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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

last modified: 2015-04-12 17:55:31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어법
3. 발음면
3.1. 콩글리시 영어 발음의 경향
3.1.1. 자음
3.1.2. 모음
3.1.3. 고저장단 전반
3.2. 발음이 이상하게 알려진 케이스
4. 어휘면
4.1. 영어 모어 화자가 모르거나 뜻이 바뀐 영단어
5. 여담

1. 개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식 영어 발음 또는 영어 표현. 일종의 혼성어 내지는 피진 잉글리시로 이해할 수 있다. 재플리시도 같은 사례이다.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크레올인 싱글리시(Singlish)와는 달리, 콩글리시는 일상생활에서 구어로 쓰이는 경우가 단어 및 짧은 인사말 등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콩글리시의 문법적인 특징은 단순히 '오류'에 가깝게 보는 반면, 콩글리시만의 어휘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한국어에 완전히 융화되었거나, 융화되어가는 중이다.
다시 말해 영어를 이용해 만들어낸 한국어이다. 영어와는 다르다 영어와는!

2. 어법

영어고립어적인 특성이 강하면서도 굴절어적인 문법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 덕에 수, 격, 시제과 같은 문법범주가 다른 로망스어군만큼은 아니어도 갖추어져 있는 데 비해, 한국어는 전형적인 교착어로서, 굴절을 할 필요가 없이 뒤에 여러가지 문법범주를 나타내는 후치사를 붙이면 그만이므로 특히 이런 부분에서 표준적인 영어에 맞지 않는 한국인 화자의 영어 발화가 나타난다. 덕분에 한국어 화자가 가장 많이 틀리는 어법범주는 수, 격, 시제 등에 관련된 것이다. 사실 이러한 면은 일본어 화자의 영어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 My childrens are student.
    수를 헷갈린 경우. 'children'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hildrens'는 틀린 표현이다. 우리말로 하면 대충 '아이들들' 정도...? 거기에 student 역시 복수형으로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썼다.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면 My children are students. 대개 복수형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단어에서 많이 헷갈린다.

  •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I.
    격을 헷갈린 경우. 올바로 바꾸면 This is between you and me. 사실 이는 영어권 화자들도 많이 헷갈리는 문제다. 왜냐하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주격에 me를 쓰는 옳지 않은 버릇이 들게 하지 않기 위해, 거의 무조건적으로 I라고 말하게끔 교육하기 때문이다.[2] 하지만 전치사 뒤에 목적격을 쓰는 것이 최근 언어학적 조류로는 좀더 교양있는 용법으로 취급된다.

  • Please visit me if you will come again.
    시제를 헷갈린 경우. 올바로 바꾸면 Please visit me if you come again. 부사절에서 평범한 미래시제를 표현하고 싶으면 현재시제를 써야 한다. 애초에 "if you will~" 이라는 표현 자체가 "if you will kindly(부디 ~해 주신다면)"이 축약된 관용어구로,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유념해서 사용하자.

그리고 전치사의 사용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 I am the tallest boy of the class.
    올바로 바꾸면 I am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최상급을 사용할 때 단수명사(집합명사 포함) 앞에는 in, 복수명사 앞에는 of를 써야 한다.

조동사의 사용에서도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 Should와 Must를 동의어로 취급하는 경향
    Should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미래의 일을 예측할 때 쓰는 표현이다.[3] 하지만 많은 수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심지어는 중급자 이상도!)이, should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권유할 때 생겨나는 강제성의 느낌"을 오독하여, must나 have to 등과 동의어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must는 권유 수준을 넘어서 반드시 해야한다는 확신에서 말하는 것이다.[4] 또 미래의 일을 말하는 경우에는, should가 있음직한 예측의 수준이라면 must는 강한 확신이나 믿음 또는 공고한 사실에 기반하여 말하는 것이 된다. [5]
    비슷한 이유로, 역시 권유하는 표현인 ought to가 강제성을 지닌 must와 동의어로 오해되곤 한다. ought to는 should와 바꿔쓸 수 있는 표현이다. 심지어 다음과 같이 부가의문문에 교차하여 사용 가능하다. They ought to be more sensible, shouldn't they?[6]

what과 how의 사용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 의견을 물을 때 How와 what을 헷갈리는 경향
    원래 영어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물을 때 "What do you think about it?"으로 묻는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데 이 습관을 영어회화에서도 버리지 못하고 "How do you think about it?"이라고 묻는 경우가 꽤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아예 뜻이 달라지는데, 네 의견이 무엇이냐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냐?'는 뜻이 되어버린다. 이건 사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헷갈려한다. 워낙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지 아예 이에 관련된 농담도 있다. "With my brain."이라고 대답하는 것.(...) 정 how를 써서 묻고 싶다면 "how do you feel about it?" 이라고 물으면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정관사/부정관사를 구분하는 것 정도가 있다. 이쪽은 영어 좀 한다는 사람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올바른 영어 관사의 용법에 대해서는 the항목 참조.

또한, 문법적으로 틀렸음에도 너무 흔하게 쓰이는 바람에 문법에 어긋났는지 의심하지도 않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미디어 등에서 쓰이는 문장 중 자주 보이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다음 회에 계속, 즉 To be continued. 국내에선 워낙 자주, 심지어 관공서나 공중파에서도 To be continue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보니 이게 맞는 줄 알고 줄기차게 써댄다. 형태상 수동태이기 때문에 과거형인 continued로 써야 한다.

3. 발음면

3.1. 콩글리시 영어 발음의 경향

여기서는 콩글리시 영어 발음의 전반적인 경향을 다룬다. 콩글리시 발음을 언어학적으로 세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싶다면 링크 참조.

참고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콩글리시 발음 고치는법 이런건 의도는 십분 이해할 수 있어도 대부분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영국식 발음과 비슷한 콩글리시 표현도 틀렸다고 하고 미국식 발음으로 고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3.1.1. 자음

  •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혼동

한국인들은 /f/와 /p/의 구분·/v/와 /b/의 구분·/z/와 /d͡ʒ/(jeep의 머리자음)의 구분·/θ/(thank의 머리자음)와 /s/의 구분·/ð/(this의 머리자음)와 /d/의 구분·/l/과 /ɹ/(영어에서의 r)의 구분과 같이 조음위치나 조음방식에서의 미세한 차이(그러니까 한국어에 없는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혼동한다.

  • 짧게 발음되는 유성음

그리고 많은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하고 있는 등의 문제(가령 문두의 d를 ㄷ/d̥/로 발음하는 등)를 갖고 있음에도 그것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의식이 없는 듯 하다. 영어의 유성음은 한국어보다 성대가 더 강하고 길게 울린다.

  • 반모음

자음의 범주에 들어가는 반모음의 경우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발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어의 /j/와 /w/가 영어보다 덜 긴장된 자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좀더 자세히 들어가자면 /j/는 /i/&/ɪ/, /w/는 /u/&/ɯ/&/ɥ/[7]에 가깝게 발음된다.

  • 자음동화

숙련되지 않은 화자의 경우, 한국어의 자음동화를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at night를 "앤나이트"으로 발음하는 식. Only도 온니 등으로 곧잘 발음하곤 한다.

3.1.2. 모음

  • 입을 적게 벌리는 경향

영어에 비해 콩글리시 발음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보다 더욱 좁다. 입술이 둥글게 모이거나 하는 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외국인들이 듣기에는 비음이 많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들린다. 입이 적게 벌어지다 보니, 한국인 기준에서 /a/로 인식되는 우리말 ㅏ 발음도 원어민 입장에서는 /ɐ/라는 다른 소리로 인식된다.

  • 짧은 모음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발음하는 모음 하나하나가 굉장히 빠르게 들린다. 이를테면 전부 소리를 내 줘야 하는 부분을 생략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I don't know를 한국인이 발음하면 '아돈노'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성대접촉(glottal attack)

한국어는 음성학적으로 음절 하나하나를 숨을 끊듯이 말하는 성대접촉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는 언어다. 콩글리시 영어발음에서도 이는 흔히 나타나는데, happy를 '''헤피(따옴표는 소리가 끊어지는 부분)처럼 발음하는 것이 그 예.

  • /ӕ/와 'ㅐ'의 대응

한국어에는 /ӕ/에 해당하는 음가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ɛ/에 해당하는 로 읽게 된다. 하지만 영어(특히 미국식 영어)에서 /ɛ/는 스펠링 e가 강세를 받았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음가로, /ӕ/와 자주 대응되는 스펠링 a를 기대하고 있는 일반 미국인의 귀에는 어색하게 들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land와 lend를 거의 똑같이 발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ӕ/의 조음이 익숙하지 않다면 차라리 /ɑ/나 /a/로(근데 이 둘도 한국인은 구분 못하며 오히려 저 두 발음과 좀 거리가 있는 /ɐ/로 들린다) 발음하는 편이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 불필요한 모음의 첨가
그 외에도,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단어가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모음 발음을 집어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d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실제 발음은 /ɯ/지만 이 발음이 없는 영어가 모국어인 화자에겐 /u/로 들린다)의 발음을, /d͡ʒ/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의 발음이 들어간다. Seed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마지막 음을 '드'로, Language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대체로 마지막 음을 '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발음하는 것.

3.1.3. 고저장단 전반

  • 강세의 오류

영어의 발음에서 자음 모음의 정확한 발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악센트이다. 그렇다. 악센트가 완전히 달라져버리면, 아무리 자음과 모음을 정확하게 발음해도 쓸모없으니, 악센트에 더 중점을 두고 발화하는것이 좋다.

영어에서 강세가 주어지는 모음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길게 변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뒤위 두 개, '더 크게' 와 '더 길게'이다. 사람에 따라 음의 높낮이에 변화를 잘 못 줄 수는 있지만[8],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길게 빼는 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센트를 판별할 때도 높이보다는 위의 두 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콩글리시로 영어를 발화한다고 해도, 단어의 의미나 강세가 차이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다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너무 노이로제를 갖지 않아도 된다. 마치 영어판 서울메이트를 보는 기분 [9] 인도필리핀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도 발음이 엉망(물론 영국/미국애들 기준으로 보았을 때)이긴 매한가지다[10]. 참고로 영국에선 남의 발음이나 억양으로 뭐라 하는걸 저질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원어민들끼리도 각양각색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캄솨합니돠'라고 해도 알아먹으면 그만이지 않은가. 실제 영어화자라해도 귀가 그렇게 까다로운 것도 아니니 어지간해선 알아먹는데다가 일본처럼 발음에 제약이 많은 것도 아니니 걱정말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예를 보자.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의 증언에 따르면 있어보이겠답시고 억지로 굴리는 걸 못 알아먹겠다고 한다. 그냥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말하라고 한다. 다만 발음 교정 시 듣기와 말하기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는 한다. 확실히 발음 교정을 해서 나쁠 건 없다. 영미식 발음에 집착하고 각 지역별 발음을 천시하는 태도가 문제. 더 웃기는 건 그러면서도 호주스코틀랜드 영어 발음은 분명 원어민인데도 얕보는 경우가 있다. 원어민들 중에서도 개념없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비하를 하기에 자괴감을 느끼는 케이스도 있다.

3.2. 발음이 이상하게 알려진 케이스

또하나가 발음기호 무시하고 그냥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11] 읽어서 아예 이상한 단어로 만들어진 경우가 있는데, Ultimate가 대표적인 예시. 발음기호로 읽는다면 '얼티멋'에 가깝지만, 국내에서는 '울티메이트'로 불리운다.# ultra->울트라라서 ultimate->울티메이트라고 고정된 이상한 케이스. 그 외에 울티밋, 얼티메이트 등 뭐 읽는 방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외 Sword도 예로 들을 수 있다. 네이버에 스워드를 쳐 보라. 심지어 이게 진짜 발음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정도. 실제 영어 발음은 소드이나 이상하게 알려져 있다. 일본어 표기도 소-도 임을 생각해보면 그 근원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발음[12]. S+Word 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 pa+ssword(사실 Sword의 영어 어원을 따라 올라가면 sweord니까 이는 스워드에 가까운 발음이 되기는 하는데...) 그러면서도 Swordmaster는 소드마스터라고 잘만 읽는다

centimeter를 센미터(혹은 그냥 센치)라고 발음하는 것은 한국어 특유의 구개음화 현상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어에서 '티'는 상당히 불안정한 발음이고 '치'는 더 자연스러운 발음이다. '같이'가 /가티/가 아닌 /가치/가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일본어에도 비슷한 구개음화 현상이 있지만[13], centimeter를 센치미터라고 읽는 것이 일본어의 영향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centimeter"의 발음은 "t"가 굉장히 약하게 발음이 됨으로, 아예 "세니미터"와 "센티미터"의 사이 정도다. 한편 퍼센티지(%)를 프로라고 읽는 것은 일본의 영향이 맞지만 재플리시는 아니다. 네덜란드의 procent에서 유래한 것.

4. 어휘면

굳이 발음이나 어법같은 곳까지 넘어가지 않아도 우리가 흔히 영어단어라 생각하는 것이 사실 한국(혹은 일본)식으로 짜맞추어진 영단어인 경우가 흔하다. 이중에서는 일본의 재플리시가 그대로 들어온 것도 있다. 밑은 그 예.

4.1. 영어 모어 화자가 모르거나 뜻이 바뀐 영단어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혹은 그 외래어의 일부를 차용해서 만들어진 외래어 중에는 어원이 된 영어 단어와 뜻이 다르거나, 영어 모어 화자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간혹 '오토바이는 엉터리 영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외래어와 차용어의 개념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오토바이', '핸드폰', '오픈카' 등의 단어는 영어 단어를 짜깁어서 만든 새로운 단어로, 엄연히 한국어의 어휘이다. 한편 '사인', '핸들' 등은 영어 단어에서 유래했지만 뜻이 달라진 단어로 이 역시 한국어의 어휘장에 속하는 별개의 낱말이다. 즉 영어 'handle'과 한국어 '핸들'은 서로 다른 별개의 단어라는 것이다. 이렇게 소위 '콩글리시'로 불리는 단어들은 '엉터리 영어 단어'가 아니라 '영어에 어원을 둔 한국어의 단어'이다.

이러한 로컬 영단어는 영어와 접촉하는 거의 전세계 언어에서 생성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단어에 대한 냉소적 태도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가운데서 쓸만한 것들은 다시 영어로 재흡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한국어 안에서 대체표현이 없는 것도 있다(예를 들어 '물은 셀프'의 '셀프'는 독자적 용법을 얻은 말들이다).

이것들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안의 영어계 차용어로서 인식하고 가려쓰면 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런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아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14].

'오피스텔', '고시텔'의 '텔'이나 '아이돌'에서 비롯된 '돌' 등 한 영어 단어에서 일부가 분리되어 접미사나 접두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한국은 뒷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에서는 앞부분을 잘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용 및 의미/음운변화를 부끄러이 여길 이유는 전혀 없다. 즉, 콩글리시라고 해서 애초에 영어도 똑같은 방식으로 불어를 위시한 외국어에서 단어를 변용해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의미가 변형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résumé'라는 단어는 미국식 영어로는 '이력서'라는 뜻밖에 없지만 원래 불어에서는 동사 'résumer'의 과거분사형으로 '요약', '개론'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화자들이 'résumé는 엉터리 불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는가?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서로 다른식의 어휘를 만들어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식 영어영국식 영어다 식으로 나뉜다.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표현을 흡수하기도 한다. 즉,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현 또한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야지 무조건 잘못된 것이다라고 뜯어고치려고 하는건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가끔 국위 선양이라는 헛소리로 미국풍으로 고쳐야 한다느니 이런 주장을 하는 이도 있지만 무시하자. 전세계적으로 다 그런다. 인도나 여러 나라같이 다른 비영어권 나라에서도 해당되는 게 많다. [15]

영어 자체가 워낙 다채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자들은 신조어나 새로운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높지 않다. 영미권에서도 좀 교양있는 사람들은 콩글리시나 재플리시라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영어가 다채롭게 사용된다는 것에 흡족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오히려 콩글리시다 재플리시다 하면서 서로의 영어 실력을 가늠하고 얕잡아 보는건 정작 비영미권인 한국과 일본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확실히 콩글리시라고 하면 좀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되어 온건 맞다. 게다가 이러한 자기비하에 대한 반발로 옆나라 일본을 비하하는데 재플리시를 인용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아래에 나열된 목록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이다라고 생각하면 되고 무조건 미국식이나 영국식으로 바꿔 써야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질 건 없다. 물론 미국식 영어나 영국식 영어를 정말로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알아둬서 나쁠건 없다.

  • 운전 용어들 : 유독 운전관련 용어에서 한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차이가 많다.
    • 핸들 : Handle은 '다루다'라는 뜻이 있는 동사 또는 '손잡이'를 뜻하는 명사. Steering wheel이 맞는 표현. 허나 요즘은 영어권 사람들도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 액셀 : 한국에서는 액셀러레이터 페달의 약칭으로 쓰지만, 미국, 영국에서는 gas(pedal)하고 한다. 또한 이를 밟는 것도 한국에선 액셀이라고 하지만 미국,영국에선 throttle이라고 한다.
    • 가스 : 한국에서는 LPG를 가스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휘발유(Gasoline)를 가스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가스보다는 Petrol 이라고 하는 편이다.)
    • 타이어빵꾸펑크(Tire punk) : flat tire라고 한다.
    • 백미러(Back mirror) : 영어로는 리어뷰 미러(rear-view mirror)로 쓰는 것이 맞다.

  • 사이다 : 사이더(Cider)란 단어가 있기는 있다. 근데 이는 무색의 탄산음료를 뜻하는 게 아닌, 전혀 다른 사과로 빚은 술을 일컫는 단어다.[16]
  • 샤프 : 해당 항목 참조
  • 아파트(Apart) : apartment에서 떨어져 나온 단어. apart라고만 하면 '떨어진'의 뜻이 있는 부사.
    • 미국에선 아파트마다 Street Name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파트라는 단어를 그다지 쓸 일이 없다. 반대로 한국에선 번지보다 아파트 이름을 대주는 것이 더 편하다. 또한 미국에서 apartment는 임대아파트를 의미하고, 분양되는 공동주택은 condominium 또는 condo라고 한다. 한국에서 정작 콘도는 공동주택이 아니라 소규모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
    • 또한 과거 한국에서는 아파트 이름에 빌라,맨션등을 자주 붙였으나, 미국에서 빌라나 맨션이라는 주택은 보통 일본애니의 부잣집 캐릭터들이 사는 그런 거대한 주택[17]을 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한 술 더 떠 '캐슬'.[18]
  • 오토바이 (Autobi) : 역시 해당 항목 참조
  • 커리어 우먼 : 'career를 쌓는 여자'하여 커리어 우먼이 된 거 같은데... 영미권에선 여성의 사회참여가 그닥 이상한 일이 아니라서 커리어 우먼이라는 식의 별다른 표현은 없고, 일하는 여자는 그냥 working woman이라고 하면 끝. 오피스 레이디라는 일본 영어단어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영어관련 책자에도 이걸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이 단어도 일본에서 흘러들어온 것.
  • 커닝(컨닝, Cunning) : cunning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는 '부정행위'보다는 '간교한'을 뜻하는 형용사. 부정행위는 cheating이라고 일컫는다.
  • 핸드폰(Handphone) : 핸드폰한다고 못 알아듣는 건 아니다만, 역시 'Cell Phone'(미국식)이나 'Mobile'(모바일 - 영국식)같은 단어를 써주는 것이 더 좋겠다. 우리말에 서투른 외국인이 우리말로 '손전화 주세요'라고 해도 눈치껏 알아는 듣지만, 그 사람이 정식으로 한국어를 공부한다면 다른 정식 명칭을 쓰는 걸 권장하는게 당연한 것과 같은 이치다.
  • 노트북(Note Book) : 노트북이란 단어가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공책'과 헷갈려서인지 영미권에선 아무래도 Laptop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 사실상 현지에선 사어. 그런데 정작 노트북 항목에서는 노트북 단어 사용자가 점점 늘어난다고 하니 이뭐병
  • 콜라(Cola) : 이것은 엄밀히 말해 어휘가 틀린 게 아니라 문화가 달라 곤란을 겪는 경우. 한국의 경우 음식점은 코카콜라/펩시 中 어느 한 업체에서만 콜라를 납품받는 경우가 많으나 해외의 경우 그렇지 않아서, 콜라 달라고 하면 콜라를 주지 않고 대부분 코크펩시냐 되물어오기가 일쑤다. Coke 아님 Pepsi달라고 하면 된다. --근데 한국 사람이 Coke 라고 하면 Cock 라고 들릴 수도 있으므로 안습.
  • 모닝콜(Morning call) : 모닝콜하면 그냥 아침에 전화를 걸라는 건지 깨워달라는 건지 모른다. Wake-up Call이 맞는 표현.
  • 에어컨(Air-con) : 일본식 줄임말이 정착된 표현, 리모콘이나 레미콘이랑 같은 원리. 단, 지역에 따라(주로 미국의 동부에서) Conditioner 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 오픈카(Open car) : Opened Car도 아니고 그냥 오픈카하면 차문 열라는 소리. 컨버터블(Convertible)이 맞는 표현. 엄밀히 말하면 컨버터블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를 말하는데 안 그런 오픈카는 거의 없다.
  • 할리우드 액션(Hollywood action) : Simulated foul이라고 한다. 요즘은 flop이라는 말도 많이 쓴다. 르브론 제임스참조
  • 홈서비스(Home service) :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지만 피자헛 본사에서 사용하기로 해 역수출된 케이스이다. 관련기사
  • 프림 : 커피 프림은 커피 크림으로 부르는 게 옳다. 프림은 프리마라는 식물성 커피 크림 브랜드에서 생긴 콩글리시.
  • 골 세러모니 : Goal celebration(셀러브레이션)으로 쓰는 것이 맞다.[19]
  • 사인 : autograph[20], 혹은 signature[21]라고 쓴다. 다만 이건 서명의 경우이고, 야구팀 감독이 경기중에 사인 넣는다고 하는 것은 맞다. Sign은 동사, Signature가 올바른 명사형이다. 한가지 재밌는 건, autograph를 받을 때 동사로 sign을 쓴다는 점이다.(autograph도 쓴다.) Ex) Mr. Nukem, will you sign this for me?
  • 텔레비, 테레비(Televi) : 일본의 영향으로 가끔씩 쓰이며 나이 드신 분은 자주 쓰시는 경우를 볼수 있다. 원래는 텔레비전(Television)이라고 한다.
  • 다이어트(Diet) : "식단"이라는 뜻이지만 한국에서는 "체중감량"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체중감량은 영어로는 "lose weight", 체중감량/관리를 위한 운동은 "workout"이라고 한다. 그러나 "on a diet" 이라는 표현은 식단조절을 통한 체중감량의 의미로 통용된다.
  • 스킨십(스킨쉽) : 'Skinship'이라고 쓰고 '남녀간의 피부 접촉'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나 영어사전에는 이런 단어 없다. 실제로는 'Physical Contact' 정도로 표현한다. caress라는 단어는 있지만 이건 좀 더 본격적인 애무로 성적인 느낌을 띈다.
  • 반달리스트: 엔하위키에서 생긴 콩글리시. '반달리즘을 저지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는 그냥 'vandal'이다. '반달리스트'라는 단어는 'vandal'을 'vandalism'의 줄임말로 착각하고 vandal에 접미사 -ist를 붙인 것이다. 그런데 영어원어민들은 vandalizer로 헷갈리나보다.
  • 탱커 : 위와 비슷하게, 게임 등에서 쓰이는 탱킹이라는 말 자체가 몸빵이라는 뜻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는 "탱크(Tank)"라는 명사를 억지로 동사화한 것[22]이기 때문에 탱킹을 하는 포지션은 탱커가 아니라 탱크가 되어야 한다. 탱크란 단어가 쓰이는 게임의 영미권 플레이어들 앞에서 탱커라고 하면 "유조선"으로 알아듣는다.
  • 트롤러 : 역시 마찬가지. 트롤링(Trolling)을 하는 사람은 트롤(Troll)이라고 불려야 한다.
  • 게임(Game) : 그냥 놀이란 뜻(...)이므로 한국에서 쓰이는 꼐임'게임'과 같은 의미로 쓰이려면 비디오 게임(Video Game)이라고 해야 한다.
  • 유저(User) :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유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플레이어(Player)라고 해야 맞다. 유저는 그냥 사용자라는 뜻이기 때문.
  • 화이트(White) : 수정액/수정테이프를 가리키는 말로서 역시 영미권에서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수정테이프는 correction tape, 수정액은 correction fluid 혹은 whiteout이라고 한다. 아마 화이트아웃에서 유래된 말인듯.
  • 애널(Anal) : 애널(Anal) 자체는 콩글리시가 아니나, 이것을 항문에 해당하는 명사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 수 있다. anal은 형용사이고 anus가 명사이다. 일본[23]이나 한국식의 말줄임 표현에 의해 애널이 애널 섹스를 가리키게끔 명사로 품사 전이가 일어났고(애널 항목 참고), 다시 한국인 화자에 의한 의미 추론 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해 뜻이 변질되어 항문을 가리키는 명사로 이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발음도 완전히 틀린데 애널이 아니고 "이널"이다.[24] [25]
  • 웹툰(Webtoon) : 영어권에서는 보통 웹코믹(Web comic)이라고 한다. 다만 이건 아래 아니메의 경우처럼 한국의 웹코믹을 한정해서 이르는 표현으로 어느 정도 정착되었기 때문에 무작정 틀린 표현은 아닌 셈.
  • 애니(Ani) : 애니메이션을 줄인 말. 일본 애니메이션을 칭할 때에는 일본인이 아니메(Anime)라고 주로 줄여서 칭하기 때문에 북미에서도 주로 Anime로 표기한다. 그래도 어차피 '애니메이션'을 그 나라식으로 줄인 말이니 무작정 틀렸다고 하긴 뭐하고, 두음절만으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며 2음절로 만들 수 있다면 가급적 2음절을 사용하는(안습, 끔살 등) 한국어의 특성에서 나온 축약어라고 보는 편이 올바르다.
  • 쿨타임 : Cooldown이 맞는 말이다. 애니와 마찬가지로 한국식 줄임말.

5. 여담

아이폰 이나 아이패드 등의 iOS 디바이스에서 VoiceOver나 Siri 등의 TTS 기능을 한국어로 맞춰 놓고 쓰면 영어 문장을 콩글리시로 읽는다(...)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한글로 옮겨 적고 그걸 읽는 느낌.

비슷하게 iOS의 시리나 구글의 음성검색을 사용할 때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콩글리시로 발음해야 인식한다. 예를들어 시리에게 spotify 앱을 켜달라고 명령할 경우, "스포티파이 앱 켜줘"라고 정직하게 말하면 spotify를 인식하지만 "스빠러파이 앱 켜줘"라고 하면 아예 못알아 듣는다.

조형기 씨의 팝송메들리도 그러한 콩글리쉬가 적용된 음악이다. 대표적인 곡이 TOP OF THE WORLD.(탑오브더월드)

영어로 직역했을 때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지만 영어적 감각에서는 말도 안되는 표현들 또한 콩글리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예컨데, 로맨틱한 버섯(Romantic Mushroom), 순수한 배(Pure Pear), 엄청난 미역(Fabulous Seaweed), 고요한 유자차(Calm Citron Tea), 기분좋은 파프리카(Pleasant Paprika), 건강한 우유(Fit Milk) 등.관련기사 그런데 이런 표현은 한국어로 써봐도 문제가 있는 표현이 많다. 위의 사례에서도 '엄청난 미역'과 '건강한 우유'[26]를 빼면 형용사와 명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빨간 소리', '난폭한 접시', '음란한 잡초' 힘세고 강한 아침 따위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온다. 한국어에서도 시적 허용으로나 가능한 표현을 외국어로 사용하려면 마찬가지로 시에서 사용하든지,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문학에서는 공감각적 표현이라 한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1번)은 대중 매체에서 남용되는 콩글리쉬 표현들을 모아 정리한 가짜 영어사전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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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일부에서는 이것도 Broken English가 맞다고 공격하긴 하는데 '한국의' 변형된 영어를 말한다면 콩글리시라는 단어가 오히려 설득력이 더 높아보인다. 영국한정으로는 화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아는 한 콩글리시란 단어의 사용에 무리가 없다. 타 국가에서의 사용은 어떤지 추가바람.
  • [2] 이와 같은 현상을 과잉 수정(Hypercorrection)이라고 한다.
  • [3]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고 믿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She's away, but she should be back tomorrow = I have good reasons to believe that she will be back tomorrow. (Practical English Usage p.519.)
  • [4] The doctor said I must give up smoking. (따르게 될 가능성이 높은 명령) // You really should give up smoking (따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한마디 충고) 앞과 동일한 책 p.520
  • [5] Rob must be at home by now (=I'm sure he is at home.) // Rob should be at home by now (= I think he is probably at home.) 앞과 동일한 책 p.520
  • [6] 앞과 동일한 책 p.520
  • [7] wicket, weird 등 /i/&/ɪ/음소 앞에 오는 경우.
  • [8] 특히 변성기가 지난 10대 초반 이후 남자 화자들에게서 더욱 심하다.
  • [9] 이 점을 들이면서 나라 망신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으며 심지어 미국풍 영어로 죄다 바꾸자고 하는 이들이 꼭 있다.오렌지를 미국 발음인 어린쥐라고 발음하자던 어느 교육부 정치인이라든지 전 영화진흥위원회장 조희문이 대표적인 경우.(이 양반은 만두에서 여러 한국 음식 영어 발음까지 미국풍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가 씹혔다)
  • [10] 정작 미국과 영국도 서로 발음이 썩었다촌스럽다로 티격대고 있으며 같은 영국도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웨일즈 서로가 발음이나 여러 모로 다르며 미국도 인종적, 지역적으로 발음이나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 영어발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상대방이 알아듣기만 한다면 그만이다!
  • [11] 사실 라틴어 발음이 흔히들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 읽는다고 하는 그 발음이다. 영어로는 '대륙식(continental)' 읽기라고 일컫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영어와 발음이 왜곡된 사례는 라틴어의 발음과도 꽤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 사실 Ultimate를 진짜로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 읽으려면 '울티메이트'가 아니라 울티마테라고 읽어야 한다.
  • [12] 영화 Sword of the Valiant(1984)가 국내개봉당시 스워드라는 제목을 붙였었는데 여기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13] 일본어에서 원래 고대에는 チ를 '티'로 발음했으나 구개음화 때문에 '치'가 되어 '티'에 해당하는 표기가 없었다. 후에 '티'를 표기하기 위해 ティ라는 표기가 만들어졌다.
  • [14] 비슷하게 '일본식 한자어'와 '(중국의 용법을 따르지 않은) 우리식(또는 전통) 한자어'를 생각해 보자. 일본식 한자어는 위에서 말한 résumé 같은 영어 단어에 대응하고, 우리식 한자어는 콩글리시에 대응한다. '콩글리시 쓰지 말자'와 '일본식 한자어 쓰지 말자'는 위의 상황에서는 정반대인데 같이 묶이기도 한다.
  • [15] 그렇게 따진다면 본토 영국인들도 미국인들에게 너희 영어는 틀렸으니 자기들이 단어로 모두 바꿔 쓸 것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리가 있나!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영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코웃음을 칠 것이다.
  • [16] 근데 막상 영어로도 말하기 애매하다. 탄산수(Carbonated Water), Soda(혹은 Soda Pop. 구어체), 음료 전반을 가리키는 Soft Drink(우리나라에서도 쓴다)가 있으니 적당히 쓸 것. 하지만 고민하지 말고 스프라이트라고 하면 된다. 사이다라는 음료 자체가 스프라이트를 카피했거나 혹은 상당히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전부 일밴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 탓에 한국에 살아본 외국인들은 사이다라고 하면 상표명으로 인식해서 알아듣기도 한다.
  • [17] 일본에서 맨션은 단순히 철근구조로 만든 연립주택을 뜻한다. 맨션=좋은 집이 아니다. 지역에 따라 고급맨션도 있고 허름한 맨션도 있다.
  • [18] '롯데 캐슬에 사는 왕족이 뭐가 부족해서 장학금을 신청합니까?'라는 유학생 괴담도 있다. 주소 쓸 때 Lotte Castle이라고 쓰지 말고 Rotde Kaeseul이라고 써야 될 것 같다.
  • [19] 토익 관련 책자로 베스트셀러가 된 영어강사라는 양반이 2002년 히딩크를 만나서 세러모니라고 하니까 못 알아듣는다, 히딩크도 영어 잘 못한다고 비웃었는데, 재미교포로부터 "영어 정말 모르는 건 당신이다. 세러모니라고 하니까 히딩크가 뭔 뜻인지 못 알아듣는건 당연하다"면서 월간 신동아에서 엉터리 한국영어가 되려 기세등등한 경우라고 보도했고, 쪽팔려진 강사 측이 신동아에 항의했지만 무시당한 일도 있다.
  • [20] 유명인에게 받는 사인.
  • [21] 결제, 계약 등을 위한 사인.
  • [22] 사실 억지라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영어라는 언어가 이런 영변화(Zero derivation)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 영어권에서 엄연한 고유명사(상표)인 록스동사로도 사용한다는 것에 비교할 수 있겠다.
  • [23] 일본에서 실제로 アナル・セックス를 줄여 アナル(아나루)라 부르는 듯 하다. 총몽 라스트오더에 アナルは 初めてなのお라는 대사가 있다...
  • [24] 이전 서술에는 "따라서 (발음차이를 고려하면) 애널리스트 농담은 원어민에게는 정말 엉뚱한 것일 수 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건 아니다. 애널리스트 농담은 영미권에서도 종종 쓰이는 농담이다. 그 농담이 적힌 티셔츠도 팔리고 있다. Urbandictionary에는 항문을 이용한 성행위에 통달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고 되어있다. 첨언: 그러나 한국에서 애널리스트가 농담으로 쓰이는 것과 영미에서 쓰게 된 것은 농담이 시작된 이유에 차이가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식 농담의 발음 유사성에 의한 접근과는 달리, 영어에서는 애널과 에이널의 차이가 크므로 발음보다는 철자의 유사성이나 접두어 혼동에 의한 접근일 것이다.(특히 접두어 혼동으로 가정할 경우의 이점은, 영어화자는 같은 접두어라도 analysis/analyze처럼 형태에 따라 강세와 발음 변화가 크게 있다는 것을 인지하므로, 농담에서 에이널(anal)이 애널(analyst)로 발음이 변하는 것을 쉽게 수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식 농담처럼 항문을 "애널"이라 부르니까 "애널리스트"라는 말이 웃기다라는 식의 접근은 아니다.(영어 원어민에 의한 검증과 수정 바람)
  • [25] 우리말에도 비슷한 말장난의 예는 많다. 예컨대 전인권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 록가수 J모씨로 이름이 가려져 기사가 나오자 일부 리플러가 "범죄자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그 가수의 이름을 말하면 안되겠죠?"라는 식으로 말장난을 한 경우를 생각해보면, 우리말에서 전자는 '인권'으로 발음되지만 후자는 '인꿘'으로 발음되는 게 분명하긴 하지만, 글을 읽는 사람이 그 말장난의 의도를 모를 리 없다. 즉 말장난은 발음의 유사성 뿐 아니라 표기상 유사성을 근거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위의 애널리스트 농담이 영어권 화자에게도 통하는 건 당연하다.
  • [26] 그나마 '엄청난 미역'은 낫지만, '건강한 우유'는 문법적으로 허용된다 뿐이지 말이 안 되는 것은 매한가지. 우유가 운동이라도 해서 힘이 넘쳐난다는 말이 아닌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