 심히 적절한 폭동특집 교주와 함께 의외로 발랄한 사이비다. 그 결과 KBS 뉴스 9에 밀리던 뉴스데스크가 이 날만큼은 20%가 넘는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뉴스데스크 방송 직후 PD수첩 해당 화가 다시 온전한 채로 방영되었고, 이때 시청률은 PD수첩 역사상 가장 높은 39.6%를 기록했다. 우리 목사님의 노이즈 마케팅

5. 그 후

당시 난입 사건을 주도한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안전실장 등을 구속 기소하고 법정에서 최고 징역 3년 등의 실형이 구형되었다. 그러나 이후 만민중앙교회의 병크는 계속되어 나중에 나타난 병크가 바로 무안단물. 이쯤 되면 확실한 사이비 종교다.

2014년 8월부로 MBC 사옥이 여의도에서 상암동으로 옮겨갔는데, 상암동 사옥은 여의도 사옥보다 구조가 더 복잡해졌다. MBC 직원도 못 찾는데 일반인이 찾을 수 있을까? 게다가 CCTV도 여의도보다 상당히 많아졌다. 아마 제2의 MBC 레이드 습격 사건을 막기 위해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규모부터가 상당히 크다. 축구장 21개의 크기라는데... 만일 습격해도 주조정실로 직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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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자그만치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을 하고 목사라는 양반이 "내가 좀 재정 좀 해결해야겠다. 그래서 갔습니다!" 라고 변명한다(...)
  • [2] 촬영 중 일어난 분진을 가지고 하늘에서 금가루가 내렸다고 하거나, 교회 하늘에 무지개가 핀 것을 가지고 주님의 권능이 만민중앙교회를 통해서만 일어났다고 선동하는 등 여러가지로 자연현상 등을 기적으로 조작했다고 한다. 이는 나중에 희대의 병크인 무안단물로 이어진다.
  • [3] 다만 방영 전날 법원은 성추문 등 목사의 사생활은 방영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 [4] 각자 교회 버스들과 자가용에 나눠타고 MBC 방송국으로 갔다.
  • [5] PD들이나 방송기기실 기술자 등등의 방송 진행을 맡던 직원들이었다. 이런 중요한 분들이 폭행을 당했으니 방송이 중간에 끊어진건 당연한 일.
  • [6] 실제로 상황은 매우 흡사하다. 단, 그 쪽은 방송사에서 자의적으로 송출을 중단했고, 이쪽은 남에 의해 타의적으로 송출이 중단되었다.
  • [7] 당시 MBC 뉴스에서도 이런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치밀함이 일부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