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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렌

last modified: 2015-09-17 15:28:03 Contributors

Hana Lehn



야크샤족 하프로, 루츠 사이로페란 사이로페의 어머니. the finite에서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잠깐 나왔고, 본편에서는 회상으로만 등장한다. the finite에서 나온 바로는, 쿼터 마법사 나드 렌과 그의 애인인 아크샤족의 나스티카 하누만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전의 주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연도이기도 한 D873년에 하누만과 같이 행성 윌라브르에 온 나드 렌은 타크사카의 보증을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하누만과 나드는 서로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7년 후인 D880년에 타크사카를 찾아온 하누만과 나드는 어느새 애인 사이로 발전해 있었으며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데리고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하나 렌. D880년에 외모나이가 1~2세였다. 친구라고 말했던 때 임신하고 있지는 않았을테니 일단 D873년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라와 인간의 하프는 성장&노화가 인간에 비해 4배 느리고 임신기간도 4배 느린 40개월(3년반)이기 때문에 D876~878년 즈음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인간화하지 못하는 부분은 팔과 꼬리. 은발에 갈색 피부를 지녔다. 작가 블로그의 란 사이로페의 프로필에 루츠 사이로페는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물려받아 여기저기서 미남으로 통하지만 란은 아버지와 얼굴이 붕어빵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에 따르면 하나 렌은 꽤나 미녀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회상씬에서 앞머리로 눈을 가린 탓에 얼굴이 정확히 어떤지 알 순 없다. 일단 하나의 머리색은 어머니 하누만을 닮은 듯. 그리고 은발 머리를 양갈래로 길게 땋고 다녔다. 란은 약간 갈색이 섞인 듯한 은발을 마법학원에서 자르라는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길게 길러서 땋고 있는데 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1부 58화의 회상에서 첫 등장했다. 당시 란은 18세(D997년). 란이 어린이 투사대전에 참가했을 때 란의 아버지 탄 사이로페가 란을 큰아들 루츠와 비교하며 '루츠는 엘로스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너는 애들 장난이나 하고 뭐하는 짓이냐, 이런 거 우승해봤자 아무도 안 알아준다. 트리플 속성에다 마법재능까지 있는데, 남들은 다 마법학원 졸업할 나이에 너는 입학도 안하고 왜 이러고 있냐'는 질책을 하자 하나 렌이 "아 좀 닥치라고"를 시전하며 탄의 입을 막고 부모, 스승, 형제의 역할을 모두 해 줬던 루츠는 탄의 강요 때문에 엘로스로 떠났다며, 란의 입장을 좀 생각해 보라고 했다.

란이 마법학원에 다니고 있을 시절인 D1000년(N0년), 하나는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란을 만나러 온다. 대화하던 도중에 란이 학원에 결석하지 않는 이유 라나 레이미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란은 자신의 큰아버지인 후안 사이로페가 '라나는 순혈이고 너는 쿼터니까, 라나를 너무 좋아하지 마라'라고 말했다고 하자 하나 렌은 수명은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의 부모님은 2배나 4배 정도의 숫자놀음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당시 30살, 외모나이는 15살쯤 되어 보이는 맹인 쿼터, 어머니는 늙어죽는다는 개념이 없는, 나스티카였다고 밝혔지만 란은 '엄마, 그거 뻥이죠? 용족을 제외한 나스티카는 인간에게 흥미가 없다고 배웠는걸요'라며 믿지 않았고, 하나 렌은 '어...나도 안 믿어. 아버지한테 들은 건데, 그냥 라크샤사였겠지.'라고 말했다[1]. 어릴 적에 어머니와 헤어진 탓에 모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서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 정도로만 알고 있는 듯하다. 란이, 그럼 늙지 않는 수라와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 순혈과 쿼터는 상관없는 거죠? 그럼 저는 라나한테 달려갑니다 라고 하였으나.. 하나 렌은 그건 수명이 긴 쪽의 이야기라며, 수명이 짧은 쪽의 입장은 다를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란이 수명이 긴 생물을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수명이 긴 생물은 사랑이 늦게 식으니까, 네가 먼저 상처받을 일은 없을 거다'. 당시 란이 부모 사이에 어떤 일이 있는 거 같다고 했고 하나가 여기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걸 보면, 당시 둘 사이엔 불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프고 남편인 탄이 순혈이라는 점과 연관지어서 한 말일 수도 있다.

그리고 란에게 한, 이제는 추억의 결정타가 된 한마디, "걱정 마, 란. 설령 네 아빠랑 싸워도 널 두고 가지 않을 테니까. 엄마가 란을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그런데 '바로 그 해'에 일어난 엄청나게 큰 사건 때문에, 란은 사랑하던 어머니를 끔찍하게 잃게 되었다. 사상 최악의 감정동조화가 일어난 그때, 야크샤족 하프인 하나 렌도 감정동조화에 휩쓸려 무차별 파괴 행위를 벌이게 되었다. 란의 아버지인 탄 사이로페도 현재는 사망한 상태이니 이 때 부인인 하나의 손에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 이성을 잃은 하나 렌은...란까지 죽이려고 했었다. 양손에 피묻은 칼을 들고 자신에게 '위협적으로'다가오는 어머니를 본 란은, 대변동 이후부터 심한 하프공포증이 생겨 하프가 많은 투사계에 진출하는 걸 포기했고, 나이가 마흔이 다 돼 가는 현재도 하프를 무서워한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하프'라는 것만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으니... 아마도 란은 이 세상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을 거다. 또한 작중 언급된 것에 따르면 저 때 큰아들 루츠가 와서 란을 지켰다고 하니 루츠가 이성을 잃은 어머니를 죽였을 가능성도 크다. 덧붙여 2부 89화의 회상을 보면, 란은 부모님을 살리기 위해 브하바티 바루나로 얼려 놓고 큰어머니(부활의 신관)에게 호티 비슈누를 써 달라고 졸랐던 것 같다.

이건 뱀발일지도 모르겠지만, 야크샤족 하프나 쿼터는 타 종족 하프 혹은 쿼터에 비해 힘이 강한 편인데 여기에 더해, 혼혈들의 강함은 얼마나 나스티카와 가까우냐에 따라 정해지는 쿠베라 세계관에서 야크샤족 나스티카 직계 하프인 하나 렌이 얼마나 강했을지는 불명. 막 걸음마 뗄 무렵 바위(를 깎아 만든 걸상)에 머리부터 떨어졌는데도 놀라서 울기만 할 뿐, 오히려 걸상이 부서졌다. 신체능력만이라면 용족 하프를 제외한 하프들 중에선 최강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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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도 그럴 것이, 수라 사이에서 아이를 얻을 수 없는 용족(그나마도 무감각해서 연애질을 잘 안 함)이 아닌 다른 종족은 보통의 경우에 나스티카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수라 부모를 둔 하프 중에서도 라크샤사의 자식조차 거의 없고 대부분 우파니의 자식들일 정도이니. '나스티카가 뭐가 아쉽다고 인간하고 결혼하겠습니까'라고 할 정도로, 나스티카가 인간과 결혼해 자식을 두는 건 상당히 특이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