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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투쟁

last modified: 2015-11-25 06:29:24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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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디럭스 에디션 박스 앞면

Contents

1. 역사적 배경
2. 시스템
3. 게임 구성
4. 평가
5. 카드 목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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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 보드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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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 디럭스 에디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확 바뀌었다. 그와중에 깨알같은 한반도 적화통일(...)

Twilight Struggle. 일명 황혼의 투쟁 혹은 트와일라이트 스트러글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보드게임. 현재 보드게임긱 순위 1위 + 워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워게임의 명가 GMT 사의 히트작. 게임 자체는 영향력 게임에 가까운데, 테마가 냉전 시대이다보니 워게임으로 분류되는 모양.

게임성 자체는 끝내줬지만, 처음 1~2쇄본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컴포넌트랑 게임보드가 부실했다. 원래 이 회사가 게임보드 만드는 데 달력 종이를 쓴다. 그러던 것이 3판 디럭스판이 되면서 게임보드를 종이에서 마운티드 맵(두꺼운 종이 보드)으로 바뀌고, 일러스트도 멋지게 다시 그려넣고 옵션카드도 몇 장 추가하면서 상당히 때깔이 좋아졌다.

출시 이후 수년간 보드게임긱(boardgamegeek) 차트에서 3위 안팎에서 머물다가[1] 2009년에 디럭스 버전이 나온 뒤 1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 소개된 지는 좀 되었으나 제대로 인기몰이가 시작된 건 디럭스판 출시 이후로 보는 평이 많다. 특히 긱 순위 1위를 차지하자 관심이 급상승,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거기에 특유의 훌륭한 게임성 덕택에 국내 입고되면 1~2일 만에 품절되는 귀한 몸이 되었다. 국내 쇼핑몰 재입고 요청순위에도 상위에 올라 있다. 기본적으로 한글판은 존재하지 않지만 커스텀 한글화 자료가 있다.

워낙 인기있는 게임이다 보니 그동안 아이패드/안드로이드용 컨버전이 계속 요구됐었는데 GMT사가 인공지능 개발[2]경험이 없다보니 그동안 개발이 계속 지지부진했었다. 그러나 2014년 6월 5일 GMT사가 Playdeck사와의 협력을 통해 황혼의 투쟁 디지털버전(PC/Mac/iOS/Android)을 개발/발매한다는 공식발표(http://www.gmtgames.com/news.aspx?showarticle=299)를 했다! Playdeck사는 보드게임을 태블릿버전으로 잘 컨버전하기로 유명한 회사로 인기있는 아그리콜라,터딥의 군주들 등의 보드게임을 성공적으로 아이패드용으로 컨버전한 개발사이기 때문에 황혼의 투쟁 디지털 버전이 더욱 더 기대를 받게 되었다. 심지어 킼스타터 요구조건을 띄어 넘어서 한글화도 확정되었다!

2014년 디럭스 에디션이 다시 재판되었다. 수정등은 없이 과거 발매된 디럭스 에디션을 다시 생산한 것.

2. 역사적 배경

제2차 세계대전미국소련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냉전이 테마이며, 1945년에서 1989년까지를 게임 배경으로 삼는다.

2인용 게임으로서 한 명은 아메리카합중국 대통령을, 다른 한 명은 소비에트 연방 서기장을 맡아 전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 승점(Victory Point)을 20점 이상 얻거나, 유럽을 정치적으로 완전히 장악해 조종하거나, 상대편이 핵전쟁을 일으키게 만들면 승리. 세계는 풍비박산났다. 하지만 장군은 마침내 게임에서 이겼다.

게임에 사용되는 모든 카드는 냉전 시절 실제 있었던 사건 + 역사적 인물들을 배경으로 한다. 베를린 봉쇄, 쿠바 미사일 위기, 북대서양 조약기구, 바르샤바 조약기구, 베트남 전쟁, 문화대혁명 등등. 역사적 인물로는 샤를 드 골, 피델 카스트로, 빌리 브란트, 마가렛 대처, 미하일 고르바초프, 체 게바라 등등. 이런 굵직한 사건/인물들을 모은 카드가 기본 103장 + 디럭스 추가 7장 하여 총 110장이나 된다! 이 중 대한민국와 관련된 카드는 6.25 전쟁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두 장. 설명서 뒤쪽에 각 카드가 어떤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지 간략한 설명이 나와있으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게임 몰입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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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옵션 카드 7장

3. 시스템

황혼의 투쟁 게임은 '카드 드리븐(Card-driven)' 방식을 채택한 게임이다. 양 플레이어가 서로 번갈아가며 카드를 1장씩 사용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여타 게임에서 한 사람이 한 턴을 끝까지 마친 뒤에야 다른 사람이 자기 턴을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이 방식은 확실히 속도감이 빠르고 상호작용이 활발하다는 게 장점.

4. 게임 구성

턴은 총 10턴이며, 1~3턴은 초기 냉전(Early war), 4~7턴은 중기 냉전(Mid War), 8~10턴은 후기 냉전(Late War)으로 구분한다. 초기 냉전은 한 턴이 6라운드이고, 중후기 냉전은 한 턴이 7라운드로 구성된다. (우주 개척 트랙에서 마지막 칸인 '우주정거장'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한 쪽은 8라운드를 할 수 있다.) 게임에 쓰이는 카드 110장은 시대별로 셋으로 나뉘며, 초기·중기·후기 냉전이 되면 차례대로 게임에 투입된다.

각 카드는 미국/소련/공통 세 종류로 구별한다. 빨간색 별이 찍혀있으면 소련 카드(소련에 이득을 주는 사건 카드), 흰색 별이 찍혀 있으면 미국 카드(미국에 이득을 주는 사건 카드), 흰색과 빨간색이 반반이면 중립 카드(카드 쓰는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사건 카드)이다.

각 카드는 텍스트로 명시된 '사건(Event)'을 일으켜 고정된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아니면 별 위에 적힌 숫자를 사용해서 임의로 '작전(Operation)'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작전은 플레이어가 일회성으로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있지만, 사건에는 제약/변형이 걸린 것이 존재한다. 어떤 사건은 발생 조건이 필요한 것도 있고, 한 번 터지면 다시는 안 터지는 사건도 있고,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취소되는 사건도 있고, 아예 게임 끝날 때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사건도 있다.

게임을 맛깔나게 재밌도록 만드는 요소가 하나 있는데, 적이 내 카드를 쓰면/내가 적 카드를 쓰면, 그 카드의 사건이 강제 발동되는 것이다.
예시) '한국 전쟁(Korean War)' 카드는 소련 사건 카드이다. 소련 플레이어 손에 이 카드가 들어오면, 소련은 사건(Event)을 터트려 남한을 침공할지 아님 그냥 임의로 작전(Operation)을 일으켜 다른 행동을 할 것인지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미국 플레이어 손에 들어가면, 미국이 이걸 사용하는 순간 자동으로 북한이 남침을 개시한다!!
미국은 6.25 카드를 '작전'으로 쓸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적(소련) 카드라서 규칙상 사건이 강제 발동되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6.25가 미국 작전 전에 터지는지, 미국 작전 후에 터지는지 정도는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소련 플레이어는 동유럽 공산국가를 아주 작살내는 카드를 눈물 머금고 쓸 수 밖에 없거나, 반대로 미국 플레이어가 울며 겨자먹기로 중남미를 공산화시키는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어떻게 상대 영향력을 칼같은 타이밍에 날리느냐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내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해 내 손에 상대편 카드만 가득하다면 그 턴은 망했어요. 하지만 양측 사건 카드 숫자 비율은 비슷하니 이렇게 되면 '아마 상대편 손에도 내 카드만 가득할 거야'라는 헛된 희망을 품자.(…)

5. 평가

밸런스는 매우 훌륭하다. 역사적 재현도 잘 되어있어 초기에는 소련 사건이 우세하여 전 세계가 공산주의 물결에 출렁이기 쉬우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이 강력하게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그런데 초기 소련의 강력함이 좀 많이 강력하다. 게임이 손에 익고 실력이 늘어갈수록 소련이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디럭스판에 '중국 국공내전 옵션'을 넣은 것도 소련을 약화시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

처음에는 유럽-아시아-중동 지역에 양측 관심이 집중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남아메리카-동남아시아[3] 등으로 작전 범위가 넓어진다. 유럽 몽땅 집어삼키면 이긴다고 유럽에만 올인하다가 다른 지역에서 털리고 말아먹는 경우가 자주 생기니 주의. 제한된 영향력을 얼마나 잘 퍼트리고 상대방이 날리는 카운터를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세계적 규모로 생각해야 하므로 미국 대통령이나 소련 서기장직이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를 가슴 깊이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다.(…)

잘 짜여진 게임 시스템과 우수한 재미로 발매된지 수 년이 지났는데도 그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고, 오히려 재판된 뒤부터는 더욱 인기가 상승했다.

플레이 타임이 3시간이나 되다보니 초~중기만 맛보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후기 부분만 플레이하는 작은 시나리오도 있다.

냉전 테마나 영향력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볼 만한 게임이다.

6. 카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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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또한 대단한 것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매년 새로 쏟아지는 게임만 수백 종이 넘는데, 2005년 처음 발매된 이후 4년 넘도록 최상위권에 머물렀단 얘기다.
  • [2] 보드게임을 태블릿용 게임으로 바꾸려면 1인 플레이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요소
  • [3] 아시아에 포함된 지역이지만 승점을 한 번 따로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