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재벌

last modified: 2015-03-04 10:58:18 Contributors

한자財閥
영어conglomerate / Chaebol[1](Jaebeol)
일본어ざいばつ

Contents

1. 개요
2. 다른 국가와의 비교
3. 한국 재벌의 소유구조
4. 혼맥을 통한 혈연
5. 경영 능력
6. 창작물에서
7. 재벌 목록
7.1. 재벌인 가상인물
8. 관련 항목


1. 개요

거대 자본을 가진 동족(同族)으로 이루어진 혈연적 기업체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2] 같은 기업들을 뜻한다.

대부분의 졸부들은 재벌로 발전하기 힘들다. 최소한 2대 정도는 지나야 될까 말까. 설사 앞마당에 석유가 터지더라도 재벌이 될 수 없다.[3] 사실 새로운 갑부는 21세기에도 탄생하였지만 '재벌' 과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자가 새롭게 탄생하기는 매우 힘들다. 현존하는 재벌은 고도성장기에 힘입은 바가 크고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규모가 매우 커져서 필연적으로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 근래 세계의 상당수 슈퍼 리치들은 성장속도가 빠르고 부정부패·정경유착이 심한(...)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카를로스 슬림.

보통 대한민국에서 부자의 이미지하면 강남을 떠올리지만, 강남은 재산이 몇십억에서 백억 정도인 부자들이 거주하고 준재벌이나 재벌이라 불리울 정도의 초갑부들은 주로 강북의 몇몇 동에 거주한다. 용산구 한남동, 성북동 등으로 특히 용산구에 많이 거주하고 있는 편이라 한다. 30대 상장기업의 회장 중 30% 정도가 용산구에 거주한다고.

2. 다른 국가와의 비교

일본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미츠비시 같은 기업들을 뜻하며 미국의 경우 반트러스트법 제정 후 해체되기 전의 제너럴 일렉트릭, 스탠더드 오일 같은 기업 집단을 뜻한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족벌기업으로서의 측면은 약하기 때문에 재벌이라기보다는 트러스트(trust)나 콘체른(konzern)이라 칭하는 것이 적합하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재벌의 의미와 정확하게 들어맞는 케이스는 세계적으로는 드물다. 실제로 영어권 언론에서는 한국의 재벌을 'Chaebol', 'Jaebeol'로 표기한다.

사실 일본에서도 재벌(자이바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단적인 예시로, 킬라킬에서 타카라다 카네오가 '타카라다 재벌(자이바츠), 키류인 재벌(자이바츠)'라는 말을 사용했다. 일본어 위키백과 財閥(재벌) 문서 참조. 기존의 전범기업은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재벌'의 형태를 띠었다가, 이후 GHQ 등에 의해 해체되면서 계열이 되었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1945년 이전이므로(당연히 친일파를 제외하면 한국 부유층은 거의 없던 상황) 일본에서 먼저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상기한 것 처럼 일본의 '자이바츠'는 대부분 전범기업이었기 때문에 전후 해체되어 계열이 되었고, 재벌이라는 단어를 한국이 점유하게 된 것.자랑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마치 일본식 기업 집단을 대한민국에서 케이레츠(계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는 'conglomerate'이라는 단어가 이에 해당된다. 김치와 함께 스포드 영어사전에 올라가 있는 몇 안 되는 한국어가 뿌리인 단어.

한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재벌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재벌의 차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데 회사 규모가 크다고 무조건 재벌이 아니다. 재벌은 1. 여러 업종[4]의 기업 집단2. 한 일족(오너)의 경영권에 의해 지배/통수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왕국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한국의 삼성은 재벌이 맞지만 미국이나 일본엔 정확한 의미의 재벌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예를 들어 토요타는 대기업이지만 자동차 업종에 특화되어 있으며 산하기업이 많더라도 대부분이 자동차 업종에 관련된 자회사이므로 재벌이 아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다업종에 걸친 대기업이지만 일족 지배가 아니므로 재벌이 아니다. 즉 한국의 상황에 외국 기업을 대입하여 외국 대기업들을 재벌이라 칭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단, 일본에는 2차대전 후 GHQ에 의해 해체되기 전까지는 한국의 그것과 같은 재벌이 있었다. 재벌/일본 참고.

현대 일본보다는 스웨덴이 대한민국 저리 가라 하는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이다. 사실 이쪽이 재벌 모델의 원조이다. 스웨덴의 소득 분배는 고른 편이지만 자산의 분배는 격차가 큰 편이다. 이는 재벌 위주의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가 원인이다. 에릭슨, 일렉트로룩스, 사브,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발렌베리의 영향력이 크다.[5]

러시아의 경우 1991년 구 소련 붕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전까지 천연가스등의 자원으로 갑질(...)을 했었던 '올리가르히(олигархи)'[6]가 유명하다. 푸틴 이후로는 푸틴에게 충성하는 재벌들과 그렇지 않은 재벌들로 나뉘어져서 후자의 경우 강제 해체되거나 싸그리 망명길에 올랐다.[7] 한편 푸틴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목숨을 부지한 올리가르히들은 국영 가즈프롬과 함께 러시아의 자원외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서방의 경제재제 이후 러시아 정부뿐 아니라 올리가르히들도 고생했다는 기사)

3. 한국 재벌의 소유구조

이러한 특이한 구조는 편법을 쓰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식회사에서 제대로 된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최소 20% 이상의 지분이 필요한데 재벌 일가의 재산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여러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거대 기업의 자산규모에 비하면 그 지분은 많아봤자 한 자릿수를 넘기기 힘들다. 때문에 대부분의 거대 기업의 경영권은 한 개인이 아닌 대주주 역할을 하는 기업(모기업, 지주회사, 은행 등)의 주주총회에 의해, 혹은 그들에게 선출된 월급쟁이 CEO에 의해 행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재벌은 소수의 일족이 한 자릿수의 지분으로도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순환출자지주회사 구조. 물론 순환출자나 지주회사 구조를 갖고 있다고 다 재벌은 아니며 국외의 많은 기업들도 유용하게 쓰는 시스템이지만 한국 재벌은 유달리 심하다. 물론 그 외에 비자금, 로비, 탈세, 스폰서, 주가조작 등도 특징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삼성그룹으로 실제 이건희 일가가 소유한 삼성의 지분은 6% 내외지만[8] 실제로는 이건희 일가가 100%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특이한 경우는 (아직까지는) 삼성이 유일하며 다른 재벌의 경우 체면치레라도 하는 차원에서 실제로 소유한 지분은 그나마 3~5% 남짓.

4. 혼맥을 통한 혈연

한국 재벌의 또다른 특이한 점으로는 재벌 내부 뿐 아니라 재벌들끼리도 거의 혈연으로 묶여있다는 것. 소위 '범 삼성가 재벌'로 불리는 삼성그룹-CJ그룹-신세계----중앙일보처럼 아예 혈족인 경우도 있지만[9] 이 외에도 2세, 3세의 결혼을 통해 한 다리 정도만 건너면 모두 얽혀있는 관계다. 한국의 기득권층, 즉 정치계, 재벌, 언론 등은 단순히 동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혈연으로 얽힌 한 가족인 셈. 비재벌들은 대부분 혈연이 아니기 때문에 감히 낄 수도 없고 보호받지도 못한다. 그야말로 왕족을 보는 느낌. 실제로 해외에선 한국의 대기업들을 왕족 집단으로 일컫기도 한다.

재벌 2세나 3세에게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따라서 드라마에서처럼 '재벌 2세가 서민 여주인공에게 반해서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해피 엔딩'은 그런 거 없다. 물론 여기 이 두 사람처럼 예외의 경우도 있긴하다(...)[10] 결국 이혼한거 보면 없다고 보는것이 더 맞는듯 하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삼성 그룹의 맏딸 정도는 되어야 결혼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가족의 강요로 결혼하게 되었다더라'는 재벌가 2세, 3세들의 자살 소식에는 항상 따라붙는 카더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2014년 10월 8일에 이부진이 수원지법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5. 경영 능력

대기업 총수의 자녀들은 승진이 급속도로 빨라서 남들은 대리 승진할 때 임원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사 참조. 평균 28세에 입사해 32세 이전에 임원으로 승진된다. 신분이 천한 이들에겐 그저 꿈일 뿐 참고로 '신분이 천한 이들'이 임원으로 승진하려면 자진퇴사하지 않은 동기의 2~3% 정도만 가능하며, 22년쯤 걸린다. (...)

6. 창작물에서

재벌의 사전적 정의와는 별개로 창작물에서는 그냥 '좀 큰 부자'의 의미로만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술했듯 사전적 정의에 부합하는 재벌은 애초에 한국 이외에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며 한국 창작물에서도 그냥 좀 큰 회사의 회장·사장이면 개나소나 재벌이라 부르는 형편이다. 그냥 '부자'라고 하는 것보다 '재벌'이라고 하는 것이 어감상 더 있어 보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가끔씩은 '재계 서열 ○○위'라는 식으로 진짜 재벌임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헌데 이젠 이 표현도 일종의 클리셰화.

일일 드라마 등에서 재벌은 많이 나오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재벌'은 '현실의 재벌'과 비교하자면 진정한 '재벌 가문'에는 미치지 못하는 '대기업 오너 집안' 정도이다.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수준의 대기업 수십개를 보유하고, 이러한 기업 집단의 오너들이 혼맥으로 똘똘 뭉쳐있는 상태가 현실의 재벌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일일 드라마 수준의 제작환경에서 이 만한 규모의 기업과 그 오너의 생활상을 묘사하는 것은 예산관계상 힘들다. 그러니까 예산 문제다. 진짜 현실의 재벌 수준의 부와 권력, 기업의 규모를 드러내는 작품은 드물다. 물론 드라마 상속자들의 제국그룹처럼 너무 지나치게 묘사된 작품도 있지만.[11]

만화영화,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선 재벌 2세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론 가장 찌질하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우스꽝스럽게 나올 경우도 있다. 학교가 배경일 때 혼자서만 하얀 교복을 입는다거나. 게임에서도 예외일 수 없는 게 미연시에서 재벌 딸은 항상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근데 일본은 재벌 해체됐을 텐데? 보통 3부류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프라이드가 높고 좀 거만한 츤데레 캐릭터. 둘째는 프라이드가 낮고 헌신형이지만 내면의 알 수 없는 강력함을 가진 캐릭터.[12] 셋째는 재벌에다가 사려 깊고 머리 또한 좋지만 한편으론 쿨데레라 사람 대하는 게 서툰 캐릭터이다. 어쨌든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기초한 연애 대상인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시어머니가 주인공의 결합을 방해하는(...) 걸 제외하면 재벌이 선역이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으나 세월이 지나고 현실에서 재벌의 사회적 입지가 워낙 강하고 재벌의 횡포가 매스컴을 타면서 이제는 재벌이 최종보스급 악역으로 단골손님이 되었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빈곤(?)한 주인공의 대척점으로 재벌만한 적임자가 없다.[13]

세대교체 때문인지 재벌 3세도 많이 나온다. 보통은 '그냥' 재벌 3세란 형식으로 나오지만 제일 많이 나오는 패턴은 부모님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로 부모님이 사망, 알고 보니 부모님 중 하나가 재벌 2세였고 재벌인 할아버지가 주인공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본가로 데려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출생의 비밀. 철권카자마 진이 생각난다면 기분 탓 근데 여기선 할아버지가 찾은게 아니라 손주가 제발로 찾아간거지만

7. 재벌 목록

  • 대기업/대한민국: 국내의 기업집단 중 재벌이 아닌 기업집단이 훨씬 적으므로, 해당 항목에 기업에 관한 모든 내용을 정리한다.
  • 재벌/일본
  • 벌/미국

7.1. 재벌인 가상인물

부자 항목의 캐릭터 쪽을 참고하자.

----
  • [1] 재벌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 표기한 'Chaebŏl'에서 반달표만 지운 단어이다.
  • [2] 대표적인 그룹 3개를 적었지만 범 현대그룹은 이거 말고도 더 나뉘어저 있다.
  • [3] 앞마당에서 석유가 쏟아져도 그게 토지소유자에게 귀속되지는 않는다. 광물의 탐사·채취는 소유권과는 다른 '광업권'이라는 별도의 권리를 설정받아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광업법 제9조 제1항에 "석유에 관한 광업권은 정부만이 가질 수 있다"라고 못박아 두었다.... 이러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정부가 일정한 보상을 지급하고 토지를 수용하여 유전 개발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건 자기 소유의 토지에서 석유가 쏟아진다고 재벌이 되는 건 아니다.
  • [4] 흔히 라면에서 미사일까지라는 표현으로 대변된다. 단, 이 표현은 일본의 케이레츠를 묘사한 것. 문어발이라고도 한다.
  • [5] 단, 발렌베리를 한국의 재벌과 비교할 수 없는 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때문이다. 발렌베리 항목 참조.
  • [6] 단어 자체는 '과두제(Oligarchy)'에서 온 말이지만 러시아에서는 보통 자원(석유 가스)으로 성장한 신흥재벌들을 가리킨다.
  • [7] 물론 이들이 옐친 시절에 한 짓거리들이 워낙 개막장인지라 실드가 안쳐지긴 했다.
  • [8] 이는 이건희 일가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그렇게 어마어마한 자산인인데도 삼성그룹 전체로 보면 6% 내외에 불과(이건희 일가의 삼성 주식을 다 합하면 대략 20조 원에 육박한다. 삼성그룹 상장사-비상장사 시총을 합치면 대략 300조 원이니 6퍼센트 가량으로 보는 게 적합하다)할 만큼 삼성의 규모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 [9] 그러나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 전 회장의 유산상속 소송 때문에 삼성과 CJ, 신세계 등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삼성측에서 호암 이병철 회장 제사에 CJ나 신세계 측 인사들 출입을 막을 정도.
  • [10] 사실 임우재의 경우에도 이부진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삼성물산에 자력으로 입사한 엘리트라서 아주 서민이라고 보기엔 좀 뭣한 면이 있다. 사실 드라마에서 재벌 2세랑 결혼하는 서민들도 대기업 입사한 시점에서 이미 서민은 아니다 결혼 전에 부모님이 하던 사업의 경우에는 꽤 잘 나갔다는 설과 영세했다는 설이 둘 다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자세한 팩트가 있다면 추가바람. 물론 회장님과 싸모님 보시기엔 사업이 영세하든 잘 나가든 둘 다 서민이겠지만.
  • [11] 현실의 대한민국에서는 저 꼴이 안 나게 하려고 립학교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 [12] 이 경우엔 야마토 나데시코 타입과 겹치기도 한다.
  • [13] 물론 반대사례도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