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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발렌타인

last modified: 2015-02-19 20:26:35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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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은 자연의 법칙이야. 속고 속이는 게 바로 인생 아니겠어? 남을 믿어서 잘됐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다구. 그게 교훈이지."
"약속이란 건 원래 깨라고 있는 거예요."
"여자는 생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거야."

성명 Faye Valentine
생년월일 불명
출생지 불명
신장 불명
체중 불명
혈액형 B형
사용 총기 글록 30

카우보이 비밥히로인...이라기 보다는 여주인공에 가깝다. 주인공과의 연애 라인보다는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부각되기 때문에.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정미숙/웬디 리. 나이는 일단 23세.

이름은 감독이 좋아하는 홍콩여배우/가수 페이 웡과 노래 'My Funny Valentine'에서 따왔다.

출신지 불명, 연령 불명의 현상금 사냥꾼. 애용하는 총은 글록 30. 전용기는 모노캐리어인 레드테일(Red Tail).

속사의 명수. 그리고 사기포커의 달인.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여자 헌터로 고든은 그녀를 전설의 갬블러 포커 앨리스에 비유했다. 실제로도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 실력으로 착실하게 벌면 될텐데 항상 일확천금의 대박을 노리다가 막판에 쪽박을 찬다. 무리한 수를 두다가 위험에 빠지는 일도 자주 있다.

상금을 타면 카지노에 예금하러 가는 여인[1]. 은행보단 낫기 때문이라나? 사실 가진 부채가 엄청나서 자기 명의로 금융권에 예치하면 다 털릴 것이다. 큰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현상범 사냥 이외에도 각종 사기, 도박, 절도 등을 일삼는다. 돈에 대한 집착은 작중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콜드슬립에서 깨어난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동면장치 유지비로 거액의 빚이 붙은 것. 돈에 집착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어쨌든 할짓 못할짓 다하면서 우주를 누빈 때문에 여기저기서 그녀의 뒤를 쫓고 있다. 범죄조직, 보험사, 징수회사, 은행 등 일일이 셀 수도 없다.

비밥과의 인연도 그녀에게 붙은 현상금 때문에 시작되었다. 당시 현상금은 600만 우롱으로 상당한 거물이지만 그녀가 진 빚에 비하면 새발의 피. 참고로 그녀의 부채는 3억 우롱이 넘는다.[2]

전체적인 테크닉면에서 스파이크 스피겔보다는 한 수 아래의 실력으로 묘사된다. 격투 센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드라마의 전개상 스파이크가 아슬아슬하게 제압할 정도의 실력자들이 많거나 혹은 개떼처럼 몰려오는 관계로 페이 혼자 해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고성능 모노캐리어인 레드테일에 탑승하고도 통푸에게 캐발렸긴 한데, 통푸가 워낙 최강급이라...

스파이크와 평소에는 별로 엮이지 않다가, 생사와 맞닿는 극히 위험한 결전과 연결될 때마다 뭔가 썸씽이 있을 듯 없을 듯한 감정이 흐르는데, 이 짧은 순간들이 대단히 미묘하다.[3]

전직 경관인 제트 블랙과는 애초에 상성이 안 맞는데, 대인배 제트의 아량으로 비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돈을 지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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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슬립에서 막 깨어났을 당시의 페이. 이 때만 해도 순수해 보였지만...

어려운 일을 많이 겪으며 세파에 찌들기도 했지만 마음 속에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가장 정확한 평가는 "헤어짐 당하기 싫으니 먼저 헤어진 거 아니냐"는 그렌의 평. 확실히 섹스 어필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비슷한 캐릭터라고 해도 루팡 3세미네 후지코에 비하면 사람에 대한 의리나 정이 있는 편.

기억을 잃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는 것도 이 반동인 듯. 이런 페이의 고민은 스파이크가 느끼는 현실감의 상실과 함께 작품 전체를 통해 나타난다.

페이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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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가서 그녀에 대한 것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20세기 출생으로, 스무살 때[4] 우주 유람을 하던 도중, 우주선 엔진 폭발사고[5]를 당한다. 당시의 기술로는 도저히 완치의 희망이 없었기 때문에 기술이 발달할 때까지 54년간 콜드슬립에 들어간 것. 콜드슬립의 후유증으로 기억이 없던 그녀를 변호사란 사람이 도와주어 사랑에 빠지지만 사실은 사기꾼이었고 덕분에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다만 사기꾼도 그녀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던 듯하다. 물론 다 밝혀지고 나서 서로가 멀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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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에서 기억을 잃기 전 자신 앞으로 보낸 셀프 베타 비디오가 도착해 그녀의 과거가 조금 나온다. 비디오에는 사고를 당하기 전, 10대 시절의 페이 발렌타인이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담겨 있었다. 출신지는 싱가포르로 추정되며 원판은 발랄하고 구김살 없는 소녀였던 것 같다.[6]

이후 24화에서 비디오를 유심히 관찰하던 페이는 화면의 배경에서 싱가폴의 상징인 머라이언을 발견하고 이를 알아본 에드의 조언을 받아 지구로 향한다. 싱가폴에 도착한 페이는 옛 친구인 샐리 윤[7]을 만나 과거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회복하게 된다. 이후 비밥호에 돌아와 샤워를 하던 도중 과거의 기억을 완전히 각성하게 된다.[8]

기억을 되찾은 페이는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남아있는 것은 폐허 뿐이었다. 사운드트랙 'Call me Call me'가 울려퍼지며 이 장면부터 시작되는 24화(Hard Luck Woman)의 후반부는 비밥의 백미.

결국 폐허가 된 옛 집에 머물 수는 없었고, 레드 테일을 타고 여기저기 헤메다가 줄리아와 만나게 된다. 레드 드래곤에 쫓기는 그녀를 도와준 페이는 줄리아로 부터 스파이크 스피겔이라는 카우보이에게 "그곳에서 기다리겠다"라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후 비밥호로 돌아온 페이는 스파이크에게 줄리아의 말을 전해주고, 스파이크는 줄리아를 찾아 함께 도피를 시도한다. 하지만 줄리아는 결국 죽고, 레드 드래곤에 쳐들어가기 직전 비밥호로 돌아온 스파이크에게 일부러 목숨을 버리러 가는 거냐며, 자신은 기억을 되찾았지만 남아 있는 것, 좋은 것 하나 없었고 결국 이 곳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왜 자신이 돌아오니 떠나는 거냐며 말리지만 스파이크는 듣지 않았다. 이후 자신은 살아 있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 것이라는 스파이크의 말에 페이는 스파이크에게 겨눴던 총을 천장으로 쏘며 비밥호를 떠나려는 그를 결국 보내주고 만다.

이 때 페이의 반응이나 어조로 보아 스파이크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던 듯.[9] 이 바로 다음 부분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See You Space Cowboy[10]와 함께 조용히 흐느끼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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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카지노 이외에 경마,개경주에 돈을 쏟아붓기도 한다.
  • [2] 타인에 의해 콜드슬립됐으나 그 비용은 콜드슬립 당사자의 부채라는 설정은 우르세이 야츠라극장판 2편 뷰티풀 드리머의 후반 소재의 패러디로 보인다.
  • [3] 이러한, 그런듯 아닌듯 미묘한 감정 묘사는 5화, 6화, 20화, 26화 등에서 나타난다. 5화-비셔스와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사흘이나 정신을 잃었던 스파이크를 옆에서 지키던 페이. 하지만 스파이크는 깨어나자마자, 콧노래를 부르고있던 페이에게 "음치"라는 어이없는 감사인사(?)를 하고, 페이는 분노에 타올라 배게로 그를 내려친다. / 6화-웬을 죽일수 있는 마지막 방법인 특수한 탄환을 장착하고, 결전을 향해 떠나는 스파이크. 이 탄환은 상당히 불안정하기때문에 오히려 스파이크를 해칠수도 있는 물건. 페이는 평소와는 안어울리게 그를 복도에서 배웅하고, 덤덤하게 떠나는 스파이크의 소드피쉬를 바라보며 "남자란...바보야."라고 중얼거린다. / 20화-통푸의 대결 초대장을 받은 스파이크는 그 초대에 응하기로 하며 "이번만은 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군."이라고 말한다. 페이가 살짝 걱정되는 표정을 드러내자 "..라~고 하면 구하러 와줄건가?"라며 농담식 말투를 던진다. 그러자 페이는 전에 없던 수줍은(?)얼굴로 시선을 피하며 "바보"라며 중얼거린다.(결국 페이는 정말로 그를 구하러 온다. 의외로 순정파?) / 26화-마지막 결전을 향해 떠나는 스파이크를 말리는 페이. 아랑곳 않고 떠나는 그의 등뒤에서 페이는 천장을 향해 권총을 쏴대고는 눈물을 흘린다. '가지마'라는 격정적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 더불어 스파이크를 향한 페이 나름대로의 서투른 사랑고백 장면.
  • [4] 사고당시 나이가 20세라는 사실은 15화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에서 위트니 하가스 마츠모토가 그녀에 대한 자료를 읽어줄때 밝혀진다. 후에 밝혀진 설정으로는 1994년 8월 12일생, 지구 출신, 신장은 168cm. 그러니까 사고가 난 건 2014년 즈음이 된다.올해인데?
  • [5] 24화 "하드 럭 우먼(Hard Luck Woman)"에서 샤워도중 그녀의 기억이 모두 돌아오는데, 이 기억의 장면중 우주선 엔진 하나가 폭발하는 사고장면이 나온다
  • [6] 참고로 집이 겁나게 잘 살았다. 분수대 딸린 정원이 있는 으리으리한 집에다 스무살이던 21세기 초반에 우주여행도 갔다. 하지만 그 덕분에 사고에 말려서 냉동휴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 [7] 동급생이었던 샐리는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 [8] 페이는 무의식적으로 '물'에 관련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17화에서 버섯을 먹고 본 환각도 해저를 유영하는 것이었으며 기억을 되찾은 것도 샤워를 하던 도중이었다.
  • [9] 페이의 성우인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DVD부록인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총을 쏘는 걸로 사랑고백을 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10] The real folk blues의 마이너 편곡/리테이크 버전인 "See You Space Cowboy". OST 3집("BLUE")의 히든트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