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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헬턴트

last modified: 2015-03-06 10:05:25 Contributors

"날 데리고 장난치지 마라. 드래곤." 드래곤 로드에게, 칼 헬턴트.


헬턴트 영지에 거주하는 독서가를 빙자한 독설가.(by 후치 네드발) 후일 바이서스 국왕의 참모이자 수완 좋은 정치가로 활약하며 먼 훗날에는 바이서스의 대현자로 칭송받는다. 사실은 헬턴트 영주의 배다른 동생[1]이지만 출생 문제 때문에 능력에 비해 별다른 역할은 맡지 못하고 있다.

헬턴트 마을 근처 숲에서 장작을 패고 을 읽으며 한가로이 사는 중년[2]이다. 1권에서 후치가 그의 나이를 언급하는 부분을 보면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3] 작 초반의 묘사에 따르면 집안 정리는 엉망이고 침대에 책이 나뒹군다는 묘사가 있다. 라수 규리하와 같은 인간형인 듯. 역사적 레벨의 현자라는 점도 비슷하다.

젊은 시절 방랑을 해서 아는 것도 많다. 헬턴트의 영주와는 나름대로 정이 깊어서 영주가 아무르타트에게 인질로 잡히자 왕실의 예법 등 아는 것이 많다는 이유로 에게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후치 네드발샌슨 퍼시발을 데리고 여행을 시작한다. 훌륭한 인격자이며 파티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 궁수. 또한 팀의 브레인 역할을 도맡는다.

기본적으로는 거리에서 지나가면 30초만에 잊어버릴 외모를 가진 평범한 중년 아저씨지만 을 무지막지하게 잘 쏜다. 지나가던 선비 모티브일지도? 조선에서 왔수다.[4] 육탄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작중에 간접적으로도 묘사된 바가 없어 짐작할 수 없지만, 활은 달리는 위에서 옆으로 앉아서 급강하하는 와이번장궁으로 2발 연속 명중시킬 정도의 실력이다. 참고로 장궁은 원래 말 위에 정자세로 앉은 자세로는 쏠 수 없는 물건이라 옆으로 앉아서 쏜 것이며, 달리는 말 위에서 하는 기마사격은 고정된 목표를 맞추는 것도 엄청나게 힘들다. 이 자세로 급강하하는 와이번을 명중시켰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미친 행위이다. 심지어는 달리는 말 위에서 거꾸로 돌아앉아 드러누운 상태에서 쏘기도 한다. 활과 관련된 명대사로 하늘에 떠 있는 시오네에게 한방 먹이며 "하늘을 나는 자 화살 앞에 두려움 없을 수 있소?" 가 있다. 그런 식으로 활을 쏴대니 길시언은 칼에게 명궁 우타크의 자손이 아니냐고 농담조로 말할 지경. 그런 주제에 시력은 딱히 좋은 것 같지도 않다. 책을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원시인 듯.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이 정도로도 헬턴트 영지에서 살아남는건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진성 덕후로 후치가 책을 사고 싶다고 해서바이서스 임펠의 서점에서 책을 살 때에도 이 인간은 《서지학의 전승에 대한 고찰》이라는 책을 사들고 나왔다. 대미궁에서도 제레인트 등과 함께 책을 더 못 들고 나와 탄식을 내뱉을 정도. 이 엄청난 독서량에서 나오는 각종 해괴한 잡지식으로 그 지식의 범위는 해류의 변화를 이용해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작전을 세울 정도이다.[5] 바이서스 왕실에서의 대화를 보면 외교관계의 미묘함 등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지형과 천문을 읽는데 능하며, 군대식 암호를 읽는 법까지 알고 있다. 마법 서적도 이해하며 역사학, 신학 및 약학에도 능통하다. 자이펀 어에도 어느 정도 능통한 편. 그야말로 거의 모르는 게 없는 수준. 엄친아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면이 있다. 작중 가장 돋보이는 장면인 닐시언 왕, 드래곤 로드와의 대화에서는 압도적인 폭풍간지를 보였다. 동료들은 기겁했지만 반면 말이 안통하는 상태의 상대에게는 데꿀멍하기도. 죽은 해츨링 데리고 인질극 벌이다가 도망친다든가 실제로 칼이 가장 당황한 것이 자식의 죽음으로 분노한 지골레이드와의 에피소드다. 인질극을 벌이는 도중 어떻게 하냐는 샌슨의 질문에 "제길, 제기랄! 왜 모두들 그걸 나, 나한테 물어보는 거지? 나도 모, 모, 모르겠다고!"라는 칼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

위에 독서가를 빙자한 독설가라고 나오는 것처럼 독설에도 일가견이 있다. 후반부에 벌어지는 레티의 프리스트들과의 설전은 압권.

젊은 시절에는 청운의 을 품기도 했으나, 바이서스라는 나라가 원체 가망이 없어서 포기했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극중 타이번의 말에 의하면 '인간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해서 모든 것을 달관해버렸다'는 듯. 하지만 드래곤 라자 후반에 길시언 바이서스가 죽으면서 칼에게 바이서스의 재정비를 부탁했기 때문에, 길시언이 죽은 직후 후치를 홀로 헬턴트 마을로 보내고 자신은 샌슨과 함께 수도로 가서 바이서스의 귀족들의 힘을 교묘하게 뺏기 시작한다. 퓨처 워커에서도 이 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양이며, 여전히 칼의 전략은 실패하는 일이 없다. 칼의 작업은 매우 성공적이었던 모양으로 이에 대한 후세의 평가는

인간이 인간의 역사를 책임지게 된 전쟁으로써 이 시기, 우리는 바이서스의 역사와 더불어 영원히 빛날 이름, 영웅 샌슨 퍼시발과 대현자 칼 헬턴트를 만나게 된다.

…루트에리노 대왕의 영광에 기생하던 대왕의 종속물인 바이서스 왕가가 국가의 수장으로 거듭난 것이며 이로써 바이서스는 비로소 근대적 의미의 왕국으로 일어날 수… …이전의 바이서스가 루트에리노 대왕이라는 영웅의 조직화된 추모자들의 집단이라는 애덜튼 드리어즈의 언명은 참으로 되새겨볼만한 것이니… …었으나 닐시언 대왕의 시기부터 진정한 영웅은 사라지고 진정한 국가가 일어나게 된다…'

by 돌로메네 압실링거(품위 있고 고상한 켄턴 시장 말레스 츄발렉의 도움으로 출간된, 믿을 수 있는 바이서스의 시민으로서 켄턴 사집관으로 봉사한 현명한 돌로메네 압실링거가 바이서스의 국민들에게 고하는 신비롭고도 가치 있는 이야기)

작중 묘사를 볼때, 일종의 계략과 버블로 귀족들의 권력을 날리고 절대적 왕권의 확립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즉 절대자인 국왕 밑의 모든 국민은 평등한 체제를 완성시켜버린 듯. 무엇보다도 후대에서 닐시언을 "대왕"으로 칭하고 있다. 바이서스의 건국자인 루트에리노에 버금갈 만한 업적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것이다. 우리가 작품을 통해 확인한 닐시언이 그럴 리 없는 인물(…)임을 헤아려 본다면[6] 칼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윗 쪽 서술로 짐작해보면, 바이서스를 근대국가로 일으키는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이서스라는 국가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한 토대위에 세워진 국가였기 때문이다. 작 중 칼의 언급과 위의 돌로메네 압실링거의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바이서스의 왕권은 전적으로 건국시조인 루트에리노 대왕의 후광과, 대마법사 핸드레이크 직계후손이라 할수 있는 권력보다 강력하나 현실에는 관심 없는 마법사들, 우호적이지만 중립성향의 엘프나 드워프가 국토에 포함되어 있고 무엇보다 드래곤 라자와 연결된 드래곤의 힘에 의존하고 있었다. 바이서스의 권위에 대적하는 자이펀, 약속된 300년의 기한이 끝나가는 드래곤 라자, 드래곤 라자의 기한이 끝나가자 나라를 통채로 적국에 갖다바쳐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할슈타일 가문, 바이서스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시오네와 넥슨 휴리첼 등 건국 이후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이 소설 시점에서의 바이서스의 상황이다.

자신은 국가 권력의 실세가 되고,[7] 그 수완으로 샌슨 퍼시발을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인양 허위선전을 벌여 자신을 그림자 속에 숨겼으며, 뱀파이어시오네를 납치한 후에 그녀에게 스파이 일을 부탁하기도 하는 등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어 버렸다.

뒤에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동료들에게도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하며 목적을 달성키 위한 수완이나, 남을 이용하는데 천부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과거의 모든 동료들을 속여가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하며, 시간의 흐름이 엉망이 된 데 대한 대답을 일부러 숨긴 뒤 현 상황을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속내를 품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가 현재를 따라잡고 미래는 멀어져 점점 세계가 파멸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그 가운데 벌어지는 모든 것을 이용하여 바이서스란 국가의 방향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끈다. 이러한 공작을 통해 일스 공국의 최정예인 저스티스 기사단을 흡수해버릴 정도.(천공의 3기사가 부활하여 데스나이트와 전투 -> 부활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일스 대공의 원군 파견 -> 그대로 흡수하여 샌슨과 로넨 휴리첼 휘하 부대로 만들어 자이펀과의 전쟁 최전선에 투입.)

덕분에 완전히 변해버린 자신을 엄청나게 혐오하고 있다. 예전에 자신이 혐오했던 그런 인간이 되어버린 자신을 말이다. 소문유포를 통해 일스 대공이 움직일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서도 뒷공작을 하는 자신의 비열함에 오열할 정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직무에 충실하다. 자신이 진정한 왕으로 인정했던 길시언의 유지가 있었다고는 하나 스스로의 정의를 부숴가면서 행동하는,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한 인물.

드래곤 라자의 외전 그림자 자국에서는 전설이 되어 왕실에 상상화가 걸리기까지 하고 대현자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왕비가 쏜 총탄에 맞아 초상화 두개골에 구멍이 난다. 지못미.[8]

재미있는 점은 본래 칼 자신은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흑막으로 남으려 했다는 점이다. 이는 샌슨을 용사이자 현자인 완전무결한 존재로 만들려 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포로가 된 자이펀 국방 대신 함이 그 정체를 알게되는 것을 계기로 역사 전면에 나서게 된다.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대현자 칼과 샌슨의 대활약으로 바이서스가 자이펀을 물리친 것이다.

여담으로 처음에 하이텔에서 연재될 당시에는 카알 헬턴트였다. 이는 퓨처 워커가 완료될 때까지도 유지되지만, 활자로 옮겨지며 이 되었다. 이는 그냥 Carl을 늘여 읽은 것일 뿐이며, 정확한 표기는 칼이다. 이름의 의미는 칼(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소설 중반에 길시언이 칼의 활 실력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자 "가계 이야기는 나중에 합시다!" 라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아 우타크의 후손일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이건 길시언이 농담조로 감탄하는 것을 칼이 받아넘긴 것으로, 실제로 우타크와는 별 관련이 없다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참고로,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키 드레이번이 마왕 빌레스를 만났을 때 자신의 가명을 칼이라고 대기도 했다. 이제 샌슨만 나오면 헬턴트 사나이 셋 모두 가명 등재! 그런데 이미 퍼시발이라는 오토바이가 있잖아? 아마 샌슨은 안될거야.

흑역사 중의 흑역사인 드래곤 라자 코믹스 판에선 원작의 점잖고 지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매우 야성적이고 강해보이는 이미지로 나온다. 농담이 아니고 생긴게 신차이 발탄이라면 차라리 납득이 갈 정도. 뭐 성격 자체는 제법 점잖고 학식이 높아 원작에 따라가는듯 싶으나 가끔씩 욱하는 성격이 터져나온다.[9] 그러다가 이라무스 시에서 루키잭[10]이 보낸 와이번의 공격으로 쓰러져 리타이어한다. 그러다가 명의인 네리아의 할아버지(!) 가 왜 나와! 의 도움으로 회복하여 타이번과 함께 악마들의 공격에 맞서 싸운다. 코믹스 판의 경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막장화되면서 원작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내용으로 진행되다보니 칼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엄청나게 변질된 것.
두뇌를 정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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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주의 아버지가 하녀를 건드려서 태어났다고. 영주는 친형제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지만 칼이 이를 부담스러워 하며 이를 비밀로 하고 평범한 독서가로 남게 해달라고 했다.
  • [2] 이것만 봐도 대단한 인물이다. 자세한 것은 헬턴트 영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 [3] 외형만 보고 판단한것인지는 모르지만 타이번은 일흔이 넘어보인다고도 얘기했다.
  • [4] 칼은 헬턴트에 정착하기 전에는 방랑생활을 하였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대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몬스터가 출몰하는 세계이므로, 방랑을 하려면 무기가 필요 했을텐데, 근접전을 하기에는 좋은 체구가 아니므로 활을 연습했을 듯 하다.
  • [5] 정확히는 펠레일의 아이디어였고, 이를 칼에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12월까지 루펠만 해안을 차지하면 전쟁이 끝날 것이다'라고만 얘기 해줬는데 칼은 이를 듣고 오세니우스 걸프스트림을 이용한 작전임을 알아챈 것이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대단하다며 칭찬하였다(...)
  • [6] 그러나 드래곤 라자 소설 당시의 닐시언 국왕이 꽤 젊은 나이임을 감안하면 이후에 사람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같은 작가의 다음 작품 이야기이기는 하나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보여주는 멍청한 청년 그룸 빌파피를 마시는 새에서 묘사되는 발케네 초대 공작 그룸 빌파의 괴리를 생각해보면.
  • [7] 하지만 퓨처워커 시점에선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관직은 없고 왕의 숨겨진 참모 역할이다. 게다가 사리사욕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길시언의 유지를 받들어 왕권강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 [8] 하지만 왕지네가 그림자 지우개로 왕비의 총을 지우면서 이것도 없던 일이 된다.
  • [9] 원작에서도 독설가이긴 했지만 결코 엉뚱한 사람들에게 마구 화내는 장면은 없었다.
  • [10] 코믹스 판의 악역. 할슈타일 후작+넥슨이 모티브가 된 도적 길드의 수장. 데스나이트 궤헤른(!)을 부하로 부리는데 그 정체는 생물의 멸절을 원하는 악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