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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섭

last modified: 2014-08-26 00:03:07 Contributors


자이언트(드라마)의 등장인물. 배우는 이덕화

만보건설의 사장(회장)으로 1925년생. 이북출신으로 공산당에게 자신의 땅을 빼앗기자 친구인 이대수와 함께 38선을 넘어서 월남한다. 이후 막노동 일을 하면서 전전하다가 건설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허나 사업 자금이 부족해진 그는 조필연의 꾐에 넘어가 금괴 탈취에 가담해서 자금 확보를 하려고 결심한다. 그러나 금괴를 운송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친구 이대수였고 그 사실에 망연자실해서 친구를 쏘지 못하고 놔주려고 했지만 마침 찾아온 조필연에게 이대수가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이후 친구의 목숨을 빼앗은 조필연에게 목숨을 구걸하여 그의 노예가 되기로 맹세하면서 살아난다. 조필연의 중요한 자금줄로서 몇 번씩 그와 인연을 끊으려고 했지만 그 때마다 황태섭이 굴복하면서 끝나버린다.

친구의 목숨을 팔아서 성공했다고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거나, 떠돌이 구두닦이 소년인 이강모의 싹수를 알아보고 거둬 들여서 키워주는 등 정이 많고 어릴 때 많이 배우지 못 한 탓에 순박한 면모도 있는 사람이지만 사업을 하면서 계속 변모해간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이강모가 한강건설의 대표로 돌아와서 만보건설의 목을 조르자 그를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했지만[1] 강모가 죽은 이대수의 아들인 것을 알고 자신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속죄를 위하여 유언장을 고쳐서 자기 재산의 반을 강모에게 넘기고[2], 조필연과 완전히 연을 끊으려고 한다. 그러나 분노한 조필연이 보낸 수하 고재춘에게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조금씩 회복된다.[3] 그리고 강모의 스파르타식 재활로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어색하지만 걸을 수 있게 되어, 오남숙황정식에게 빼앗길 뻔한 회사를 되찾게 된다. 그래봤자 얼마 안있어 조민우가 빼앗지만 그 후 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떠난다. 4년 뒤에 치료가 끝나고 귀국하지만 전 재산이 모두 날아간 상태. 유경옥이 내준 빈 아파트에서 머물며 도시개발연구소장으로 있는다. 조필연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기 위해 백파의 후원을 바탕으로 정치에 뛰어들려고 한다. 이때 성모가 접근하여 조필연이 마련한 불법 비자금 장부라는 특급 떡밥을 황태섭에게 건내주고 황태섭은 이를 발판으로 오 의원 등 정계 실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고 있다.

대통령 비자금 장부의 존재를 들켰기에 목숨줄이 오락가락하게 생겼다가[4] 강모의 도움으로 오히려 전세를 역전시켜서 민홍기를 낚는데 성공해 개헌합의를 이끄는데 기여한다. 그 공로로 야당의원 총재YS에게서 다음 총선때 공천을 주겠다는 언질을 받았다. 이덕화 국회의원 출마인가?! 56화에서 안기부로 끌려가서 목숨줄이 완전히 경각에 처했다가 한회만에 사태가 반전되어 풀려났다. 그 와중에도 정식이 보이지 않자 푸념중이다.

특히 이 역을 맡은 배우 이덕화씨는 2005년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한 80년대 당시의 대통령인 그분을 연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줄거리상으로는 그분에게 반대하는 야당을 도와주고 막바지에선 그분에게 충성한 안기부에게 방법을 당한 것도 아이러니.
그리고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뒤 드디어 자유민주당 소속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실제 생애에서는 낙선하였으나, 극중에서나마 당선되었으니 감개무량할 것이다.

그 뒤 황정연에게 만보건설 인수 자금을 주고 그 때 한 말로 보아 은퇴한 뒤 제주도로 내려가 농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일푼에서 건설회사 회장까지 되고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되는등 자이언트 드라마 내에서 가장 인생 성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조필연 못지 않게 천하의 개쌍놈이지만 조필연의 악역 버프 덕분에 막장 이미지가 상당히 희석되고 미화된 케이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조필연의 꼬임에 넘어가 친구를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주제에 자신의 죄를 알고 강모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해서 당당하게 조필연을 비난하고 정의를 들먹이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조강지처오남숙을 배신하고 유경옥과 첩질을 하며 친자식인 황정식보다 유경옥과의 사이에서 나온 배다른 자식인 황정연을 아끼는 바람에 한 가정을 깨뜨리고 결국 이혼 뒤에 유경옥과 대놓고 행복하게 살기까지 한다. 친자식인 황정식이 어머니인 오남숙의 죽음 이후 분노를 가지고 황태섭을 훼방놓는 것도 어찌보면 이유가 있는거다.

명대사

1.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너 하나밖에 없는줄 알아? 원래 세상은 드러운거야 진흙탕이라 생각하면 돼. 야 몸에 흙좀 묻혔다고 하는 일 다 포기하면 세상에 성공하는 놈 하나도 없게? 너 학교에서 좋은 거 배웠다. 그까짓 영어단어 몇개 더 외우면 뭐하냐 인생을 알아야지. 더 값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라. 그럼돼"

2. "넌 이미 죽었어.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네 목숨까지 팔아서 잡은 기회야. 나, 이 황태섭이, 보란듯이 꼭 성공할 거야! 세상에 있는 돈이란 돈은 다 긁어 모을 거야. 이봐. 친구! 구천에서 잘 봐두게. 내가 어떻게 성공하는지. 이 세상을 어떻게 먹어치우는 지. 두눈 똑똑히 뜨고 잘 봐 두란 말이야!"

3. "경옥아. 내가 이제서야 내 죗값 받나봐... 널 버린 죄... 내 친구를 죽게 만든 죄..."

4. "대수야. 그동안 잘 있었냐. 자주 못와서 미안하다. 화 풀어. 임마. 근데 대수야. 나 니 아들(강모) 정말로 내 친아들 삼으려고 그랬다. 그런데 세상일이란게 참... 오늘 유언장 바꿨어. 내 재산의 반을 강모에게 주기로. 야, 내가 임마. 니 아들이라서 주는거 아냐. 원래 니꺼라서 주는거야. 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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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실 강모가 누명을 쓴 것을 알지만 부자간의 정 때문에 황정식을 보호하며 이를 은폐하였다. 물론 강모가 교도소에서 나오면 만보건설에서 고위직을 주려고 하였으며 그가 죽은 것으로 알 때는 황정연과 함께 매우 안타까워 했다.
  • [2] 재산 절반의 속뜻은 자신의 친구이자 강모의 아버지인 이대수의 몫을 의미한다고 황태섭이 결정 당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 [3] 참고로 연기를 담당한 배우 이덕화도 실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해 14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 3년간의 재활치료 끝에 회복한 경험이 있기에 해당 연기가 매우 리얼했다는 평이다.
  • [4] 이 때 유경옥이 마련한 시골의 은신처에서 낚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황태섭을 분한 배우 이덕화 또한 총선에서 낙선한 후 시골에서 은둔하면서 낚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