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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쳐

last modified: 2014-12-18 21:16:09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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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어드벤쳐 (1972년작)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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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인 비욘드 포세이돈 어드벤쳐 (1979년작)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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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작을 리메이크한 포세이돈 (2006년작) 영화 포스터

The Poseidon Adventure

타이타닉과 비슷한 해양 재난 영화. 1972년 개봉.배급은 20세기 폭스.

타워링과 함께 고전 재난 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12월 31일 밤이 깊어하면서 희망찬 새해가 찾아온 그 시각, 유럽으로 가던 거대 여객선 포세이돈 호가 쓰나미에 맞아 거꾸로 뒤집혀버린다. 목사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배 안에서 탈출을 위한 길을 떠난다는 심플한 이야기.

스토리 면에서는 깊이는 별로 없이 그냥 모험의 연속. 하지만 뒤집힌 배 안을 지나는 과정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는 아슬아슬한 장면의 연속이라 상당히 볼만하다. 평범해 보이는 배 내부를 뒤집어서 재현한 세트 자체도 대단한 볼거리.

배가 뒤집히고 물이 반쯤 찬 홀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프랭크 스콧(진 핵크만) 목사는 이제 곧 물이 차오를 것이니 배 위(뒤집혔으니까 예전에는 바닥이었던 곳)로 가자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이 별로 동조하지 않아서 소수의 일행만 데리고 빠져나왔더니 역시나 물이 들어와서 남은 사람이 다 죽어버린다(…).

이후 모험 끝에 마침내 배 밑바닥, 가장 외피가 얇은 프로펠러 축이 통과하는 부분 직전까지 도달했지만 뜨거운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서 지나갈 방법이 없게 된다. 스콧 목사는 자신을 희생하여 증기 파이프를 잠근 다음 떨어져 죽어버리고, 남은 일행은 배 밑바닥에 도착하여 마침내 구조된다.

딱 보면 뻔히 알 수 있는 기독교적 소재가 깔려 있다.
  1. 목사 말 안 듣고 홀에 남은 사람들 → 전멸
  2. 목사 말 안 듣고 의사따라서 다른 길로 간 사람들 → 전멸
  3. 목사의 자기 희생으로 목숨을 건짐.

다만 이 '목사'가 전혀 전형적이지 않은 목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당히 까칠하고 시니컬하며 진보적이기까지 하다. 사실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탄 이유도 중앙교회에서 이런 이유로 짤려서 오지 선교사로 쫓겨난 상황이었다. 사실 진 해크만이 연기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마치 프렌치 커넥션에서 물먹은 '뽀빠이' 형사께서 그 충격으로 종교에 귀의해 '목사'가 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 심지어 탈출 마지막 관문에서 고온의 증기가 출구를 막고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냐, 우리를 도와준 것이 뭐가 있느냐, 그래도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죽어주겠다라고 신을 향해 외치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폭풍간지.

그 밖에 선배인 늙은 목사가 있는데 그는 좀 보수적이라 스콧 목사와 허구헌날 말다툼을 벌이며 갈등을 빚지만 바깥으로 나가자는 스콧의 말에 동감하면서도 스스로 남아서 다른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최후를 마친다. "자네의 뜻은 공감하지만 나까지도 이들을 버리고 갈 수 없지 않나? 자네의 뜻대로 가게나." 라면서 남았다.

제작 당시, 모형을 이용하면서 꽤나 제작비 아껴가면서 (820만 달러)만들었는데 미국에서만 8600만 달러라는 엄청난 대박을 거둬들인다. 한국에서는 1974년 2월 27일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22만 7천을 기록하며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1979년에 속편인 비욘드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개봉 되었으나 전편 제작진들이 대부분 빠져가면서 만든 속편은 처참한 완성도로 인해 거론하기 싫은 후속편(마이클 케인의 젊었을 적 모습만이 유일한 장점이랄까...)이 되어버렸다. 흥행도 절망적인데 제작비 95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 24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배급사도 여러 갈등으로 워너브라더스로 바뀌었다.

사실 2편도 원작소설이 있는데 1편의 원작자인 폴 갤리코가 쓴 진짜 후속편이다. 다만 2편 원작소설은 전작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생존자들이 구조헬기를 타고 가다가 그중 몇명이 다시 그 침몰선으로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해서 내려주고 몇시간 뒤에 다시 오기로 하는 설정이었다. 한 사람은 죽은 아내의 시체를 건지려고 다른 한 사람은 놔두고 온 황금 때문에 간다는 설정. 거기에 그 배에 숨겨둔 알려지면 안될 물건 때문에 선주가 몰래 용병을 고용하여 들이닥치고 배 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또 있다는 설정이었다. 전부 미쳤다. 미쳤어

영화는 이런 설정에서 벗어나서 1편의 생존자들은 구출되어 멀리 떠났고 은행빚에 시달리고 있는 어떤 선장이 뒤집어져 있는 포세이돈호를 발견해 배 안으로 들어가서 금품을 가지려고 하고, 배에 실려있는 플루토늄(??)과 각종 무기들(??)을 노리는 테러리스트, 그리고 미처 구출되지 못한 생존자 등의 스토리가 꼬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부분은 대략 1편의 그걸 따르긴 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원작자 갤리코는 이 졸작인 2편이 개봉하기 3년전인 1976년에 79살로 병사했는데 다행스럽게 이 졸작 안 보고 가서 다행이라는 소리까지 있었다.

총알 탄 사나이에서 못말리던 형사로 나오는 故 레슬리 닐슨이 진지한 선장으로 나온다. 근데 이 아저씨는 제시카의 추리극장에서도 역시 진지한 선장으로 나온적이 있다. 여기선 살인사건 발생, 그가 선장을 맡은 배를 타면 위험하다. 그리고 영화 에어플레인에서도 의사로.. 하지만 에어플레인에선 다들 살았다. 개그영화니까 [1]


2005년에 TV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원작과 딴판으로 테러리스트들이 등장한다. 진압 작전에서 도망친 테러범들이 포세이돈호에 잠입, 폭탄을 터트려 포세이돈호를 전복시키는 바람에 주인공 일행이 수난을 겪는다는 설정. 황금사냥보단 훨 낫다 전혀 못 볼 수준은 아니다.

2006년 1억 6천만달러 이상 거액으로 제작비 들여가면서 리메이크한 포세이돈이 개봉(1편 배급사인 폭스가 배급을 맡음)했으나 미국에선 제작비 반도 못 뽑으면서 아주 망해버렸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체적으로 거액과 CG로 도배했음에도 되려 모형과 수공업을 쓴 원작을 못 따라간다는 평이며 러닝타임도 90분 가량으로 원작에 비해 지나치게 짧고 생략된 부분이 많아 시나리오가 빈약했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었다. 특전 U보트,사선에서,트로이,퍼펙트 스톰, 에어포스 원으로 알려진 볼프강 페테르젠 감독이 이거 말아먹고 2014년까지 8년째 새 작품 소식이 없을 정도이다. 어쨌든 현재는 파프리카노인의 전쟁 영화화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여객선에 관심이 있는 덕후라면 의외로 재밌는 부분이, 원작의 포세이돈 호에서 생존자들이 탈출한 "프로펠러 축 통과 부분"이 2000년대 이후 건조된 신형 여객선에는 없어졌다. 2000년대 이후 건조된 신형 여객선들은 연료 절약을 위해 디젤-전기 추진을 채택하면서 전통적인 선미 프로펠러를 없애고 대신 외장식 포드에 전기 모터를 넣어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 그래서 이 리메이크판의 생존자들은 뱃머리 바닥 쪽으로 가서 항구 접안용으로 쓰이는 사이드 스러스터 부분 외피를 부수고 밖으로 나간다. 원작의 포세이돈 호 시절에는 사이드 스러스터가 없었지만 2000년대 이후 대형 선박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게 사이드 스러스터이기 때문.

동명은 아니지만, 1994년에 S.O.S.(원제/일본명 셉텐트리온)라는 슈퍼패미콤 게임으로 재현되었다. 셉텐트리온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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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사실 레슬리 닐슨은 ZAZ사단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60년대에 셰익스피어 비극에서 심각한 역만 도맡아 한 연기파 배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