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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틸

last modified: 2015-01-22 18:03:45 Contributors


주자 견제의 달인 앤디 페티트한테서 뽑아낸 자코비 엘스버리의 홈스틸

Contents

1. 정의
1.1. KBO 야구 규칙 상의 홈스틸
2. 사례

1. 정의

3루 주자가 홈을 목표로 도루하는 행위를 말한다.

홈플레이트 근처에는 포수가 있는데다가 투수란 원래 포수에게 공을 던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뛰었다가는 포수가 투구를 받은 뒤 바로 태그아웃된다. 주자가 공보다 빠르지 않다면. 또한 내야플라이나 삼진, 직선타, 3루 방면의 짧은 땅볼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3루 주자는 웬만해서는 득점에 성공하는데[1], 무모하게 홈스틸을 시도하다 횡사하면 3루 주자도 사라질 뿐더러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정말 허를 찌를 수 있는 상황에서만 홈스틸을 시도하며, (스퀴즈 번트 실패로 인해 도루자로 기록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성공하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진기명기 취급받는다. 특히 다른 주자의 도움을 받지 않은 단독 홈스틸은 상대 배터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행위로 상대에게 엄청난 정신적 데미지를 준다.

아마야구 같은 데서는 의외로 왕왕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주자 1, 3루 상황에서 1루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가 멋모르고 2루로 공을 송구하는 경우. 프로에서도 잡기 힘든 도루인데 아마야구라고 뭐 다를 게 있겠는가? 멋모르고 1루주자 잡겠다고 송구했다가 한 점을 내주는 경우가 왕왕 있으며, 이 때문에 주자 1, 3루 상황에서 프로와 달리 아마야구의 경우는 함부로 도루를 잡겠다고 포수가 2루로 송구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1루 주자가 뛴다 → 포수가 2루로 송구한다 → 그 틈에 3루주자가 뛴다 → 2루에 있던 2루수 또는 유격수가 다시 홈으로 송구한다 → 근데 송구가 보통 느리거나 부정확하며, 공을 받고 던질 때 딜레이가 생기므로 결과적으로 둘 다 도루성공(...) 뭐 이런 식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함부로 던지지 않으며, 던졌다 하면 홈 스틸이 왕왕 일어나는 것.

기본적으로 상대 투수가 홈스틸 가능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야 하고[2][3], 투구동작이 크고 느리며, 컨트롤이 부정확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다. 포수의 블로킹 능력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프로 레벨에서의 도루 특히 홈스틸은 기본적으로는 투수에게서 뺏는 것이므로 포수의 수비력은 큰 상관이 없다. 수비진이 다른 주자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상황에서는 홈스틸의 성공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따라서 가장 흔히 홈스틸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주자 1-3루 상황.

물론 다른 주자가 횡사하면 도루는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투아웃 1-3루 상황에서 타자가 도저히 답이 없다 싶을 때는 1루 주자가 일부러 협살에 걸려서 시간을 끄는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전술을 쓰기도 한다.

간혹 누군가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때 이대호 홈스틸하는 소리하고 있네라고 날려보자. 과거에는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로 표현했으나 이대호가 실제로 도루를 하면서(...) 대체할 표현이 필요하게 되었다.

1.1. KBO 야구 규칙 상의 홈스틸

3루 주자가 안타나 폭투없이 홈으로 들어온다고 모두 홈스틸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이는 매우 까다로운 kbo의 홈스틸 관련 규정 때문인데, 윤병웅 KBO 기록위원장이 쓴 이 기사를 읽어보자.

우선 KBO 공식 야구규칙(2013년판 기준)에서 도루를 규정하는 부분은 10.08항이다. (a)항의 <주1>에서 "홈스틸인 경우 3루주자가 투구전에 스타트했더라도 폭투 또는 패스트볼의 도움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고 기록원이 판단하였을 경우에 한하여 그 주자에게 도루를 기록한다. 단, 3루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통과한 것이 폭투 또는 패스트볼에 의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와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한다른 주자가 투구 전에 스타트했다면 그 주자에게 도루를 기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g)항에서 "주자가 단순히 수비 측의 무관심을 틈타 진루하였을 경우 도루를 기록하지 않고 야수선택으로 기록한다."고 되어있다. 이게 뭔 개소리야.

요약하자면, "폭투나 패스트볼의 도움 없이"[4], "그리고 수비의 무관심이나 실수도 없이" 3루주자가 홈 도루에 성공해야 비로소 홈스틸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도 낮은데 공식기록으로 인정받기는 더더욱 낮은 것이다. 대표적 예로 2013년 5월 23일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회에 나온 권용관의 홈스틸(?)은 공식 기록상으로 야수선택으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사실 위의 사항은 대부분 기록원의 판단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뛰었는데 폭투나 패스트볼의 도움 없이도 가능한 거였는지 어찌 알 것이며, 수비가 정말 무관심했는지 무관심한 척 했던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리그에서 권용관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성공한 홈스틸들은 모두 홈스틸로 기록이 인정되었다. #

2. 사례

신죠 츠요시는 올스타전에서 MVP를 받기 위해 홈런을 치겠다 하였는데, 정작 그 결과물이 안타 뒤 3루에서 홈으로 홈스틸이 되어버렸다. 근데 성공했다. 그래서 결국 MVP 수상. 안되면 되게 하라

2012년 4월 24일, 대구구장에서 8년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이승엽롯데 자이언츠 배터리를 상대로 시즌 1호이자 자신의 생애 두 번째 홈스틸에 성공하였다 (1호 기록은 1997년). 하지만 경기는...


한국시간 2012년 7월 15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1점차때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방심을 이용한 에버스 카브레라의 홈스틸 그리고 역전 장면.

자주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수에 따라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이미 투구동작에 들어갔을 경우 반드시 투구를 해야 한다 뛴 주자를 잡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당황해서 멈추면 보크다. 실제로 2012년 9월 5일 대구 LG 트윈스 vs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예상치 못한 강명구의 홈스틸에 당황하면서 보크를 범했다. 그리고 그 1점차 때문에 졌다. 그리고 해설진은 MLB에서 홈스틸 따위는 안 한다는 헛소리를 해댔다

2013년 7월 5일에는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간의 경기에서 유재신이 홈스틸을 성공했다. 여담으로 주자 만루에서 모든 주자가 도루에 성공, 트리플 스틸을 기록했다. 705 대첩에 자세한 내용이 있다.

2014 6월 13일 SK 와이번스엘지 트윈스 간의 경기에서 박경수가 홈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2014 7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엘지 트윈스 간의 경기에서 역시 박경수차우찬이흥련 배터리를 상대로 홈 스틸을 시도해 성공했다. 이흥련 포수는 태그를 할려고 했으나 박경수가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홈 스틸을 성공 시켰다.

정수근대구에서 벌어진 주말 낮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출루했다가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성준의 인터벌과 더위에 지치다 못해 냅다 홈스틸을 시도하다 아웃된 전력이 있다.(...) 이 때 1회초는 무려 30분이 넘게 소요되었으며 단일이닝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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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때문에 홈스틸은 비교적 2사 후에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무사나 1사와는 달리 2사 상황에서는 범타가 나오면 득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2] 이 때문에 홈스틸은 투수가 우완일때보다 좌완일때 하기 유리하다. 투수가 3루주자를 볼 수가 없기 때문
  • [3] 반대로 우완일 경우 2사에서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기 위해 세트포지션이 아닌 와인드업 포지션을 잡을 때를 들 수 있다. 애초 이 자세를 취한다는 건 타자에 더 집중한다는 의미이므로 주자도 좀 더 대담해질 수 있는 셈.
  • [4] 단, 동시에 같이 뛴 다른 주자가 도루에 성공했다면 홈 스틸로 인정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