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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

last modified: 2015-04-13 15:12:04 Contributors

韓國 神話

한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때로 '우리 신화'라 지칭하기도 한다. 책에선 이 표현을 조금 많이 쓰는 듯하다.

Contents

1. 개괄
2. 전국구급 신화
2.1. 창세신화
2.1.1. 창세와 인간의 창조
2.1.2. 거인 신화
2.1.3. 불과 물의 탐색
2.1.4. 인세 차지 경쟁
2.1.5. 일월에 관련된 신화
2.1.6. 천신과 지모의 결합
2.1.7. 마고할미 창세신화
2.1.8. 남매혼 홍수 신화
2.2. 건국 신화
2.2.1. 단군 신화
2.2.2. 기타 건국 신화
2.2.3. 삼성혈 신화
2.3. 그 외 신격에 관한 신화
2.3.1. 안락국 이야기
2.3.2. 바리데기
2.3.3. 자청비와 두 도령 이야기
2.3.4. 저승사자 이야기
2.3.5. 삼신 이야기
2.3.6. 서천꽃밭
2.3.7. 집안의 신들
2.3.8. 칠성신
2.3.9. 오방신장
2.3.10. 감흥신령
2.3.11. 홍라녀 녹라녀 전설
2.3.12. 용신
2.3.13. 그 외 신들
2.4.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화
2.5. 도깨비
2.6. 기타 전설들
2.6.1. 달래 전설
2.6.2. 밀 기원 전설
3. 지역 민간 신앙
3.1. 실존 인물에 대한 신격화(가나다순)
4. 한국 신화 관련 작품
5. 관련 항목


1. 개괄

한국 신화라고 하면 대부분 단군 신화랑 고주몽 신화 트릴로지[1]를 떠올리게 되는데 물론 이들 건국신화도 한국 전통의 신화가 맞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 사람들 대다수가 이거 말고 신화가 있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군신화 이전의 세계를 다룬-예를 들면 창세신화-등은 그것이 한국 전역에서 받아들여진 신빙성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창세 관련 신화는 문서 등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으며, 거의가 구전이다. 즉 원형을 알기 어렵고, 변질되기 심한 것이기에 원형을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 창세 신화 중 하나로 생각되는 미륵신화같은 경우는 석가가 라이벌로서 등장하는 만큼 삼국 이전의 창세신화였다는 데 반론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한국 신화는 창세신화가 없으며, 건국 신화가 주류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참고로 한국의 건국 신화들은 난생설화가 많다. 주몽과 혁거세, 김수로의 경우가 바로 그 경우.

이 이유로 사가에서는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유교적 가르침에 충실했던 조선사회와 삼국유사삼국사기를 제외한 많은 역사책의 유실을 그 이유로 꼽는다. 이는 상대적으로 본토와 거리가 멀었던 제주도에 많은 신화가 남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론은 실제 조선의 선비들은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는 유교의 가르침과 별도로 이야기와 설화 등을 백성들의 민심과 행태를 알 수 있는 근거로 생각하기도 했다. 애시당초 조선이라는 나라의 특징, 그리고 역사관을 생각한다면, 역사책에서 신화를 찾는 것은 방법이 좋지 않다. 조선은 이러한 기담이나 전설은 따로 분류하여 역사와 별도로 다루었다. 이를 위한 신이담이라 하여 각지에 전해지는 설화나 신화를 채록하여 기록해둔 책은 의외로 많다.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아 기록이 유실되었다면, 이러한 설화나 신화들도 유실되었어야 하는데, 이런 책들은 현대 문학에서 조선 문학을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료에조차 창세신화는 찾기가 어렵다.

한국은 일제강점기6.25 전쟁 등에 의하여 많은 자료가 유실되고 소실되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신화의 역할은 역사와는 다르므로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이 한국의 신화도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며 큰 골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지만 등장인물이 미묘하게 바뀐다. 예컨대 아래에 언급되는 『미륵과 석가』이야기는 주인공불교의 두 부처. 이는 밀려들어오는 외래 종교와 싸우기보다는 타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기독교가 들어올 때는 예수를 당신(무당의 신)으로 섬긴 무당도 있었다.[2]

대개 한국의 신화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 신화를 제외하면 무당들의 구전, 즉 굿판에서 불리는 무가 형식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선시대에 유교의 영향으로 무교에 상당히 탄압이 가해졌던 본토에 비해 제주도에 상대적으로 구전의 전통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카테고리가 비슷비슷하며, 제주도의 설화는 정확하게는 제주에 한정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다른 경우도 꽤 많다.

주요 신화소로는 천손의 강림, 인세 차지 경쟁 등이 있으며 천지 창조나 인간 창조는 의외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다루어진다. 그 외에 해와 달의 조정, 국조 탄생 등의 신화소도 존재. 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구전을 보존하기 위해 서적으로 정리되어 출판되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 등에 비하면 관련 서적이 적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 전국구급 신화

2.1. 창세신화

2.1.1. 창세와 인간의 창조

창세가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처음에 하늘과 땅이 구분이 없다가 미륵이 나타나 기둥을 세워 하늘과 땅을 갈랐다. 이후 하늘에 빌어 금쟁반과 은쟁반에 금벌레와 은벌레를 다섯 마리씩 받았다. 그 벌레가 자라 금벌레는 남자, 은벌레는 여자가 되어 번성하여 인류가 되었다.


한편, 신이 흙으로 인간을 만들고, 그래서 인간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신화도 있다.

2.1.2. 거인 신화

한국의 창조 신격은 주로 거인으로, 미륵의 거인신적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3]가 있으며, 그 외에도 한국 전역에는 마고 또는 유사한 이름으로 전국 전역에 대지모신격의 신앙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특히 문대 할망이라 한다. 즉 또 다른 창조신 계열의 신화소.[4]

전반적인 특징으로는 거인이며(대개 여성이나, 아닌 경우도 있다), 지형지물(산, 강, 섬 등)을 경위야 어찌 되었든 손수 만들어냈다는 특성이 있다. 다른 동네 거인들은 대개 죽은 다음에 그 몸이 세상이 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미륵의 몸이 하늘로 올라가 천체가 되었다는 신화도 있는데, 이 또한 넓게 보면 이 신화에 포함된다. 단, 이 경우 지형지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차이점.

2.1.3. 불과 물의 탐색

미륵(또는 석가세존)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물과 불이 없어, 메뚜기, 개구리, 생쥐를 차례로 매질하여 마지막에 생쥐로부터 불은 돌의 부딪힘에서 얻고, 물은 산 계곡 깊숙히 자리한 샘물에서 발견하여 불과 물의 근본을 삼았다는 이야기. 한국판 원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하필 매질하는가, 메뚜기, 개구리, 생쥐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2.1.4. 인세 차지 경쟁

미륵석가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고, 대별왕과 소별왕(또는 대한국과 소한국)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 외에 넓게 보면 삼신할미에 얽힌 이야기도 이와 유사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미륵과 석가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미륵이 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참으로 잘 만들어서 석가가 보고 욕심을 내어 '이 땅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미륵이 재주를 겨루자 하여 석가와 겨루었는데 석가가 두 번을 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승패를 교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배틀은 꽃 피우기였는데, 미륵석가가 꽃을 피워 더 크게 핀 꽃을 피운 사람이 이기는 내기였다. 둘이 배에 꽃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미륵이 잠깐 존 사이에 석가가 꽃을 바꿔치기해서 이기고, 미륵이 그래, 니가 한 번 해 봐라, 라고 해서 석가가 이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석가가 훼이크를 썼기 때문에 이 세상이 좀 암울해졌다. [5] 다른 판본에는 이후 석가가 미륵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려고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떠났는데, 여행 중간에 배가 고파지자 석가가 사냥을 해서(!) 제자들과 그 고기를 나눠먹으려 했다.[6] 그러자 석가의 제자 중 두 명이 "나는 성인이 되겠다!"면서 고기를 내팽개쳤고 돌과 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미륵이 싸움에서 패하고 승천하여얼굴은 해와 달이 되고, 얼굴의 눈은 샛별이 되고, 코는 삼태성이 되고, 귀는 북두칠성이 되고, 배는 푸른 하늘이 되고, 몸은 대지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판본도 있다.
미륵과 석가의 이러한 인간세상 주인이 되기 경쟁에서 석가는 현세의 부처이고, 미륵은 미래의 부처이다.
그러므로 해석을 하면 현세의 총체적 난국은 나쁜 석가 (불교에서 보면 황당무계한, 간악한 석가의 모습, 지못미 석가여래, 다시 말해 현세를 부정하는 모습이라고 볼수 있다. 그래서 다음 세상이 되면 좋아 질거라는 조선시대 하층민들의 염원이 무당의 굿거리 사설에 보인다고 할수 있다.


한편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옛날에 지왕이라는 하늘의 제일신이 있었는데 지상에 명장자라 하는 차반이 있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그래서 내려가서 혼내주자고 생각하고 우선 시험하러 갔는데 명장자에게 처절하게 거절당하고 나와 금아기라는 미인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집을 떠날 때 아들이 태어나면 첫째를 별왕 둘째를 별왕이라 하고 씨앗을 주면서 이걸 심어 하늘에 올라오게 하라고 하며 증표도 남겨 주었다.

그리고 아들 쌍둥이가 태어나 어느 정도 자라자 금아기가 증표와 씨앗을 주며 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었고, 두 아들은 하늘로 올라가 왕 자리를 받고 내려와 형이 이승, 동생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그런데 동생이 이승이 탐이 나 형에게 부탁했고, 형은 쾌히 들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미륵과 석가」[7]에서처럼 배틀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더 중심적. 여하튼 동생이 석가마냥 꽃을 체인지, 결국 동생이 이승을 다스리고 형이 저승을 다스리게 되었다. 판본에 따라서는 대별이 소별의 훼이크를 간파하고 재시합을 요청하지만 계속계속 페이크를 치는 바람에 대별이 그 끈기에 밀려(...) 저승을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론은 능력도 성품도 딸리는 동생이 훼이크를 써서 이긴 까닭에 이승이 좀 안 좋게 되었다는 이야기.

여기에 추가로 형이 동생을 돌보는 훈훈한 이야기 몇 토막이 있는데, 동생이 능력이 딸려서 이승을 잘 못 다스리자 형이 동생을 교육시켰다거나, 해와 달이 갑자기 두 개 뜨자[8] 형이 대신 쏘아서 떨어뜨려줬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9] 후자는 사이좋게 해를 형이, 달을 동생이 떨어뜨렸다는 변이가 존재.

여기서 공통되는 요소는 세 번의 다툼이 있고, 마지막 다툼이 꽃을 피워낸다는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속임수가 있다는 것이다. 앞의 두 다툼은 변화가 크나, 마지막 다툼에 있어서는 변이가 없다.

미륵과 석가 신화에서는 대개 자연을 다스리는 신통력을 겨루고, 대별왕과 소별왕 신화에서는 세상에 대한 지혜를 묻는다는 점이 차이점. 이는 신화의 성격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하지만 대결구도나 이승의 모순성 등에서 유사성이 강해 같은 계열로 분류한다. 미륵-석가 신화를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긴 하지만.

꽃을 피워내는 것은 창조적인 능력을 겨루는 것으로 미륵은 창조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편 미륵이 승천 후 하늘이 되는 것은 미륵이 자연 그 자체고 꽃을 피우는 것 또한 자연의 능력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 한편 미륵에 대비되는 석가는 꽃을 피우는 창조적인 능력은 없지만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 즉 인간과 그 문명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석가는 문명화된 인간을 뜻하는 인격신인 것이다. 한편 미륵의 원형이 되는 힌두교의 미트라는 모성성을 상징하며 다른 주변 나라에도 창조여신으로 수용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신화도 이것의 한 종류이다. 미륵과 석가가 싸우는 것은 당대 불교의 유입을 고깝게 보던 토착신앙의 영향이었을 수도 있으며 또한 문명화되어가던 세상에 대한 진단이다. 자연을 정복하려는 문명때문에 세상의 온갖 문제가 생겨나며 이는 문명이 세상을 지배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연 친화적 사상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신화는 고대신화가 아니라는 것의 방증이다.

2.1.5. 일월에 관련된 신화

외국에도 활로 태양을 쏘거나 하는 사양(射陽)신화라는 것이 있으나, 한국은 반드시 해와 달을 동시에 조정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대개 북부에서 전래되는 신화에서는 창조신격이 해와 달을 떼어 별(큰 별과 작은 별)로 만들었다 하며, 남부, 특히 제주도에서는 천근활과 백근살로 2번째 해와 달을 각각 쏘아 하나로 했다고 전한다. 주호민의 신과함께에서는 이 두 설을 절충한 모양인지, 대별왕이 활로 2번째 해와 달을 각각 떨어뜨리고, 2번째 달의 파편이 밤하늘을 수놓고 그것을 (대별왕의 이름을 따) 별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한다.

한편 민담에 녹아들어 동화로 더 익숙한 해님달님 오누이 이야기도 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호랑이가 결국 엄마를 죽이고 집까지 쳐들어가서는 엄마로 위장해 오누이를 잡아먹으려 하자 오누이가 하늘에 빌어서 동앗줄을 타고 올라갔다는 그 설화. (호랑이도 동앗줄을 받기는 하나 호랑이한테 내려온 동앗줄은 썩은 동앗줄이었고, 그래서 호랑이가 그걸 타고 올라가다가 수수밭으로 추락사하는 바람에 수수가 빨갛게 됐다 - 라는 에필로그가 있는 설화도 있다.) 이 경우에는 신이라기보다는 해와 달 그 자체가 된 느낌이 강한 사례지만 유럽쪽 신화에서 태양이 남성신, 달이 여성신으로 투영되는 반면, 이 신화에서는 다르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사실 달이 남성신이고 해가 여성신인 지역도 많지만 이 경우는 한 번 역할이 바뀌어서 그런 것도 특이하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달이 여성신, 해가 남성신인 설화도 있다. 일월놀이푸념의 전반부는 비교적 잘 알려져있다. 궁산이란 총각이 명월각시에게 반해 열렬한 구애로 결혼한다. 문제는 궁산이가 명월각시를 너무 사랑해 일도 안하고 명월각시 곁에만 있는 것이다. 굶을 지경이 되자 각시는 자신의 그림을 그려주며 이것을 보면서 일하라며 궁산이에게 나무를 시킨다. 그런데 궁산이가 그림을 걸어놓으니 그림이 바람에 날려 어느 선비의 앞에 떨어지고 선비는 이것을 보고 각시에게 반한다. 선비는 각시를 차지할 요량으로 궁산이를 꾀어 자신은 아내를 걸고 도박을 하게 한다. 당연히 궁산이는 지고 명월각시는 끌려갈 판이 되자 명월각시는 꾀를 내어서 몸종을 자신이라고 속이기로 한다. 하지만 선비가 '남의 아내를 끌고가면 평생 원수가 될테니깐 저 몸종이나 데려가겠소' 라고 하는 바람에 결국 명월각시는 끌려가게된다. 명월각시를 잃은 궁산이는 거지가 되어버린다.

한편 선비에게 끌려간 명월각시는 이후 웃지도 않고 입을 싹 닫아버린다. 답답해진 선비가 제발 웃어달라 하니깐 명월각시가 거지잔치를 열어달라고 요구한다. 사흘짜리 잔치를 열었는데 궁산이는 첫날과 둘쨋날은 자리를 잘못잡아 하나도 못먹고 셋째날에 겨우 음식을 먹는다. 그런데 명월각시가 갑자기 폭탄선언을 한다. 구슬옷을 던지며 누구든지 이걸 입으면 자기 신랑이라는 것이다. 온 거지가 달려들지만 입을 수 없었는데 궁산이가 가볍게 들어 걸치자 몸이 불 떠올랐다 내려온다. 선비는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고 옷을 입는데 옷을 입으니 하늘로 붕 떠올랐다. 그런데 옷을 벗을 줄 모르던 선비는 계속 올라가기만 했고 결국 하늘에서 솔개가 된다. 명월각시와 궁산이는 다시 만나서 살다가 죽어서 일월신이 되었다. 궁산이가 해고 명월각시가 이름처럼 달이 된다.

일월에 얽힌 신화라기엔 너무 소탈하다... 하지만 이것은 일월신에 관한 유일한 신화로 해님달님 이야기는 민담형식이며 내용도 전혀 다르다. 주로 민담형식의 여러 유사한 이야기가 무교로 집대성되어 일월신화가 되었을 거라 추측한다.주목할 신화소는 바로 옷. 옷은 선문대할망이나 연오랑과 세오녀등의 여러 전설에서 등장하는 요소로 창조여신의 문화창조의 과정이다. 견오남과 세오녀에서 달의 세오녀의 옷감도 신비한 힘을 가져 신라의 일월을 되돌리고 명월각시의 구슬옷도 궁산이를 태양신으로 만든다.

또 우리가 원래 민담으로 알고 있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도 본래는 일월신화였다.

2.1.6. 천신과 지모의 결합

군 신화와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에서 공통되는 요소로, 이후 고구려의 건국 신화에서도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이른바 하늘에서 내려온 남신과 땅에서 태어난 여신이 결합하는 것을 말하며, 단군 신화의 환웅웅녀,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의 천지왕과 당금아기의 결합, 그리고 고구려의 해모수유화의 결합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예는 제주도의 삼성혈 신화[10]를 제외하면 전부 비슷하다.

2.1.7. 마고할미 창세신화

마고할미[11]의 창세를 다룬 신화.

이 세상의 처음에는 암흑뿐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하늘과 땅이 나누어 졌다. 다시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한 줄기 빛이 나타나 하늘에 비치자, 그 속에서 여덟 가지 소리가 생겨났다. 다시 여덟 가지 소리들이 몇 천만 번 변화하여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생겨났다. 이 시대를 선천시대라 한다. 다시 수천만 년이 지나자, 여덟 가지 소리들이 다시 수천만 번 변화하여 마고(麻姑) 가 태어났다. 마고는 이 여덟 가지 소리들을 가지고 다시 마고성을 지어 그 안에서 살았다. 이 성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성으로, 실달성보다 더 높은 허달성 위에 있었다. 이 시대를 짐세시대 혹은 중천시대라 한다.

특이하게 소리가 창세를 했다는 신화다.

2.1.8. 남매혼 홍수 신화

온 세상이 물에 잠겨, 각각 암수 한 쌍씩을 빼고 온 생명이 죽게 된다. 이 때 (인간으로)살아남은 것은 오누이였는데 그들은 근친결혼이라는 죄책감 때문에 다른 암수들이 서로 사랑하는 데에도 서로 피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이대로 두면 인류의 대가 끊어질 일이었다.

남매는 각각 서로 다른 곳에서 불을 피워 연기를 냈다. 그러자 두 연기가 동시에 솟아 오르더니 서로 꼬이는 것이 아닌가. "짝을 맺으라는 하늘의 신호다" 그러나 두 남매는 한 가지 더 확인을 하기 위해 맷돌을 굴렸다. 맷돌 역시 합쳐지게 되었다. 남매는 비로소 하늘이 그들의 사랑을 허락(명령)하였다는 것을 알고 서로 짝을 맺으니, 이들 남매에게서 태어난 것이 우리 사람들이라.
정확히는 세상의 창조는 아니고 홍수라는 자연재해에 의해 세계가 리셋된 후의 새로운 시작을 담은 신화다. 남매의 근친상간이라는 터부를 담았으며 비슷한 터부의 달래 전설과는 달리 인류 절멸의 위기에 결국 남매는 근친상간을 범하게 된다.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에 퍼져있는 신화로 남매만이 인류의 유일한 생존자고, 남매는 최대한 근친혼을 피하려 하지만 결국 하늘의 뜻으로 맺어지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2.2. 건국 신화

2.2.1. 단군 신화

석제 환인(釋帝 桓因)의 서자 환웅이 어느 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고 '저기가 다스릴 만하구나'라고 해서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3천 명의 신하를 데리고 단수에 내려온다.
이후 호랑이이 찾아와 자신들을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여 마늘을 주며 100일간 먹으면서 햇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된다 하였는데, 호랑이는 먹다 지쳐 나가고 은 남아있어 삼칠일(三七日=21일)만에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다.
이후 이 여자가 아이를 낳고 싶어 환웅에게 다시 빌자 환웅이 인간의 몸을 하고 결합하여 단군이 태어났다.
단군고조선을 세웠으며 약 1000~2000년(기록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다스리다가 신선이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신화.

여기서 석제환인은 삼국유사 주석에서 제석천(帝釋天), 즉 인도의 신인 인드라(Indra)와 동일시하고 있다. 인드라는 비구름을 일으키고 번개를 치는 신이다. 이는 신화 자체가 다른나라와 교류가 많은 것도 있고, 불교가 동북아시아에 전래되면서 기존의 토속신앙과 결합하면서 불교의 신적 존재가 토속신앙의 비슷한 위격의 신과 동일시되며 토착화된 것이다. 이런 형태는 삼국유사 본문이나 한국 신화 곳곳에서 자주 보이며, 외국에서도 찾을 수 있다.

2.2.2. 기타 건국 신화

고구려, 신라, 부여의 관련 제왕 및 기록 참조.

참고로 다들 알고 있듯이 고구려 신화는 부여 신화의 확장팩이고 백제 신화는 고구려 신화의 에필로그다. 사실 백제 신화는 신적인 능력도 없고 초월적인 사건도 없고 완전히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라 신화가 아니라는 관점이 많으며 심지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로물루스 탄생 년도를 로마제국 수립 이후에 원로원에서 "지정"했듯) 신화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난 후대의 창작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래서 '에필로그'란 표현을 썼다.

2.2.3. 삼성혈 신화

제주도의 건국 신화. 오늘날 삼성혈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세 사람이 솟아나왔다. 이후 바다를 건너 온 신부들을 각자 맞이하여 제주도를 다스려 고씨, 양씨, 부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특이하게도 삼국 건국 신화와 달리 남자가 땅에서 솟아나온거나 땅에서 솟은 남자 + 바다에서 건너온 여자라는 특이 조합이다. 이 삼성혈 신화는 동남아계 신화와 유사하다고 한다.

2.3. 그 외 신격에 관한 신화

2.3.1. 안락국 이야기

안락국 이야기 참조. '할락궁이 이야기'라고도 부른다. 반도 지역과 제주도 지역의 전승이 거의 일치한다.
한국 신화의 원형이 담겨 있다고 한다.

2.3.2. 바리데기

교과서에도 나오는 만큼 잘 알려진 신화다. 바리공주 이야기라고도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들이 없는 왕이 딸만 여섯(숫자는 변이 있음)을 두고 또 딸이 태어나자 그 앨 버렸고, 이 딸은 후에 친부모가 죽어가자 언니들은 다 안 하겠다고 하는데 혼자서 부모님을 구하겠다고 떠나 여러 가지 고생을 하면서 끝나 부모님을 살려냈고, 후에 무속에서 유명한 구신(저승으로 가는 것을 안내하는 신), 그리고 최초의 무당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에속성은 남장여자(여행중 남장을 함.) 퀸 오브 대인배이자 버려진 공주에서 이 돼버리는 초광속신분상승을 한 무서운 여인.

여담으로 바리데기는 바리(버려진)+데기(아이)라는 뜻이라고.
또한 시왕이라 하여 저승을 관장하는 10명의 대왕은 모두 바리공주의 아들[12]로 흔히 알려진 염라대왕도 이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이후의 설화(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남염부주지 등)를 따르자면, 염라대왕임기직이다.

전승되는 신화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지만, 전승되는 범위 내에서 반도 쪽이나 제주도 쪽이나 주인공 신격의 이름이나 역할이 모두 같은 신화.

2.3.3. 자청비와 두 도령 이야기

이세경본풀이에 나오는 이야기. 자청비도령, 정도령이라는 세 인물의 이야기이다. 항목 참조. 제주도의 신화이다.

농신 이야기는 다른 동네에는 찾기 힘들다.

2.3.4. 저승사자 이야기

제주도의 전승은 강림도령 항목 참조. 강림도령은 차사본풀이동방삭 잡는 이야기 등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저승사자의 대표격인 인물로, 지혜도 지혜지만 일단 그래플 마스터다.

반도 쪽에서는 제주도처럼 구체적인 전승보다 지나가듯이 저승사자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비슷한 이야기에서 결말이 저승사자가 아니라 장승이 되는 경우도 있다.

2.3.5. 삼신 이야기

삼신할미 참조. 전국구이기도 하고, 지역구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이승삼신과 저승삼신으로 나뉘며, 미륵과 석가 이야기 및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에서 나오는 꽃 대결이 여기서도 펼쳐진다. 그밖에 삼신할미가 된 당곰애기 신화도 있다.

2.3.6. 서천꽃밭

서천꽃밭 참고. 제주도 설화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대단히 몽환적이다.

2.3.7. 집안의 신들

가택신이라고도 한다. 그 집안의 사람들이 신을 모시는 데 소홀하면 집을 떠나고, 그들이 떠나며 가세가 기울게 된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가택신 관련 설화가 있다. 어느 집안의 가장이 첩과 바람이 나 새살림을 차리고, 정실부인이 그들을 찾아오자 측실은 우물가로 데려가 정실을 빠트려 살해한다. 이에 분노한 아들들이 눈이 뒤집혀 그들을 죽이려 찾아오자 아버지는 도망가다가 문간에 걸려 넘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하고, 측실은 화장실로 도망가 목을 매어 자살한다. 이에 아들은 차가운 물에 빠져 숨을 거둔 어머니는 따뜻한 아궁이에서 편하게 밥을 받아먹는 조왕신으로, 대문 밖으로 도망가려다 문턱에 걸려 사망한 아버지는 대문신으로, 측실은 측간귀신으로 모시고 자신들은 하늘로 올라가 북두칠성이 되어 집을 지키게 된다.[13]

  • 성주신 : 성주신. 이사한 집에 실타래 두른 북어를 매다는 게 바로 성주신의 신체.
  • 터주신
  • 조왕신 : 주방을 관리하는 신. 초기엔 여성이였으나 후기에는 남성으로 묘사된다.
  • 문전신 : 대문신 혹은 문왕신이라 하기도 한다.
  • 오방신장 : 동서남북중앙 다섯 방위를 지키는 신장. 본래는 방위신이라 가택신이라 하기는 모호하지만, 재주도에서는 오방토신이라 하여 가택신 중 하나로 보기도 한다.
  • 철륭신 : 장독대의 신.
  • 업신
  • 제석신 : 원래 천신이었던 것이 집을 지켜주고 복을 내려주는 수호신격으로 변화. 물론 천신으로서의 기능도 존재한다.
  • 삼신할미 : 가신의 하나로 분류하기도 한다. 집집마다 아이를 낳아야 하니...
  • 물신 : 용신 중 하나. 물을 다스리는 신은 죄다 인 듯.
  • 붕신
  • 정랑각시 : 측신. 화장실의 신이다.
  • 대부인 : 성주굿에 등장하는 지신

2.3.8. 칠성신

  • 신화 부분은 칠성신 참조.
    칠성 신앙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특히 백제에서 성행했다 한다. 일본에 칠성 신앙을 가지고 간 것은 일본 토요타(우치, 타라와 같은 가문) 가의 시조, 백제의 임성태자.

2.3.9. 오방신장

동.서.남.북.중앙의 다섯 방위를 지키는 신. 오방신, 오방장군이라고도 한다.[14] 각 방위에 관련된 토속적인 방위신앙에 도교의 방위신앙(청룡.주작.백호.현무, )과 오행신앙, 불교(특히 밀교)의 오방신,사천왕 신앙이 습합되어 현재에 이른 신격이다.
한자로는 동방 청제(靑帝), 서방 백제(白帝), 남방 적제(赤帝), 북방 흑제 (黑帝), 중앙 황제(黃帝)로 적는다. 이익의 ≪성호사설≫에서는 중국의 신앙을 그대로 인용해 오방신을 태호(太昊)·염제(炎帝)·소호(少昊)·전욱(顓頊)·황제(黃帝)라고 적었으나 실제 무교신앙이나 다른 문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15] 그러나 웹툰 신과 함께에서는 이 성호사설의 기록을 차용하였다. 이유는 불명.
기록에는 ≪삼국유사≫에 해모수가 오룡(五龍)이 끄는 수레를 탔다고 나오고, 경명왕사천왕사에 모셔진 오방신의 상이 있는데 신라말의 불운한 정세를 상징하는 듯 줄이 모두 끊어지고 사천왕사 벽화에 그려진 개가 튀어나왔다는 기록이 있으며, ≪악학궤범≫에는 오방처용이 등장해 각 방위를 상징하는 색의 옷을 입고 춤을 춘다고 나온다.
불교에서는 사찰 신중단에 종종 그려져 있는데, 신중단의 오방신이나 신중도의 형식을 따른 무신도에서는 오방신이 제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2.3.10. 감흥신령

가망신령, 감응신령, 가뭉신령으로도 불린다. 무당들이 섬기는 모든 신을 총괄하는 신이자 만물을 창조하는 신이다.[16] 때문에 서울굿, 황해도굿에서는 굿을 하기 전(혹은 굿의 초반부에) 가망청배를 한다. 무당내력에서는 가망청배를 단군청배로도 부른다고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단군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나 가망청배 무가에서는 그런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논란이 있다.

2.3.11. 홍라녀 녹라녀 전설

홍라녀 녹라녀 전설 참고. 지금까지도 내려오는 얼마 안 되는 발해의 전설이며, 영화 무영검의 모티프가 되었다.

2.3.12. 용신

물의 신. 해당항목 참조.

2.3.13. 그 외 신들

  • 걸립신 : 거지와 시주승들의 신.
  • 군신
  • 왕신 : 사람이 가지 않는 동굴 등의 신.
  • 대신 : 죽은 사람이 남기는 말을 대신 해주는 신.
  • 가단풍자지명왕(당금애기)
  • 부근신 : 부군신이라고도 한다.
  • 선녀 - 오늘이 : 부모가 원천강을 지키는 일에 발령나자 버려져 부모를 찾아가는 아이 후에 선녀가 됨.
  • - - 성굿마마님
  • 쇠도령과 너도령 - 악기의 신. 쇠도령은 쇠로 된 악기를, 너도령은 나무로 된 악기를 다스린다.
  • 산신령
  • 아기장수 우투리
  • 장승 - - 돌하루방
  • 낭신
  • 운명을 관장하는 신 - 삼신할미, 감은장아기
  • :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역신. '손 없는 날을 고르라'고 할 때의 손이 이것.
  • 대국신 : 개경에서 모셔지던 신. 이능화의 조선신사지에 따르면 아라비아의 태자로, 모국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해 신으로 모셔졌다고 한다.
  • 성수대신 : 생전에 영험한 무당이었던 신.

위에 언급된 이들에 관한 이야기의 구체적 줄거리에 아는 바가 있으면 추가바람

2.4.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화

  • 이 항목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2차적인 변경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신화를 작성합니다.

  • 비형랑 : 잡귀를 쫓는 신이 되었다.
  • 선도성모
  • 지귀 : 불의 신이 되었다.
  • 처용 : 모든 문을 지키며 역귀를 막는 신이 되었다.
  • 표훈대덕

2.5. 도깨비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한국의 도깨비는 반신적인 존재에 가깝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2.6. 기타 전설들

2.6.1. 달래 전설

남매의 근친적 금기를 담은 전설. 우리나라 곳곳에 달래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을 정도로 전국구급 인지도를 자랑한다.

2.6.2. 밀 기원 전설

경기도 양평 땅에 늙고 병든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병을 고치려고 좋다는 약을 다 써보았지만 효험을 보지 못했다. 어느 날 중국 북경에 명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병 증세를 이야기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소실을 통해 청을 넣어 사람의 생간 셋을 고아 먹어야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아들은 처음에는 의기소침했지만 아버지를 위해 약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아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의주 근처 고갯마루로 가서 기다렸다. 처음에는 선비가 글을 중얼거리며, 다음에는 중이 염불을 하며, 세 번째는 미친놈이 낄낄거리고 춤을 추며 올라왔다. 세 사람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낸 뒤 시체는 합장하고 돌아왔다.

약의 효력으로 아버지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그 후 아들은 죽은 사람들에게 사죄하는 제사를 올리려고 기일에 찾아갔다. 그런데 무덤 위에 전에 보지 못한 풀이 많이 자라 있었고 어떤 것은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들은 그 씨앗을 받아와 두어 해 되풀이 심었더니 한 섬이나 되었다. 일부는 빻아 가루를 만들어 먹고 잘 빻아지지 않는 것은 쌓아두었는데 장마가 지난 후 썩어 술이 되었다.

밀에 칼자국이 있는 것은 배가 갈라져 죽은 사람들의 원혼 때문이다. 또 이렇게 술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세 사람의 혼이 차례로 나온다. 그래서 처음에는 예의바르다가, 다음에는 불공드리는 중처럼 술을 억지로 권하고, 마지막에는 미친놈처럼 애 어른도 못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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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에서 곡물같은 종류가 탄생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신화적 요소이다. 또 술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왜 술이 취하는지도 근거를 부여한다.

3. 지역 민간 신앙

  • 오금잠신 : 강원도 삼척의 마을 수호신. 태백산 산신이라는 백두옹과 동일시되기도 했다.
  • 웅녀 : 항목 참조

3.1. 실존 인물에 대한 신격화(가나다순)

  • 이 항목은 역사서에 이름이 기재된 사람을 적습니다.

  • 경순왕 : 신라 마지막 왕. 경상도와 충북 일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까지 신으로 모셔진다.
  • 공민왕 : 홍건적의 침입으로 피난갔던 안동에서 신으로 모셔지며 특히 조선 건국 후에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 많이 세워졌다. 왕실 사당인 종묘에도 신당이 있을 정도. 이는 사실 신화로보다는 공민왕 시기 성장한 조선의 건국 세력이 고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고려사에서 후반기를 까는 모습과 대비해 보자.
  • 궁예 : 생전에는 듣보잡이었는데 어쩐지 죽은 뒤에 미륵과 동일화. 궁예미륵이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중북부 일부 지역 마을신앙에서 숭배된다.
  • 견훤 : 지룡의 자식으로 신격화되었다. 후에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면서 지렁이로 격하.
  • 관우 : 중국 장수지만 관제라는 이름으로 여러 지역에서 신격화되었다. 관제신앙은 임진왜란이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소개되어 토착신대열에 들어왔다. 관제신앙은 특히 오늘날 평안도 지역에서 흥했으며, 숙종이 관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단 이에 대해서는 정치 의도가 담겨 있었다는 설도 있다.
  • 금성대군 : 소백산 남쪽 일원의 산신령으로 신격화. 단종의 인기에 편승한 듯.
  • 김유신 :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산신령으로 신격화되었다.
  • 남이 : 조선 초의 맹장. 비극의 청년 무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장군신으로 신격화.
  • 단종 : 태백산의 산신령으로 신격화. 단 태백산뿐만이 아니라 영월을 중심으로 한 태백산맥 일대, 즉 강원도 전역에 영향력을 떨치는 신령이 되었다.
  • 명성황후
  • 더글러스 맥아더(??) :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몇몇 무당들이 모시고 있다. 박통때 양담배, 수입품 사용금지가 내려졌을때에도 몇몇 무당들이 '맥아더 신'에게 양담배를 공양하다가 당국에 적발되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다. 양놈 귀신이니 양담배를 피워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접신했더니 영어를 하면 어쩌지웹툰 도사랜드의 주인공의 어머니도 맥아더를 모시는 무당이다.
  • 박문수 : 그가 빈민구제 활동을 펼친 영남지역 일부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며 지금도 박문수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진짜 신 이름이 문수신이다.
  • 박제상과 그 부인 : 치술령의 산신이 되었다.
  • 사도세자 : '뒤주대왕신'이라는 이름으로 모셔진다고.고인드립
  • 서경덕 : 유학자로 무(無)를 기반으로 하는 사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가했음에도 불교와 노장 사상에 대해 연구한 것 때문인지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이순신 : 용장군신으로 모셔지는데 '용장군'은 물에서 싸운 장군을 영령으로 모시는 것이다. 용궁의 용왕과 함께 모신다고. 또한 호남지방에서는 민간에서 신으로 모신 흔적이 남아 있다. 여수의 영당풍어굿의 푸닥거리 중에 무당이 "여수는 이순신장군님 덕택에 나갈 적에는 빈 배로~ 올 적에는 만선하야~"라고까지 외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1999년 충무공탄신일을 앞두고 액굿을 한다고 이순신과 그 일가의 묘소에서 푸닥거리를 하면서 휘발유를 바른 식칼과 쇠말뚝을 장군의 묘에 꽂아놓은 엽기적인 무당이 있었다. 이 무당의 변명이 대박인데, "충무공이 꿈에 나타난 뒤 머리가 아파 그 자손들의 기를 끊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며 “이렇게 하면 떨어져 살고 있는 자녀와 다시 결합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진술했다고.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 임경업 : 백령도에서 명태잡이의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
  • 전우치
  • 정몽주
  • 준왕(고조선) : 위만에 쫓겨 남쪽으로 도망간 뒤 그 곳에서 신선이 되었다 전하며, 이는 조선 후기 정통론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 최영
  • 최치원 : 가야산의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 태조 이성계 : 무속에서는 '태조대왕신'이라는 이름으로 모셔진다.

5.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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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해모수 - 부여 금와왕 - 고주몽 - 비류/온조로 이어지는 그 신화. 아무래도 일반인들한텐 이 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큰 게 고주몽이다.
  • [2] 실제로 예수를 모신 무신도가 지금도 국내에 현재까지 남아 있다.
  • [3] 무교의 전통이 불교와 결합되어, 원래 미륵이 아니었던 창조신이 '미륵'으로 이름만 바꿔단 것으로 본다
  • [4] 거인이 등장하는 창조신화는 함경도 등 북부지방에서 무가 형태로 주로 전승되며(<창세가>도 함경도의 전승이다),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대지모신 창조신화가 폭넓게 분포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를 근거로 북방계와 남방계로 구분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조동일, 한국문학강의, 길벗
  • [5] 미륵도 당연히 석가가 훼이크를 쓴 것을 알았고 '니가 세상을 다스리면 그 세상은 편치 못할거다'라고 얘기한다.
  • [6]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된 판본에는 괜히 사냥을 한 것이 아니라 그 고기를 뜯어 허공에 뿜으니 산짐승 날짐승 물고기로 화했다고 한다.
  • [7] 물론 불교 본가가 아니라 국내의 설화인데, '미륵님'이 잘 다스리고 있던 세상에 '석가님'이 깽판을 쳐서 이승의 주도권을 뺏고 '미륵님'은 저승으로 간다는 얘기.
  • [8] 원래부터 2개였다는 전승도 있다.
  • [9] 어떤 설화에서는 대별/소별 형제가 아니라 '불개'라는 사냥개를 보내 먹어치우게 했다고도 한다.
  • [10] 대지에서 솟아나온 남성 + 바다에서 건너온 여성.
  • [11] 할미는 할머니란 뜻 이전에 여성을 최고로 높여 부르는 호칭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할매 할배로, 좀 오래 사신 분들은 할매,할배라 안 부르고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부르면 버릇 없다고 혼낸다
  • [12] 그런데 바리데기의 아들은 셋 혹은 일곱이라는 전승도 있다.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라는 책에서는 바리데기의 아들은 셋이며, 대빵 염라대왕+바리데기 아들 삼형제+가단풍자지명왕의 아들 삼형제+버물왕 아들 삼형제(차사본풀이에 나오는 그 아이들 맞다)가 저승 시왕이라고 설명한다. 일곱인 경우는 나머지 셋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추가바람
  • [13] 신과함께에서 아버지 이름은 남선비, 정실 이름은 여산부인, 측실 이름은 노일자대(혹은 노일제대귀일의 딸), 일곱 아들 중 막내아들 이름은 녹두생이로 전해지는 전승이 있다. 여기에서는 노일자대가 여산부인을 살해하고 자기가 여산부인 행세를 하는데, 위의 여섯 아들은 안면인식장애어수룩해서 속아넘어갔으나 막내 녹두생이만 노일자대의 속임수를 알아챈다. 속임수가 들통나 노일자대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과 어머니가 조왕신이 된 것까지는 같고, 아버지는 어두운 헛간을 지키는 창고신이 되고 아들 중 위의 다섯은 오방신, 여섯째는 뒷문신, 녹두생이는 대문신이 된다.
  • [14] 다른 신격이라는 주장도 있다.
  • [15] 종종 장승에 '오방오제축귀장군'이라 써붙이는 경우는 있으나, 각 신의 위격을 하나하나 적지않아 정확한 위격은 아무도 모른다.
  • [16] 무당닷컴의 설명을 따름
  • [17] 함경도 지역의 무가인 창세가를 모티브로 했다고 주장하는데 아직까지 게임상에서 창세 신화와 비슷한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