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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최악의 건물들

last modified: 2015-04-13 22:45:27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기준 논란
3. 해방이후 최악의 건물 리스트

1. 개요

2013년 동아일보와 건축전문잡지 SPACE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동아일보가 건축관련 4개 단체(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새건축사협의회)와 건축 칼럼니스트 및 전문 사진작가를 합쳐 총 100명을 추천받아 이들을 대상으로 해방이후 건축물중 최악의 건축물 20개를 뽑아달라는 조사를 진행했다. 동시에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조사도 함께 진행하여 월간SPACE 2013년 3월호에 '한국 현대건축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2. 기준 논란

대체로 이 조사에 든 건물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 주변 건축과 환경의 조화를 생각 안하고 독불장군식으로 서있는 모습.
  • 한국 건물인데 한국 전통건축양식과 전혀 접점이 없거나, 반대로 과거 건축을 그냥 답습하는데 머무는 디자인.
  • 돈만 많이 들이고 실용성은 개나 줘버린 건축 행태. 대표적으로 유리궁전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게다가 공공기관이 대부분을 차지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퇴화된 미적감각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도 많다.

여담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디자인서울의 일환으로 추진된 건물들이 당당히 5위안에 3개나 랭크되어서 디자인서울이 흑역사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뭔가 안좋은 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20위까지 세면 5관왕이다. 다만 디자인서울 자체가 정치적 입장이 얽혀 비판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사업이었으므로 이러한 시각 차이가 부정적인 쪽으로 반영된 면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또한 이 목록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건축주가 건축가들에게 밉보였다(...) 할 수 있는 건물들도 상당히 많다. 1위와 8위는 턴키 공사 문제로 건축가가 손도 못댄 적이 있어 크게 반발한 적이 있으며, 5위는 공모전에서 국내 건축가들의 패배[1]에, 그 외 6위, 11위, 18위 역시 건축가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이 목록으로 직행하는 보증수표를 얻게 되었다.

다만 취향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며, 선정된 건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역적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면 독선적이라고 까이고, 순응하면 시대착오적이라고 까이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2] 게다가 이름 없는 진정 최악의 건물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즉, 정확하게 말하면 유명하면서도 이견이 많은 건물들의 목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것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세종문화회관인데, 최악의 건물에서는 21위에 올랐으나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에서도 21위에 올랐다. 기준도 일관성이 없어보이는데 서울시청 신청사는 주변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무시하고 맥락에서 동떨어졌다고 비판했으면서, 예술의 전당은 뭐 이렇게 우리것에 집착했냐고 비판한다. 다만 아름다움이나 주변 공간 등 다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런 비판이 수긍안가는건 아니다.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 항목에서 김중업이 설계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기와지붕을 쓰지 않았지만 한국 지붕 특유의 곡선을 잘 반영했다. 예술의 전당은 너무 직설적이거니와 아름답지 않다는 것.(...)

실제로, 혐오스럽다는 반응과는 다르게, 실제로 DDP는 상당히 질높은 전시를 유치함으로서, 동대문의 랜드마크급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방문자와 수익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들어가면 나오지를 못한다.'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다.' 등의 불만도 초기에는 급증했지만, 전시의 질로서 상당부분 감소했으며, 내부적으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국인의 정서적 특성상, 정재계에 대한 반감 역시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청와대와 타워팰리스.. 전통의 수용에 있어서도, 평가의 기준은 애매 할 수도 있다. 대중의 반응은 언제나 전문가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악과 혐오의 리스트로서 작성 되었다고 할 지라도, 그 건축물을 보고 우리는 경외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건축물이다 라는 것은, 건축물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반응은 역시 대중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펠탑도 파리 예술가들에게 최악의 건물로 욕먹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리스트를 감상하시길.사실은 미래의 랜드마크 후보 리스트 그렇다기엔 너무 흑역사인데?

3. 해방이후 최악의 건물 리스트

  • 1위 서울특별시청 : 총 39표를 얻어 당당히 1위. 물론 구 청사가 아니라 뒤에 있는 신 청사를 말하는 것이다. 건축가들의 평. "외계에서 온 건물같다." "일제도 공들인 서울의 심장부인데 우리가 큰 실수를 했음"(...)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건축가 의 작품,

  • 2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 총 19표로 2위. 건축가들의 평 "우리것이란 것에 너무 집착한 시대착오적 건물". 갓 모양의 지붕을 채택했는데 분위기에도 어울리지 않고 건물 자체만으로도 해괴해 보인다. 건축가 석철작품, 갓모양은 당시의 높으신 분들의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인식 때문에 나중에 추가한것이라는 후문.

  • 3위 종로타워 : 총 17표로 3위. 라파엘 비뇰리의 작품. 비뇰리의 대표작인 도쿄 포룸과 같은 그 지역의 전통미를 계승한 우아함을 가진 건물을 기대했겠지만, 종로타워는 아름답지 않은 그저 특이한 모양이란 평가가 많다.

  • 4위 세빛둥둥섬 : 총 17표로 4위. 건축가들의 평 "전시성 건축물의 전형" "자연재해때 안전성이 우려된다" 괜찮아!! 재해가 아니라! 빌런이 부쉈다!!!

  • 5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총 15표로 5위. 건축가들의 평 "기억의 장소에 기억을 지워버리는 건축의 폭력", "외형적 아름다움만 추구한 건축물". 한국축구의 역사가 살아 있는 동대문운동장과 한국 아마야구의 성지인 동대문야구장을 싸그리 밀어버리고 세워진 건물이라 이런 혹평이 나온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11월 13일 S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디자인 서울의 그늘>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설계 공모를 외국인 심사의원과 영어로 심사하고, 공사 도중 드러난 서울성곽 수문을 건물 안에 막아두는 등의 막장 행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외에도 한계마저도 초과해버린 엄청난 건축비 때문에 비판받고 있으며 향후 유지비 역시 걱정하는 견해가 많다. 이라크 출신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

  • 6위 국회의사당 : 총 11표로 6위. 더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특히 중앙의 돔 모양이 가장 까인다. 원안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고대 그리스의 건축물을 참고하여 설계하였는데 몇몇 의원들과 국회사무처의 주장에 따라 돔이 추가되었는데 이 것 때문에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대머리 같다는 말도

  • 7위 청와대: 총 8표. 독립기념관과 더불어 한국의 현대 건축에 있어서 전통의 계승이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건물. 일단 목조건축이 아닌데도 재료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고 전통한국목조건축을 흉내내고만 있다는 점에서 곱지않은 시선이 많다. 전통을 계승한다는 명목하에 기와지붕을 씌운 철근콘크리트 건물은, 결국 1930년대 일본 제관양식(帝冠樣式)에 뿌리가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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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위 타워팰리스 : 총 7표. 미국의 초고층 및 대형 건축물 전문 설계사무실인 SOM 설계. 구룡마을 등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위압적인 디자인, 환기 등 생활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 등도 문제이다.

  • 10위 중앙우체국 : 총 7표. 서울지방우정청과 신한카드 본사가 소재한 바지타워로 유명한 건물이다. 이 자리는 일제강점기부터 우체국이 있었던 곳으로 당시부터 (현)한국은행 앞 광장으로서 번화가로 대접받았던 것이 한국은행 항목에 서술되어 있다. 다만 우정사업(총)본부동아일보 옆의 광화문우체국에 있다.

  • 11위 교보생명 광화문사옥 : 총 7표. 페트로나스 타워로 유명한 시저 펠리의 작품. 사실 건물 자체는 나름대로 호평이지만, 문제는 이 건물이 시저 펠리가 일본에 지은 미대사관 건물 스타일의 카피라는 점이다. 교보쪽에서 시저 펠리에게 유사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 12위 독립기념관 : 총 7표. 청와대 정도는 아니라도 너무 직설적으로 전통건물의 외형을 받아들였다는 평.

  • 13위 아이파크타워 : 총 7표. 9/11 테러 이후 그라운드 제로에 다시 짓고 있는 WTC 설계자인 다니엘 리베스킨트에게 의뢰했다. 문제는 외형도 너무나 난해할 뿐만 아니라, 외형이 지역이나 역사적 맥락을 중요시한다는 리베스킨트의 설계임에도 그의 학생시절 미술작품과 너무나도 닮았다.미래를 본 리베스킨트 한마디로 성의없는 작품이란 평. 여러가지 트러블에 대한 루머가 있다.

  • 14위 광화문광장 : 총 6표. 도로 한가운데에 섬처럼 놓여 있다는게 가장 지적받는 문제. 고증에도 그다지 충실하지 못하다.

  • 15위 국립민속박물관 : 총 5표. 한국의 유명한 전통 건축물들을 짬뽕한 결과물이다. 건물의 전면 중앙부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제23호), 상부의 5층 건물은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 난간 위의 평면과 부속 건물은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67호), 난간 아랫부분과 건물 측면은 금산사 미륵전(국보 제62호), 상륜부 난간은 경복궁 근정전(국보 제223호)에서 따와 만들었다. 맛있다고 재료를 함부로 섞으면 이상한 맛이 나오는 것처럼, 단순히 이전의 유명 건축물을 짜깁기 한다고 좋은 건축이 되는건 아니다. 또한 민속 박물관이 경복궁 경내에 어울리는 건물인지도 의문이거니와, 유교 국가의 왕궁에 불교 사찰 양식을 이것저것 차용한 건물이 들어섰다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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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위 강남을지병원 : 총 5표. 1990~2000년대에 유행하던 프랭크 게리식 포스트모더니즘의 폐해 정도로 평가된다. 너무 막나갔다는 것.

  • 17위 국립중앙박물관 : 총 4표. 정림건축 박승홍 설계. 위의 국립민속박물관과 정반대 이유다.(...) 특별히 한국의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입구에서 너무 오래 걸어가야 한다는 점들도 저평가되는 소소한 이유들.

  • 18위 세운상가 : 총 4표. 난개발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이건 김수근의 원래 설계와는 달리 이런저런 이유로 바뀌어서 해괴한 건축물이 돼버린 현실이 있지만...

  • 19위 전주시청사 : 총 3표. 전통에 집착한 나머지 시대착오적 건물이 되어버린 예. 대체 저렇게 기둥으로 둘러칠 거면 지붕은 왜 만들었단 말인가? 사실 괴악스러움으로 따지면 위의 건축물들을 쌈싸먹을 수준이지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19위인 듯하다.(...)

  • 20위 충현교회 : 총 3표. 가톨릭도 아니고 개신교의 교회이면서 뜬금없는 고딕양식 건물인데, 그나마도 제대로 재현을 안하고 실내는 그냥 일반적인 다층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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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공모전 선발 과정에서 미심쩍은 사항도 있다.
  • [2] 오늘날 인류의 대표적인 미형 랜드마크들인 에펠탑성 바실리 성당조차도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한다. 에펠탑은 앙상하고 흉측해보이고, 성 바실리 성당은 애들 장난감 성같이 싼티나게 생긴주제에 유치하게 알록달록하다고(...) 이렇듯 취향이란건 주관적일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