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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last modified: 2015-04-13 15:48:59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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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줄거리
3. 이야깃거리
4. 외부링크


"그 아가씨가 여기 있대니까."

1. 개요

2008년 2월 14일에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실화 영화. 주연은 김윤석, 하정우. 러닝타임은 123분.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전직 형사였던 보도방 주인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클리셰를 깨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훌륭한 각본과 출연 배우들의 호연이 겹쳐서,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다. 최종적으로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 수 507만 1,619명을 달성하고 할리우드리메이크 판권까지 팔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이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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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안마소(보도방)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는 자기 밑에서 일하는 매춘부들이 연이어 실종되자, 빚을 안 갚고 도주했다고 생각하여 분노한다. 하지만 얼마 후 그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는데, 016-9265-4885라는 휴대전화 번호를 가진 고객의 출장주문을 받고 나간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중호는 번호의 소유자가 여자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나 그 번호로 다시 출장주문이 들어오자, 자신이 거느린 매춘부들 중 한명인 미진(서영희)을 보내며 그 집 주소를 알아오라고 한다. 그렇게 미진은 그 남자의 집에 따라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뭔가 수상한 기미를 느끼고, 샤워하는 척 화장실에 들어가 주소문자로 보내려 했으나, 신호가 약한 지역이라 문자를 보내지 못하고, 급기야는 지영민(하정우)에게 붙잡혀 머리으로 맞고 기절한다.

이후 지영민은 본래 주인[1]을 찾아 방문한 부부를 죽이고는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이때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호의 와 부딪힌다. 피해 보상을 해주겠다는데도 굳이 거절하면서까지 조급하게 떠나려고 하는 영민의 태도와 에 묻은 피를 보고 수상한 점을 눈치 챈 중호는, "야, 4885. 너지?"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겼고, 도망가는 영민을 추격해 두들겨 패서 수갑을 채워 끌고 오는데, 그동안 자동차도로에 세워놓는 바람에 주민통행방해+시민폭행+경찰사칭 크리로 경찰서 지구대에 끌려간다.

지구대에서도 별다른 의심을 안 받고 있던 영민은 말실수를 해[2] 경찰들의 심문을 받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그러자 엄중호는 형사시절 동료였던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의 이 형사(정인기)한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며, 자칭 연쇄살인범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린다. 이 형사는 중호의 말에 솔깃해져 당장 지구대로 달려오고, 기동수사대장(최정우)의 힘을 빌어 영민을 빼오는 데 성공한다. 자연스럽게 중호는 지구대에서 풀려난다.

지구대에서 나온 중호는 영민이 운전하던 피해자 부부의 차를 뒤져서 열쇠 뭉치를 발견하고, 또 자동차 등록증을 보고 그 부부의 주소를 알아낸다. 중호는 피해자 집에 찾아가 영민에 대해 묻지만 모른다는 말만 듣는다. 그러자 부하 오좆(구본웅)을 불러내 열쇠 뭉치를 던져 주며, 골목 입구부터 피해자 집까지 모두 뒤져서 미진이 갇혀 있을 만한 곳을 찾으라고 시킨다. 그리고 본인은 경찰서로 가서 영민을 다시 보게 된다. 중호는 영민이 연쇄살인범이라 기대하는 기수대 사람들을 비웃고, 영민에게 또 손찌검을 한다. 하지만 DNA 샘플 채취를 위해 감식반원과 같이 미진의 집에 다녀오라는 이 형사의 청은 들어 준다. 중호는 을 부수고 미진의 집에 들어가던 중에, 미진의 어린 딸 은지(김유정)을 만나게 된다. 차마 자신이 유리를 깨고 들어가기도 했고 문이 부서진 집에 어린아이를 혼자 두기는 께름칙한지라, 중호는 결국 은지를 데리고 다니게 된다.

중호는 은지를 자기 차에 태우고, 영민의 주민등록증에 써져있는 주소지인 경기도 안양의 영민 누나 집으로 가게 된다. 중호는 영민에 대해 묻자 왠지 안절부절못하는 그 집 식구들, 특히 갓난아기 때 영민에게 상해를 당해 머리에 흉터가 남아 있는 영민의 조카를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중호는 서울에 돌아와서 보도방 사무실들을 돌며 4885가 불러낸 여자들을 찾아다니는데, 먼저 찾은 곳에서 그 번호로 불려 나간 사람들은 이미 실종 상태였다. 나중에 찾은 곳에서 드디어 4885=지영민을 만나고도 살아있는 보도방 아가씨 희정(유지연)을 만나게 되는데, 희정은 영민이 발기불능이며, 만남을 거부하자 죽이겠다고 위협한 일을 말해 준다. 은지는 차 안에서 그런 어른들의 말을 엿듣고 엉엉 운다.

그런 가운데 오좆이 열쇠가 먹히는 집을 하나 찾아내서 중호를 부르지만, 그곳에는 사람도 없고 딱 봐도 누구를 가둬 놓을 법한 곳이 아니다. 중호가 실망해서 집을 나설 때, 그 집 주인인 듯한 남자(조석현)가 나타나더니, 중호를 보고 달아난다. 중호가 도망가는 남자를 잡아 추궁해 보니, 그 남자는 영민의 '징역 동기'로 그 집에서 잠깐 같이 산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도망남은 영민이 그곳을 떠난 후 다시 나타나, 망치이 든 공구 가방을 가져갔다는 말도 해 준다. 이제 영민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안 믿으려야 안 믿을 수 없게 된 중호가 마음이 무거워져 차를 타는데, 조수석에 있어야 하는 은지가 없었다. 주변 골목을 뒤져서 겨우 찾아보니, 배달 오토바이에 치어 쓰러져 있었다.

중호는 은지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동이 트는 서울 거리를 질주해서 경찰서로 달려간다. 그리고 영민을 무차별 구타해서, 그때까지 불지 않고 있었던 시체 은닉 장소를 알아낸다. 영민이 가르쳐 준 곳은 자기가 일했던 석공장이었는데, 경찰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중호는 영민이 거짓말을 했음을 깨닫고, 미진이 실종된 곳 근처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들은 중호의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영민 구타범을 잡아오라는 검사 명령에 중호를 붙잡아 경찰서로 끌고 간다.

중호는 호송 도중에 난동을 일으켜 차에서 탈출하고, 영민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다. 미진도 겨우 갇혀 있던 집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속옷 차림에 맨발로 골목길을 헤매다가 한 구멍가게에 들어가 주인 아줌마(이재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곳에 석방된 영민이 나타나고, 아줌마가 어그로를 끌어 미진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만다. 결국 아줌마와 미진은 무참히 살해된다. 중호는 망원동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미진의 피살 현장에 이르러 울부짖는다.

그날 저녁 중호는 제일 먼저 들렸던 피해자 부부 집에 다시 가서 부부가 다니던 교회를 알아내 그곳으로 간다. 중호는 교회에 이르러 도망남의 집 벽에 그려져 있던 영민의 그림과 똑같은 십자가 상을 보고, 목사(임형태)로부터 십자가 상을 만든 석공(=지영민)을 데려온 박동원 집사의 거주지, 즉 영민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소를 드디어 알아낸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중호가 집으로 들어서는데 마침 영민이 무슨 일인지 엄숙한 정장차림으로[3] 우산을 받쳐 들고 그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중호가 끌고 들어가자 영민이 반격을 하는데, 중호는 엉켜 싸우면서 수조에 들어 있는 미진의 머리를 본다. 중호는 결국 영민을 제압하고, 죽일 의도가 거의 확실한 마무리 일격을 가하려 할 때, 경찰들이 들이닥쳐 중호를 떼어 놓는다.

경찰들은 그 집 마당에서 영민이 묻어 놓은 시신들을 수습하고, 중호는 은지가 입원한 병원에 간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가서는 자고 있는 은지의 얼굴을 보더니, 지치고 착잡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은지의 손을 잡아준다. 그들 너머로 서울의 야경이 병실 창문을 통해 비치면서 영화는 끝난다.


3. 이야깃거리

이 영화 이전에 등장했던 싸이코패스들은 대부분 일반인 이상의 지적능력과 냉철함을 캐릭터로 잡는 반면에, 본 영화의 살인마인 영민의 경우 딱 봐서는 살인마라고 생각하기 힘든 소시민적 외모에다가, 성적 콤플렉스에 사로잡혀있고[4]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을 즉석에서 늘어놓으며, 말을 "지나칠 정도로"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5] 등 현실성이 꽤나 잘 살아있다. 목숨을 걸고 도망가다가도 숨이 차서 전봇대에 기대고 헛구역질을 하거나, 달리다가 자빠지고도 다시 일어나 도망치는[6] 등의 추격 장면 역시 현실적인 면이 강하다. 형사들의 거친 언동과 상층부의 정치적 노림수도 기존 영화와는 다른 이미지.

특히, 처음에는 여자 파는 악덕포주로 나와서 관객들의 비호감을 사는 엄중호 캐릭터가, 영화가 전개되면서 완전히 관객과 동화되어 감정이입이 되는 과정이 일품. 본격 포주 히어로

중반부의 슈퍼 아줌마는 대한민국 영화 역대 최고의 악당을 꼽을 때 항상 순위권에 든다. (…) 디씨에서도 미스트개독 카모디 부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업햄 상병과 함께 영화계 어그로 甲의 3대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 아가씨가 여기 있대니까."


구사일생으로 미진이 지영민의 집에서 탈출해 슈퍼에 몸을 의탁했건만, 지영민이 그 가게에 담배를 사러 왔는데, 이 아줌마가 누가 여자를 가둬서 죽이네 마네 떠들더니, 그놈이 여기 오면 어쩌냐고 하면서, 지영민에게 지금 그 여자가 여기 있으니 좀 지키고 있으라고 한다. 이 장면 때문에 개연성이 무너졌다고 평가가 깎였을 정도이다. 그러자 지영민은, "혹시 망치나 몽둥이 같은 거 있어요?"라는 명대사를 해서 아줌마한테 망치를 받아들고… 결국 아줌마도 죽고, 겨우 탈출한 미진도 죽고 머리와 손이 잘려서 지영민의 아지트에 있는 어항 속에 들어가게 된다. 이걸 극장에서 본 위키러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슈퍼 아줌마가 점점 어그로를 끌 때, 보고 있던 관객들의 속 터져하는 그 반응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아니, 저 아줌마가!!! 해외 리뷰에서도 저 아줌마는 빼놓지 않고 욕먹는 대상이다. 위아 더 월드

그 외에도 은근히 기독교에 관련된 상징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다. 초반에 지영민이 죽였다고 밝힌 사람들의 숫자는 12명으로, 예수12사도들의 수와 일치한다.[7] 또한 중호가 오좆에게 열쇠를 주며 이 열쇠에 맞는 집을 찾아내라고 할 때, 그 구역은 중호가 말하길 구멍가게에서부터 저 (언덕 꼭대기)위에 십자가까지였다. 골고다? 미진이 죽은 구멍가게의 안쪽 방에서, 중호가 피투성이가 되어 뜯겨나간 창살 밖을 바라봤을 때는, 수많은 교회의 빨간 십자가 불빛이 보인다. 영민이 석공으로 일하며 예수상을 만들어 준 곳도 망원동의 한 교회였다.

야간촬영이 많아서 감독이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김윤석은 영화 내내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데, 감독의 다음 작품인 황해에서는 하정우가 그 역할을 계승한다.(…)

여담인데 개봉 전,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다는 정보만 나와서, 유영철을 미화한다는 헛소문까지 나와 감독이 꽤 언짢아했고, 개봉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정작 개봉하면서 이런 소리는 묻혔다. 오히려 유영철을 연상시키는 살인마 연기를 지나치게 잘한 하정우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워낙에 '살인마' 연기를 소름끼치게 잘한 탓에, 자기가 정색만 하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하더란다.[8]공공의 적》에서 조규환을 연기했다가 한동안 CF에 못나왔다는 이성재와 비슷한 경우. 하지만 다음해 《국가대표》가 대박을 치면서, 이미지는 어느 정도 회복했다.

해외에서의 평가도 괜찮은 편이다. 일본에서도 《체이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크리스토퍼 놀란도 재밌게 봤다고 한다. 링크

2008년 리메이크 판권이 워너브라더스에 100만 달러로 팔렸다. 제작소식은 없지만.

2011년 인도에서 이 영화를 베낀 《Murder 2》라는 영화가 나왔다고 한다. 어찌나 심하게 베꼈는지 "비공식적 리메이크"라고 위키피디아에 번듯이 써져있다…. 오오 발리우드 오오 링크


영화의 한 장면에서 길티기어 XX의 캐릭터 선택 화면에 동방 프로젝트 캐릭터를 넣은 패러디 짤방이 포스터처럼 사용되어, 오타쿠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화 개봉 당시 네이버 영화 리뷰 게시판에, 이 영화가 前 서울시장이자 개봉 당시 대통령 취임을 앞둔 이명박을 까는 영화라면서 맹비난하는 리뷰가 올라온 적이 있다(…). 극중 서울시장에게 인분투척을 해서 잡혀간 사람이 하필 '수도' 관련 민원으로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청계천 사업과 4대강을 암시)과, 영화의 모티브가 된 유영철 사건 당시 서울시장이 이명박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것. 물론 나홍진 감독은 그런 연출의도가 있다고 시인한 적 없다. 아무렴 대상자가 대통령인데, 의혹(?)이 사실이라도 시인할 수 없었겠지만


4. 외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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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집은 원래 영민의 집이 아니다. 주인을 방문한 부부가 하는 얘기를 보면, '갑자기 오랫동안 교회에 안 나오셔서 걱정돼서 와봤다'고 한다. 아마 원래 주인은 교회의 집사인데 영민이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 [2] 핸드폰이 없다고 진술하고서는 '핸드폰 앞자리가 011이냐 016이냐'는 경찰의 유도 질문에 016이라고 답한다.
  • [3] 아마 교회에 가서 회개 기도를 하려고 했던 듯.
  • [4] 중반 보도방 아가씨의 발기부전 증언, 그리고 중후반 범죄심리학자가 지영민의 대면에서 살인과 성적 욕구에 대한 연계를 추리하고, 이것을 폭력적으로 강하게 부정하는 것으로써 감독은 영민의 살해 동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연출을 한다.
  • [5] "아홉이나 되는 사람을 집에다 묻었을 리가 없잖아?" / "그거 아홉 아닌데… 열둘인데…".
  • [6] 이 부분은 원래 의도된 연출이 아니라, 하정우의 실수였다고 한다. NG처리하고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하정우가 다시 일어나 뛰어서 그냥 찍었다고. 이 장면에서 순간 초점이 흐려진다.
  • [7] 물론 미진이 살아서 탈출했기 때문에 11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슈퍼 아줌마의 입방정으로, 미진도 죽고 아줌마도 죽어서 13명이 된다.
  • [8] 이른바 국민살인자(…)로 불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취기가 풀리지 않은 눈으로 옆 사람을 쳐다보면, 사람들이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한다. 실제로 하정우는 180이 넘는 장신에다 선이 굵은 얼굴이라, 그냥 봐도 한 인상(?)하는데 풀린 눈과 살인마 이미지까지 합치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