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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벨럼

last modified: 2015-12-27 04:51:11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역사
3. 장점
4. 단점
5. 9mm를 위한 변명
6. 여담

1. 개요

9mmo.jpg
[JPG image (Unknown)]

7.65x22mm Parabellum
gd.jpg
[JPG image (Unknown)]

9x19mm Parabellum/Luger

Parabellum.(파라벨럼)

독일 무기회사인 DWM에서 1901년에 개발한 자동권총용 총탄의 상표명. 설계자는 루거 권총의 설계자인 게오르크 루거.

"Si vis pacem, para bellum"이라는 라틴어에서 따온 말이며, 뜻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여기서 '전쟁을 준비하라'를 따온 것.

2. 역사

일반적으로는 9mm (9x19mm) 탄환만 알려져 있으나, 같은 회사 제품인 7.65x22mm이 먼저 나왔다. 루거 P-08 권총이 위의 두 총탄을 사용하도록 개발되었고, 그래서 "9mm 루거"라고도 불린다.

그후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쪽에서는 자동권총용 총탄으로는 전국구의 반열에 올랐으나 미국넘들은 닥치고 무조건 .45 ACP... 1985년 베레타 M92가 미국 전군 통합 제식 권총으로 채용될 때까지 미국에서는 거의 듣보잡 취급을 당한 안습의 역사가 있다.
사실 파라벨럼이 개발된 이유에는 1900년대 초, 미군의 제식 권총탄 선정에 참여하려는 목적도 있었으나 미군당국은 저위력을 이유로 그다지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서도 수출 목적으로 1차대전 직전부터 생산하기는 했다.

아무튼 이름값은 하는지 9mm탄 자체는 전국구급으로 사용되게 된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동안 기관단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매우 중요한 탄종이 된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물론 점령지 벨기에, 체코나 동맹국 핀란드, 중립국 스페인, 스위스는 물론이고 연합군 또한 미국, 캐나다를 통해 대량 생산하기도 했다.

9mm 파라벨럼탄을 사용한 유명 총기로는 루거 P-08 이외에도 2차대전에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전혀 착각이 아니다. 현대에도 줄기차게 쓴다. 단 미국만은 예외적으로 .45 ACP를 더 쳐주는 경향이 있다.

3. 장점

가장 표준적인 자동권총탄.

적절한 위력에, 많은 장탄수를 가지고, 반동도 낮은 편이고, 탄약 값도 싸다. 9mm탄이 가진 본질적 장점에 더해, 다루기 편리한 더블액션 기구가 달린 자동권총이 보편화되면서 표준화 되었다.

이 현상을 두고 밀덕계에서는 "원더나인", "DAD9"[1], "월요일에 장전해서 일요일까지 쓰는 총"[2] 따위로 칭한다. 지금은 더블액션 유행이 글록 같은 공이직동식 폴리머 권총으로 넘어갔지만, 어쨌든 장탄수는 더 올라갔고 대세 불변.

NATO 제식탄으로 채용됐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까지도 전세계의 주요 군대들은 여전히 9mm 파라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아닌 유럽 지역에서는 여전히 큰 불만 없이 전투용 권총 탄약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초에 .357 SIG, .40 S&W, .45 ACP같은 권총탄은 미국에서나 반짝 유행하지, 유럽에선 소수파다. 유럽 총기 시장은 자유도 높은 미국과는 많이 양상이 달라서, 대구경일수록 점수가 가산되는 액션슈팅에서조차 9mm로 만족하곤 한다.[3]

사실 미국에서도 총덕들이 입으로는 .40 S&W나 .45 ACP를 빨면서도 정작 차고 다니는건 9mm인 경우가 많다(…). 유명한 권총 사격 교관들도 9mm를 추천하는 경우도 흔하다. 9mm 정도면 대인용으로 충분한 위력이고, 요새는 막강한 저지력의 할로 포인트 탄이 일반화되었으며, 어차피 9mm 맞고 안 죽는 상대는 45 ACP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고, 걸정적으로 인간을 쓰러트리는 것은 한 발 한 발의 미세한 위력 차이가 아니라 어디에 맞느냐가 중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물론 .45 ACP의 위력 자체는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차라리 더 많은 장탄수와 비교적 낮은 반동으로 한 발이라도 더 쏘는게 기대 명중률에서나 최종 피해면에서나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한 9mm를 대체할 거라고 추켜세우던 .40 S&W도, 막상 탄약값이 비싼 편이라 훈련용으로는 9mm 총신으로 파츠를 교체해서 9mm로 쓰다가 호신용 캐리용으로만 .40 S&W을 쓰는 경우도 많다.

4. 단점

물론 모든 사람이 9mm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45 ACP 빠돌이였고 제식으로 .45를 한참동안 써왔던 미국에서는 9mm를 미덥잖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 기원을 추적 해 보면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던 당시 저항하던 모로족을 제압하던 과정중에 당시 오랫동안 써오던 .45 롱콜트 탄을 대신해 막 채용했던 .38롱콜트탄이 마약에 만취한 모로족 전사들에게 듣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군 장교가 코앞에서 권총으로 몇발이나 모로족의 몸에 총알을 명중시켰지만 비틀거리면서도 쓰러지지 않았고, 옆에있던 병사가 소총으로 때려[4] 쓰러트린것을 심각한 위력부족이라 보고 한 것이다.영문주의 이때 같이 도입된 것이 산탄총 이었는데 둘 다 뛰어난 저지력을 보였다.

사실 .38롱콜트는 탄두 무게도 8~10g으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탄속역시 느린 저 위력탄이었다. 운동에너지로 따지면 250J정도의, .380 acp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약한 수준으로[5] .45롱콜트의 650J에 비해 1/3정도 밖에 안된다. 이 시대엔 흑색 화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탄피의 부피=화약담는 공간=탄약의 위력"이었는데, .38롱콜트는 지름뿐만 아니라 탄피 길이도 더 짧았다. 이때의 경험이 고착화되어 관념수준이 된 것인데, 사실 9X19mm 파라블럼탄은 550J급으로 .45 ACP의 510J보다 운동에너지는 오히려 더 높다. +P급으로 가면 630J과 700J로 간단히 역전당하지만...[6]

법집행기관이 무장을 강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서 명줄 오랫동안 1선에서 활약(?)하게 되었지만, 방탄복 걸친 강력범죄자가 늘어나게 되자 대인저지력이 떨어지며 방탄복에 약하다는 권총탄 자체의 단점이 크게 부각되며 오히려 주 고객(…)인 기관단총께서 단축형 돌격소총에 밀려나시게 되는 결과가.... 권총시장에서도 .40 S&W의 약진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처지.

5. 9mm를 위한 변명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9mm를 약하게 여긴 데는, 미국산 9mm 탄약이 권총용으로 만들어진 마일드한 탄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럽제 9mm는 기본적으로 기관단총용으로 만들었기에, 미국제로 치자면 +P나 +P+급의 위력이었고 때문에 유럽 군대는 9mm의 위력에 별로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라는 이야기가 상식처럼 퍼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기관단총이 에초에 권총탄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써, 기관단총을 위해 별도의 탄종을 더 만들어 쓴다는것은 에초에 말이 안되는 이야기. 다만 이 소문의 근거가 되는 "SMG only"권총탄은 실존하는데, 고압탄은 전혀 아니고 저질화약과 싸구려뇌관을 사용 해 만든 사격훈련용탄이다. 권총에 사용했다가는 뇌관이 발화하지 않을 확률이 조금 있고, 그을음이 많이 남기 때문에 정밀하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는 권총에서는 작동불량을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을 뿐이다. 영어주의. 제일 밑에 실제 사용해본 사람의 경험담만 보면 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선 저위력탄이지만 유럽에선 고위력탄"이란 말을 문자 그대로[7] 받아들이는 바람에 저런 오해가 생긴것으로 보인다.

+P, +P+는 탄피에 화약을 더 넣은 [8] 고압고위력 버전이다. 총기에 많은 부담을 준다며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베레타 M92의 슬라이드 폭발사고의 원인도 그렇게 화약을 늘린 탄환이 원인이었다[9]. 물론 처음부터 강화된 탄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총이라면 상관없으며, 9mm +P+ 철갑탄은 PDW에 사용되는 소형 고속탄환 만큼 관통력이 나오며 대인 저지력은 오히려 더 좋기때문에 KBP PP2000같은 신형 총기에도 사용된다.

소음탄으로서 .45 ACP가 애용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경찰 조직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고, 소음기 부착형 기관단총... 아니 까놓고 말해 MP5SD를 아직 상당수 경찰조직에서 마르고 닳도록 애용중이다. 총기 수명이 다 되자 HK에 새로 MP5SD를 주문하는 바람에, 신형총 주문하겠거니 예상하던 총기회사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뭐 요즘에야 어설트 카빈에 소음기 달고 운용하는게 흔해졌지만, 비교적 가볍게 휘두를 수 있는 9mm가 포인트맨용으로는 수효가 있으며 소음 효과도 좋고 손에 익었다는 이유란다.

덧붙여 9mm가 기본적으로 살짝 음속을 넘는 수퍼소닉탄이지만, 147그레인의 무거운 탄자를 사용하면 서브소닉이 되기 때문에(덧붙여 반동도 부드러워지고 관통력은 늘어난다) 9mm의 소음효과도 상당히 좋다. 대부분의 탄약이 서브소닉인 .45ACP보다는 탄을 가리는 편이긴 해도 9mm 소음총도 충분히 쓸만하다.

6. 여담

이 탄환의 명칭에서 따온 일본 락밴드 9mm Parabellum Bullet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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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더블액션 기구, 더블스택 대용량 탄창과 9mm 파라블럼 탄 사용 총기. 단, 이건 서양 쪽에서는 거의 안쓰는 용어
  • [2] 이건 장탄수 많은 총에 붙여주는 전통적인 표현이다. 스펜서 리피팅 라이플도 비슷한 별명으로 불렸다.
  • [3] 뭐 유럽은 국가마다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한데, 예를 들어 프랑스 같으면 총기 라이센스의 카테고리를 민수용과 군용으로 나누어 차별 적용한다. 9mm 파라블럼과 .45 ACP, 5.56mm NATO와 7.62mm NATO, .50 BMG는 군용이라 민간 슈터에게 불법이지만, 9mm보다 훨씬 강한 .357 매그넘, .44 매그넘, .500 S&W은 민수용 탄약이다. 이탈리아 등지의 타 국가에서도 비슷한 '군용 탄약 규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유럽에서는 9mm 권총을 부품 약간만 바꾸면 쓸 수 있는 민간 전용 탄약(9x21mm탄) 같은 것이 일찌기부터 사용되어오곤 했다. 그렇다 해도 9mm가 군용 표준이고 권총탄 대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 [4] 매우 근거리였고 당시 제식 소총은 탄창이 없이 한발씩 직접 약실로 넣어줘야 하는 형식이었다.
  • [5] 사실 하이퍼밸로시티급의 .22lr도 근접한 위력을 낸다. 평범한 그냥 .22lr은 100J급.
  • [6] 탄자가 무겁고(15g) 느린 탄이므로 탄속이 조금만 더 빨라지면 운동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뛰게 된다. 운동에너지 계산 공식을 떠올려보자.
  • [7] 같은 위력인데 상대적으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가 아니라 아예 서로 다른 위력이다라고
  • [8] 매그넘과는 달리 탄피길이를 늘리지는 않는다. 에초에 리볼버와 달리 자동권총은 탄피 길이를 바꾸면 혼용이 아예 불가능하고, 아예 다른 탄종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10mm Auto탄이 .40 S&W의 매그넘 버젼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개발 순서가 반대다.
  • [9] 조사결과는 제조상의 품질관리가 잘못 된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