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정의소녀환상

last modified: 2014-09-09 09:58:32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등장인물
3. 화형식
4. 작품을 읽지 않아도 되는 최강 1권 스포일러
5. 2, 3권에 대해서

1. 개요

시드노벨 2008년 7월 출간작. 공모전 입선작이다.
작가는 그 근방에서는 여러모로 유명한 키온.
일러스트는 1,2권의 경우 DJMAX 수록곡 Break! 비주얼로 유명한 Juna가 맡았었는데 4년만에 나온 탓인지 3권에서는 PIICH로 바뀌었고, 그 때문인지 내용상 1권에서 10년 정도 뒤건만 삽화상으로는 블렉 세피로트가 오히려 10년 회춘해서 로리로 보일 정도이다.

제목은 말소녀환상 앨리스매틱이라는 에로게[1]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특징은 빠른 전개. 여러 권 분량을 한 권에 압축시켜 놓은 듯한 것이 포인트다. 메세지 전달을 극대화하려고 한 작품. 키온 본인이 작가 인터뷰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한 챕터당 애니 OVA로 만들면 딱 좋을 호흡이다.

평소 작가의 행실이 다른 시드노벨들을 대차게 까는 등 노이즈 마케팅이라 해도 좋을 정도였기에, 출간되자마자 관련 게시판에서는 전쟁에 가까운 빠와 까의 키보드 배틀이 벌어졌다. 소설 자체도 작품성 이전에 실험작에 가까운 구성이어서 이 싸움에 한 몫 했다.

일단 압도적인 힘을 가진 마법소녀들이 세계를 파괴하고 다니는 세계관에서, 평범한 여고생이 죽어가던 정의의 마법소녀 블랙 세피로트의 힘을 이어받게 되고, 마법소녀들과 싸우게 되는 걸로 시작되는 어찌 보면 평범할지도 모르는 스토리이지만… 실상은 막장.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킹왕짱 지구방위대 미군 마저도 쉽게 쌈싸먹는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최종화는 쌈싸먹을 정도로 막나가는 스케일의 전투장면이 압권이라고는 하나, 의외로 물리법칙을 뛰어넘지는 않는다. 투명드래곤을 보고 싶다면 다른 작품을 보자. 그러나 와닿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묘사 방식에 많은 사람들이 투명드래곤급 황당함을 느낀 건 사실. 하여간 이 작품으로 국내 판타지계 파워랭킹은 또다시 대변동을 맞았다.

전체적으로 영지주의와 관련된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읽기전에 미리 약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안 그러면 이야기 전개를 멍한 상태로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안 된다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도 알아두자. 다행히 2권에는 관련 용어들에 대한 주석이 다 붙어있어서 그나마 이해하기 쉬워졌다.

작품 내에 미묘하게 다양한 패러디가 존재한다. 환상처단자의 고증 문제를 지적한 것을 깐다던가, 데몬베인에 등장하는 기술이 나온다던가(아카식 레코드가 그 장면에만 언급되는 걸로 봐서 계획범), 사운드 호라이즌의 '연인을 쏘아 떨어뜨린 날'이 삽입곡으로 들어간다던가.

사실 타입문넷 창작 게시판 이벤트를 위해 쓰여진 글이며, 그때 1위 자리를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팬픽 '까마귀' 시리즈에게 내주고 2위를 하였기에 작가가 나노하를 싫어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1위 상품이었던 10만원어치 문화상품권은 1등이 사정상 상품을 거부해 2위인 작가에게 상품이 돌아갔기 때문에 더욱 굴욕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2] 그래서 인터뷰에서도 나노하 죽어를 외친다.[3](정의소녀환상 작가 인터뷰)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깔끔한 결말을 내 놓고, 일러스트레이터 후기에 "2권에서 봅시다"라는 말이 있는 등으로 독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중. 마감 끝냈다고 죽는 소리 하는 것으로 볼 때 정말 2권이 나올 것 같았다.

안티 측에서 평을 해보자면, 캐릭터 위주로 어필하는 최근의 소설들과 반대로 오직 메시지만을 위해 줄거리를 끌어가려고 새로운 시도를 했지. 작가의 역량 부족과 초기 컨셉이 지닌 한계, 지나친 오탈자와 비문의 사용 등으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그 메시지 전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도가 되겠다.

덧붙여서 메시지 자체도 이미 19세기 무렵부터 등장했던 반영웅주의나 반엘리트주의, 민중주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참신하지는 않다. 거기에 더해 현실 세계의 철학적&도덕적인 담론을 논하는 이야기임에도 그 논의가 극도로 추상적인 차원에서만 머물고 있을 뿐 도덕론의 적용이 가져오는 현실적 딜레마에 대한 언급은 나타나지 않아, 작품 내에서 대립하는 윤리적 관점들에 대해 공평하게 검토하는 데 실패하였다.

요약하면, 표현의 형식적인 부분과 핵심적인 주제 모두 수준 미달.

다음 권이 출간되지 않는 듯 했으나, 2권과 3권도 출판되었다. 하지만 소리 소문없이 묻힌 편.

2. 등장인물

  • 블랙 세피로트
  • 이트 소피아 = 비나
  • 버그레이 로고스 = 예소드
  • 틸그레이 로고스 = 네차하
  • 일퍼플 안트로포스 = ???
  • 플그린 알레테이아 = 호크마
  • 몬옐로 누스 = 헤세드
  • 져블루 에클레시아 = 게브라
  • 를리언블루 에클레시아 = 호드
  • 칼렛레드 조에 = 티페레트

3. 화형식

그 이전까지는 '단순한 지뢰'취급을 받던 정의소녀환상을 A급 떡밥으로 바꾼 사건.

2008년 8월 30일에 책을 샀다가 퀄리티에 분노한 한 판갤러가 화형식 인증 사진을 시드노벨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유령왕이라든가 미얄의 추천등도 화형식을 당한 적은 있지만, 이 사진을 '출판사 게시판'에 올렸다는게 중요. 이후에도 한번 더 화형당했다. 이번엔 통째로 태우는 동영상으로 충격과 공포가 배가되었다.

이 사건으로 판타지 갤러리와 시드노벨 홈페이지 잉여유저들이 바쁘게 오가며 오만가지 키배를 벌였다. 그런데 정작 책을 불태우게 된 소설 퀄리티 자체에 대한 논쟁은 커녕, 작가에 대한 예의니 뭐니 하는 추상적인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더니 본질과는 상관없는 쪽으로 키배를 벌이게 되었고 나중에는 작가 신성론, 심지어는 파시즘 관련 글까지 올라와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 후로는 하도 떡밥에 질렸는지 어지간한 일로는 논쟁이 일어날 기미도 안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들의 커튼콜! 칼빵사건은 완전히 묻혔다. 정의소녀환상의 소설 퀄리티에 대한 논쟁은 6월과 7월에 걸쳐 시드노벨 홈페이지의 감상/비평란에서 논쟁이 된 바가 있었다.

백괴사전에서는 아예 연료라고 분류된 상태. 백괴사전의 정의소녀환상 항목 게다가 2008년 10월 5일에는 백괴사전 특집 기사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산 판타지 사전에서는 아예 장작과 동의어 취급.

이글루스 도서밸리에서도 분서사건으로 며칠간 논란이 벌어졌는데, 얼마 안 가 해한가 2권에 대한 호평 가득한 감상문들이 줄줄줄 올라오면서 더 안습해졌다. 같은 시드노벨에서 나온건데 어째서 얘는 병살타, 해한가는 홈런이라고. 지못미

4. 작품을 읽지 않아도 되는 최강 1권 스포일러

내용 누설 주의! HELP!

이 부분 아래에는 내용 누설(스포일러) 가능성이 있는 서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문서를 닫을 수 있습니다.



최종 보스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다. 다만, 싸우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생리통에 괴로워하다, 마법소녀 중 유일하게 정의의 편인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마법소녀 블랙 세피로트가 죽어가는 것을 발견, "생리통이 사라져"라는 말에 냉큼 블랙 세피로트 자리를 물려받는다.

소설자체가 '만인이 바라는 구세 환상'을 구현하기 위한 세계. 소설 속의 세계이기에 순식간에 자신의 힘을 깨닫고 적들을 발라버린다. 발라버린 적 중 하나인 기계의 마법소녀 페일퍼플 안트로포스는 레즈삘을 풍기며 메이드가 된다.

전기를 조종하는 적을 맞아 블랙 세피로트는 대위기에 처하는데 적이 적의 최고지배자인 소피아의 명을 듣지 않고 이 따위로 약한 주인공이라면 걍 내가 죽여주마~! 하고 인질이던 사람을 다 죽이자 주인공님 분노, 정줄을 놓고 자신의 위치인 '주인공'을 각성. 주인공 보정을 직접적으로 받아 적을 발라버린다. 이후 정상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죽기 직전의 적을 구해주려고 하지만 적은 죽고 주인공은 자신의 행동과 현재 상황을 끝없이 의심하게 된다.

크리스마스에 적의 수장인 소피아가 모든 인류에게 님들 다 죽었음. 달 떨굴 것임.그렌라간? 우왕ㅋ굳ㅋ라고 하자 인간들이 다 미쳐 날뛰고 강간, 살해, 강도, 자살등을 마음껏 자행한다. 그야말로 말세.

그러자 주인공이 하늘로 날아올라 "미X놈. 적이 죽는다고 해서 죽냐? 바보놈들. 니들이 흑의 기사단이심? 내가 구해줄테니 맘놓으심"발틴!? 라고하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달로 가자 잡졸들이 방해해서 죽을 뻔 하지만 대충 힘을 깨달으면서 때려잡음. 그리고 '항아궁'에서 소피아와 결전.

소피아와 결전할 때의 묘사는 그저 그렇슴. 투명드래곤처럼 999개 중 600개 뿌수니 300개 남는 산수파괴의 힘은 아니고 과학 좀 건드리면 알만한 성질을 나열하면서 전투. 그랜라간보다도 연약하게 싸운다. 마지막에 가면 발틴사가 삘이 나지만 발틴사가 레벨의 전투는 결코아님. 묘하게 데몬베인 패러디도 등장. 군신강습 최종전투 오마쥬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뜬 쌈박질 끝에 주인공 보정으로 소피아를 이기고 소피아에게 이 세계의 진실을 듣는다.

한마디로 그쪽 세상은 이 책을 보는 사람이 바라는, 선이 악과 싸워 선이 이긴다라는 믿고 의지할만한 신화의 현대판인 마법소녀(초반에 '시대의 트랜드'라 설명)가 쌈박질하다 세계를 구한다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계라는 게 드러난다.[4] 말 그대로 '책 속의 세계'이며. 작가의 의도를 따르지 않음 죽는단다.

주인공은 그게 어때서?라고 일침을 가한 뒤, 일단 주인공인데 이딴 삼류 스토리(솔직히 지금까지의 전개는 3류 스토리 맞다)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긴 싫다며 작가와 맞짱을 뜨려하지만, 메이드로 행동하던 안트로포스가 갑자기 날라와 기계, 아니 편의주의적 무대 도구(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 주인공을 강제로 이야기에 흐름에 굴복하게 하려 한다.

그녀와 의 싸움 중 주인공은 그녀를 조종하는 '이 이야기의 작자'의 정체를 파악한다.

그것은 모든 세계의 모든 인간들이 가진 구세 환상. 단순하게 표현하면 책의 독자.

그러자 블랙세피로트, 우리의 주인공은 독자에게 말을 걸고로, 독자와 담판을 짓는다... 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주인공이 이야기를 끝내버리고, 화이트 소피아와 안트로포스를 대리고 "마법소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이제 돌아가."라면서 지구로 돌아가 버린다.

그리고 그 지구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 같은 신화와는 별개로, 단지 크리스마스 자체의 기쁨을 찬양하는 캐롤 I Wish Your Merry Cristmas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주인공은 평범한 시절을 보내고 소피아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죄를 참회한다(라고는 돼있지만 끝 부분을 읽어보면 모 여대의 의대에 진학해서 잘 지내는 것 같다라는 걸 보면 인생의 승리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었던 메이드도 다시 레즈삘을 내면서 주인공을 도와준다.

는 해피엔딩. ('1권 완'이라고 소설 맨 마지막에 나와있다)

보이지 않는 독자를 향해 담판 짓는게 백미. 그런데 보면 알다시피 완벽하게 엔딩을 내서 2권을 어떻게 만들지 독자들이 궁금해하게 만들었다.

5. 2, 3권에 대해서

2009년 05월 01일에 정의소녀환상 2권이 발매되었다. '제로(0)'라며 전대 블랙 세피로트의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이야기의 구성 자체는 1권보단 나아졌지만, 1권에서 그토록 중요시한 '주제'가 완전히 박살나 버렸고 더이상 '메타픽션'이라고 주장도 못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숨겨진 흑막'을 만들어서 3권에 대한 떡밥도 뿌렸다. 작가후기에 따르면 3권은 'Infinity'라는 부제로 나오는듯 하다.

하지만 작가는 2권을 내고 군대에 가서 자연스레 연중이 되었고, 정의소녀환상의 화제성이 많이 떨어진 2권 발매 직후의 시점에서 3권이 나올 일은 없어 보였다.

1권에서 제대로 데인 사람들이 많아서 2권까지 챙겨보는 사람이 적었고, 이미 1권을 본 사람들에게는 2권은 큰 충격(?)이 아니었는데다, 1권보다 쥐꼬리만큼 구성이 나아져서 그런지 그렇게 심하게 까는 분위기는 없다. 섣불리 손을 안 대려 하는지, 사람들에게 잊혀진건지... 물론 1권의 화형식같은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반응은 달라질수 있겠다.

그나마 간간히 나오는 반응이 대부분 '까기'에 최적화된 것들이라, 과도한 까에 의한 빠가 발생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아니, 1권의 화형식 덕분에 이미 벌어졌다. 그전까지는 '볼만한 소설' 정도로 평가하던 사람들이 분노하여 흑화되는 광경이 간간히 보인다.

그리고 2013년 4년만에 3권이 나온다고 했고 3월 28일에 완결권인 3권이 발매되었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3권 내용 자체는 이미 완성되었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주로 군대문제이 있어서 늦었다고 한다. 그런데 안 나온지 오래된 게 갑자기 속편이 나오다 보니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다만 이런 일은 있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보면 1권에서 끝내도 될 걸 2권 마지막에 더 끄는 바람에 그걸 3권에서 나름대로 수습해서 마무리 한 거고 세부 과정으로 보면 TS와 백합을 양념으로 더했다고 할 수 있다.

----
  • [1] 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로 유명한 CARAMEL-BOX에서 출시되었다.
  • [2] 참고로 이 결과를 지켜본 타입문넷 운영진은 오리지날이 팬픽을 이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후 제 2회 창게 이벤트부터는 참가작을 오리지날 작품으로 제한했는데 그 바람에 이벤트 참가율이 뚝 떨어졌다.
  • [3] 그리고 2013년 3월, 해당 까마귀 팬픽의 작가는 시드노벨 공모전에 금상으로 입선하게 되는데... 회사에서 둘이 마주치면 어색하겠군
  • [4] 그리고 놀랍게도 이 사실은 초반부에서 주인공의 어머니에 의해 이미 암시...라기보다도 그냥 대놓고 언급이 되어 있었다. 단순히 지나가는 말장난처럼 적힌 내용이 사실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