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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16강

last modified: 2015-04-11 21:57:40 Contributors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조별 라운드A조, B조C조, D조E조, F조G조, H조
결선 토너먼트16강8강4강, 결승

Contents

1. 예선종료 후
2. 16강 토너먼트
2.1. 독일 VS 파라과이
2.2. 잉글랜드 VS 덴마크
2.3. 스웨덴 VS 세네갈
2.4. 스페인 VS 아일랜드
2.5. 멕시코 VS 미국
2.6. 브라질 VS 벨기에
2.7. 일본 VS 터키
2.8.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1. 예선종료 후

A조를 통과한 세네갈과, 덴마크, C조를 통과한 브라질과 터키가 일본으로 이동,
E조를 통과한 독일과 아일랜드, G조를 통과한 이탈리아와 멕시코가 한국으로 이동했다.

2. 16강 토너먼트

2.1. 독일 VS 파라과이

독일 1-0 파라과이 (제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15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옌스 예레미스(GER)차범근(KOR)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관중, 시청자들(WORLD)

일단 독일은 녹슨 전차라는 비아냥을 듣긴 했어도 조별예선에서 사우디를 8:0으로 떡실신시키는가 하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2:0의 완승을 거두는 등 회복세였고, 파라과이는 비록 스페인에 1:3으로 역전패하긴 했으나 슬로베니아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각각 1승 1무를 거두는 등 경기 내용이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독일과 파라과이의 16강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예상되었으나 정작 이 대회 최악의 경기(...)로 악명. 거기에 16강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군데군데 비었으니...[1] 왜 최악의 경기였냐하면 내용이 너무 지루했기 때문. 8년 뒤 월드컵의 16강전 파라과이:일본에 버금갈 만큼 지루했다. 그러고 보니 두 경기 다 파라과이가... 시대를 앞서간 늪 축구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관중석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한국 관중들이 보일 정도였다. 독일은 조별예선에서의 강력한 공격력이 실종되어 빌빌거렸고[2] 파라과이 역시 특유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쌈싸먹고 빌빌거렸던 것.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노이빌레의 골로 1:0 독일 승.

이 경기의 맨 오브더 매치는 옌스 예레미스로 선정이 되었으나. 이 때 4-4-2를 사용한 독일대표팀은 발락과 예레미스간의 호흡에 크나큰 문제를 보였고 이 후 다시 3-5-2로 돌아서게 된다. 예레미스는 나름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펠러감독은 이 후 부터 쭉 하만 - 발락 - 슈나이더의 미들진을 꾸리게 된다.

한편 이 경기를 두고 차범근 MBC 해설위원이 "지금까지의 (독일팀) 경기 중에 오늘 경기를 가장 내용도 나쁘고 (선수들의) 준비도 제대로 안된 경우로 꼽겠다."라고 혹평했는데[3] 이를 전해들은 독일 감독 루디 푈러가 "(차범근이) 레버쿠젠에 있을 때 아스피린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고 차범근을 디스했던 게 꽤 유명하다.(...)

물론 독일 현지의 반응은 한마디로 "차범근이 맞는 말 했는데 뭘 잘했다고 말대꾸냐."(...) 애초에 경기 내용이 개판이었던건 명백한 사실인지라 이것만으로도 독일 축구팬들의 성질이 뻗친 상황인데 푈러 감독이 반성은 않고 애꿎은 차범근에게 화풀이를 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나중에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화해했다고. # 다만 여기서도 뒷얘기가 있는데, 푈러 감독의 차범근 디스는 악의적이거나 화풀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원래 두 사람은 예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차범근이 혹평 좀 했다고 푈러가 발끈할 일이 없었거니와 푈러 본인도 레버쿠젠에서 뛴 적이 있는지라 아스피린 드립을 악의적으로 치는건 결국 본인도 비하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

여담으로 파라과이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3차전과 16강전을 연속으로 치렀다.

2.2. 잉글랜드 VS 덴마크

덴마크 0-3 잉글랜드 (니가타 스타디움 : 6월 15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리오 퍼디난드(ENG)

많은 사람들이 우승후보 프랑스를 2-0으로 침몰시키고 온 덴마크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특히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아르헨티나는 잡았던 나이지리아를 혼자서 잡지 못한데다[4] 2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 전에서 오언의 헐리우드 액션 덕분에 겨우 올라온 것이라 더욱 그러한 경향이 컸다.[5] 그러나 결과는 3:0이라는 잉글랜드의 압도적 승리. 덴마크는 63:37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고, 슈팅숫자도 더 많았지만 전반에만 리오 퍼디난드, 마이클 오언, 밀 헤스키의 연속골을 내주면서 패배, 16강에서 탈락했다.

2.3. 스웨덴 VS 세네갈

스웨덴 1-2 세네갈 (오이타 스타디움 : 6월 16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앙리 카마라(SEN)

16강전의 대한민국vs이탈리아에 묻히긴 했어도(...) 이 경기 역시 손꼽히는 명승부였다. 스웨덴을 이끌던 헨릭 라르손연쇄살인범이라는 별명으로 세네갈의 공격을 이끌던 하지 디우프의 일기토에 가까운 경기가 펼쳐졌고, 라르손이 먼저 코너킥에서 헤딩득점을 올리고, 엘 하지 디우프의 패스를 받은 리 카마라의 골로 동점. 그리고 첫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앙리 카마라가 또다시 골을 넣으며 90년 카메룬에 이어 12년만에 아프리카 팀 두번째 8강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 대회 최초로 골든골로 승부가 난 경기. 스웨덴 입장에서는 카마라의 골든골에 조금 이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마르세유 룰렛에 이어 쏜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은 게 한으로 남을 듯.

2.4. 스페인 VS 아일랜드

스페인 1<3PK2>1 아일랜드 (수원 월드컵 경기장 : 6월 16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이케르 카시야스(ESP)

스페인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로 순항을 이어갈것 같았지만, 아일랜드의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조별예선 독일전에 이어 또다시 후반 45분경에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발목을 끈덕지게 붙잡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으나, 스페인의 승리. 스페인은 여기서 체력소모를 지나치게 했고, 순항을 이끌어오던 선장 라울 곤잘레스를 부상으로 잃게 되어, 근심거리가 되었다. 한편 아일랜드는 카메룬전, 독일전에 이어 뒤지고 있다가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경기를 세 번이나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과 더불어 대회 최고의 인기팀으로 꼽혔다.

2.5. 멕시코 VS 미국

멕시코 0-2 미국 (전주 월드컵 경기장 : 6월 17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랜든 도노반(USA)

한국 땅에서 벌어진 북중미 골드컵 결승전
전통의 지역 라이벌매치답게 경고가 10장, 퇴장 1명이 나올정도로 매우 격렬한 경기 끝에 미국이 자랑하는 공격수 라이언 맥브라이드랜든 도노반의 골결정력으로 승리했다. 67:33의 점유율로 멕시코가 미국을 압살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빠른 역습이 빛을 발했고, 골키퍼 래드 프리델의 선방쇼를 앞세워 멕시코를 제압할 수 있었다. 멕시코로선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만나 졌는데 역사적, 경제적으로 미국에 이를 가는 게 많은 멕시코로선 그동안 유일한 자랑거리인 축구에서조차 미국에게 뒤쳐진 탓에 더더욱 분노하고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1986년 자국 월드컵 8강 진출 이후로 1994년부터 연이어 16강에서 멈춰서던 탓에 미국과 8강을 다투게 될 당시 16년만에 8강이 보인다며 무척 기대했기에 그 아쉬움이 컸었다.

2.6. 브라질 VS 벨기에

브라질 2-0 벨기에 (고베 윙 스타디움 : 6월 17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히바우도(BRA)

세대교체시기를 살짝 놓치며 사상 최고의 꿀조를 어렵게 통과한 벨기에는 캡틴 크 빌모츠의 활약속에 물이 오른 브라질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놓아서 전반전에 선전했지만, 후반전에 호나우두, 히바우두의 환상적인 골로 탈락. 그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때까지 월드컵 출전을 하지 못하는 암흑기를 보내게 된다.

2.7. 일본 VS 터키

일본 0-1 터키 (미야기 스타디움 : 6월 18일 15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알파이 외질란(TUR)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룩한 일본은 정말 허망하게 홈에서 터키에게 패배. 전반 12분 터진 미트 다발라의 헤딩골 이후 아무런 반전없이 그대로 종료. 97년 일본 자국대회인 기린컵에서 터키를 1-0으로 이긴 전적이 있기에 터키쯤은 이긴다고 큰소리를 친 일본으로서는 비참한 결과였다.

이 경기의 주심은 결승전 주심도 맡은 외계인 심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대머리 심판 피에르루이지 콜리나였다. 조별예선에서 일본이 러시아의 승리를 훔쳐서 16강에 올랐다는 비난여론이 빗발쳤기에 특별히 그가 주심으로 임명되었던 것. 일본으로서는 편파판정 없이도 승리할 수 있음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결과는... 덤으로 한국 네티즌들은 심판이 공정하니까 일본이 고전한다며 경기 내내 비웃었다[6].

몇시간 뒤 이탈리아라는 초특급강호를 상대하는 대한민국에겐 일본의 선전이 부담스러웠지만, 허무하게 탈락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부담을 덜게 되었고 바로 몇시간 뒤(...)

2.8.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대한민국 2-1 이탈리아 (대전 월드컵 경기장 : 6월 18일 20시 30분)
Man of the Match : 안정환(KOR)

대한민국의 자세한 활약상은 여기

16강전 최고의 빅매치이자 월드컵 역사에 길이남을 대이변. 비에리의 선재골로 1:0으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42분 설기현의 천금같은 동점골과 장전 후반 안정환골든골로 8강에 진출했다.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은 경기 시작 직후 얻어낸 패널티킥 기회를 날려 자칫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을 일궈냈으며하지만 이후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불행을 맞게 된다., 조별에선 중 미국전에서와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 셈이기도 해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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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참고로 2002 월드컵 최소관중 경기는 이 경기가 아니라 B조의 스페인:파라과이 경기(전주)로 2만4천명이 입장했다. 독일:파라과이 경기는 25,176명이 입장했고 B조의 파라과이:남아공 경기(부산)가 딱 열 명 많은 25,186명 입장... 어째 희한하게도 세 경기 다 파라과이의 경기다.
  • [2] 다만 직전 경기인 카메룬 전에서 주전들이 경고 누적크리로 적지 않게 빠졌으니 몸을 사려가면서 경기할 필요가 있긴 했다.
  • [3] 그리고 차범근 해설위원이 뒤이어 덧붙인 말이 "저런 경기는 우리나라에서도 한강 고수부지 가면 얼마든지 볼 수 있어요"였다.
  • [4] 물론 스웨덴-아르헨티나 경기 결과가 어떻든 무재배만 해도 16강에 무난히 올라갈 수 있는 잉글랜드로써는 딱히 전력을 다해 이길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다.
  • [5] 이 경기에서 무재배를 하고 말았다면 16강 티켓은 당연하게도 1승 2무를 할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 몫이었다.
  • [6] 사실 일본이 잘 하지 못했다 뿐이지 그렇게 고전한 정도는 아니었다. 골대까지 맞췄을 정도니 재수가 없었다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