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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last modified: 2015-03-08 01:40:28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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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책벌레, 혹은 장서 수집가들의 비극
1.1. 가치를 인정받는 절판본들의 예
1.1.1. 만화
1.1.2. 소설
1.1.3. 기타
1.2. 절판본 헌터로 유명한 캐릭터들
1.3. 절판본이었지만 재판된 케이스들
1.4. 관련 문서
2. 대전액션게임 용어 중 하나인 절대판정의 준말


1. 책벌레, 혹은 장서 수집가들의 비극

단순히 시장에 물량이 동난 상태인 품절과는 달리, 출판사가 망하거나 공식적으로 증쇄를 거두어 더 이상 책이 나올 희망이 아예 없는 상태. 그냥 전자책 만들어서 인터넷에 놔두면 안되나..?[1] 사실 출판사가 멀쩡한 경우, 시중에 있는 절판된 책을 전부 수거해 간다. 그래서 재고가 남아있다는 전제하에 서점을 통해 소비자가 요청하면 보내는 준다.

절판된 책을 새 책으로 구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중고거래나 헌책방 루트를 통할 수밖에 없다. 또한 희소성이 있는 책은 프리미엄이 붙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책이 처음 찍혀 나왔을 당시와는 상당한 시간차가 있을 것이므로 물가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 보는 것만이라면 오래된 만화방이나 규모가 큰 도서관에도 있는 경우도 있다.

절판이 되는 형태도 상당히 다양한데, 아예 시리즈 자체가 절판인 경우도 많지만 시리즈에서 특정 몇권만 절판인 물건도 많다. 이 경우는 그냥 다른 권수의 물량이 남아있다고 보는게 맞을듯. 또 시리즈 초반부는 절판인데, 후반권수는 신간으로 찍혀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아예 초판 1쇄만을 소장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도 있다. 단순히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1쇄라는 상징성 외에도, 이 후 증쇄가 거듭되면서 내용에 변화가 생길 경우 귀중한 기준 자료가 되기 때문.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가치를 얻어 수집가들의 수집 욕구를 더 불태우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물론 낮은 확률로 나중에 재출간이나 개정출간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기약할 수 없는 그런 요행에 기대기보다는 눈에 보일 때 지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미 절판된 것으로 알려졌던 책도 드물게 창고에서 잊혀진 재고가 발견되거나 하여 매물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이런 횡재를 기대하고 반쯤 도박하는 심정으로 전국의 서점을 들쑤시는 수집가들도 적지 않다. 갈곳 다 돌아봤는데도 끝내 구하지 못하면 절망감은 2배가 된다.

절판본의 공통점으로 흔히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다. 즉 연재 당시에는 이슈성이 없어 별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막상 시간이 지나 작품이 완결되고 절판된 뒤에야 그 가치가 재평가되거나 새로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지는 경우. 해당되는 사례는 그 작가가 후속작으로 대박을 쳤을 경우가 가장 많다.

그 외에도 나라에서 금서로 지정시킨다거나, 뒤늦게 미디어 믹스된 작품이 성공한 경우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살아있을 동안에는 별 관심을 못 받다가도, 죽고 나면 생전에 그려둔 그림들이 가치가 폭등하는 화가들과 비슷한 이치인 셈.

대학 교수들, 특히 인문계열에서 수업교재나 참고도서로 지정하는 책 중에서는 유난히 절판된 책들이 많다. 상업적 가치가 적은 학술서적이 잘 안 팔리는 일이야 전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은 유난히 토양이 척박해서 나온 지 조금만 지나면 절판크리를 먹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인문학도들은 눈물을 머금고 국립중앙도서관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다.[2] 이런 책들은 어쩔 수 없이 단체로 제본하는 수밖에 없다. 절판본 전체를 제본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걸리는 위법행위지만 국내 시장환경상 그다지 강력하게 잡아내려는 분위기는 아닌 편이다. 당장 전국 대부분의 대학의 복사실만 가도, 교재로 정한 절판된 책을 교재로 쓰기 위해 교수들이 자기가 소장한 책을 맡기고 제본 판매를 신청해놓으면 학생들이 가서 구입해 수업하는 경우는 흔하고, 원칙적으로 책 전체 제본이 금지된 국공립 도서관의 경우도 제대로 된 복사실을 갖춘 경우에는 곧잘 전체제본을 해주거나, 아니면 약간의 편법으로[3] 사실상의 전체제본을 해준다. 당연하지만 어느 경우든 유료고, 컬러 복사는 기대하기 힘들다. 컬러 도판을 갖춘 해외원서의 경우 구하는 것부터 여기까지 이중 삼중으로 고달프다.

그 외에 학술정보연구서비스(RISS)나 복사대행업체 같은 곳에서 논문/학술서 복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값이 좀 센 편.

1.1. 가치를 인정받는 절판본들의 예

1.1.1. 만화

  • 나루타루: 국내판은 드래곤 드림. 뒤늦게 유명세를 탔지만 이미 출판사가 망해버린 터라…. 심지어 중고 시장에서조차 레어 아이템으로 취급받는다. 참고로 일본 현지에서도 재발간 이전까지는 품귀현상에 따른 프리미엄이 있었다. 사실 매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중고 가격이 비싸 못 구하는 케이스. 다만 최근에는 중고가가 12권 전체 5만원 수준으로 상당히 내려갔으니 구하려면 생각해 볼 것.

  • 메가톤맨: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해적판. 해적판 특유의 대사들로 인해 유명하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죠죠 스캔본은 이 것을 스캔한 것. 매물도 적긴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는 않다. 책방에서 나온 상태가 좋은 않은 책이 1~5부+6부 일부 해서 61권에 40만원. 사실 61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권당 1만원이 안 하므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닐지도. 그래도 40이면 어디야. 아니 근데 6부면 2000년 이후 연잰데 언제 해적판이 나왔지??

  • 괴도 세인트 테일: 96년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천사소녀 네티의 원작 만화책. 과거에 국내 애니메이션의 원작 = 돈 걱정 없는 대학생 이후가 찾음. 순정 만화 = 여덕들에게 어필. 7권 전부 구하려면 일반적으로 최소 5만, 최고 25만 정도까지 생각해야 한다. 단 매물은 많은 편이며, 심지어 발매된지 한참 지났는데도 밀봉 상태인 것도 존재. 그런데 일본에서 2011년에 4권짜리 신장판이 발매되었다. 이것이 정발된다면 높은 중고가가 확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신장판이 나온 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걸 이용해 원서 7권을 신장판 새책 값의 두배 가격으로 파는 천하의 개쌍놈들이 은근히 있다.

  • 세일러문: 위와 같은 이유로 비싸다. 덕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과거 이 작품을 실시간으로 봤던 사람들이 추억때문에 찾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18권 전부 해서 10만원 대의 가격. 역시 매물은 많은 편. 그런데 2013년 말 일본에서 완전판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단 가격이 권당 1575엔으로 권당 650엔인 위의 괴도 세인트 테일 신장판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래도 권수가 적을테니 정발되면 지금 중고가보다 쌀 것이다.

  • 마법기사 레이어스: 역시 같은 이유. 1부 3권 2부 3권의 총 6권에 해적판 엔솔로지도 한 권 존재한다. 권당 만원을 호가하나 의외로 매물이 많아 잘만 찾으면 싸게 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단 판매되는 가격은 5~10만원 선.

  • 호에로 펜: 북박스에서 2003년에 발매할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지 않았지만, 절판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3권 완결로 권당 1만원 정도 낼 생각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 은하철도 999: 80년대에 해적판으로 들어온 이후 여러 차례 재판되었다. 가장 최근 재판된 것은 2005년. 다만 잦은 재판에 비해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국내에는 20권까지 들어왔으며, 가격은 10~20만원 수준. 물품마다 출간 연도가 다양하니 주의.

  • 대부활제: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의 작가 미나기 토쿠이치의 과거 단편. 작가의 작품들이 전부 스토리가 이어지는 관계로 구하려는 사람은 꽤 되지만 매물 자체가 적다. 한 차례 절판된 이후 아시아라이 4권 발매 당시 대부활제를 끼워주는 행사를 했었는데도 왜 매물이 없는지는 미지수. 과거 디씨 만화 갤러리에서 구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2만원 넘는 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최근은 인기가 식고 구하려 하는 사람도 적은 편.

  • 맹꽁이 서당: 이전까지는 만화잡지 보물섬 단행본인 요요코믹스를 통해서 처음 발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 후에 민서출판사에서 발행했던 '맹훈장과 꾸러기들', 그리고 송우출판사에서 발행했던 '만화 조선시대' 라는 각기 다른 제목으로 발행되었는데 현재는 웅진주니어를 통해서 전권 단행본으로 통합되어 발행되었다.

  • 먼나라 이웃나라 초판본: 개정판이 거듭되면서 원래의 손글씨가 인쇄 문자로 바뀌었고, 초판인 1987년과 개정판인 1993년 사이에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들이 대부분 망해버려서(…) 내용도 많이 바뀌었다. 예컨대 도이칠란트 편에서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에 대한 디테일이 삭제되었으며 독일통일의 내용이 삽입되었다.

  • 브레이크 에이지

  • 오! 나의 여신님 초기 단행본 일부

  • 제멋대로 카이조 일부 단행본: 뒤늦게 코메타 코지의 독설과 자학개그를 접하고 감화되어(…) 찾는 이들이 있으나, 완간된지 한참 지난데다 권수가 워낙 많아서 전권을 모으려면 드문드문 빠진 이가 생긴다.

  • 출동! 먹통X 초판본: 워낙 재발간 요청이 쇄도해서 결국 개정판을 찍어내긴 했다.

  • 허니문 샐러드: 권당 가격이 신품의 두배 가격이다! 5권이 5~6만원 가량 한다.

  • 에일리언 9:만화책이 절판되어서 구하기 휘기하다.

  • 클로버 문고 레이블에 속해있던 만화들

  • 행사 형식으로 나온 각 만화책의 박스판 (ex: 쵸비츠, 최종병기 그녀, 아즈망가 대왕 등)

1.1.2. 소설

  •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들: 창룡전. 그나마 은하영웅전설이나 아르슬란 전기은 재출간되었다.

  • 시공사에서 출판한 그리폰 북스 1기 시리즈

  • 배틀로얄: 이 쪽은 원작소설, 코믹스, 외전 코믹스까지 모두 절판된 진기한 경우이다. 한물간 작품인데다가 설정이나 잔인성 때문에 복간되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이는데 중요한건 대체 이 책이 어떻게 정발됐냐는 것이다(...). 코믹스는 그나마 매물이 좀 있는데 원작소설은 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정발판은 구하기도 힘들고 매물 가격도 비싸다.

  •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다만 때에 따라서는 헌책방에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 해리와 몬스터: 뒤늦게 봉인소설의 명성을 접하고 입수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진짜 구하기 힘들다. 같은 작가의 저서 아키텍처는 그래도 쉽게 구할 수 있다.

1.1.3. 기타

  • 법정 스님의 저서 전부: 다행스럽게도 2010년 4월 말까지 저서 당 5만부씩 재판이 가능해졌음.

  • 악마의 문화사, 마녀의 문화사: 몇 년 간격으로 나온 동 저자의 책이 나란히 절판.
  •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현재 구할수 있는 홍영남의 개막장 쓰레기번역본이 아닌 이용철판

1.3. 절판본이었지만 재판된 케이스들

  • 관 시리즈: 1990년대 초반 학산문화사에서 그때 나와있던 관 시리즈 6권을 전부 정발했었으나 당시에는 일본 추리소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금세 절판되었다. 나중에서야 책의 가치를 안 추리소설 매니아들이 책을 찾으려고 나섰으나 물량이 워낙 적게 풀려서 중고라도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레어 아이템 취급받았다. 그러나 2005년 한스미디어에서 판권을 사서 과거 절판된 시리즈는 물론 새 시리즈까지 정발해주고 있어서 이제는 구하기 정말 쉬워졌다. 그러나 암흑관의 살인이 또 다시 절판된 상태. 재계약을 기대해 보자.

  • 백희초: 92년에 나온 CLAMP의 단편. 국내에는 클램프의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해적판으로만 들어왔다. 다른 클램프 단편 대부분이 매물은 적지만 구하려는 사람이 적어 매물만 있으면 낮은 가격대에서 구할 수 있는 반면, 백희초의 경우는 매물이 아예 '없는' 상태라 돈을 주고도 못 구하던 케이스. 약 7년에 걸쳐 구하던 사람이 2011년에 1만원에 처음으로 구한 적이 있다. 그런데 11년 후반기에 정발... 요새는 그냥 서점 가서 사면 된다.

  • 마성의 아이: 십이국기의 전작, 또는 파일럿. 십이국기의 모태가 되는 작품이다. 한겨레 출판사라는 곳에서 출시된 이후 빠르게 절판되었다. 과거 청계천 중고 책방에 이 책을 구하러 다니던 십이국기 팬들이 은근히 존재했다. 2009년 이후 재판되어 이제는 구하기 편하다. 최근엔 재판본도 절판되어 중고를 찾아야 한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그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작 만화. 사실 나우시카는 지브리의 작품이 아니고 이런 저런 내용이 있지만 그 점은 해당 항목에서. 2004년에 출간되었고 일반 만화책들과 달리 판형 자체가 매우 큰 편. 꽤나 구하기 힘든 편에 속했지만 2008년도에 7권 전부 해서 박스판이 출시되었다. 초기에는 한정판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아직도 초판 재고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 마스터 키튼 일본판 : 어른의 사정으로 갑작스러운 절판과 회수를 당했지만 2011년에 완전판이 나오기 시작했고 2014년 현재 국내에서도 완전판이 전부 정발되었다.

  • All You Need Is Kill

1.4. 관련 문서

2. 대전액션게임 용어 중 하나인 절대판정의 준말

물론 국내에서는 1과 헷갈려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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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학술서의 경우 출판사 쪽에서 PDF 파일이나,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주요 도서관에 보관하기도 한다.
  • [2] 물론 보통은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이나 비슷한 수준의 대학의 도서관을 찾아가면 어지간한 건 있고, 민속원같은 경우 홈페이지에서 주문 출판을 해준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증쇄가 없거나 대학도서관에도 없는 경우는 얄짤없이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으로 직행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가 살아있을 경우 <한국의 성곽>(손영식 저, <한국 성곽의 연구>의 개정증보판)처럼 개정증보판을 내거나,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김일권 저)처럼 자신의 연구에 관련해 통합/후속 연구서를 내놓는데, 이럴 때는 그나마 책을 구하기 수월하다. 해외 원서의 경우에도 종교 경전/서적의 경우 교단에서 자체적으로 돈을 들여 번역/출간하기도 한다.
  • [3] 책 한 권을 통째로 제본하면 법에 걸리지만 부분복사는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책 한권을 여러 권으로 나눠서 제본하는 것이 대표적.1/2씩이라도 어찌 되었든 부분은 부분이니까.
  • [4] 이스 1편의 내용은 결국 결국 드래곤볼6권의 책을 콜렉트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