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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사학

last modified: 2016-06-06 03:08:29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특징
3. 재야사학의 탈을 쓴 사이비 사학
4. 관련 항목


在野史學

1. 개요

주류사학계, 주류사학자에 대비되어 재야사학계, 재야사학자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재야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언뜻 사학계의 은둔고수를 지칭하는 것도 같다만, 요즘과 같이 정보 교류와 발표가 쉬운 인터넷 시대에 재야가 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2. 특징

사실 재야사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류는 이른바 향토사학으로, 주류사학으로 다루기에 지나치게 미시적이거나 중요도가 비교적 떨어지기에 주류사학계의 관심을 벗어난 것이다. 이런 향토사학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방의 토착 역사나 사회사, 경제사나 민속학에 속하는 전설, 민담, 야담 등 소위 '로컬 히스토리(Local History)'를 연구하는 이들이다. 지역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을 통해서 이들 재야사학자들의 깨알 같은 족적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1]

제대로 된 재야사학자들의 연구는 주류사학계와 서로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며, 주류 학계가 미시사적 연구에 돌입할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 사학계에서도 프랑스의 '몽때이유'와 같은 저서가 나오게 될 경우 향토사학자들의 연구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론 향토사학과 같이 매우 세세한 범위를 다루는 것 말고도 주류사학계와 학벌, 사관 등의 차이로 인정받지 못한 여러 비주류 사학들도 재야사학이라고는 하긴 하지만 말이다.

3. 재야사학의 탈을 쓴 사이비 사학

왠지 환빠 관련 내용이 90%인 것 같지만 신경쓰지 말자
어느 새인가 환빠와 같은 사이비들이 재야사학을 사칭하고 있다. 이들이 스스로 '재야사학자'라고 칭하는 만행을 벌이기 때문에 '재야사학'이라는 단어마저도 사이비 사학으로 왜곡되는 일이 일어났다.

환빠들은 정치와 야합한 어용 학자들이며, 파시즘적 환상을 현실로 착각하는 자들이 인터넷 같은 매체를 통해서 무분별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리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 진짜 지방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재야사학자분들에겐 참으로 억울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나름대로 인지도(악명)가 있는 사이비 재야사학자들 대부분이 환빠라는 사실 때문에 재야사학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환빠들의 경우 식민사학에 넘어가지 않은 진정한 학자라면서 추종하지만 정신줄이 제대로 박힌 역사학도라면 환빠와 한데 묶어서 경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야사학 사이에서도 다양한 사관이 공존하고, 재야사학자라고 해서 그들 모두가 환단고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대표적인 재야 민족주의 사학자인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에서도 환단고기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지만, 저자는 그것이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임을 밝히면서 신빙성 있는 사료로 인정하지 않았다.

주류사학계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역사의 요소요소를 파고들며 학문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재야사학이 유독 한국에서 멸칭으로 변질된 것 역시도 환빠가 사학계에 끼친 악영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론이나 학계에서는 2008년 말부터 이런 사이비 사학을 재야사학이 아닌 유사역사학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2][3] 인터넷 상에서 유사역사학이란 용어가 급속히 퍼졌지만 하도 재야사학이란 말이 입에 붙어서 이 용어도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다.

4. 관련 항목

여담으로 이 글은 FrontPage를 제외하면 리그베다 위키첫번째 항목이다. 분명히 성지순례하려 온거겠지?
리그베다 위키 자체가 재야사학스럽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한국 인터넷에서 여기만큼 은밀하게 다량의 잡지식을 학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없으니까. 그럴싸한데?

요즘은 중국에서도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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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분들의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의 전설, 민담, 씨족-가문별 역사등을 정리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 [2] 유사역사학은 서구에서 나치 옹호론자들등에게 사용해오던 용어로 용어 자체는 유사과학에서 유래된 듯하다.
  • [3] 한국에서 이 용어를 제안한 사람은 이글루스의 역사 블로거인 '초록불'이며, 나치 옹호론과는 무관하게 유사과학에서 따온 용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