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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87

last modified: 2015-09-21 17:58:28 Contributors


Junkers Ju87 Sturzkampfflugzeug. 직역하면 융커스 Ju87 급강하 폭격기 라는 뜻이다.

급강하시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에 '악마의 사이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슈투카는 2차 대전 내내 골칫거리였죠. 정확성도 정확성이지만, 그 급강하하면서 나는 소리는 아... 정말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루프트바페(독일공군)가 운용한 급강하 폭격기Bf109와 함께 당시 독일공군의 아이콘이라 해도 무방한 항공기 되시겠다. 동시에 유럽 전선에서 가장 유명한 급강하 폭격기다. 대칭되는 급강하 폭격기로는 태평양 전선의 SBD 돈틀리스가 있다.

Contents

1. 슈투카의 명칭
2. 개발사
3. 활약상
3.1. 슈투카의 굴욕
3.2. 독소전쟁과 아프리카 전선
4. 슈투카의 의미
5. 기타


1. 슈투카의 명칭

원래 항공기의 정식명칭은 Sturzkampfflugzeug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급강하 폭격기"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깐 기체명 자체가 급강하 폭격기이다. 다만 독일어의 특성상 단어가 너무 길어졌기 때문에 줄여서 "Stuka"라고 불렀고, 이 자체가 이 기체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또한 슈투카는 융커스 87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복엽기 Hs123 역시 근접지원기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만 Ju87의 본격적인 등장 이전 '슈투카'로서 스페인 내전 시에 큰 활약을 펼쳤고, 4발 중폭격기 Do112 역시 슈투카로 개조된 후 투입된 전적이 있었다. 또한 정말 쓸데없게도 독일 공군의 여러 중형 폭격기들도 급강하 폭격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당장 Ju 88폭격기는 중형 폭격기 주제에 급강하 폭격을 위한 에어브레이크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융커스 87의 포스가 워낙 막강했던 관계로 결국 '슈투카=융커스 87 급강하 폭격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

비슷한 예로는 '슈투르모빅 = IL-2 공격기'가 있다.

2. 개발사

독일공군의 항공기 조달을 담당하던 에른스트 우데트미국을 방문했을 때, 커티스사의 급강하 폭격기 SBC 헬다이버의 시범을 보고 필이 확 꽂혔다.

당시의 헬다이버는 1935년에 개발된 커티스사의 복엽 급강하폭격기로 SB2C 헬다이버의 아버지뻘 되는 기종으로 성능도 빈약했지만 유도 무기라는 개념이 없고 기술이 미천하던 시절, 급강하 폭격은 멍텅구리 폭탄을 이용하는 폭격 방식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

그리하여 우데트는 그 자리에서 기체를 지른 다음, 아돌프 히틀러에게 "우리도 이런거 하나 만들면 우왕ㅋ굳ㅋ"이라 보고를 올려 개발이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융커스 사에서 1935년 슈투카의 시제기를 제작하였고, 1937년 양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초 생산형인 A형의 엔진은 영국제 롤스-로이스 엔진이었다. 이후 B형부터는 융커스 유모 엔진을 장착했고, 랜딩 기어의 설계도 변경해서 공기저항을 줄였다.

또한 급강하시 5G에 가까운 압력을 받는 조종사들이 정신을 잃을 것을 대비해 자동 폭탄 투하장치까지 장착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슈투카 파일럿들은는 키가 작고 다부진 체구의 30~40대 남성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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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활약상

사실 초기형 슈투카는 실전배치 초기부터 퇴물 취급을 받았지만 실전데뷔가 이뤄진 스페인 내전에서 사실상 시범적으로 파견한 슈투카 부대는 곧 전장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 활약상에 크게 감명받은 독일군은 아예 급강하 폭격기부대를 창설해버렸다.

이후 폴란드 침공에서 독일 공군 최초로 적기를 격추하고, 폭격을 수행했으며, 노르웨이 침공, 프랑스 침공에서도 주요 목표물들을 정밀 폭격으로 날려버렸다. 이 때의 급강하 폭격시 명중률은 거의 60%에 육박했다고 한다. 두발 쏘면 한발은 맞는 수준... 게다가 슈투카의 훈련 명중률은 95%...유도장치도 없는 시대에서 이정도면 ㅎㄷㄷㄷ.
참고로, 현대전의 경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공습에서 전체 폭탄 명중률은 약 90%이며 유도 폭탄은 97%내외, 무유도 폭탄은 약 85%정도의 명중률을 보였고 약 75%가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첨단기기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당장 현대의 무유도 폭탄은 유도장치는 달려있지 않지만, 그걸 떨어뜨리는것은 조준컴퓨터가 예상치를 다 조준해 준다. 정밀한 전파고도계와 항법장치가 폭탄의 예측 낙하점을 미리 계산해 주는것. 당시의 무유도 폭탄 명중률과는 하늘과 땅의 몇배 차이가 난다. 실전에서 80퍼센트 명중률을 보인 일본해군도 그렇고 이 시기에는 괴물들이 많았나 보다.
사실 현대에 비해 떨어지는 대공능력으로 인한 느린 근접 폭격의 힘이다.

같은 추축군인 일본군도 초창기의 급강하 폭격 명중률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진주만 공습 등에서 보여지듯 전쟁 초기 정지목표에 대한 명중률은 상당히 높았다. 다만, 전쟁 중반이후 베테랑들이 대부분 사망하자 폭격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져 결국 카미카제같은 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개전 초반 독일군에게는 승전보를, 연합군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특히 노르웨이 전역에서 당대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영국함대가 독일해군관광태웠지만, 슈투카에게 역관광당하는 굴욕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슈투카 파일럿들은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고, 모든 독일군, 특히 육군의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한 독일 육군 장성은 "영국놈들은 우리들이 슈투카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슈투카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3.1. 슈투카의 굴욕

하지만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는 슈투카의 굴욕이 시작되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 슈투카는 제공권이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활약을 했었다. 그리고 영국본토 항공전의 전초전인 영불해협 전투에서도 슈투카는 여전히 영국 해군을 상대로 상당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최고 시속이 400Km도 간신히 넘기는 슈투카한테는 영국의 스핏파이어허리케인을 상대하라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급강하 폭격을 하는 시점에는 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진 상황이었는데 이 타이밍에 공격을 받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영국 조종사들은 슈투카가 급강하 자세에 들어가면 슈투카 파티라고 부르면서 즐겁게 찜쪄먹었다. 얼마나 즐겁게 사냥을 했는지 영국 공군은 8월 13일의 신나는 뇌조 사냥이라고 기록에 남길 정도. 결국 독일 공군도 슈투카의 계속되는 손실에 한계를 인정하고 영국에서 철수시켰다.

사실 슈투카는 호위전투기의 엄호만 충분하다면 무시무시한 전과를 올릴 수도 있었다. 실제로 영국본토 항공전 당시 Bf109의 든든한 호위 하에서 슈투카 부대는 영국 공군의 주력인 11비행단을 말려죽이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에 넘치는 헤르만 괴링의 삽질로 단독 임무를 맡게 된 슈투카 부대는 영국 공군에게는 딱 알맞은 사격 표적일 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 것이다.

3.2. 독소전쟁과 아프리카 전선

반면 독소전쟁에서는 다시 맹활약을 하였는데 허접한 소련공군 따위는 Bf109가 전부 처리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아프리카 전역에서도 운용되었다. 다만 사막전투는 전투기들끼리의 싸움이 되는 경향이 컸기 때문에 주요 지역을 공략할 때를 제외하면 이집트로 가는 영국군 수송선단을 공격하면서 화끈한 손맛을 느꼈다.

특히 이 전선을 책임지는 10비행함대의 주력으로 영국 해군 함대와 영국령 몰타 섬을 마구 두들기는 독일 공군력의 핵심으로 커다란 활약을 하던 슈투카는 타란토 공습을 성공시킨 영국 항공모함 HMS 일러스트리어스호를 대파시키는 전과를 올리고, 몰타 섬을 말려죽이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10항공함대의 전력이 분산되고 스핏파이어가 몰타에 도착하면서 다시 영국의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3.7cm 기관포 장착형 G형 'Kanonenvogel'(카노넨포겔, 대포새라는 뜻)

이후 동부전선에서는 T-34KV-1 같은 전차의 등장으로 슈투카가 한 차례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다이브 브레이크를 떼내고 대신 Flak 18로 명명된 3.7cm 기관포를 주익에 장착하고 전차사냥에 나섰던 것. 이 버전은 아예 "카노넨포겔"(Kanonenvogel, 대포새)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독일의 3.7cm 포는 T-34나 KV-1 모두 측면에서조차 관통하기 무리였다. 그러나 아무리 전차 장갑이 단단하다고 해도 상부장갑은 취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머리통에 기관포탄의 본래 속력 + 슈투카의 속력이 합쳐져서 명중 헤드샷크리가 터지면 그대로 전투불능에 빠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 엔진이 위치한 부위의 상부장갑은 엔진의 열기를 빼기 위한 슬릿까지 뚫려 있어서 일단 명중하면 설령 폭발하지 않아도 전차가 그대로 멈추는 취약부위였다. 물로 맷집 좋은 놈들은 근성으로 버티기도 했지만 어차피 또 얻어맞으면 끝장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슈투카 에이스 한스 울리히 루델의 경우 카노넨포겔을 이끌고 전차 519대를 폭파시킨 전력도 있다. 그 덕분에 독일 전차부대는 소련의 전차킬러 Il-2 슈트르모빅을 흑사병이라 두려워하고, 소련 전차부대는 독일의 전차킬러 카노넨포겔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다만 기관포가 무식하게 컸던 까닭에 별로 좋지 않던 슈투카의 기동성을 더 저하시켰고, 엄청난 반동으로 인해 잠시 비행조종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점은 있었다. 게다가 장탄수는 기관포 1정당 고작 6발이었으므로 총 장탄수는 12발. 이걸로는 원샷원킬을 해도 전차 12대 잡는 것이 한계이며, 보통은 숙련된 조종사도 전차 1대당 2-3발을 맞춰야 완파되기 때문에 앞서 말한 루델같은 현실에 존재하는 종스크롤 슈팅게임 플레이어가 아닌 한 끽해야 전차 1-2대 잡거나 그냥 탄을 허공에 소모하고 귀환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물론 전차를 잡는 위력만큼은 대단히 우수했기 때문에 잘만 운용되면 소련군 기갑부대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 일례로 쿠르스크 전투 당시 제 6항공함대 소속 슈투카들은 북부전선의 오렐과 벨고로드에서 반격에 나선 소련군 기갑부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덕분에 공격의 선봉에 서던 제11 친위군은 전차보유대수가 33대까지 줄어들어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고, 독일의 제2기갑군은 소련군에 포위섬멸되는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슈투카를 주축으로 한 공군력이 단독으로 소련군의 공격을 완전히 좌절시킨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슈투카는 아군이 제공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숙련된 조종사가 모는 경우에나 완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체였다. 문제는 G형이 등장했을 무렵에는 독일군이 제공권도 잃고 숙련된 조종사도 점점 바닥을 드러내던 상황이라 더 이상 슈투카가 설 자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슈투카는 점차 Fw190 지상공격형으로 대체되었고 소수만이 살아남아 대전종반까지 계속 운용되었다.

4. 슈투카의 의미

이러한 슈투카의 맹활약은 독일공군이 육군을 지원하는 전술공군에 머물렀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이며, 이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은 전략적 목표를 공격하는 전략공군으로 변모하지 못했고, 산업시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패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슈투카가 맹활약을 해서 독일공군이 전술공군이 된 것이 아니라 독일공군의 태생 자체가 전술공군이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물론 발터 베버 등의 장성들은 공군의 체질을 바꿔 본격적인 중폭격기를 갖추려 하였다. 그러나 그의 죽음과 함께 독일 공군은 전략 공군으로 바뀔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

5. 기타

여담으로 슈투카의 경우 급강하에 돌입하면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름끼치는 소리는 모든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점에 주목한 독일 공군은 아예 슈투카에 급강하 시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특수 장치(풍압식 사이렌)를 개발한다.

이것이 그 악명높은 '제리코의 나팔 (Jericho Trumpets)' 이었고, 이 자그마한 장치가 내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원래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와 함께 어울려서 빚어내는 공포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는 독일군조차 그 소리에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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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들어보자.
(단, 윗 영상에 나오는 소리는 연출된 효과음으로, Pink Floyd의 The Wall 앨범의 1번 트랙 In the Flesh의 끝부분이다.)

그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모든 비행기가 급강하를 시작하면 당연히 이 소리가 나는 거라고 믿게 만들기도 했다(…).또한 이 소리는 아직도 게임, 드라마, 영화 등등에서 항공기가 추락할때 나는 소리로도 나온다. 그만큼 세계구급 소리였던것, 여담이지만 톨킨 역시 영국 본토 항공전을 겪었기 때문에, 슈투카의 이 나팔이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 나즈굴을 창조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

한편 이 풍압식 사이렌은 Ju87D부터는 제거되었는데, 이때 즈음이면 슈투카가 전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시점이기에 적군이 별로 '제리코의 나팔'을 무서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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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폭격기 덕후 어그로테크(인더스트리얼의 하위 장르인 EBM이 과격화된 장르) 듀오 Feindflug가 슈투카를 주제로 Stukas Im Visier 란 음악을 발표한 바 있다. 밴드 이름부터가 독일어로 공중폭격이라는 뜻이다. 음악이 과격한 편이므로 볼륨은 적당히 조절해서 듣자.

2차 세계대전 당시 슈투카를 주제로 한 군가도 만들어졌다. 곡명은 슈투카의 노래(Stuka Lied).

함대 컬렉션에서는 그라프 체펠린에 탑재할 목적으로 계획되었던 페이퍼 플랜인 C형, 그것도 일본 항공모함 사정에 맞춰 개량했다는 컨셉인 Ju87C改가 등장한다. 자세한 것은 함대 컬렉션/장비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