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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터

last modified: 2015-04-07 21:38:38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타순별 특징
2.1. 1번 타자
2.2. 2번 타자
3. 리그별 테이블 세터
3.1. 한국프로야구
3.2. 일본프로야구
3.3. 메이저리그
4. 참고

1. 개요

야구 용어.

직역하자면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보통 1, 2번 타자를 가리키는 말이다.[1] 루상에 출루함으로서 클린업 트리오 등의 후발 타자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9명의 타자들 중에서 척후병같은 존재. 초반 1, 2번 타자들은 3, 4, 5번 클린업 트리오를 위해 공을 많이 보고 같은 팀 타자들에게 상대 선발투수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 뒤에 타자들이 보고 생각해야할 시간을 줘야 한다.

따라서 테이블세터가 풀카운트까지 카운트를 끌고 가거나 커트를 하여 많은 공을 골라내면 몇몇 감독들은 "잘했어 잘했어" 라며 격려해주기도 한다. 물론 이건 감독 성향마다 다르다. 공격적인 배팅을 선호하는 감독들은 공을 오래 본다고 하면 "소심하긴, 왜 겁먹는데? 당장 휘둘러!" 라고 갈구기도 한다.

2. 타순별 특징

공통적으로 타율도 물론 높아야 되지만, 특히 출루율이 가장 중요시되고, 도루를 비롯한 높은 주루플레이 능력 또한 요구된다. 그러다보니 90%의 이상의 확률로 똑딱이 타자.

출루율을 중요시 한다지만, 실제 출루율은 중심타선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테이블 세터가 출루를 목적으로 하는 타자들인만큼 상대방 또한 가장 출루시켜서는 안되는 타자들이며,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타순이 돌아올때도 가장 타격이 약한 하위타선이후에서야 다시 타격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주자를 적게두고 시작하는 타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투수는 타자에만 집중할 수 있어 사사구가 적은게 바로 테이블 세터다. 특히 1번타자는 대체적으로 팀내에서 주루센스가 뛰어나고, 발이 빠르기때문에 투수는 더더욱 출루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타자다. 그에따라 1번타자의 출루율은 .350~.360이면 준수한 수준으로 보는게 보통이다. 통산 기록으로도 알수 있는데 1번타자중 통산 출루율이 4할을 넘기는 타자는 '그를 반으로 쪼개도 둘 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라는 찬사를 받는 역대 최고의 1번타자 리키 헨더슨이 유일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장타를 때릴 줄 아는 타자를 배치하는 자리가 조금씩 앞으로 당겨지면서 테이블 세터 자리까지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것. 클린업 세터 원래 고전적인 강타자의 자리는 4번이었지만, 세이버메트릭스의 발전으로 야구가 정교해지면서 강타자를 3번 자리로 당겨와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이후로는 또 강한 2번 타자론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아예 공격형 리드오프라 하여 1번 자리에 강타자를 배치하는 일도 있다.[2][3] 이 때문인지 거포가 넘치는 팀이면 1, 2번에 거포를 배치시키기도 한다.

2.1. 1번 타자

1번 타자는 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높으면서 선구안도 좋아야 되고, 발이 빨라 도루 능력도 좋아야 된다. 현대 야구에서는 발도 빠르고 OPS도 높은,[4] 팀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를 톱타자로 놓기도 한다. 이렇기 때문에 4번 타자와 함께 구단을 대표하는 야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1번 타자는 리드오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MLB 최고의 리드오프로 불리는 리키 헨더슨 참고.

2.2. 2번 타자

2번 타자는 출루율도 높아야 하지만, 먼저 출루한 1번 타자가 진루할 수 있도록 작전 수행능력이 높고, 번트를 잘 하는 선수를 배치한다. 흔히 말하는 "작전형 2번 타자" 물론 발도 빨라 도루 능력도 좋아야 된다. 1루쪽으로 타구를 날려 진루타를 치기 쉽도록 2번 타자로 좌타자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21세기 이후로는 MLB세이버메트릭스 계열에서 전파하기 시작한 "강한 2번 타자"론이라 하여, 도루나 번트 능력이 떨어질지라도 높은 출루율이나 파워를 앞세워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되어도 무리가 없는 타자를 당겨오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예가 MLB의 경우엔 더스틴 페드로이아, 마이크 트라웃, 2014년 이후의 조이 보토. 물론 프런트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작전 수행 능력과 번트 능력이 좋은 똑딱이 2번 타자를 내세우는 팀도 많아서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엘비스 앤드루스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있던 시절에 거한 욕을 먹던 코삭제 잭 코자트.

KBO의 경우엔 준수한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을 보여주는 박한이[5]장성호.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만일 양준혁이 현역이라면 2번 타순에 놓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양준혁은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으로 높은 출루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강한 2번 타자'론에 가장 정확하게 들어맞는 타자라 볼 수 있다.그리고 20-20를 4번한 주력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3. 리그별 테이블 세터

리그나 감독의 성격에 따라 테이블 세터의 운용도 천지차이로 다르다. 일본은 아직도 1회 무사 1루부터 번트대는 리그고(...) 한국은 좀 어정쩡하지만 아직까진 일본처럼 2번 타자의 역할론을 중요시하는 편. 물론 박한이박석민을 2번에 배치하는 류중일이나 박용택을 1번으로 세운 김기태 같은 경우도 있다.

3.1. 한국프로야구

KBO의 대표적인 테이블 세터라면 이순철, 전준호, 정수근, 이종범,[6] 이영우[7] 등이 있다. 현역 중에는 서건창, 이용규, 정근우, 박민우 등이 있다.

3.2. 일본프로야구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있는 스즈키 이치로[8]나, 한신에서 활약한 아카호시 노리히로, 역시 한신에서 활약했으면서 장타력이 쩔어주는 1번 타자였던 마유미 아키노부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 외에도 '일본식 2번타자'의 대표격으로는 1990년대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카와이 마사히로가 있는데, 번트를 잘 갖다대기로 유명했다. 이로 인해 '개인통산 희생타 세계기록'을 보유하기도….

그렇다고 일본에 '강한 2번타자', '번트를 대지 않는 2번타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가 아직 도쿄에 있던 시절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2번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물론 아래의 케빈 유킬리스의 경우처럼, 이후엔 중심타자로 전업하였다.

3.3.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에서 시작된 세이버메트릭스의 등장을 통해 테이블 세터 개념이 많이 변화했다. 스몰볼의 특성인 선취점을 위한 2번 타자의 번트 공식등이 사라지고, 2번에 팀내 최고 타자를 놓는 것이 생산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9] 이론이 확산되면서 점차 1,2번 타자에게 작전수행능력 이상으로 파워 요구치가 높아졌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더스틴 페드로이아케빈 유킬리스의 테이블 세터. 이 둘은 종래의 테이블세터와는 다르게 도루와 작전 수행능력이 떨어지지만 이를 두 선수의 출루능력과 파워로 보강하면서 강력한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었다.[1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로 3번을 치던 추신수도 종종 2번에 배치되기도 했다. MLB에서는 동양의 3번타자가 2번 역할, 동양의 4번타자가 3번이라고 생각해도 70% 정도는 맞다고 볼 수 있다.[11] 참고로 위에서 2번타자로 언급한 볼넷귀신 대머리 뚱보 케빈 유킬리스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펜웨이파크에 입성한 2011시즌엔 주로 4번을 쳤다.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법한 타순배치... 하긴 유킬리스가 3할에 25홈런 정도의 기대치를 보인 타자인만큼 4번에서 치는 게 이상한건 아니지만.

2014년에는 LA 에인절스콜 칼훈,마이크 트라웃이라는 펀치력까지 갖춘 호타준족형 타자 둘을 테이블 세터로 내놓았다. 콜 칼훈이 부상으로 풀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1번타자로써 17개의 홈런과 .281/.336/.471 타출장[12]을 기록했고 2번타자 트라웃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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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상황에 따라 9번 타자도 테이블 세터에 포함시킬 때도 있다. 엄밀하게는 테이블 세터가 아니라 하위타선에 속하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리그에서는 9번 타자 다음으로 나오는 타자가 1번이기에 소위 '그림자 테이블 세터'라 하여 테이블 세터의 범주로 묶기도 한다. 1번, 2번 타자들만큼은 못할지라도 역시 괜찮은 출루율과 도루 능력이 요구되며, 주전 테이블 세터들의 체력 안배나 후보들의 실전 경험을 위한 자리로 이용된다. 물론 이는 특수한 경우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으면 보통 투수가 들어가고쉬어가는 타순, 아마추어 쪽으로 내려가면 그냥 가장 못 치는 선수들(…)의 자리가 된다.
  • [2] 2014년 두산의 민병헌이나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대표적인 예이며, 완전체로는 추신수이종범을 들 수 있겠다.
  • [3] 세이버메트릭스가 퍼지면서 도루 및 주루플레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도 한몫한다. 세이버메트릭스를 유행시킨 머니볼은 수비, 주루는 툴 중에서 쓸 데 없이 몸값을 올린다고 판단해서 최대한 배제하고, 선구안을 중심으로한 타격 툴에 비중을 두고 있다. 수비나 주루는 평균정도만 하면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본것.
  • [4] OPS와 장타율은 말그대로 타구를 외야로 보내는 장타를 많이 쳐서 올라가기도 하지만, 발이 빨라 짧은 타구에도 2, 3루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 [5] 그놈의 정신병자 드립 때문에 저평가된 감이 있지만, 박한이도 작전 수행 능력은 괜찮은 편이다.
  • [6] 1990년대의 이종범은 리드오프 주제에 거의 4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30개 가까운 홈런까지 치고 6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는 괴물이었으니 전통적인 테이블 세터와는 거리가 멀다. 충분히 클린업 트리오에 들고도 남을 장타력까지 소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김응룡 감독은 클린업이 부진하면 이종범을 종종 4번에 세우기도 했다.
  • [7] 이쪽은 특이하게도 장타력은 있는 반면 도루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1번 타자였다. 20도루 이상을 성공했던 시즌이 2004년 시즌뿐이다. 그래도 전성기 평균 타율-출루율-장타율이 3-4-5라는 아름다운 수치를 찍어주었기에 충분히 훌륭한 리드오프였다고 할 수 있다.
  • [8] 이치로는 커리어 초반엔 1번타자로 많이 출장했고, 일본에서의 커리어 말기에는 20홈런 정도를 치면서 3번에 자주 기용되기도 하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단타에 더욱 집중하는 타격 스타일로 전환하며 풀타임 리드오프가 되었다.
  • [9] 그래봐야 소숫점 2자리 차이지만 1점이라도 아까운게 야구판이다.
  • [10] 이해 페드로이아는 RoY 수상. 다음 해인 08년에는 결국 도루에까지 눈을 뜨며 MVP를 따냈다.
  • [11] 100% 맞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각 팀의 사정에 따른 케이스 바이 케이스 성향이 강하고, 양대리그의 특성에 따라 또 다르다.
  • [12] 풀시즌 타출장은 .272/.325/.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