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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만

last modified: 2014-07-28 12:48:03 Contributors


Persian Gulf. 혹은 그냥 간단히 Gulf.[1]
대한민국에선 일반적으로 페르시아 만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이 지역은 명칭분쟁지역이다. 페르시아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이란을 제외하곤 주변국들은 아라비아 만이라고 부른다.

명칭분쟁이라는 것이 원래 정통성 문제를 떠나 그쪽 국민들 사이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듣보잡 취급해선 안된다. 당장 대한민국 동해의 경우를 생각하자.

페르시아 만은 이란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로서, 인도양의 일부분이다. 인근에 산유국이 많고, 원유 수송의 길목에 해당해서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페르시아 만과 그 해안 지대는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원유 산지다. 이란,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의 주요 산유국이 이 근처에 몰려 있다. 석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도 풍부하다. 2002년 기준으로 페르시아 만 연안 국가들이 전 세계 석유의 25%를 생산했고, 세계 원유 매장량의 거의 2/3를 차지하며,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페르시아 만의 내해는 면적이 약 251,000 km2 정도며, 길이는 989 km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은 56 km이고, 이 부분은 호르무즈 해협 내에 위치해 있다. 수심은 대체적으로 매우 얕은 편으로서, 최대 수심이 90 미터, 평균 수심이 50미터다. 동쪽 끝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동쪽의 오만 만과 연결되고, 서쪽 끝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이 합류하는 샤트 알 아랍 강의 끝자락에 닿는다. 북쪽 해안의 대부분은 이란, 남쪽 해안의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토다.

페르시아 만의 바다는 별로 크지 않지만, 작은 섬들이 여럿 있으며 그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있기도 하다. 바레인의 경우는 페르시아 만의 작은 섬 중의 하나인 섬나라다. 자연 섬으로는 모자랐는지, 아랍 에미리트 같은 나라들은 인공 섬도 건설했는데, 이들은 상업지구의 유치나 관광 산업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특히 두바이에서 신나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런 인공 섬들이 규모는 작지만 환경에는 상당한 해를 끼친다고 한다.

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의 주요 전장이었는데, 해전이 주가 되었다기 보다는 양 측이 서로 상대방의 유조선을 공격해댔기 때문이다. 1991년에는 걸프 전쟁의 주무대가 되었다. 이 전쟁은 이라크쿠웨이트를 침공함으로서 촉발된,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군과 이라크 간에 벌어진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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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걸프가 "만"이라는 뜻이니 "걸프 만"이라고 하지 말자. 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