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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last modified: 2018-10-27 20:29:13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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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F20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증상
관련질병 망상장애

Contents

1. 개요
2. 원인
3. 증상
4. 타 질환과 비슷한 증세를 가진 질병들
5. 치료
6. 경과 및 합병증
7. 역학
8. 실례
8.1. 환자의 증상례
8.2. 실제 사례
9. 기타

1. 개요

영어: Schizophrenia
2011년 3월 이후 정식 명칭 : 조현병(調絃病)

조현병(調絃病)은 환각, 망상, 환영, 긴장, 기이한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일종의 만성 사고 장애다. 조울증과 더불어 대표적인 중증 정신병이다.

과거에 “정신병자”라고 하면 대개 이 병을 지칭하는 말이었고, 지금까지도 일반인이 정신병 하면 떠올리는 헛것이 보인다고 하고, 가만히 있다가 깜짝깜짝 놀라고, 이상한 말소리가 들린다면서 허공에다 그 말소리에 대답을 하는 듯 중얼대고, 그러다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계획한다며 발작하는 등 가장 전형적인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는 정신병이다. 우울증과 더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정신 질환으로 우울증, 스트레스성 불면증과 더불어 '문화병'의 선두를 달리는 병이다.

전세계 인구 중 조현병 증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은 0.3~0.7%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생동안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1%에 달한다.[1]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에 걸린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강한 편견을 갖는 사회의 낙인효과(Stigma)가 크므로 다른 나라에 비해 보고율이 낮아 0.1~0.2%의 유병율로 조사되고 있으나 대부분 증상이 너무 심해서 본인이 도저히 숨길 수 없는 경우로, 어느 정도 일코가 가능한 사람들을 포함하면 전세계 유병율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도 약 50만명 정도의 인구가 현재 조현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증상이 많은 만큼 개인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전부 달라, 그냥 위의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조현병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조현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현병을 진단하기 위해서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 뇌종양, 치매,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간질 등의 신경과적 질환들이 있고, 우울증, 양극성장애같은 기분장애도 아주 심한 환자에서는 환청, 망상이 생겨서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정신과가 처음으로 생겨나던 19세기 초중반에는 조현병과 심한 기분장애 환자를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중간에 증상이 없어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환자군과, 돌아오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환자군이 나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전자를 기분장애로 분류하고, 후자를 조현병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Kraepelin에 의해 조발성치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는 치매와는 달리, 조현병에서는 환각이나 망상 등이 주요한 증상이므로 Kraepelin 이후에는 치매와는 독립적인 질병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뇌인지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조현병에 나타나는 뇌의 기질적인 변화들이 많이 밝혀지게 되었고, 치매와 같은 스펙트럼의 질환으로 파악하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전전두엽/내측측두엽 치매(집행기능/기억력 상실)로 명문화하는 동시에, 정신증을 측두엽 치매(감정/감각)라는 시각으로 보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하여튼 현재 최신의 DSM-5까지는 조현병과 치매는 명백히 다른 질환으로 분류되어있다.

2011년 3월 이전에는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이 공식 명칭이었으며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 일본에서 “정신분열”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어감을 줄이기 위해 쓰이던 통합실조증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분열'이란 단어 때문에 일반인들이 흔히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혼동하기도 하는데다, '정신이 망가졌다', '실조'와 같은 부정적 단어가 주는 정치적 올바름 문제 때문에 2011년 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명칭을 '조현병(調絃病)'으로 개정하기로 확정했다. 정신분열병 병명 개정 백서 (PDF)
비슷한 사례로는 홍콩의 “사각실조”(思覺失調)라는 개명이 있다.

"정신줄을 놓았다"는 의미라면 조현불능증, 조현실조증, 혹은 조현장애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현일 터이므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이라고 부름은 당뇨병을 조당병, 고혈압을 조압병, 근육마비를 조근병, 심장부정맥을 조맥병이라고 부는 것과 같은 조금 이상한 칭명오류(misnomer)이다. 그래서 이 명명을 최초 제안한 서울대 의대 권준수 교수는 일부 인사들로부터 까인다.

그러나 심장병, 폐병, 눈병, 정신병, 홧병의 예에서 보듯 "특정 장기 내지 기능 + 병"이라는 조어법을 생각해 본다면 "조현에 관련된 병 → 조현의 병 → 조현병"이 반드시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듯한데, 다만 이 경우에도 "조현증"은 틀린 표현이다.

2. 원인

주요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상, 유전적 소인, 비이상적인 신경증식, 환경적·사회문화적인 요인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로인해 조현병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는 조현병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치매, 간질,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한다

골치아프게도 다른 심인성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가 곤란하며, 격리치료라는 극단적 방법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 중요요인.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는 전두엽 절제술이나 Hot Blanket Therapy(펄펄 끓는 물에 담근 담요를 덮어씌우는 요법)이나 인슐린 쇼크 요법같은 충격요법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런 충격을 주면 환자가 제정신이 든다고 믿었다. 기충격요법도 있는데, 이는 현대에도 전기경련치료라는 형태로 일부 정신질환에 쓰이고 있다. 다만 현대의 전기충격요법은 그냥 무식하게 전기로 지져대는 것과는 다르다.

대다수 병이 그렇지만 조현병 또한 초기에 손을 써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게 자기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해야 치료가 빠른데, 대부분의 환자는 병식(스스로 병이라고 자각하는 것)이 없는데다 망상 때문에 치료에 잘 순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라고 지능이 전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지능이 매우 우수한 환자 케이스도 많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유명한 수학자 존 내쉬(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치료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면 잘 기억한다. 통합실조증이라는 표현도 정보 수용이나 저장이 아니라 통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보아 붙여진 이름이다.

3. 증상

조현병에만 나타나는 특이 증상은 없으며, 조현병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종의 증후군과도 가까운 개념이다. 다른 내과적 질환과 타 정신과 질환에 대한 감별이 이루어진 뒤에만 진단내려질 수 있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 망상, 과대 망상부터 신체적 망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현병의 망상은 그 특징이 기괴(Bizarre)하다는 것이다. 망상만을 전문적으로 보이는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의 망상은 의사도 깜빡 속아넘어갈 정도로 잘 체계화되어있고 실제로 있음직한 내용인 반면, 조현병의 망상은 매우 기괴하고 구조화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DSM-4-TR에서의 진단은, '현실적인 망상 여럿 또는 기괴한 망상 하나'로서 이뤄진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2]인데, 보통은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3] 조현병의 환청은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해서 "자살해!" "하지마!" 이런 부정적인 어구부터 "할 수 있어!" 이런 격려하는 환청을 듣는 경우까지 환자마다 호소하는 내용이 매우 다르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움직임과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되는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는 등 언어와 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한 자살 시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약하면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 양성증상(positive symptoms, distorted function) : 입원을 요하며 가족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겉으로 표현되는 증상,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증상을 말한다.
    • 환각(hallucination):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환청이나 환각증상을 말한다. 환청, 환시 등이 있으며 이 환각 증상과 망상 증상을 신내림(귀신들림)이나 성령체험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 망상(delusion): 잘못된 생각이나 신념
    • (illusion): 착각
    • 격앙(agitation), 긴장(tension)
    • 기이한 행동(bizarre behavior)
  • 음성증상(negative symptoms, diminished function) : 교우관계, 직장생활 등의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며 조현병으로 인한 사망과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증상이다.[4]
    • 자발적인 언어의 제한(alogia) : 말을 거의 못하는 경우뿐만이 아니라, 말이 많더라도 의미가 전달되는 말이 거의 없다.
    • 무쾌감증(anhedonia) :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취미를 가지는 데도 흥미가 없고, 성욕도 줄어든다.
    • 자극에 대한 행동유발 저하(avolition) : 활동을 많이 하기 싫어한다.
    • 단조로운 정동(affective flattening) : 겉으로 보기에 매우 단조롭고 억양없는 목소리로 말한다. 안면 표정의 변화도 별로 없다. 실제로는 피부전도도를 관찰해보면 생리적인 변화는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점만 그렇다.
    • 사교적이지 못함 :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도 만들지 못하고, 사회기술도 부족하다.
    • 단정하지 못한 복장과 비위생적인 생활
    • 집중력 저하

단, 위와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조현병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치매알코올 중독, 우울증, 간질, 지적장애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나 현저한 집중력 저하는 치매와 만성화된 알코올 중독에서는 더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각기병과 같은 영양장애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5]에서도 나타나기에 신경학적 검사와 집중력과 기억의 소실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본다. 그리고 집중력의 저하는 지속된 간질, 치매, 만성화된 알코올 중독,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과 신경계 질환 이비인후과 계통 질병에서도 나타난다. 조현병임에도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경우도 많다.

  • 파과증상(hebephrenic symptoms, disorganized function) : 지각과 행동이 현실과 심각한 괴리가 있는 경우와 관련되는 증상이다. "파괴"(破壞)가 아니고 "파"(破瓜)이다.[6]
    • 분열 증상(disorganized symptoms) : 사실은 이게 정신'분열'증이란 말이 붙게 된 이유로, 20세기 초반 서적의 표현에 따르면 "정신의 한 쪽은 웃는데 한 쪽은 운다. 이건 한 사람의 정신이 아니다"라는 느낌이라고.
    • 비논리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한 언어와 사고 : 지리멸렬, 혹은 와해된 언어라고 불리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 말을 하는데 앞뒤가 맞지 않거나, 전혀 상관없는 것들을 연관지어 말한다. 말이나 사고를 함에 있어서 핵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세세한 부분에 겉돌기만 하는 우원증(迂遠症)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에서의 작화증과 어찌보면 매우 흡사한데, 이것도 대략적으로 가려내는 방법은 기억력 검사와 신경학적 검사로 대략적으로 가려내며, 이후 영상학적 검사와 혈액 검사나 티아민의 공급으로 인한 회복으로 이후 경과를 지켜본다. 영상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와 티아민의 투여로 지리멸렬한 와해된 언어가 사라지면 조현병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 혹은 알코올 병력이 있으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진단내린다.

    • 체계적이지 못한 행동

4. 타 질환과 비슷한 증세를 가진 질병들


흔히 위와 같은 질병들과 매우 비슷한 질병들은 측두엽 뇌전증, 오랜기간 진행된 치매, 만성화된 알코올 중독,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등이며 위와 같은 증세들이 보인대고 무턱대고 항정신병약을 주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있는데, 그런 처방을 받기 전에 신경과에 의뢰해 각종 검사를 하게 하는게 먼저 필요하다.

5. 치료

향정신성약물을 통한 치료가 핵심이지만, 주위의 도움을 동반한 정신사회적 치료가 함께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인다.

예전에는 향정신성 약물, 특히 진정제인 트랭퀼라이저 계열의 부작용이 심하여 지적능력의 황폐화나 인지능력의 저하까지 가져오기도 하여 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하였지만[7] 현대에는 비전형적 향정신제[8]가 매우 발전하여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9]

약물 치료가 잘 안 듣거나, 긴장증적 증상이 주된 증상이거나, 임신중이어서 약물을 쓰기 힘든 경우 등에서는 전기 경련 치료(ECT)라는 방법을 사용한다.[10] 전기를 두뇌에 흘려보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치료법으로, 뇌를 재부팅 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현병 외에도 양극성 장애, 주요 우울 장애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입원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특히 피해망상)[11],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그리고 위에 말한 ECT를 할 때 등에 고려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혼자서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나 중증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전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조현병 환자는 자기가 병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다 나은 이후에도 재발을 본인이 판단할 수 없어서, 가족을 포함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낮 병원(부분입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낮에만 병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중간 치료 형태) 등은 입원과 외래 사이에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시설로 유용하다. 이렇게 조현병 환자를 관리하는 것을 사례관리라고 하는데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있는 조현병 환자 치료의 방식이다. 이 방식의 유용한 점은 조현병 환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재활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입원치료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고 비용이 덜 들면서 훨씬 더 인권적인 방법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보호자가 없는 조현병 환자들이 합숙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사(그룹홈)가 뉴욕에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12]

혹여나 누가 조현병 환자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하면, 은 권해주지도 말고, 과 가까이 하게끔 하지 말자! 조현병에 걸린 상태에서 알코올 중독까지 얻으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6. 경과 및 합병증

조현병의 예후는 불량하며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투약 중단 1년 후의 재발률은 약 70%이며 지속적으로 항정신성약물을 투여 할 때는 약 23%로 감소된다. 25~30년의 치료 추적기간 동안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1/3만이 회복 또는 증상이 소실되었고 그 밖의 환자는 주증상이 지속되고 있거나 여전히 입원치료를 하고 있다.

조현병으로 첫 입원 치료 후 5년에서 10년 추적 관찰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10~20% 정도의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가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결과가 좋지 않아 반복적인 입원, 증상의 악화, 우울 삽화의 경험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조현병 환자가 좋지 않은 경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20~30%의 환자들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분장애 환자들에 비해서 예후가 나쁘고, 초기에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좀 더 나은 편이다. 생각보다 높은 1%나 되는 유병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초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 역학

10대 후반~20대 초반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빈발하며,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발한다.[13] 남성이나 여성이나 발병 비율은 차이가 없으며 저학력자보다 고학력자에게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고학력자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는 건 당연히 상대적인 비율이다.) 또한 젊은 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40대 후반 이상일 경우 발병할 확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 다만 나이들어 발병한 경우일수록 치료 효과가 없다. 가장 최악인 건 젊었을 때 한 번 앓고 나았다가 나이 들고서 재발한 경우인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발병에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자로는 COMT(전전두엽 기능 과다 유발)와 BDNF가 있다. 단 이건 뇌전증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어서 연관성은 더 밝혀야 될 문제다.

유전적인 소인도 어느 정도 있어, 한 쪽이 문제가 있을 경우(특히 선천적으로) 발병 확률이 1%에서 10% 정도로 올라가고,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더 받는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또한 정상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현병과 발달장애, 다른 정신병, 그리고 신경계 질환 빈도가 유의하게 높다.[14] 양쪽 모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무려 40% 이상의 발병 확률까지 보인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44.3%의 유병률을 보여 강력한 유전적 소인이 있으나, 한 가정의 쌍둥이가 입양가정 쌍둥이보다 유병률이 높다. 즉, 환경에 따라 유병률이 차이가 난다.[15] 이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리스크 팩터 이론으로, 해당 질병이 발병할 수 있는 취약성은 일란성 쌍둥이 모두 공유하고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겪는 환경에 의해 트리거되어 발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좋은 환경과 세심한 보호로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한번 발병하고 난 이후에는 예후를 확신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태아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등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서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어, 성장하면서 뇌의 신경회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가설이다.

정신분열성은 창의성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학자들의 직업병이라고도 알려져 있다지만 정신분열증이 아닌 측두엽에 간질이 생긴 경우도 많다. 페르마의 대정리, 밀레니엄 문제에 도전했다가 이 병을 얻고 리타이어한 학자들이 많았다고.[16]

8. 실례

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하여, 환자의 신상정보를 알 수 있는 내용은 절대로 기재하지 않는다.


8.1. 환자의 증상례

나는 이웃 사람이 자꾸만 독이 든 음식을 가져다 주어 중독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아프다. 하지만 이웃 사람이 너무나 친절히 대해주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다.
사실 이 예시가 신경증과 구분되는 정신증으로서의 조현병의 특성을 바로 알 수 있는 녀석이다. 신경증은 맨 처음에 세상을 인지하는 초기 명제풀이 잘못되었을 뿐 그 명제풀 안에서는 올바르게 사고하는데 비해, 정신증은 초기 명제풀이 잘못되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사고의 과정이나 내용 자체가 망가지는 것. 환자 본인 생각대로 저게 독이 든 음식이 맞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음식을 받는 걸 거절해야 되는데, 이웃이 친절히 대한다는 이유로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매이다. 또한, 이웃이 독이 든 음식을 주는데도 너무 친절해서 면전에서 거부할 수 없는 게 맞다면 이웃 앞에서는 웃으면서 받고서 이웃이 돌아가고 뒤에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일인데, 그걸 그냥 먹고 있다는 것 또한 매우 비상식적이다. 뭐 애초에 이웃사람이 독이 든 음식을 가져다 준다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초기가정 오류이기도 하고. 사실 이 환자의 경우 실제 정신분열증이 아니라, 환자 본인마저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는 또다른 초기가정을 단순히 환자와 치료자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 언뜻 들으면 이상하기만 할 뿐 논리적인 헛점을 놓치기 쉽다. 비교적 초기 증상.

나는 내가 정신분열증인 것을 알고 있다.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버린 후 부터 그렇게 되었다.
대표적인 와해된 언어.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버린 사건이 본인에게 정서적 상처가 매우 큰 방향으로 파급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에 그 결과로 정신분열증이 된 거라고 말하는 거일 가능성이 있긴 한데,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이 그 정도 추론도 못할 리는 없다. 실제 정신분열증 환자라면, 저 가능성을 생각하고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버린 사건이 본인에게 어떤 파급효과를 미쳤는지를 면담하려고 해도 역시 와해된 언어로 반응하며 그런 면담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자와 여자 목소리로 환청과 환시가 들린다. 어떤 사이트에서 나에 대해 민원을 넣어서 그런 것 같다.
전혀 관련이 없는 두 장면을 매우 자연스럽게 동일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계망상.

(그 목소리들이)자기들은 시켜서 그랬다고 하며 자꾸 담배를 끊으라고 한다. 목욕하다 항문에서 칩(chip) 같은 것이 나와 제거했다. 목에도 (칩이)남아있는데 찾을 수 없다. 주로 삐 소리가 나고 하품하면 강해진다. 코에서 물방울이 터지는 것 같고 항문도 울퉁불퉁해졌다.
그나마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환청, 환시 + 피해망상 + 지리멸렬이 겹친 상태. 이 정도 수준이면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폐증(Autism)이란 단어 자체가 맨 처음 만들어졌을 땐 정신분열증을 묘사하기 위해서 쓰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8.2. 실제 사례

이러한 개인적 사례 이외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세계구급의 해프닝이 일어난 실례도 있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대통령의 추모식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의 연설을 수화로 통역한 수화통역사 Thamsanqa Jantjie가 엉터리 통역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문제가 되자 남아공 정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하였는데, 본인은 정신병력으로 인해 파트타임만 맡고 있던 상태였고, 연설을 통역하던 그 때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느껴져 제대로 통역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였다. 기사 기사2 (동영상 포함) 다만, 이 사례에 대해서는 조현병이 아니라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의 병적 허언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괴상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1939)[17]의 경우 흔히 '정신분열증 화가'로 불리었지만 그가 진짜 정신분열증이었는지 다른 정신질환이었는지 아직 논란이 있다.

9. 기타

농담이라도 나 정신분열증 같아 ㅋㅋ라고 말하지 말라! 이건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가정이 풍비박산날 정도다. 실제로 심각한 조현병 환자인 누나를 못 견뎌서 갑자기 살인을 저지른 남동생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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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Picchioni MM, Murray RM. Schizophrenia. BMJ. 2007;335(7610):91–5.
  • [2] 헛것이기 때문에 “환청”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환청을 듣는 환자는 그것이 헛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누군가 말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 [3] DSM-4-TR에서의 진단은 '여러 가지 서로 독립된 환각 증세'가 있어야 하지만, 2인 이상이 대화하는 내용의 환청이면 그거 하나만 있어도 진단된다고.
  • [4] 읽어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보이는 사회성 결여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레오 카너가 자신이 발견한 선천적 발달장애에 Autism이란 이름을 붙여 보고하기 전에, 저 단어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음성증상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또한, 후천적 자폐증이란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의 사회적 철수(social withdrawal)와 자기만의 세계를 보이는 정신병인 분열성 성격장애분열형 성격장애가, 전부 병명에 "분열"(정신분열의 그 분열이다.)을 달고 있는 것도 같은 원인.
  • [5] 영양공급이 모자라지 않은 현대의 서구 국가에서 이런 질병은 보통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6] "Schizophrenia (psychology)," <Encyclopædia Britannica>. Edinburgh: Encyclopædia Britannica Incorporation, 2014
  • [7] 흔히 생각하는 침대나 의자에서 눈만 두리번 거리거나 멍한 표정으로 침 흘리며 늘어져 있는 환자의 이미지. 물론 이것은 트랭퀼라이저의 부작용 뿐 아니라 감정둔마 등의 음성증상 탓도 있다.
  • [8] 이전에 나온 약물을 전형적 향정신제(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하고 최근에 나온 약을 비전형적 향정신제(A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한다.
  • [9] 과거에 쓰이던 약들은 또다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체중증가를 일으키기도 했다. 자이프렉사와 퀘타핀이 대표적.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없앤 약들도 나오고 있다. 로나센의 경우는 체중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 [10] 영화 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나온 방법으로 영화에서는 전기고문같은 매우 반인권적인 치료법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굉장히 안전하며, 거기에다가 2중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해놓고 시행한다. 시행할 때는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도 않다. 간혹 후향적 기억상실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그 정도도 경미하여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 [11] 이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급한 경우라면 정신과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데리고 가야 한다.
  • [12] 우리나라에서도 동작구에 하나 만드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심한 반대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주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이런 그룹홈이 잘 찾아보면 대도시에는 많이 있는 편이다.
  • [13] 징병검사시 조현병 초기증상인 것을 본인과 의사가 모르고 넘어가 현역입대하는 바람에 최소한 한 사람 분량의 인생이 파탄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간간히 있다. 초기치료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는데 놓치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사고를 일으키는 등으로 제대하거나 죽거나 총기류 내지 폭발물을 잘못 다루어 사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 [14] Heston(1966)
  • [15] Gottesman, McGuffin, Farmer(1987)
  • [16] 하지만 그 직업병이 조현병이 아니라 측두엽 간질일 경우도 있다. 피타고라스 역시 측두엽 간질을 앓았고, 수학자와 과학자들 중에서도 측두엽 간질을 앓은 환자도 꽤 있다. 또한 직업병이 아니라 원래부터 증상이 안 보이다가 조현병이라든가 측두엽 간질같은 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17] 매우 사랑하던 아내와 기르던 고양이를 모델로 고양이를 주로 그렸던 화가, 초기에는 귀엽고 동화틱한 고양이를 그렸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 점점 고양이의 표정이 과하게 일그러지고 익살스러워지다 중후기를 지나서는 쓰는 색이 원색계열에 점차 고양이의 모습이 일그러져 고양이로 안 보이는 수준까지 갔다. 국내에는 '스펀지'에 소개되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