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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푸드

last modified: 2015-10-11 15:47:26 Contributors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서 인증하는 한국의 할랄 푸드 인증
세계 각국의 할랄 인증 마크. 쓰는데마다 마크가 제각각이지만 어쨌건 공통적으로 할랄이라고 써놓는다.


Contents

1. 개요
2. 범위
2.1. 쇠고기, 고래고기, 어패류
3. 다비하
4. 한국의 할랄 푸드
5. 기타
6. 문제점
6.1. 위화감 문제
6.2. 종교장벽 문제
6.3. 통일성 없는 할랄 기준
6.4. 인증제도의 미비
6.5. 비과학적, 비현실적인 기준
6.6. 동물학대 문제
7. 관련 항목

1. 개요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Dhabihah) 식으로 도살한 짐승의 고기와 그 고기를 가지고 만든 음식 전반을 뜻한다.

할랄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 있으며, 말 그대로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것이다. 반대말은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의 하람(Haram)이다. 이슬람교에서 이것만은 먹으면 안 된다는 금지된 음식. 굳이 할랄 방식으로 도살한 고기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율법에 하자가 없는 음식은 다 할랄 푸드로 부르기도 한다.

무슬림들에게 이슬람교는 생활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할랄 푸드를 먹어야 할 의무가 있다.

2. 범위

한국인들은 으레 "돼지고기, 술 금지"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간단하지가 않아서 외교, 국제행사의 의전에서 큰 결례를 범하기 쉽다.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낯설게 들리겠지만, 할랄 푸드 시장은 이슬람 교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으며 전세계 이슬람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시장 규모도 엄청나게 크다. 당연히 한국에도 존재하며, 이태원역 근처에 있는 이슬람 사원 주변의 아랍 음식점과 정육점에서 할랄 식품과 고기를 판매한다.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고기는 인증 마크가 붙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생수와 같이 그냥 애초부터 할랄인 음식도 중동에 가보면 할랄마크가 따로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할랄인증과 위생검사를 보통 겸하기 때문에 할랄마크가 찍혀있는 제품은 위생적으로 제조되었다는 증거가 되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도 하고, 애초부터 할랄인 음식이라도 가공을 거친 공산품이라면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할랄이란 관습이 애초에 나온 목적이 위생검사를 겸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가 일상을 규율하는 사회라면 청결과 불결의 개념은 어떻게든 종교랑 엮이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이 할랄 육류를 파는지 아닌지는 초승달 모양이 있는 인증서로 알아볼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할 것. 이 인증서는 이슬람계 안에서는 국제 공인이다. 이슬람권 국가에 음식이나 약품 관련 수출을 하려는 회사나 이슬람 교인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을 열고자 한다면 역시 이런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물론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도 1년간 유효한 할랄 인증이 가능하며, 비용은 30만원.

하람 푸드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육류는 돼지고기,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네발 짐승, 송곳니가 날카로운 육식동물, 때려잡거나 목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인 짐승의 고기, 다른 야생동물이 먹다 남긴 고기를 포함한다. 비할랄식품을 하람으로 볼건지 아닌지는 위에서 서술했 듯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단순히 돼지의 고기만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돼지고기가 닿은 식기류와 돼지에서 추출한 모든것이 금지된다. 여담으로 초코파이이슬람에서 금지된 음식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초코파이의 마시멜로돼지껍데기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 젤라틴은 다른 과자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물건이라, 한국이슬람교단에서는 "먹어도 되는 과자, 먹으면 안되는 과자" 를 명기하고 있다 한다. 물론 기업이 이슬람 같은 거대한 시장을 그냥 포기할리는 없고, 이슬람 국가로 수출되는 초코파이에 들어있는 마시멜로는 쇠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으로 만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선수촌 식당이 할랄 푸드를 제공하였으나, 이슬람권 선수들은 돼지고기를 한 번이라도 담았던 그릇은 다시 사용할 수 없다며, 이는 진정한 할랄 푸드가 아니기에 선수촌 식사를 거부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이슬람권 선수단의 생트집이다. 조직위원회에서는 할랄 푸드를 만드는데 인증서가 박힌 식재료만을 사용했으며, 별도의 구역에서 별도의 조리 기구를 사용했고, 셰프 역시 방글라데시 국적의 무슬림 2명을 투입했다. 할랄 푸드 구역은 다른 음식 구역과 분리되어 있어 식기가 뒤섞일 염려도 없었다. 기준에 맞춰서 철저하게 준비했는데도 지례 이슬람을 무시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생트집을 잡아댄 것이다.그런데 인천 아시안 게임 진행이 유례없는 개판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트집잡힐만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2.1. 쇠고기, 고래고기, 어패류

학파에 따라 다르지만, 보수적인 한발리 학파의 학자들은 '할랄 육류 이외의 것을 먹어서는 안되며, 정 안되면 먹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이거 말고 먹을 게 없으면 굶어 죽어라, 즉 자살하라는 건데, 자살이야말로 최대의 금기잖아? 이럴땐 어쩌란 거지?'라는 질문에는 '그때만은 허용하고 나중에 참회하면 된다'는 절충적인 태도로 바꾸긴 했다.

가장 관용적인 학파인 하나피 학파는 되도록이면 할랄 푸드를 먹을 것을 권하지만, 구하기 힘들 때는 어쩔 수 없이 비할랄 육류를 먹어도 좋다는 식으로 봐주기도 한다. 한국 무슬림들 중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비할랄 육류를 섭취한다. 다만 쇠고기호주이슬람 도축업자가 많다보니 의도적으로 호주산 쇠고기를 먹는다고는 한다. 식생활에 있어서 할랄 위주로-즉 허용된 음식만 먹는 것을 보느냐, 하람 위주로-즉 금지된 음식을 먹지만 않으면 되는 것을 중심으로 보느냐에 따른 차이이다. 당연히 보수주의자들은 할랄을 중심으로 보며 할랄이 아니면 다 하람이고, 관용적인 신학자들은 하람만 먹지 않으면 된다며 하람 중심으로 본다. 굳이 할랄이 아니라도 하람 음식만 아니면 천벌을 받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

터키에서는 고래고기가 하람 푸드로 취급되는데, 고래는 예언자 유누스(기독교의 '요나')를 삼킴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전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슬람교그리스도교는 뿌리가 같다보니 이렇게 비슷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쿠란을 보면 "바다에서 잡은 것은 모두 너희의 음식으로 허용되느니라.(5:96)"라는 구절이 나오며, 하디스에서도 "바다는 깨끗하므로 그곳에서 잡아올릴 때 이미 죽어 있는 것도 모두 할랄"이라고 무함마드가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어패류의 경우는 종파와 율법학자의 학파 별로 저마다 규정하는 기준이 다른데, 순니파의 한발리 학파, 말리키 학파, 샤피 학파의 경우 모든 어패류를 할랄로 간주한다. 시아파 계열의 자프리 학파와 자이드 학파, 순니파의 말리키 학파는 장어미꾸라지 같은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하람으로 간주하지만, 나머지 비늘 있는 물고기를 비롯해 새우, 가재 등의 갑각류, 문어오징어, 낙지 등의 두족류, 홍합바지락, 등의 패류를 모두 할랄로 분류한다. 반면 어패류 분류 규정이 가장 엄격한 순니파의 하나피 학파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와 상어를 제외한 모든 어패류가 하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웃기는게 하나피 학파는 다른 점에서는 수니파의 4대 학파 중 가장 허용적이고, 하비즘을 배출한 한발리파가 가장 엄격하고 보수적인 반면, 해산물에 관해서는 정 반대의 입장을 취해 한발리 학파에서는 '바다에서 나온 건 다 할랄'이라 하는 반면 하나피 학파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을 허용한다.


물론 도 원칙적으로는 하람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학파마다 나라마다 다른데, 상당히 세속화된 터키 같은 나라에서는 라크라는 토산 증류주라든가 에페스 같은 브랜드의 맥주 같은 양조주까지 잘만 만들어 마시고 심지어 수출도 한다. 에페스는 초창기에 기술 부족으로 프랑스 양조 업체의 기술 지원을 받아야 했지만, 이후 기술력과 생산 경험이 쌓이면서 아랍권과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참고로 이란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소비되는 맥주가 에페스이다. 터키랑 종파도 다르고 외교적, 역사적으로 사이가 안 좋지만 그래도 미국이나 다른 유럽보단 그래도 같은 이슬람권인 터키가 더 낫다고 여겨서인지... 그런데 이란과 터키가 역사적, 종교적으로 갈등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1938년에 터키와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이 사다바드 조약이라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일이 있다. 향후 5년간 효력이 있는 것으로 규정된 이 조약은 종파가 다른 터키와 이란이 처음으로 서로 우호관계를 선언한 것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으며, 1943년에는 네 나라 가운데 어느 나라의 반대도 없었기에 다시 5년간 기간이 연장되었다. 물론 이란의 슬람 혁명 때문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겠지만, 그렇다고 터키와 이란이 끊임없이 치고받고 싸웠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터키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하나피 학파는 "취해서 정신을 잃는 게 하람"이라고 규정하고 적당한 만큼 을 마시는것은 할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금지하지도 않는다고 본다. 반면에 와하비들은 의료용 알콜을 피부에 바르는 것조차도 하람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세속화된 국가들인 이집트시리아에서도 맥주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 터키 수준을 따라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이집트 대표 브랜드인 스텔라는 벨기에 양조 업체의 협력을 받고 있어서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관광지 이집트에서 즐길 로 인기가 많고 많이 실력이 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대로 국내외적으로 개방이 미루어진 시리아 맥주는 품질이 여전히 형편없다며 계속 까이고 있다. 이외에도 몇몇 아랍 국가들에서는 포도주맥주를 계속 금하는 대신, 오래 전부터 마셔오던 대추야자술 같은 토속주는 예외로 쳐주는 경우도 많다. 사실 이슬람교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사막권 유목민들에게 술은 생명수같은 존재나 다를 게 없어서 무작정 금지했다면 이슬람교"여보소 님들아 저것들 술 못마시게 함, 우리더러 죽으라고 할 놈들임" 이라며 개무시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추야자 말고도 온갖 동물 젖을 발효시킨 술은 물과 같은 유일한 마실 것이었기에, 이거 마시지 말라는 건 그냥 죽으라는 것. 때문에 지금도 상당수 유목민들은 생필품이 부족한 사막에서 여전히 발효된 술을 물처럼 마시는데, 이거에 대해선 할랄같은 인정을 하는 편이다.

외의 알콜 함유 음료에 대한 해석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08년에 진보 성향의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알콜을 집어넣은 것이 아닌, 제조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극미량의 알콜이 생성된 에너지 드링크를 하람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해 보수적인 율법학자들이 반발하면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아직은 에너지 드링크도 하람 푸드로 분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

3. 다비하

이슬람식 도축법.

1. 도살할 가축의 머리를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 쪽으로 향하게 한다.
2. 도축인이 '비스밀라 이르라흐만 이르라힘!'(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크시도다)를 외치며 살아있는 가축과 식도, 정맥을 한번에 그어버린다. 그 밖에도 이 말을 한 다음 심장을 찌르고 가르며 즉사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주로 유목민들이 하는 듯. 모로코에서 신선한 새끼 양고기를 먹은 미국의 유명 주방장 앤서니 보뎅이 쓴 책 <쿡스투어>에서도 언급되는데, 잔인할지 몰라도 양은 비명도 못 지르고 아주 짧은 순간에 절명했다고 한다.

을 잡을 때는 그대로 참수한다. 그런데 이걸 두고 한 웹툰(한국에 온 이슬람인 노동자가 닭을 도살하는 걸 보고 겁먹고 나도 이슬람 믿는다고 벌벌 떠는 오너캐가 나오는 웹툰)이 있었는데, 나중에 만화가가 이슬람교를 비난한 게 아니라는 사과글을 올렸었다. 바로 닭 도살은 다른 나라나 종교도 마찬가지인데, 닭고기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미국에서는 자동 칼날로 닭들을 한꺼번에 참수한다. 관련 동영상이 퍼져있는데, 심약한 사람은 웬만해선 안 보는 게 낫다. 즉 그 만화가가 욕 먹을 만한 병크였다. 아니, 동물 도살현장 보면 결코 어느 종교고 뭐고 욕할 거 없다. 다만 그 이슬람 노동자가 아무데나 도살한 건 좀 그렇지만 적어도, 이 웹툰에서도 변두리 사람 없는 곳에서 닭을 도살했다

네덜란드벨기에는 동물들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준다는 의미로 돼지와 양을 도살할 때 전기 쇼크로 즉사시키는 방법을 법으로 채택했는데, 이때 그 지역에 사는 유태인과 이슬람 신자들이 반발을 했다. 물론 네덜란드와 벨기에 둘다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우리 땅에서 살면서 우리 법도 못 지킬거면 나가시든가'로 일관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3. 사냥한 고기의 경우 사냥의 도구는 금속이어야 하고 즉사가 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 때려죽이거나 덫으로 잡는 것은 금지되며 고기를 얻을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우연히 죽인 짐승은 먹지 못한다. 이슬람교에선 원칙적으로 스포츠로의 사냥은 금지라고 한다. 그리고 사냥의 도구로 사냥감에 위해행위를 할 적에 문구를 외고 일단 사냥 직후에 일반적으로는 숨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에서 가능한 빨리 죽여야 한다. 이미 죽은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피를 빼야 한다. 또 사냥개가 잡은 경우에는 논란이 있지만 보통 '식량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훈련된' 사냥개라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가 일부라도 사냥감을 먹었을 경우에는 사람이 먹지 못한다.

여기서 살아있는 가축의 목과 식도, 정맥을 한번에 그어버리는 것은 심장이 뛰면서 가축의 몸 안에 있는 를 완전히 밀어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죽은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 때문에 선지는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피를 제거하면 고기 맛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부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신 육즙을 즐길 수는 없지만... 그리고 사실 이렇게 해도 사체에서 피가 완전히 제거되진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최대한 빼고 먹는 것에 만족하거나 그냥 피가 다 빠졌다고 생각하고 말아버리는 편. 이렇게 피를 최대한 빼는 도축법 때문에 몽골 제국은 다른 지배지나 이민족의 문화는 최대한 존중했지만 이런 식습관에서는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똑같은 사막 지역에서 파생된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극과 극으로 나뉘는 특이한 케이스.

같은 도살법으로 얻은 고기라도 잡은 이의 종파가 다르면 원칙적으로는 못 먹는다. 가령 순니파 도축인이 잡은 고기는 시아파가 못먹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는 보수주의자들의 관점이며, 무슬림이 아닌 사람이 도축해도 할랄의 원칙에 따른다면 얼마든지 취식을 허용하는 학파들도 있다. 무함마드도 하디스에서 "성서의 백성들이 종교 행사에 제물로 바친 제물이나, 그들이 만든 음식은 무슬림에게도 허용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한국에 사는 비교적 엄격한 무슬림들은 고기를 먹을때 원산지를 보는데, 파키스탄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 수입된거면 당연히 먹어도 좋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호주, 뉴질랜드처럼 그리스도교 신자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수입된 고기도 위의 하디스를 언급하면서 기꺼이 먹는다. 다만 국산의 경우 도축자가 무슨 종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먹기에 조심스러워진다는 반응은 있다.

대체로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신경 안 쓰지만, 외교적 문제나 국가대표 처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은 굉장히 극단적으로 보일 정도로 '보수적'으로 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상식적으로든 종교적으로든 거의 문제가 안 될 것이라 보는 요소마저도 지적하면서 진짜 까탈스럽게 나온다. 당연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방문한 사람이 할랄 푸드 안 먹는다고 자국 내에서 욕 먹지는 않지만, 공식 방문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계율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자국 내 보수파에게 눈총을 받고 불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의식이 선진국에서는 보기에도 안 좋을 뿐더라,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동물학대 행위로도 보인다는 것이다. 가끔 금지당하는 이유도 그냥 단순히 보기 안 좋다는 이유라기보다는 동물학대로 보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웬만한 서구 국가들은 도축 전에 동물을 기절시키는데 웬만한 종교적 도축 방법으론 동물을 기절시킬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의 전통 도축 방식인 자비하에선 칼로 목을 긋고 피가 다 빠지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동물을 방치한다.

프랑스에선 이슬람 신자들이 많은 곳에서 이 의식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보니 "제발 거리 곳곳에 이드 바이켈이나 쿠르반 바이람같은 이슬람교 명절에 염소나 양의 목을 싹둑 베는 짓 좀 그만하라!!"는 의미에서 전용 도축장을 따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무슬림 국가인 터키에서도 이것을 법적으로 금지하면서 많은 논란을 겪었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쓴 책에서 터키 현지인 건물주도 이 법안에 찬성하면서 "나도 무슬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바깥에서 동물 피 냄새가 풍기는 게 좋지 않다. 그리고 동물 모가지를 싹둑하는 게 보기 좋을 리도 없고! 나같은 무슬림도 거슬리는데 다른 비 무슬림은 오죽할까? 무턱대고 이슬람 전통이라고 내세우다간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도 만든다"며 적극 지지를 보냈다. 이에 법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깥에서 도축하려는 이들과 욕설을 벌이며 막는 이들과 다툼도 많아졌다고 이야기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 의식을 법적으로 아예 금지해버려서 이슬람 신자들이 엄청 반발했는데, 이에 대한 네덜란드 정계와 국민들의 반응은 꼬우면 나가!!라는 식이었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나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거부감을 넘어 혐오감, 심지어 보편적으로도 혐오감이 들만한 행위는 도저히 못 봐주니, 하지 말고 꼬우면 나가라는 굉장히 상식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금지했다. 그런데도 무슬림들이 엄청 반발하고 항의하자, 대인배로 유명한 네덜란드인들조차 그런 무슬림들을 엄청 야유하고 조롱했다.

사실 이게 꼭 이슬람이나 유태교만 그러는 게 아니라 힌두교에서도 엄청 많이 벌인다. 인도나 네팔,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도 종교적 잔칫날에 염소나 소를 데려와 길거리 한구석에서 목을 싹둑 베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는 여행자들 경험담이 자주 있으니... 다만 어느 나라나 전통적인 도축법은 비슷하고, 이슬람이나 유대교처럼 반드시 이런 의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면 해외에서는 이런 의식을 좀 자제하는 편이지만. 한국도 이런 시절이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시골 등지에 가면 흔한 풍경이었다. 개 도축이나 닭 도축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이는 장면이었다. 요새야 그런 수고를 들이면서까지 고기를 구할 필요가 없고, 도축이 일상화되지 않은 문화를 영위하다 보니 장노년 계층을 제외하곤 익숙하지 않아할 뿐이다.

4. 한국의 할랄 푸드


한국에도 엄연히 이슬람이 진출해있기 떄문에 할랄 푸드도 당연히 존재한다. 아직은 숫자가 적어서 찾기 힘든 편이지만, 서울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역에서 할랄 푸드를 취급하고 있다.

보통 대학가 주변 할랄식당은 교환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그 외에 중동이나 남아시아계 노동 이민이 많은 공단 지대(안산이나 구미 등)의 수퍼마켓에서 제대로 취급하는 건 아니지만 뜬금없이 할랄 인증이 찍힌 식품이 진열된 경우도 볼 수 있다.

관련 일화로는 서울 한남동 인근 식품점에 어느 날 웬 할머니가 오시더니 고기가 연하고 맛있다고 자주 사가시더란다. 이처럼 피를 모조리 빼버려 고기를 연하게 하기 때문에 치아 상태가 영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도 씹으시기 좋다며 이슬람, 비이슬람을 막론하고 간혹 사먹는 경우가 있다. 규모가 큰 호텔에서도 무슬림 투숙객을 위해 힐랄 푸드를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의 할랄식 축산 공장의 특징이라면 처음에는 일일이 이맘을 불러다가 했다가 (사업주는 비무슬림) 번거로운 관계로 모스크에 양해를 구해서 을 도축할때 미리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서(...) 도축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 바도 있다.사실 이는 터키 같은 어느 정도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흔한 일이다.

5. 기타

위에 썼지만 이 시장이 은근히 거대하고 세계적으로 무슬림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아랍권 국가에서는 할랄 푸드밖에 안 먹기 때문에,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으로 식품을 수출하려면 우선 할랄 마크 인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육류의 경우 도축과 검수를 모두 무슬림이 맡아야 하기 때문에, 비이슬람권 국가에서도 자국에 사는 소수의 무슬림 중 도축업 자격이 있는 이들을 찾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양고기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호주 정부에서는 무슬림 이민을 제한하자는 호주 한나라당 (One Nation Party) 같은 극우 성향 정당의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고기를 엄청 많이 먹는데다가 인구증가율이 엄청나서 황금시장인 이슬람 국가들에 자국 양고기수출하려면 할랄 푸드 인증을 위한 이슬람 도축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요량이 엄청나기에 많은 수량을 도축해야 하는데, 사람이 적으며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며 할랄 푸드를 이슬람 이맘들이 엄격하게 검사하고 인증하지 않으면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수출량이 늘수록 이슬람 도축업자 수도 그만큼 늘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지 반이민 지지 백인 목축업 종사자들도 고민 중이란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자면 결국 아랍권의 반발로 호주 양고기 수출이 막히고, 양고기로는 맛이나 수효가 호주에 꿀리지 않는 이웃 뉴질랜드만 더 좋아할 일이 되기 때문이다. 근데 뉴질랜드인구 무슬림 비율이 더 적은데?? 특별히 필요한 인력이면 이민법이랑 상관없이 받겠지

맥도날드KFC, 버거킹 같은 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일단 이슬람 국가에 진출하기 전에 미리 할랄 인증을 받으며 가게 간판에도 할랄 마크를 반드시 부착하고 있다. MSG도 과거에는 돼지고기 성분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나라에서 반발이 커져 불매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고, 결국 다른 것으로 대체한 뒤 엄청난 홍보를 한 끝에 겨우 이전 판매량을 회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지라 신라면을 비롯한 여러 제품을 할랄 푸드로 확인받은 걸 따로 만들어 아랍 및 여러 이슬람 국가들에 수출하고 있다.

프링글스는 할랄 인증을 받았다. 그 밖에 한국의 과자나 초콜릿 제품 중에도 할랄 인증을 받아서 수출하는 것들이 있다. 2013년에는 CJ에서 , 햇반, 김치 등의 할랄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 햇반, 김치는 식물성 식품인데 왜 할랄 인증을 받느냐면, 아랍권에 없는 식재료(정확히는 쿠란에 나오지 않는 것)로 만들기 때문이다.

6. 문제점

6.1. 위화감 문제

할랄 식품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유럽권 대도시에선 이슬람권 이민자가 너무 많아져 지역 패스트푸드점에서 돼지고기 매뉴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던가 할랄한 고기만 사용한다던가 하는짓으로 굴러들어온 돌이 유난 떨어서 박힌 돌을 빼는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게다가 현실은 이슬람권 이민자의 유입이나 할랄푸드가 퍼지는 것 전부다 유럽시민들이 원했다기보단,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벌이고 언론에서 좋다고 칭찬하는 격이라... 사실 할랄한 고기가 그렇게 맛있었으면 에초에 처음부터 모든 나라가 할랄로 도축을 했겠지...[1]

영국이나 프랑스등의 대도시의 주로 공립학교에서는 무슬림 학생들이 늘어나자 모든 급식 메뉴를 할랄푸드로 통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서 '기독교인인 내 아이들이 도대체 왜 할랄푸드를 먹어야 하냐? 이러다 부르카 까지 쓰게 할꺼냐?','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무슬림들을 불러들인건 너희(부유층)인데 왜 같이 사는건 우리(서민층)들이냐?'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6.2. 종교장벽 문제

설명했듯이 할랄 푸드는 '무슬림'이 만들어야 한다. 즉, 이교도가 손을 대면 더 이상 할랄 푸드가 아니게 된다. 그래서 할랄 푸드로 모든 식단을 통일해버리면, 무슬림이 아닌 사람은 식품업계에서 일 할 수 없게 된다.

상당한 시장을 가진 이슬람 식품 업계가 '무슬림에게 독점'당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 무슬림은 이 장벽을 사실상 넘을 수 없다. '할랄 기준에 맞춰서 만들었다.'고 해도, '무슬림이 만든 식품'보다는 비 할랄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무슬림 국가라면 당연히, 비 무슬림 국가보다는 다른 무슬림 국가에서 식품을 수입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는 통일성 없는 할랄 기준과 함께 일종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게 된다.

2014년 부터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시책으로 할랄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 무슬림 국가'인 한국이 이 장벽을 넘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 높다. 애초에 한국은 미국, 프랑스, 호주같은 대규모 주요 식품 수출 국가도 아니며, 무슬림은 전체 인구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무리 할랄 시장이 넓다고 해도, 할랄 시장에 수출을 늘리는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것이다. 성공한다면 정말 기적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겠지만 과연 가능할지.

6.3. 통일성 없는 할랄 기준

현재 할랄 푸드에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인증 기준이 없다. 이는 이슬람교 국가마다 종파나 이슬람 학파가 다르고, 종파나 이슬람 학파마다 또 할랄로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2]

전통 이슬람 법 체계와 학파, 종파 사이에 골이 깊은 현실로 볼 때, 국제적으로 공통된 할랄 기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어떤 나라에서는 할랄인 식품이, 어떤 나라에서는 비 할랄로 취급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는 식재료에 들어 있는 알콜이다. 샤피 학파(Shafi’i madhab)에서는 알콜을 술로 보아서 알콜이 들어가면 무조건 할랄이 아닌 것으로 취급한다. 문제는 바닐라 같은 천연 향료에도 알콜이 조금씩 들어 있다는 것. 그래서 하나피 학파(Hanafi madhab)에서는 바닐라 등 천연 향료에 들어 있는 알콜은 사람을 취하게 만들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하나피 학파의 이론이 올바른데, 알콜에 들어 있는 물질로 취하게 하는 성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당연히 알콜 자체가 인 것은 아니다.

다음은 젤라틴이다. 샤피 학파는 돼지에서 나온 젤라틴도 돼지로 보고 금기시 한다. 그러나 하나피 학파는 돼지에서 나온 젤라틴은 돼지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분자 수준에서 화학적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돼지로 보지 않는다. 사실 하나피 학파의 이론이 합리적인데, 돼지에서 나온걸 분자수준까지도 전부다 돼지로 보면 끝이 없다. 돼지 똥, 돼지 시체가 섞인 흙과 물도 돼지가 되고, 그 흙과 물로 만들어진 땅이나 강물도 돼지가 되고, 거기에서 자라난 식물도 돼지가 되고, 그 식물을 먹은 동물도 돼지가 되서 온 지구가 모조리 돼지가 되버린다.씨발 지구는 돼지였어.

또 다음은 동물 효소이다. 샤피 학파는 이슬람 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동물에서 채취한 효소 역시 모조리 비 할랄 이라고 본다. 하나피 학파는 식재료를 제외하면 비 할랄로 보지 않는다.

6.4. 인증제도의 미비

할랄 인증의 기준이 다르다보니 국가마다 할랄 인증제도 역시 기준이 다르다. 문제는 이 인증제도 역시 이슬람법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보니 현대적인 법률의 기준으로는 절차가 상당히 모호하다는 것이다. 일단 도축 과정에서 반드시 무슬림이 해야 한다는 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도축 과정에서 공이나 가스를 사용해서 가축을 기절시키는 것을 허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는 문제, 도축 시 외치는 "알라는 위대하다!"를 녹음기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는가 하는 논쟁, 자동칼날을 이용한 도축을 허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국가마다 모두 다르다.

그리고 각 국내가 아닌 수출국에서 해외 할랄 인증을 해주는 나라도 얼마 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그리고 기준이 전부다 다르고 수출할 때마다 이 나라에서 인증된게 저 나라에서도 통용된다고 볼 수도 없다. 결국 일일이 각국별로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잡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나마 할랄 푸드 인증에 노력하던 호주의 여러 도축장들 가운데, 모든 이슬람 국가에 수출이 허용되는 도축장은 극소수에 불과하다.[3]

간단히 말하자면, 인증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쉽게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 규모만 보고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하지 않다는 것.

국제적인 기준 뿐만 아니라 인증제도 역시 매우 미비하다. 2011년 현재 전 세계에 약 122개의 할랄 인증기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인증기관은 정부 또는 준정부 기관, 비정부기구(NGO), 지역 이슬람사원(mosque) 또는 이슬람 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인증은 상당한 이권이며, 이슬람법의 특성상 통일된 규제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별로 온갖 단체가 난립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약 39여개의 인증기관이 있으며, 호주의 경우에도 24개의 인증기관이 존재한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다른 인증기관이 활동하고 있어서 제도에 혼란이 많다. 이러한 인증기관 자체가 특정 국가와 연결하여 인증을 하고 있는데, 이 인증은 언제든지 특정 국가에서 취소해버릴 수 있고 실제로 인증이 취소되고 할랄이었던 상품이 한 순간에 비 할랄로 전락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 경우 수출 기업이 받는 피해는 막대하다.[4]

이처럼 인증제도가 미비한 이유는, 제품을 제조하는데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 국가는 없으며, 심지어 이슬람 국가에서도 자국애서 생산된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부착하도록 의무화 하지는 않는다.[5] 사실 할랄 인증 자체가 미국의 무슬림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6] 생각해보면 '할랄은 당연하니까 부착할 필요도 없다'고 여길 수 있는데, 그럼 이슬람 국가들은 일부러 할랄인지 아닌지 불안한 외국 생산물에 너무 신경쓸 필요 없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산물을 소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통일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는 오히려 할랄 인증 같은 거추장스러운 행위는 필요없다. 오히려 다양성이 있는 공존 국가에 사는 무슬림에게 주로 필요한 것이 할랄 인증이다.

이렇듯 본래 '이슬람 국가 외부에서 거주하는 무슬림'이 필요로 한 것이 할랄 인증인데, '할랄 인증을 해서 이슬람 국가 식품 시장을 뚫는다'는 것은 약간 핀트가 어긋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거추장스러운 할랄 인증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가축 자체를 수입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가축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이슬람 식으로 도축하면 '할랄'이 되니까. 깔끔하지 않은까?

이슬람 국가들 역시 글로벌 할랄 표준을 만들기 위해서 IHI(International Halal Integrity) Alliance를 만들어 노력하고 있으나 작업이 제대로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기구를 만들어서 할랄에 대한 판단을 넘긴다는 것은, 각 이슬람 국가가 '주권'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며 게다가 이것이 종교 문제가 되어서야….

6.5. 비과학적, 비현실적인 기준

할랄 기준을 재정하는 이슬람 율법학자들은 비과학적, 비현실적인 기준을 내세워서 실무자들을 압박하기 일수이다.[7]

  •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할랄 도축장의 경우 돼지를 도축하는 곳과 5K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체 5Km 이내에서 돼지가 죽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 가공, 운반 과정에서 할랄 식품과 비할랄 식품이 접촉하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그러나, 정작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슈퍼에서 할랄 식품과 돼지고기가 칸막이 하나 사이에 놓고 판매되는 것도 부지기수다. 인증기관은 '우리는 유통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다. 잡을 때는 무려 5Km나 떨어져서 잡게 하더니, 정작 팔 때는 돼지고기 바로 옆에 붙여놔도 문제가 없다니. 사람 허탈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 샤리아에 따르면 하람 물질을 운반한 운반도구는 물로 일곱 번의 세척을 하여야 하며 그 중 한번은 모래를 사용하여 세척을 하여야 한다. 현대적인 세재가 없는 시대에 만들어진 규정이므로, 과학적 근거가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다.


6.6. 동물학대 문제

그리고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이슬람교의 도축 방식인 자비하를 두고 "동물학대"로 여겨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처럼 특정 종교의 방식으로 도축된 음식에 분명히 명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이견이 있긴 하지만) 동물 학대처럼 보이는 자비하식으로 도축된 고기에 껄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7.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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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하지만 오늘날 현대적인 도축 방식도 할랄만큼 까다롭진 않아도 도축한 고기의 피를 방혈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핏기가 누린내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
  • [2] 할랄 인증제도와 할랄 인증 강화에 따른 우리의 과제(中東硏究 2014년 제33권 1호, 101-140)
  • [3] 할랄 인증제도와 할랄 인증 강화에 따른 우리의 과제(中東硏究 2014년 제33권 1호, 101-140)
  • [4] 할랄 인증제도와 할랄 인증 강화에 따른 우리의 과제(中東硏究 2014년 제33권 1호, 101-140)
  • [5] 할랄 인증제도와 할랄 인증 강화에 따른 우리의 과제(中東硏究 2014년 제33권 1호, 101-140)
  • [6] Noordin, Noor and Samicho, 2014.
  • [7] 할랄 인증제도와 할랄 인증 강화에 따른 우리의 과제(中東硏究 2014년 제33권 1호, 10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