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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를 도둑맞은 남자

last modified: 2014-09-08 18:32:17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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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도시전설로 알려진 범죄 중 한 가지. 대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한 남성이 어느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매력적인 여성이 다가와 같이 술 한잔 하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여자가 함께 밤을 보낼 것을 제안해 둘은 호텔로 같이 갔으나 남자는 급격히 몰려온 졸음에 쓰러져 자버리고 만다. 그 후 남자가 일어나 보니 자신의 몸은 얼음물이 담긴 욕조에 있고, 배 쪽에 수술한 흔적이 있었다. 어찌어찌 엉금엉금 일어나 경찰에 도움을 청하여 경찰이 와서 조사해 본 결과, 장기 하나가 사라진 상태였다고 한다.

바리에이션이 매우 다양하다. 사람의 몸에서 떼어낼 수 있는 장기는 다 나온다. 가끔은 가능한 장기를 전부 뜯어가는 버전의 이야기도 존재한다. 가장 일반적인 버전은 간이나 신장. 레알 장기자랑 내가 고자라니!

"원나잇 스탠드"가 사회적으로 널리 퍼지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를 줄이려고 퍼트렸다는 설이 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학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스스로 허구임을 증명하는 허접한 괴담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장기이식은 아무한테서나 뚝 떼서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다른사람에게 철썩! 같은 식으로 진행될 수가 절대로 없다. 장기도 인체조직인지라 떼어내면 오래 못살고[1] 아무렇게나 냉동하면 당연히 죽는다. 제일 좋은 건 떼어내자마자 이식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생판 모르는 남을 강제로 마취시킨 다음에 피수혜자랑 둘이 눕혀놓고 수술을 하면, 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당연히 높으니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장기만 떼어내서 보존 하는 것 역시 앞서 설명 했던것 처럼 좋은 방법이 아니다. 구급요원들이 이식용 장기가 담긴 장기수송용 저온 아이스 박스를 들고 앞을 가로 막는 건 뭐든지 때려 죽일 기세로 달려가는 것도 이런 이유다. 떼어내서 아무리 보존을 잘해도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이식성공률은 계속 낮아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 이식 문제는 그렇다치고, 장기를 뽑아내고 버릴 사람을 수술 동안의 실혈량에 맞춰 수혈도 해주고 정성들여 모든 혈관과 상처를 봉합하여 수술 이후 아무 처치 없이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서 내보내주는 친절함을 가진 범죄조직이 있나? 더구나 마지막으로 피해자를 얼음물에 담긴 욕조에 넣는다는 건 이 괴담이 어설픈 의학 지식으로 창작된 내용이란 걸 제대로 보여주는 부분.

하지만 이 도시전설에서 중요한 점은 저런 식으로 장기가 털릴 수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사실 아주 불가능한것은 아닌데, 바로 장기 주인을 필요한 구매자가 나타날때까지 계속 살려두는 방식을 사용하면 어쨌건 보존(?)이 가능하긴 할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면 행방불명으로 끝날 테니 괴담으로 성립하지 못할 테지만.

요즘은 이 괴담이 중국에도 퍼진 모양이다. 인터넷 뉴스로도 작성되어서 마치 실제 사건인양 올려져있다. # 현재는 이 뉴스가 국내에 번역되어서 이 것을 읽는 사람들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든지 중국이니까 가능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물론 장기이식의 현실을 감안하면 절대 불가능한 것이 현실. 그냥 괴담이다.

2013년 8월 중국 산서성에서 6세 소년이 안구가 적출당한 채 들판에 버려진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현실은 픽션보다도 잔혹하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신하균이 연기한 농아 주인공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이 경우는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위(출혈과다나 쇼크로 사망할 순 있다)여서겠지만...

몬티 파이튼 삶의 의미에서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 에피소드의 삽입곡이 바로 위대한 Galaxy Song. 이건 도둑맞는다기 보단 거의 강탈에 가깝다. 마취제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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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장기는 떼어내는 순간부터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약품과 냉동처리를 해도 심장의 경우 4~6시간 정도로 짧고, 신장이나 간 같은 경우도 10시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이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