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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last modified: 2017-04-11 22:34:11 Contributors

日章旗. 일본의 국가 상징기이다.

원어로는 '닛쇼-키'라고 읽지만 일본인들은 이 명칭보다는 '히노마루(日の丸)'라고 부른다. 흰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 하나이기 때문에 그리기 쉬운 국기에 속한다. 가장 그리기 쉬운 국기는 과거 리비아 국기다. (현재는 바뀌었다.)
Flag_of_Japan.svg.png
[PNG image (Unknown)]

Contents

1. 역사
2. 한국에서의 일장기
3. 일장기와 비슷한 국기들(유사품)
4. 검열
5. 기타


1. 역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700년대부터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동그라미 하나 쓰는건 같았지만 저때는 화려한 비단에 노란색 내지는 금색의 원이 들어간 형태로 일본 조정을 상징하는 깃발로 쓰였고 '니시키노미하타(錦旗, 금기)'로 불렸다.

이렇게.

현재 모양인 붉은색이 쓰여진 것은 무로마치 말기로, 외국 교역선에 국가 표시는 해야겠는데 당시 제일 싼 염료가 붉은색이라 붉은색으로 동그라미를 배에 찍었다는 어째 좀 실용적이긴 한데 멋없는(...) 사연에서 유래한다고 한다.[1]

19세기 들어서 도쿠가와 막부가 서양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맺으면서 배에 달아놓는 국기로 채택했는데, 교역선에 표기하던 붉은 원에서 유래했다. 막부가 소멸하고 유신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막부의 대외적 상징이라는 점때문에 논란이 되었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를 감안해서 결국 그냥 그대로 쓰게 된다.

사실상의 정식 국기가 되었으나, 문제는 태정관 포고 상태만 되어있지 법률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률로 처리를 하려던 국회마다 뭔가 일이 생겨서 그냥 총리보고안으로 백년 이상(…) 묵혀지다 보니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실제로 1931년에 "대일본제국 국기 법안"을 제출하여 중의원에서 통과되었으나, 회기 종료에 따른 제국 의회 폐회가 되면서 폐기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국기를 써야 할 상황이 오면 법에는 없지만 일단은 일장기를 쓰는 등 뭔가 안습한 관료행정의 희생물이 되었다.

그 와중에 슬슬 논란이 되는 것이, 학교 등에서 일장기를 게양하느니 마느니의 이야기가 빈번히 오가기 시작하였는데, 일본 우파쪽의 공작으로 문부성이 1996년에 공식 지도요령으로 당시에는 국가와 국기가 아니었던 기미가요 제창과 일장기 게양을 의무화하는 지도강령을 배포하여 밑공작을 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999년에 일장기 게양을 반대하는 일본교원조합(일교조, 한국 전교조를 생각하면 된다.)과 모 학교 교장 사이의 마찰이 심해져 해당 사건에 말려든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갑자기 이슈화된 틈을 노려 이 사건을 떡밥삼아 여론을 몰아 단숨에 국기국가법을 제정해서 순식간에 통과시켜버렸다.

국기, 국가제정 과정 치고는 참 어이없는 일이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을 계기로 1999년에 비로소 일본은 공식 국기와 국가를 가지게 되었다. 즉 이전까지는 일본에 국기와 국가같은 건 없었다(…).

그런데 사실 1999년에 법적으로 정식 국기가 되기 전과 후의 도안이 미묘하게 다르다. 이전 도안은 종횡비가 7:10이었고 빨간 원이 정말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었다.[2] 1999년 이후에는 종횡비가 2:3이 되었고, 빨간 원은 국기 정중앙에 놓이게 된다. 빨간 원의 지름은 1999년 전과 후 모두 세로 길이의 3/5. 빨간 원의 홍색도 미묘하게 다르다.


왼쪽이 1999년 이전. 오른쪽이 1999년 이후.

2. 한국에서의 일장기

과거 일본이 저지른 여러 만행으로 인한 반일(反日) 시위 등이 날 때마다 불에 타거나 찢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한국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일장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상식 밖의 행동이다.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특히 한일전을 비롯한 축구, 야구 경기 응원장에 갖고 간다면(...)...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936년 일장기 말소사건 때는 동아일보 미술기자에 의해 하얀색으로 덧칠되어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지워지기도 했다.

1945년 해방 때는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려 했는데, 오랬동안 금지되어 있던 탓이라 태극기를 대량생산할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할 수 없이 남아돌고 쓸모없게 돼버린(…) 일장기들을 가져다가 검은 4괘와 빨간 동그라미 아랫부분에 파란색을 덧칠하여 태극기로 변형시키기도 했다. 파란색 칠하고 4괘를 제대로 그리면 다행이고, 파란색이 없어서 먹물로 아래만 가리고 태극기라고 우기기도 했다.

3. 일장기와 비슷한 국기들(유사품)


일장기와 비슷한 국기로 방글라데시 국기가 있는데 방글라데시의 국기는 일장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방글라데시의 청년과 벵골의 푸른 지방, 그리고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것이자 피로 싸워서 독립을 쟁취하고 성과를 이룬 방글라데시 민족의 결의를 상징한 것으로 한때는 빨간 원안에 금색의 방글라데시 지도가 들어갔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 지도가 없어지게 되면서 바탕이 초록색인 것을 빼고는 일장기와 비슷하게 된 것이다.


팔라우의 국기도 일장기와 비슷하다. 방글라데시와는 다르게 일장기에서 유래되었다. 일본과 달리 파란 바탕에 있는 노란 원은 해가 아니라 달이다. 원이 약간 왼쪽에 치우쳐 있다.

4. 검열

보통 번안시엔 백기나 일장기에 파란색을 덧칠하고 건곤감리 4괘를 더해서 태극기로 편집해 내보낸다. 육가네 6쌍둥이의 하타보(한국명 공백기)의 머리에 있는 일장기의 붉은 을 지워서 백기로 만들었다. 또한 학교 운동회 에피소드에선 일장기를 태극기로 수정해 내보냈다.

5. 기타

백괴사전에는 일장기는 훌륭한 연료겸 식량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일본판 백괴사전인 안사이쿠로페디아에도 일장기는 식용이라고 드립친다.(...)[3]

여담으로, 미드웨이 해전 당시 항공모함 아카기,소류,히류는 비행갑판에 자랑스럽게 일장기의 붉은 동그라미를 그렸는데, 미군 폭격기들은 이 동그라미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퍼부었다고 한다... 전후 인터뷰에 의하면 거대한 과녁(Bull's Eye)처럼 보였다고 한다. 망망대해에 새빨갛고 거대한 동그라미가 있으니 그럴수밖에(...) 사실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항공모함을 찾지못해 바다에 불시착 하는일이 없도록 하기위해서 붉은원을 그려놨다지만 물론 그게 자기네들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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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토록 단순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말이 좀 있는듯 하다. 이어령은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에서 비평가 야마자키 마사카즈(山崎正和)의 다음과 같은 말을 옮기며 일본의 무(無)이념주의적 성향을 지적한다. "미국 국기에는 의미와 주장이 있어요. 이미 국기가 합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말하고 있지요. 프랑스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라고 씌어 있어요. 소련 국기는 인민과 피라고 써 있는데, 일본 국기에는 아무것도 안 써 있어요. 해님이란 것은 국가 형성 이전의 민족에게나 존경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 이런 것을 종이에 그려서 내거는 국가는 아무 주장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 [2] 정확히는 국기 가로 길이의 1/100만큼. 아마 원체 단순한 디자인이니만큼 어떻게든 좌우를 명확히 하려고 그랬던 듯...
  • [3] 안사이쿠로페디아의 경우에는 일제시절부터 대중적인 도시락이었던 히노마루 도시락에 빗대어 말한듯하다. 직사각형의 도시락 그릇에 밥만 한가득 푸고 정가운데에 붉은 메실장아찌를 하나 박아넣은것이라 생긴 모습이 영락없는 일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