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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last modified: 2015-04-06 19:47:23 Contributors

Contents

1. 행복(幸福)
1.1. 국제적으로 평가되는 행복
2. 한국영화
3. 유치환의 시 행복


1. 행복(幸福)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더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 한대수, '행복의 나라로'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 한화 이글스

남이 불행하다하여 내가 행복한게 아닙니다.
- 신과함께


성적 순이 아닌 것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로 추구하는 것.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은 사람은 드물다.

사전적 정의로는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반대말은 불행. 이것을 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권리다. 이는 제5공화국 시절 쓰이게 된 내용으로, 헌법에 '행복추구권'을 보장한 국가는 대한민국일본 밖에 없다. 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욕구와 연관이 많이 되는데, 우파 정권에서는 이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여긴다. 전두환 정권에서 3S정책을 펼쳤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 행복추구권도 결국 이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이 사는 목적은 바로 이 행복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좀 더 파고 들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행복과는 다른 점도 많은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그 자체로 추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으므로, 물질적 행복 및 당시 그리스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명예 등은 타율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보았다.[1] 그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은 관조와 중용 같은 비교적 정신적인 것들을 말한다.[2]

행복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사람들마다 다르다. 애초에 이건 자기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획일화되고 몰개성적인 집단중심의 한국사회에서는 다수의 행복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부정하는 경향이 심하다. 예를 들어 출세해서 사회적 성공과 부를 거머쥔 사람은 행복할 것이라며 동경하지만, 공장에서 때를 묻히며 성실하게 사는 노동자를 가리켜서는 불행한 밑바닥 인생이라고 암묵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그러하다. 하지만 부와 권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살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평범한 공장 근로자로 살면서도 성실하게 가족들과 열심히 살며 만족해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기억하자. 결국 행복은 남들이 대신 평가해주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공통점이 있다. 행복하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감당할 수 있는 대로 감정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몰입),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어야 함(사회적 지지)을 이야기한다. 물론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필요하지만, 먹고 사는 수준을 넘어서면 대체로 얼마나 부유하냐는 행복의 수준을 높이는 절대적 조건은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물질이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는 평균치가 연봉 6,000만 정도의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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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히 한국 사회는 행복을 물질로 환산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유한 특성이 된 듯 매일 같이 낮은 행복 지수는 가난하면서도 행복 지수가 높다고 알려진 부탄 같은 국가들과 대비되어 선진국을 향한 주요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간혹 코리안 드림 등을 꿈꾸며 방글라데시 등을 떠나는 정신나간사람들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불행한 사람이 저러한 나라를 찾는 경우는 적다는 반론도 있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모든 국민이 행복하다는 것도 아니고 그들 중에도 더 큰 물질적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살율 1위에 행복지수가 바닥을 달리더라도 '물질적'으로 부족한 나라에는 죽어도 못가겠다고 하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족이나 문화 등의 이유로 이민 자체를 꺼린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물질적'으로 미국 같이 더 부유한 나라에는 잘만 간다.

행복감을 얻지 못하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저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채워도 채워도 부족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 이때는 어느 정도 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

게임에서 잘 수치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나 국가를 경영하는 게임에서는 간디를 졸지에 Be 폭력주의자로 만들어버린 것 또한 문명 5의 행복 능력치이다.

관련 글 : #

1.1. 국제적으로 평가되는 행복

UN을 기준으로 하면 일단 객관적인 측면에서의 지표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된다. 1인당 GDP. 사회 복지 예산. 빈곤층 및 중산층의 비율. 서민층의 생활 수준 등이 고려되는 것. 따라서 선진국이고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으며 중산층이 두터워 사회가 안정적인 국가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편. 물론 주관적인 행복에 대한 관념도 고려하므로 이 부분에서 심각하게 떨어지는 한국, 일본 등의 점수가 다소 낮은 건 사실.

물론 한계도 있다. 국민 소득 면에서 크게 낮은 라틴아메리카의 콜롬비아 같은 국가가 선진국인 일본을 크게 앞선다던가 하는 것. 하지만 대체로 GDP와 복지 수준, 사회 안정성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그 객관성을 인정받는다.

한국은 2012년 기준으로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2.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로 유명한 허진호 감독의 2007년 개봉 작품. 임수정, 황정민 주연으로, 허진호 감독의 유일한 100만 돌파 작품이다. 외출이 일본에서 흥행하긴 했지만 배용준이 아니었다면 흥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임수정 최초의 베드신이어서 마초 누리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황정민은 이 장면과 영화 내용 때문에 없던 안티카페가 생겨났다.(...) 임수정과 황정민의 나이 차가 심하게 나는 데다가 생김새 때문에 원조교제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그러나 실제 영화를 보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주로 30대, 40대 이상의 중년층 이상이 이 영화의 내용에 공감한 반면 젊은이들은 영화 내용에 공감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부터 기획되었는데, 한 여배우가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가 성형티가 심하게 난다며 허진호 감독에게 퇴짜를 맞았다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화의 예고편 동영상 조회수가 무려 5천만 뷰를 넘어섰다.(...) 예고 이미지 보고 많이들 낚인 모양. 영화 예고편계의 강남스타일이 될 기세.

3. 유치환의 시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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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행복과 구분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부유함이나 명예와 같은 것들은 '외적 좋음'이라고 불렀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외적 좋음이 행복과는 아예 별개의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긴다.
  • [2] 사실상 오늘날에 흔히 생각하는 행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eudaimonia)을 '행복(happiness)'으로 번역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상당히 많다.
  • [3] 연봉 6,000만은 중산층에 근접하는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