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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위원회

last modified: 2015-02-25 15:10:58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문제점
3. 예시
4. 관련 항목


1. 개요

제작위원회는 주로 일본에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각종 영상 매체, 그 중에서도 노동 집약성이 가장 높은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사업이다. 작품이 흥행하면 많은 이익이 남지만 망했을 경우에는 부채나 관련 상품의 재고를 떠안는 위험이 존재한다. 큰 예산을 들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손실뿐만이 아니라 회사가 아예 망하기도 한다. 또한 경영 위기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작품이 히트하기는 했지만 미디어의 제작비 등이 상승하여 흥행한 실적만큼의 이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분산 회피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복수의 스폰서들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손실 혹은 이득이 생기면 투자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아키라 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되었고, TV판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1992년 방송된 무책임함장 테일러가 '테일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제작위원회 방식을 채용했다. 이후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제작위원회 방식을 채용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마니아를 주 타겟으로 삼는 심야 애니메이션 시장을 열었다. 그런데 정작 에바는 심야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는 게 함정

일본의 경우 TVA 1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작비는 편당 2억 원 정도. 게다가 극장 수입이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TV판 애니메이션은 제작비를 회수하기도 까다로운 편이다.[1] 그나마 명탐정 코난이나 원피스처럼 시청률이 잘 나오는 작품은 방송사에서 제작비를 지원해 주지만, 심야 애니메이션은 자기들이 자기들 돈으로 제작하고 방송사의 전파만 빌려 방송하는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전파를 빌리려면 방송사 측에 사용료를 따로 내야 한다.

하지만 오타쿠마니아를 대상으로 하는 심야 애니메이션은 접근성의 한계로 인하여 시청률을 통한 광고료를 충분히 얻기가 불가능한데[2], 이 제작위원회 방식을 채용하면 스폰서는 한 작품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작품에 돈을 대는 것이 가능해지고, 또한 방송사가 제작위원회로 참여하기 때문에 전파 사용료도 낼 필요가 없어진다. 제작사로서는 영상 제작비의 조달이 편리해져서 손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는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며, 설령 작품이 실패하더라도 다음 작품 제작에서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는 등의 간접적 출혈은 있겠지만 적어도 큰 금전적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여담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90년대에 처음으로 제작위원회 방식을 채용한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그 작품의 이름은 바로 아마게돈(...). 현재는 문화산업전문회사(약칭 문전사)라는 SPC(특수목적법인)가 제작위원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보다는 주로 드라마 제작 시 만들어진다.

아래는 제작위원회 구조의 예시. 원청 제작사와 방송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을 통틀어 '기획사'라고 일컫기도 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작위원회>

2. 문제점

제작위원회의 최대 목적은 작품에 대해 각종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폰서가 제작에 상당한 관여를 함으로서 작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작품에 대한 권리와 수익도 각 스폰서가 가진 지분에 비례한다. 심한 경우 소재나 원작 선정에서부터 개입하는 경우도 있다.

상술한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식과 유사한 체제라서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각 회사들의 입김에 제작진이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애니 내용은 내 알 바 아니니 타이업할 노래를 집어넣죠. 프라모델 팔아야하니 로봇 더 넣죠. 투입되는 돈은 그대로인데 작품에 개입하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난 격이라 예전보다 작품성이 희생되는 면이 있다. 초창기에는 상관없었겠지만, 모에 요소가 강력하게 작용하게 된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싸게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리고 성우 업계의 불황 때문에 성우 기용에도 스폰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상태이며, 개런티를 줄이기 위해 신인 성우를 대거 기용하는 경우 대개는 스폰서 측 오디션을 통과한 성우들이라고 봐도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실사 영화에서는 뜬금없이 노래가 나와 전곡을 부르게 하는 등[3]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들 입장에서는 작품이 실패해도 타격이 없는 대신 성공해도 이익이 다 스폰서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자기 몫을 가져가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DVD, BD 판매량이 몇 만 장이 나오든 제작사가 얻는 수익은 없다.[4] 그저 작품이 성공하면 제작력을 인정 받아 다음 일감을 맡기가 쉽다는 것 뿐이다. 자신들이 제작하는 작품의 지분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는 제작사들도 일부 존재하지만, 그리 많다고 보기는 힘들다.[5]

3. 예시

예전 대부분의 제작위원회는 '강철의 연금술사 제작위원회'(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또는 'Project-INDEX', 'Project-RAILGUN'(각각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같은 사무적인 형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혹은 작품과 관련된 단체 등의 키워드를 제작위원회의 표기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명칭의 시초격 작품은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오토메 연구소.

특히 교토 애니메이션이 이러한 제작위원회 명칭을 독특하게 쓰는 걸로 유명하며 반대로 J.C.STAFF가 은근히 사무적인 명칭을 많이 쓴다. 물론 두 제작사의 모든 작품이 이런 것은 아니며, 교토 애니메이션의 경계의 저편은 평범하게 '경계의 저편 제작위원회'인 반면 J.C.STAFF의 골든 타임은 '오마켄'(축제 연구 동아리의 약칭)이다.

가나다 순으로 기재.

4.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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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래서 심야 애니메이션들은 주로 DVDBD를 팔아 수익을 내는데, 이 부분의 상술이 엄청나다. 그 용량 많은 BD 한 권에다 겨우 두 세 편만 넣어놓고 권당 10만 원에 가깝게 받고 있으니... 심지어 한 화만 넣는 경우도 있다!
  • [2] 사실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광고도 제대로 붙지 않는다. 그나마 붙는 건 애니메이션 DVD/BD, 오프닝/엔딩 및 성우가창 캐릭터 송 음반, 혹은 미디어 믹스와 관계된 출판사의 출판물 광고이다. 그 외에 나오는 것은 홈쇼핑(...) 영상 정도이며, 일반적인 광고는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 [3]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크레딧이 올라올 때나 전곡이 나온다.
  • [4] 원청 제작사는 애니메이션의 수익에 관계 없이 고정된 제작 단가만을 받으며, 스탭들의 봉급도 전부 이 돈으로 충당한다.
  • [5] 대부분의 경우 제작위원회 명단에 이름만 올려 놓는 실정이다.
  • [6] 하루나의 학년과 반이다.
  • [7] 주인공들이 근무하는 서점 이름이다.
  • [8] 작중 주인공들이 하게 되는 작전이 속칭 L계획.
  • [9] 감독 및 일부 스탭 교체.
  • [10] 나유키가 자주 가는 카페. 아유가 유이치를 만나서 끌고 들어온 카페도 여기다.
  • [11] 등장 인물들의 소속 학교인 중앙(츄오) 타네가시마 고등학교의 약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