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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타크래프트)

last modified: 2015-11-12 11:16:26 Contributors

Khala.

Contents

1. 소개
2. 특징
3. 사회구조
4. 칼라의 특이성
5. 칼라의 포기 : 공허의 유산
5.1. 미래

1. 소개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용어.

승천의 길(Path of Ascension)이라고도 하며, 프로토스가 '영원한 투쟁'이라 불린 내전을 끝내면서 성립한 종교이자 철학으로, 이에 기반한 사회 제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원래는 질서의 인도자(he who brings order) 카스가 주창한, '영원한 투쟁'과 젤나가 도래 이전부터 있었던 '프로토스 고유의 정신 감응 링크를 통한 공동체'와 이에 대한 회귀를 일컫는 말이었다. 이것을 토대로 하여 사상이 확장된 것이 위의 개념.

2. 특징

아이어 프로토스들은 서로 간의 동의하에 이 칼라 네트워크에 들어설 수 있으며 이 때는 단순한 텔레파시와는 차원이 다른 연결 상태가 만들어진다. 소설에서는 이 상태를 서로 영혼이 섞인 상태라고 표현한다. 즉 일종의 집단지성과 같은 개념인 것이다.

이 칼라의 상태에 들어서면 상태의 본의, 감정 등을 서로 완전히 느낄 수 있기에 오해나 거짓 같은 것이 섞일 수 없는 완벽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1] 더 나아가 칼라를 신봉하는 프로토스들이 자연스럽게 사이오닉 에너지를 발현해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암흑 기사들의 '공허'와 상당히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허와 정반대되는 존재라고도 표현할 수있다.

신경 다발을 잘라낸 네라짐, 즉 암흑 기사단과 선드롭으로 오염된 아이어 프로토스들은 이 칼라의 상태에 들어설 수 없다. 단, 선드롭에 오염된 케이스는 시간을 들여 육체를 정화하면 다시 칼라에 들어오는 게 가능해진다.

3. 사회구조

칼라는 단순히 텔레파시 네트워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도 반영된다. 카스의 이론에 따라 구성된 칼라의 구조는 심판관-기사단-칼라이의 3개 카스트 제도로 나뉘어지며, 심판관은 프로토스 사회의 정치를, 칼라이는 아이어의 기반을 닦고 프로토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며, 그리고 기사단은 프로토스의 국방과 함께 과거 그들의 신이자 스승이었던 젤나가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종족들을 지켜 보고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2]

다만 젤나가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다른 종족에 대한 간섭은 최대한 금했다.[3] 이것을 (Dae'Uhl)이라고 하며, 설정상으로는 프로토스 외부의 성계에 이런 임무를 띠고 파견된 원정 기사단 함대가 상당수 있다고 한다. 태사다르의 코프룰루 함대는 이런 원정 기사단 중 하나라는 이야기.

덧붙여 칼라는 프로토스 개인의 욕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직의 문화에 순응할 것을 강조한다. 영원한 투쟁이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이 집단 이기주의와 극도로 배타적인 개인주의에서 비롯됐음을 경계하는 의미였지만, 여기에 반발해서 개인의 자유의사를 중요하게 여겨서 고향에서 쫓겨난 이들이 바로 암흑 기사들이다. 그 후에도 가끔씩 반란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 때마다 완벽하게 박살냈다는 듯.

4. 칼라의 특이성

스타크래프트 관련 세계관을 처음 접한 사람들의 경우, 암흑 기사들과 관련된 설정에서 이들이 다른 프로토스와는 다르게 '공허'를 통해 사이오닉 에너지를 이끌어낸다는 대목을 보고(때때로 공허를 사이오닉 에너지와는 다른 특수한 에너지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 암흑 기사가 다른 사이오닉 사용자와는 다른 신비롭고 우월한 존재라고 오해하게 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이미 저그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정신 링크가 암흑 기사들의 사이오닉 에너지와 유사하여 암흑 기사들이 이를 완벽하게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이 스타크래프트 에피소드 2편과 3편의 핵심 내용이었다.

즉, 특별한 힘이어서가 아니라 동질의 힘이기에 가능했다는 것. 또한 유령, 특히 사라 케리건의 사이오닉 에너지에 저그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으로 보아 테란의 사이오닉 에너지도 저그와 유사, 더 나아가 암흑 기사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특이한 존재는 공허를 다루는 암흑 기사가 아니라 칼라를 다루는 그 밖의 프로토스다!

칼라 끊었다는 네라짐이 아이어 프로토스랑 멀쩡하게 텔레파시로 소통하고, 이미 공식 설정에도 칼라를 누군가가 일부러 만들었다는 언급이 있는 이상, 칼라이 프로토스가 특이존재들인 건 이미 진작에 다들 알고 있었어야 하지만. 이런 오해가 일어난게 작중 주류 프로토스는 칼라이 프로토스였고 네라짐 프로토스는 '추방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비주류 취급을 받아서 그리 된 것으로 보인다.

칼라와 공허의 차이점은 공허는 처음부터 존재한 자연적인 개념이며, 칼라는 아이어 프로토스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인공적인 개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허는 누구든 능력만 되면 접속할 수 있지만 칼라는 선택받은 일부만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각각 인터넷인트라넷이라고 보면 된다.

5. 칼라의 포기 : 공허의 유산

2014 블리즈컨에서 진행된 공허의 유산 패널의 언급에 의하면 아몬이 칼라를 오염시키는 전개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아르타니스의 대응은 네라짐처럼 신경 다발을 잘라버리는 것.

이로서 칼라이 프로토스는 수천년 만에 테란이나 네라짐처럼 오로지 대화, 행동 등 외면적 요소만으로 상대를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칼라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왔던 칼라 프로토스들이 이런 행동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그야말로 난관이다.

결과적으로, 공허의 유산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칼라 자체가 '아몬이 만든 함정'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프로토스는 칼라 체계를 버리고 외면적 요소만으로 '단합'에 성공하여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된다. 이는 프로토스가 아몬에서 벗어나서 칼라에 안주되는 체계를 포기하고 '자유'를 얻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비슷한 전개가 이미 소설에서 등장한 바가 있다. 한 무리의 프로토스가 저그의 점막을 제거하는 방법을 연구하려고 했는데 그 점막이 역으로 자신을 제거하려고 접근한 프로토스 전사 둘을 오염시켰고, 그 중 한명은 갑자기 자신의 신경다발을 끊고 자결했지만 다른 하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살아남은 쪽이 '루옴'으로 이후 그는 점막에게 지배당해 동족 프로토스들을 학살했다. 물론 다른 프로토스들이 루옴에게 반격하려고 했지만 루옴이 점막에게 감염되면서 칼라 또한 오염되어 칼라의 힘을 다뤄야만 싸울 수 있었던 프로토스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앞의 자결한 프로토스 전사는 감염된 순간 이걸 예감했기에 자결한 것이었다). 결국은 한 생존자가 연구소를 통채로 얼려 루옴과 점막을 리타이어 시켜서 일단락된다.

5.1. 미래

공허의 유산 시점에서 문제는 신경다발을 자르는 극단적인 조치로 칼라를 버리기는 했지만, 문제는 프로토스는 애초에 칼라 접속이 가능한 '신경다발'이 달린 채로 태어나는 종족이라는 것이다. 칼라를 통하여 소통하는 형태가 프로토스에게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활동'이고, 오히려 스타크래프트 시점의 칼라나 그에 준하는 신경감응 네트워크가 없는 상태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편에 속한다.

네라짐처럼 신경다발을 아예 자르는 것은 인간으로 치면 를 자르거나 를 없애거나, 아니면 성감대를 제거하는 행위와 같은 일종의 체개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런 네라짐의 방식이, 공허의 유산 이후로 프로토스 주류의 방식이 된다고 해도, 프로토스의 신체 구조가 '신경 다발을 달고 태어나지 않는 것'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칼라'를 복구하려는 분파들은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상존하게 될 것이다.스타크래프트가 끝나지 않는다면.

물론 프로토스가 멀쩡히 신경다발 달고 있었던 때에도 '투쟁의 시기'를 겪었던 만큼, 칼라를 인위적프위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신경다발이 있어도 칼라에 종속되지 않는 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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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때문에 사쿠러스에 정착한 이후로도 대부분의 칼라이 프로토스는 네라짐 프로토스를 신뢰하지 못한다. 칼라가 끊어져 있어 도저히 속을 알 수 없으니까.
  • [2] 플라톤 항목 참고. 미드 바빌론 5의 민바리 카스트 시스템도 오마주하고 있다. 민바리도 역시 기나긴 내전 후에 프로토스와 똑같은 이유로 사회 재건을 위한 노동자 카스트, 정신적 지도를 위한 성직자 카스트, 그리고 미개한 종족들의 보호를 위한 전사 카스트를 만들어 냈다. 프로토스 종족이 오마주한 것과 동일하게 전사 카스트가 버젓이 있는데도 칼라이와 심판관 카스트도 독립된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 [3] 다만 지성 있는 존재로서 도저히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는 막장 상황이 진행되고 있던 행성에 직접 간섭을 시도해 본 적이 있긴 하다. 문제는 이게 프로토스에서 손꼽히는 흑역사인 칼라스 중재(...). 이 사건 이후 타종족에 대한 간섭 금지는 절대적인 원칙이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