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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last modified: 2015-04-02 21:56:53 Contributors

Lunch Time

Contents

1. 소개
2. 초중고등학교에서
3. 대학에서
4. 직장에서


1. 소개

말 그대로 점심을 먹는 시간대의 통칭. 굳이 자세하게 말하자면 '점심 식사 시간' 이라고 하는 것이 좋지만 누가 이를 곧이곧대로 지키리오.

대부분은 오전9시에서 오후4시 정도가 기본이며 아무리 빨라도 오전9시 30분에 시작하며 늦어도 오후1시 30분 정도에 끝난다.

2. 초중고등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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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image (Unknown)]




(급식 종) 28초 후.

이 항목에서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 않는 초등학교 저학년들과 대학생들은 제외한, 초등학교 고학년들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점심시간에 대해 서술한다. 이 경우는 급식시간이라고도 한다.

4교시 수업이 끝나기 약 3분 전부터 학생들의 몸에 생기가 돌아오고 모두가 어깨를 들썩거리고 엉덩이를 의자에서 공중부양하며 겨울에는 추워서 기피되는 문 근처 자리마저 부러워지는 시간이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미친 듯이 급식실로 뛰어가야 하는 시간. 교실과 급식실이 다른 건물인 경우, 거기에 다층 교실 구조라면 각 층마다 쏟아지는 학생들 같에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 중학교에서는 먼저 식사를 마친 교사들이 뛰는 학생들을 잡아 급식을 늦게 먹게 하는 등 패널티를 주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잘 듣지도 않는 데다 되려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교에 매점이 없거나 급식이 맛있다고 소문났거나 고기의 비율이 높을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물론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급식실 앞에 말 그대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빨리 뛰어온 놈들에 새치기한 놈들, 양심과 개념을 미탑재한 양아치들까지 합쳐 이 순식간에 5~6줄로 늘어난다.[1] 이것을 잘 돌파하는 자만이 맛도 없는 '급식' 이라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으며 때문에 중/고등학교에서는 혼자서 급식을 먹기가 대단히 어렵다. 대부분 대여섯 명씩 뭉쳐서 전투를 해야 하기 때문. 그 이유는 새치기를 막기 위해 인간 방패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 최대한 앞뒷사람과 간격을 좁혀라. 효과 만점!

그리고 어쩌다 이런 경쟁에서 뒤쳐져 뒷줄에 서게 된다면? 전교생 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20~30분씩 늦게 먹을 수도 있다. 당연히 학생의 짜증 게이지는 점점 상승하며 새치기하는 학생이 있으면 상승도는 배로 높아진다. 그런 탓에 일부 학생들은 몰래 매점에 가거나 학교 밖에 있는 편의점까지 가서(!)[2] 사 먹는 경우도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 빨리 먹고 노나 먼저 놀고 먹으나 비슷한 걸 알기 때문에 경쟁에 초탈해서 애들이 밥을 다 먹고 난 뒤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3] 이 경우에는 배식 담당자가 불편하다.[4] 배식 담당자가 학생일 경우[5] 정해진 배식시간(식사시간이 아니다) 이후에 오는 경우 배식 담당자의 식사는 그만큼 늦어지고 5교시 수업에도 늦게 된다. 그리고 원칙주의자 선생님[6]의 담당 시간이면 추가로 선생님한테 혼까지 난다. 그러니 배식 담당자가 학생일 경우에는 늦더라도 눈치껏 배식 시간까지는 오자. 물론 학교에 따라서 급식실 대신 그냥 교실에서 식사를 하게 함으로써 경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학교 급식에는 여분이 존재한다.[7] 그 여분을 노리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와서 리필을 받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 이유를 근거해서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갈 수 있다. 아싸라비야~!

참고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이유는 너무 배가 고파서(등교시간상 아침 식사를 거르든지 아침 식사를 무척 간단히 먹든지 둘 중 하나가 많기 때문), 최대한 밥을 빨리 먹고 놀기 위해서, 반찬을 많이 받기 위해서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다만 세 번째 이유의 경우 급식의 상황에 따라(가령 특별히 인기 있는 반찬이 아닌 한) 도리어 늦게 가는 쪽이 더 많이 받기도 한다. 타이밍만 잘 맞으면 막판 떨이로 엄청난 양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어차피 점심 먹고 공부하거나 숙면을 취할(...) 학생들에게는 해당 안 되지만.

하지만 고3쯤 되다보면 슬슬 학교 급식 대신 매점의 빵과 컵라면에 더 눈이 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PX에서 살다시피 하는 말년병장의 싹은 이때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3. 대학에서

선택지는 학교 식당과 밥집, 그리고 진짜 식당이 있는데 학교마다, 과마다, 때로는 학번마다 식당의 선호도가 크게 갈린다. 어쨌든 급식보다는 낫지만 때로는 그 혼잡도가 급식의 그것을 초월하기도 한다.

시간표를 잘 짜느냐 잘못 짜느냐에 따라서 즐거운 점심 시간의 여부가 결정된다. 100분 수업인 학교에서 10시 30분 수업을 넣고 1시 수업을 넣으면 차라리 고등학교 급식시간이 그리워질 것이다. 반면에 점심 시간 전후로 수업이 없으면 여유롭게 도서관에서 밀린 숙제를 하거나 가까운 영화관에서 조조영화를 보고 등교하는 '가진 자의 여유' 를 보여줄 수도 있다. 시간표를 진짜 잘못 짜면 점심을 11시나 3시에 먹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대학생 여러분은 언제나 시간표를 잘 짜도록 하자.

4. 직장에서

사람이나 직장에 따라서 시간은 조금씩 다르며 개중에는 점심의 개념을 초월한 사람이나 직장도 있다. 점심식사 시간은 대체로 낮 12시부터 낮 1시까지. 혹은 낮 1시부터 낮 2시까지 한시간이 보장된다. 주요 식사장소는 사내 식당, 외부 식당, 혹은 그냥 배달 시키는 경우로 나뉜다. 간혹 레어하게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무리를 지어 다니지만, 간혹가다 혼자 먹으러 다니는 사원들도 있다. 보통 이런경우는 은행일을 보는 등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부터 혼자 다니는 사람도 없진 않다. 여기서 짬의 차이가 나는데, 말단사원이 그러고 다닌다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직장내의 아싸로 등극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짬이 차서 과장이나 차장, 부장같은 타이틀을 달고있는 중견사원들은 혼자 먹으로 다녀도 그다지 신경을 안쓴다.

식사를 같이 하는 맴버들은 초반부에는 입사 동기나, 바로 윗선배 혹은 바로 아래후배 들이다. 그러다가 승진으로 직급이 갈라지기 시작하면 보통 같은 직급끼리 식사를 다닌다. 대리는 대리끼리, 과장은 과장끼리 식. 간혹가다 단합이라는 명목으로 부장급 아래로 다 모이는 점심회식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럴 때 말단 사원들은 윗선 눈치보느라 죽어난다.

그래도 퇴근 후 진행되는 회식에 비해선 다소 건전한 식문화라고 볼 수도 있다. 일단 점심 식사 후 다시 업무로 복귀해야 하니 시간이 한정되고, 음주가 지양되기 때문. 특히 음주후 근무하는 것은 부장급 이라도 상당히 위험한 모험이다.

참고로 당신이 신입이고, 선배들과 밥을 먹는데 선배들의 식사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지옥 같은 시간이 된다(...). 게다가 그 선배들이 과묵한 타입인데 당신은 말이 많은 타입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에 선배가 밥을 사는 상황이라면 남겨도 욕 먹고 늦게 먹어도 욕 먹는 그야말로 욕을 강요받는 상황이 된다(...) 이런 눈치보기 싫으면 가급적 입사동기들과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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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몇몇 학교에선 새치기를 막기 위해 급식실 앞에 대기타고 있는 경우도 있다.
  • [2] 단 학교에 매점이 없을 때 한정
  • [3] 물론 그렇다고 줄 다 빠지고 배식 담당자까지 퇴근할 시간(점심시간 10분 전 정도)까지 기다리다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충 줄 좀 빠지면 나가서 먹는 경우.
  • [4] 사실 대부분이 학교는 외부 자원봉사자 아니면 위탁 알바가 배식 담당자이기 때문에 이딴 거 신경 안 쓰고 느긋하게 가서 먹으면 그만이다.
  • [5] 사실 거의 없다. 그나마 있는 경우는 보통 봉사활동이나 급식비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
  • [6] 이런 류의 선생들은 꼭 급식 시간이 될 때마다 급식실 문에서 대기 타신다.
  • [7] 의도치 않는 사고나 결석 학생을 생각하면 존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