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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 스톰레이지

last modified: 2015-04-11 19:26:24 Contributors


1. 개요

고대의 전쟁 3부작 표지에서 묘사된 과거의 모습.
굴단의 해골로 인해 변한 모습

Illidan Stormrage.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최고의 순정남. 이자 워크래프트 세계관 최고의 대마법사이자 현자
밑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 자의 일대기를 보고 있자면 그냥 죄다 안습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쌍둥이 동생으로, 사랑의 쟁탈전에서 탈락하고 힘에 대한 집착으로 인생을 망친 불쌍한 쌍수법사(!)님. 니체의 명언을 인용해 악마를 잡으려다 악마가 되어버린 자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 표현마저도 일리단보다는 아서스에게 더 잘 어울린다. 안습

원판 성우는 매튜 양 킹(워크래프트 3)[1]/리엄 오브라이언(불타는 성전). 한국판 성우는 불타는 성전 인트로에서는 이장우였지만 검은 사원부터 민응식영원의 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까지 맡으면서 사실상 일리단의 한국판 전담 성우로 고정.

내가 어떤 놈이건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던, 내가 항상 너를 보호할 거라는 것을 알아줘 티란데.

2. 고대의 전쟁

본디 일리단은 고대 나이트 엘프 귀족과 함께 비전 마법을 사용하며, 영원의 샘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대한 힘에 매료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왕 아즈샤라와 귀족의 음모를 알아챈 형 말퓨리온에게 마력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충고를 들은 이후, 형의 말을 따라 함께 반신 세나리우스의 도움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된다.

이 때 젊은 달의 여사제 티란데 위스퍼윈드도 두 형제와 함께 동행하게 되고, 형제는 동시에 티란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지만… 티란데의 마음은 오로지 말퓨리온에게 가 있었다. 이 때부터 일리단의 끝없는 가슴앓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아...

형에 대한 질투를 억누르며(…) 형을 도와 세나리우스를 찾아낸 후,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하자 일리단은 나이트 엘프 저항군에 합류하여 싸우게 되며, 이때 과거로 타임 워프해온 로닌에게 마법을 배우고 전투에서 크게 활약한다.

전쟁이 계속되자 말퓨리온은 영원의 샘을 완전히 파괴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는데, 마력에 대한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던 일리단은 샘이 파괴되면 다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리라 생각하고 형과 동료를 배신, 여왕 아즈샤라와 귀족의 편에 붙게 된다. 이 때 차원 너머의 살게라스와 접촉하는데 살게라스는 일리단이 지닌 마법에 대한 재능을 간파하고 그의 눈을 불태우는 대신에 새로운 마법의 눈과 문신을 새겨주었다. 이 때문에 일리단은 일부나마 살게라스의 힘을 얻어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비록 눈은 멀었지만 필멸의 영역 이상의 시야인 '살게라스의 시선'을 가지게 되어서 오히려 더 뛰어난 시야를 자랑한다. 일종의 마안 같은 것으로, 일리단은 이 눈에서 사이클롭스처럼 안광을 내뿜을 수도 있다.

일리단의 눈은 본래 황금눈이었으나 형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어 황금눈을 팔아먹고 시력을 잃었다. 결국 저주 받은 녹광을 흩뿌리는 맹인인 악마 사냥꾼이 되어버린다. 나이트 엘프 중에 황금눈을 가진 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는데, 이상하게도 황금눈 나이트 엘프인 일리단과 아즈샤라 둘 다 막장이 되었다.[2]

전쟁이 계속되고 종국에는 영원의 샘이 폭발한 이후, 폭발에서 살아남아 아직도 힘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일리단은 하이잘 산 정상의 연못에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영원의 샘의 마력이 담긴 물을 부어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들어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말퓨리온은 동생을 설득했지만, 오히려 소귀에 경읽기였다. 결국 일리단은 힘에 대한 중독이 구제 불능이라는 것을 깨닫고, 크게 분노하며 마이에브 섀도송이 관리하는 지하감옥에 동생을 가두게 된다.

이때 마이에브가 간수를 자청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칼림도어 연합군의 수장이었던 제로드가 일리단을 비난하며 체포하려 하자 화가 난 일리단이 제로드를 빈사로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 제로드의 누나인 마이에브 섀도송은 중증 브라콘이었는데, 그때 그 자리에서 일리단이 제로드를 해치는 걸 목격하고 말 그대로 빡쳐서 간수역을 자청한다.

3.1. 혼돈의 지배(Reign of Chaos)

  • 유닛 대사 (악마 사냥꾼)
    • 클릭시
      • I'm blind, not deaf. (내가 앞은 안 보여도 귀는 잘 들린다.)
      • I grow impatient. (이거 짜증나는군.)
      • Are there demons nearby? (악마들이 근처에 있나?)
      • You dare speak to me? (누가 감히 날 부르느냐?)
      • You are not prepared.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어.)
    • 이동
      • Easily. (어려울 것 없지.)
      • Hardly a challenge. (거의 어려울 것도 없군.)
      • Is that all? (그게 다인가?)
      • Evil draws close. (사악한 기운이 다가온다.)
    • 공격
      • Vengeance is mine. (복수는 나의 것이다.)
      • Die, fool. (어리석은 놈, 죽어라.)
      • You will regret approaching me. (나에게 다가온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 None may challenge me! (아무도 내게 도전할 수 없다!)
    • 반복 클릭
      • I have been caged in darkness. (난 어둠 속에 갇혀 지내왔지.)
      • My soul longs for vengeance! (내 영혼은 복수를 갈망한다!)
      • I've been alone for ten thousand years. (나는 일만 년 동안이나 홀로 지내왔어.)
      • My brother will pay dearly for his betrayal. (나의 형제는 배신의 대가를 톡톡이 치를 것이다.)
      • None of them know my true power! (아무도 내 진짜 힘을 몰라!)
      • I see… absolutely nothing.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
      • Wings, horns, hoofs, what do we say, is this Diablo? (날개, 뿔, 발굽, 누가 보면 디아블로라 하겠군.)
      • Pa-weep graw-naw weep ninni-bung! It's a universal greeting! ("빠 윕 그라~ 나~ 윕 니니 벙!" 이건 범우주적인 인사법이라네!)


그렇게 일리단은 1만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다시 칼림도어를 침공하게 되고,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일리단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한 티란데는 말퓨리온의 반대에 불구하고 마이에브 섀도송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간수들을 제거하고 일리단을 오랜 세월의 속박에서 풀어주게 된다. 그런데 이때 티란데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일리단의 반응이...눈물난다.

티란데...! 정말 당신의 목소리로군! 오랜 세월을 암흑 속에서 지내왔는데, 당신의 목소리를 들으니 내 마음에 순수한 달빛이 차오르는 것만 같소.
(Tyrande...! It is your voice! After all these ages spent in darkness, your voice is like the pure light of the moon upon my mind.)

게다가 다시 전투에 나서는 이유도 다른 것 때문이 아닌, 오로지 티란데를 위해서. 아... 눈물이...

감옥에서 풀려난 이후, 아직도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형에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더이상 악마의 영향을 받지 않음을 증명하려고 중얼거리는 앞에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 메네실이 나타난다. 둘은 곧바로 싸움이 붙어 한동안 투닥거리다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음을 알고 물러나는데, 아서스는 일리단에게 굴단의 해골이라는 흑마법 유물이 숲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것을 파괴하라고 귀띔을 해준다. 이것은 사실 티콘드리우스를 제거하는데 일리단의 힘에 대한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리치 왕의 계략.

결국 일리단은 아서스의 꾐에 넘어가게 되고, 굴단의 해골을 파괴해 그 힘을 취하게 된다. 그 영향으로 일리단은 악마화(무한 메타몽)하였고 강력한 힘으로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하지만,[3] 말퓨리온은 힘과 영혼을 맞바꾼 동생한테 경악을 하여 일리단과 형제 관계를 끊어버리고 추방해 버린다.

대격변에 악령의 숲에서 새로 생긴 퀘스트에서는 이 때의 상황, 즉 일리단과 아서스의 대결, 굴단의 해골 탈취, 티콘드리우스 제거와 말퓨리온이 형제의 연을 끊는 것까지 직접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서스와의 대결에서 플레이어가 일리단을 도와 아서스를 공격한다. 분명 일리단이 이길 수 있게 피통을 깎아놨건만 "이러다간 평생 싸우겠군."이라고 먼저 물러선다. 이러니까 네놈이 안 되는 거다.

여기서 일리단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강력한 힘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다크 히어로로 남았을 것이다. 무한 메타몽도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3.2. 얼어붙은 왕좌(The Frozen Throne)

불타는 군단하이잘 산의 전투에서 패퇴한 이후, 방황하던 일리단은 불타는 군단의 간부인 킬제덴의 눈에 들어 자신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리치 왕을 쳐서 없애라는 명을 받는다. 이에 혼돈의 소용돌이에 머물고 있는 나가와 손을 잡고, 부서진 군도에서 얻은 살게라스의 눈의 힘으로 얼음왕관 빙하를 붕괴시켜 리치 왕을 수장시키려 하였지만, 이것을 아제로스를 멸망시키기 위한 음모로 안 마이에브 섀도송(다른 이유도 좀 있었지만)과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방해로 실패한다. 일리단을 막으러 온 두 영웅에게 찌질찌질 역정을 내는 모습이 참 안쓰러워 보인다.

그러나 마이에브 섀도송이, 함께 일리단을 추적하던 도중 언데드를 막다가 강에 휩쓸려 실종된 티란데를 무시하고 말퓨리온에게 티란데가 죽었다고 거짓 보고하는 병크를 터트리자, 일리단은 절박해진 말퓨리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나가 군단을 이끌고 티란데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이 때 자신은 항상 티란데만을 바라볼 것이라는 청혼에 가까운 말을 남기지만… 티란데는 들은 척도 안하고 바로 말퓨리온에게 달려갔다.

티란데를 구한 이후에는 말퓨리온과의 관계도 얼마간 회복하고, "다시는 나이트 엘프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유롭게 떠나도록 허락받는다.

리치 왕을 제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킬제덴의 벌이 두려워 아웃랜드로 도망가는데, 미처 닫히지 않은 차원문을 넘어 아웃랜드까지 따라온 마이에브에게 붙잡힌다. 포탈회수는 안하고 뭐했니. 그러나 나가와 그들이 끌어들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블러드 엘프가 이를 구출해낸다. 이 뒤 마이에브를 어떻게 했는지는 캠페인에는 안 나오지만, 아마 이 때 사로잡은 듯 보인다. 아무튼 당시 아웃랜드의 지배자이던 마그테리돈을 공격하러 나서고, 이 과정에서 아카마드레나이들을 받아들인다. 마그테리돈을 박살낸 이후 스스로를 아웃랜드의 지도자로 선포하며 아웃랜드에 살던 타락한 오크들까지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일리단이 킬제덴의 힘을 무서워하여 아웃랜드로 도망간 것이다. 매그테리돈을 죽인 뒤의 컷신에서 나를 아웃랜드의 왕으로 선포하노라!! 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쳐 놓고서는, 다음 컷신에서 킬제덴이 나타나 "네놈이 여기에 숨으면 모를 줄 알았더냐?"라고 갈구자 바로 무릎꿇고(…) 변명하는 추태를 보인다. 부하인 캘타스와 바쉬가 바로 뒤에서 쳐다보고 있어 더욱 비참하게 느껴진다. 인게임 동영상

이때 킬제덴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으니 리치 왕을 직접 처치하라는 명을 받아 노스렌드에서 얼음왕관 빙하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오벨리스크를 두고 라이벌인 아서스와 1:1 일기토를 벌이지만, 아서스의 템빨에게 패배한다. 리치 왕의 분노의 아서스 vs 일리단의 결전을 재현한 퀘스트에서는 일리단 쪽의 생명력과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정공법으로 싸우면 아서스가 죽지만, 전투기술이 부족해서 그런지 일리단이 원래 마법사라서인지, 아서스가 모든 스킬을 다 쓰면 공격이 죄다 막히고 발차기에 밀쳐져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끔살. 덩치 차이가 있어서 발차기에 맞는 부위가 영 좋지 않은 곳인 건 주목할 만하다. 재밌는 것은 이 기술이 어렸을 적에 아서스가 무라딘 브론즈비어드에게 배운 기술이라는 것. 소설에서는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도 관광보낸 발차기다.

블리자드 측에선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서 아서스와 일리단의 대결을 게임 컷신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결과로 일리단이 죽었다는 루머가 퍼지는 사태가 발생해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일리단은 죽지 않은 것으로 설정했다는 것. 실제로도 그 증거가 있다. 워크래프트 3의 음성편집기에서 마지막 미션부분을 보면, 숨겨진 아서스 대사 1개와 뒤바뀐 대사들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게임상의 대화이다.

아서스: 얼어붙은 왕좌는 나의 것이다, 악마여. 물러나라.
아서스: 이 세계를 떠나 다신 돌아오지 마라. 돌아온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리단: 난 저것(얼어붙은 왕좌)을 파괴하기로 맹세했다, 아서스! 그렇게 할 것이다!
아서스: 절대 아닙니다! 절대 안 되지.
Arthas: The Frozen Throne is mine, demon. step aside.
Arthas: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
Illidan: I have sworn to destroy it, Arthas! It must be done!
Arthas: Never.
(그후 일기토가 일어남)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대로 음성편집기에는 대화 순서를 알 수 있게 표시되어 있는데, 원래대로 수정하면 다음과 같다.

아서스: 얼어붙은 왕좌는 나의 것이다, 악마여. 물러나라.
일리단: 난 저것(얼어붙은 왕좌)을 파괴하기로 맹세했다, 아서스! 그렇게 할 것이다!
아서스: 절대 안 되지.
Arthas(L08Arthas36.mp3): The Frozen Throne is mine, demon. step aside.
Illidan(L08Illidan37.mp3): I have sworn to destroy it, Arthas! It must be done!
Arthas(L08Arthas38.mp3): Never.
(이쯤에서 일기토가 일어남)
아서스: 넌 불쌍한 생물이야, 일리단. 넌 명예로운 죽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아서스: 이 세계를 떠나 다신 돌아오지 마라. 돌아온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Arthas(L08Arthas39.mp3): You are a pitious creature, Illidan. You don't even deserve an honorable death.
Arthas(L08Arthas40.mp3):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

즉 'You are a pitious creature, Illidan. You don't even deserve an honorable death.' 부분이 게임상에서 생략되었는데, 이 영문의 뜻이 너는 불쌍한 놈이다, 일리단. 너는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가치조차 없다.인 걸로 보아 아마 이 말을 하기 직전에 일기토가 일어나 아서스가 일리단을 패배시킨 걸로 보인다.

그리고 실제 게임상에서 쓰인 'Leave this world and never return. If you do, i'll be waiting'은 게임상에서는 일기토가 일어나기 전에 말했지만, 원래는 일기토가 일어난 다음에 말하는 부분인 것이다! 이 대사가 일리단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건 숨겨진 대사와 순서를 잘 모르고 한 말이다. 이 두 조각을 맞추고 나면 블리자드측에서는 일리단을 사망처리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아서스는 일리단이 비참하게 죽어가길 원했으며, 자기가 직접 숨통을 끊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워크래프트 3과 WOW 사이에 나온 워크래프트 보드게임 관련 책들에서는 분명히 안 죽고 아웃랜드로 도망갔다고 써 있었다. 따라서 일리단의 생존은 골수 설정덕후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 책들이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었고 외주 제작이라서 이전/이후의 공식설정들과 충돌하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다.

이쯤 왔으면, 일리단은 단지 악마의 힘에 중독되어 있을 뿐 딱히 정말로 악의를 가지고 나쁜 짓을 저지른 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으며, 오히려 티콘드리우스, 마그테리돈 같은 악당들을 때려 눕히고 다녔다. 더욱이 프로즌 스론에서는 (킬제덴이 시켰다곤 하나) 내내 아서스를 죽이기 위한 그의 노력이 펼쳐진다. 아서스같이 누가 봐도 잡아 죽여야 할 것 같은 레이드 보스의 위엄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는 설정이었는데 몇 년 동안 소식도 없다가 느닷없이 레이드 보스로 돌아왔으니... 레이드 보스로는 오히려 킬제덴이 더 알맞았을 듯.

사실 불타는 성전드레나이-에레다르 떡밥부터 시작해서 WOW에서도 설정충돌이 가장 심했던 시기인데, 과거 RTS 시절 뿌려놓은 떡밥회수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경험이 자산이 되었던 것인지 리치 왕의 분노대격변에서는 불성과 같은 대규모 설정오류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한 마디로 일리단이 총대 맨 것.

어쨌든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이런 팬무비(Machinima)시리즈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안습 인생이다.

4.1. 불타는 성전


만 년 동안 갇혀 있었다… 고향에서도 추방당했지…. (Imprisoned for ten thousand years. Banished from my own homeland.)
감히 나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어…. (And now you dare enter my realm? You are not prepared...)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You are not prepared!)

위에서도 눈치를 챘겠지만, 사실 안 죽었다. 그런데 몸만 안 죽었지, 아서스에게 패배한 충격으로 인해 미쳐버려 검은 사원의 최상층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서스를 물리치는 상상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게다가 부하들에게도 배신의 기미가 보였다. 아카마는 일리단의 통치 역시 마그테리돈의 폭압적인 지배와 다를 것이 없다고 여기고 배반하려는 마음을 품게 되고,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도 배신하여 일리단의 적인 불타는 군단과 은밀히 손을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불타는 군단까지 아웃랜드로 돌아와버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 불타는 군단에 대항하기 위해 악마사냥꾼 무리인 일리다리를 양성하고 있긴 했다. 오직 여군주 바쉬와 나가들만이 변함없이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근데 일리단은 과거에 아웃랜드에서 악마들이 수없이 나오는 포탈을 닫았지만 아서스에게 패배한 이후 미쳐버려서 오히려 자신이 닫았던 포탈을 열어버렸다. 그리고 그 악마들이 또 수없이 많은 포탈을 만들어 침공에 열을 가한다. 일리단은 굴단의 해골을 이용하여 아제로스를 박살낼려고 했던것이다.

검은 사원 정상에서 혼자 굴단의 해골을 들고 쪼그려 앉아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비극으로 유명한 햄릿에서 햄릿 왕자가 공동묘지에서 나온 궁정광대 요릭의 해골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칭호는 <배신자>. 이름 밑에 칭호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길드명에 빗대어 '배신자 길드장'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광폭화 시간은 25분. 너프 전에는 600만이라는 생명력을 자랑했다.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하고 일갈을 내긴 했지만...쿤겐과 니힐럼 앞에서는 3일도 못 버티고 싱겁게 잡혀버렸다.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놓고 아카마마이에브가 데려온 영웅들에게 무참히 썰리는 안습한 인생. 쿤겐과 니힐럼은 벌써 준비가 되어있었다.

마이에브: "아, 끝났군. 네놈이 졌다.(It is finished. You are beaten.)"
일리단: "네가 이겼다, 마이에브… 하지만 사냥감이 없는 사냥꾼은 살아갈 힘을 잃는 법… 너도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You have won… Maiev. But the huntress… is nothing without the hunt. You… are nothing… without me…)"
마이에브: "놈이 옳았어… 공허감이… 밀려오는군. 난 아무것도 아니야… 용사들이여, 안녕히… (He's right. I feel nothing… I am nothing… Farewell, champions…)"

스토리상 비중이 상당히 높은 주연격 인물치고는 상당히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다. 일부에서는 경이적인 대마법력(15,000년 동정)을 검은 사원 내부 하렘에서 잃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트레일러도 그렇고 불타는 성전의 최종보스로 홍보됐으나 불타는 성전 마지막 레이드 컨텐츠 태양샘과 태양샘 최종보스 킬제덴이 나오면서 사실상 페이크 최종보스가 됐다. 라이벌이던 아서스는 후속 확장팩에서 최종보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했던 걸 생각하면 매우 안습.

트레일러와 전투 개시 대사로 나오는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You are not prepared!)라는 대사는 일리단의 상징이 되어 팬 창작물에서도, 영원의 샘 던전(플레이어가 아지노스 장비시)을 시작으로 이후 일리단이 등장하는 공식 작품들에서도 트레이드마크격 대사로 항상 나온다. 약간 개그를 곁들여 '너흰 준비가 됐다'고도 한다. 처음 이 번역과 더빙이 공개됐을 땐 너무 직역이기 때문에 '너희는 아직 한참 멀었다'라고 하는 게 나았다는 의견 등도 있었으나, 상징 명대사로 굳어진 지금은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다. 다른 번역으로 했으면 지금처럼 '넌 준비가 됐다!'는 드립을 번역하기도 힘들었을 테니 일종의 새옹지마.

일리단의 드랍 아이템 중에는 워크래프트 3를 플레이했던 유저들만이 아니라도 뭔가 눈물을 채우게 만드는 이름들이 많다. 먼저 일리단의 무기인 아지노스의 전투검부터 시작해서 일리단이 악마의 힘을 얻게 된 유물인 굴단의 해골, 일리단이 쓰던 안대인 살게라스의 저주받은 환영,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 등, 뭔가 안구에 습기차는 이름이 많다. 특히 티란데가 준 기념품을 만 년 넘게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전대미문의 순정파... 그래서인지 '추억이 담긴 티란데의 기념품'은 리치 왕의 분노에 와서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 이외에도 크고 아름다운 아이템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어려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았다. 아지노스의 전투검은 전사와 도적에게 완제품으로 드랍되는 전설급 아이템이었고, 장신구인 굴단의 해골은 옵도 옵이지만 발동시 폭풍간지 룩을 보여주었다.

또, 아지노스의 보루방패(일명 전경방패)는 와우 사상 가장 면적이 넓은 룩으로 인해 묘한 위압감, 듬직한 안정감, 믿음직스러움을 돋궈주는 효과를 주며, 뭣보다도 사이즈가 워낙 커서 종족과 성별에 따라 몸 전신을 완전히 가려버릴 정도의 사이즈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후로도 방패는 여러가지 모양을 갖추고 나오기는 했으나 아지노스의 보루 방패처럼 튼튼해 보이는 방패는 거의 없기 때문에, 방패를 착용하는 클래스 중에서도 특히 전사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현역 시절에는 긴 시간을 방어하다 보면 결국 은근히 방어도가 증가되는 버프가 터지는 발동 옵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탱커가 이 방패를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주변 유저들의 탱커 대우가 은근히 달라졌던 시기도 있었다. 리치 왕의 분노와 대격변을 지나면서 추억으로 사그라드는가 싶었으나, 형상 변환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방패 착용 클래스, 특히 전사들이 엄청나게 모으고 전사 유저라면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해 보일 정도로 단순미의 극치를 이룬 매력을 뿜어내는 방패다. 특히 당시 나온 티어셋과도 잘 어울려서, 만렙이 90으로 상향된 뒤에는 검은 사원하이잘 산의 전투 인던에 가서 세트를 맞추고 룩변한 전사들이 많아졌다.

4.2. 리치 왕의 분노

얼음왕관에 나오는 퀘몹이 되었다. 프로즌 스론 최종 미션 클리어 동영상의 아서스 메네실과의 1:1 대결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 물론 리치 왕의 힘이 빠질대로 빠진 아서스로 마그테리돈까지 쓰러뜨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의 일리단을 발라버려야 한다. 이게 무슨 굴욕이란 말인가. 비슷한 케이스로, 십자군 원형경기장에 딸린 인스턴스 던전인 용사의 시험장에서는 은빛 고해사제 페일트리스가 소환하는 악몽 중 하나로 나온다. 아, 안습...

워크래프트 3시절에는 라이벌 기믹이던 아서스 메네실이 간지나는 동영상과 함께 나름대로 멋진 최후를 맞이한 것과 비교가 돼서 더 비참해지는 중. 정말 죽어서도 까이는 불쌍한 인생이다.

리치 왕의 분노부터 흑마법사악마 특성을 선택하면 악마의 모습으로 탈태하는 특성기가 생기게 되었는데,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는 어떤 흑마법사검은 사원에서 벌어졌던 일리단 최후의 전투 후에 일리단과 그의 마법을 연구하여 흑마법사들에게 전파한 성과라고 한다.

4.3. 대격변

엘드레탈라스의 셴드랄라 명가들이 귀환하면서 나이트 엘프마법사가 생겼다. 이 때문에 "일리단이 괜히 만 년 동안 갇혀 있었다." "내 만 년!" 같은 농담에 설정오류라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리단이 1만 년형을 받은 직접적인 이유는 '살인 + 살인미수 + 집단상해'이고 이 중 제로드가 일리단을 잡으러 온 것이 마법을 계속 쓸 요량으로 영원의 샘을 복원하려 했기 때문이다. 당시 나이트 엘프의 수명이 무제한이었어도 1만 년형을 받은 일리단이 좀 억울해진 건 맞지만, 진짜 아무 이유 없이 만 년 갇혀있게 된 건 아니다.

또한 워크래프트 3 메뉴얼에서 '일리단'이 지은 죄보다 일리단이 영원의 샘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게 쓰여 있기도 해서 일반적인 인식이 이쪽으로 더욱 굳어진 탓도 있다. 설정충돌까진 아니고 말하자면 나이트 엘프의 생각이 변한 셈. 그 과정에서 일리단이 꽤 빅엿을 먹었지만.(…) 나이트 엘프 마법사의 등장으로 처지가 곤란해진 건 블러드 엘프다.

악령숲에서 퀘스트를 통해 일리단과 아서스가 벌였던 일기토를 감상할 수 있다. 일리단의 제자라는 악마사냥꾼[4]이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들을 학살했다 하여 찾아가면 플레이어에게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뜬금없이 자기 스승에 대한 진실을 보여준다. 반투명한 일리단이 등장하여 워 3에서의 형과 티란데에게 인정받고 어쩌고 하는 대사를 그대로 하는데, 역시 반투명한 아서스가 워 3에서의 대사를 하며 일리단과 전투를 벌인다. 둘이 생명력 수치는 같은데 생명력이 줄어드는 속도를 비교하면 플레이어가 아서스를 공격해주지 않으면 일리단이 발릴 판이다. 이후 굴단의 해골 쟁탈과 티콘드리우스 살해까지 감상할 수 있는데, 역시 플레이어가 개입하지 않으면 일리단이 죽는다. 안습...... 세 전투를 전부 감상하면 일리단의 제자가 자신이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를 학살한 이유를 알려준다.

패치 4.3에서 시간의 동굴고대의 전쟁을 주제로 한 영원의 샘 던전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조력 NPC로 등장한다. 워크래프트 3의 데몬 헌터에 가깝게 생긴 고유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모델링이 바뀐 것으로, 초기 아즈샤라 여왕의 모델링이 황금눈을 안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일리단이 살게라스의 힘을 얻은 대가로 장님이 된 것까진 맞는데 문신이 없었다. 결국 블리자드는 설정덕후들에게 신나게 까이다가 아즈샤라 여왕의 모델링이 바뀜과 동시에 기존 일리단의 모델링도 문신이 추가되었다. 아지노스의 전투검은 얻기 전인지 안 들고 다닌다.

이스터 에그로 여기에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착용한 플레이어가 입장하면 "흥미로운 무기를 사용하는군… 꽤 센 것 같은데. 넌 준비된 것 같군."이라는 대사를 한다. 아지쌍수 하나만 끼고 들어가면 "자넨 준비가 만 되었군"이라고 한다 카더라.

초반부에 플레이어들과 같이 다니다가 중간에 떨어지지만 후반부에 만노로스 상대로 탱커 역할을 해준다. 유일무이한 마법사 회피탱으로 흠좀무. 일리단 체력도 꽤 높고 일리단 자신의 패시브 스킬로 90%확률로 만노로스의 공격을 회피하니 일리단 걱정은 하지말고 제 몸만 잘챙기면 된다. 전직 비전 마법사의 위엄!

여기서의 일리단의 행적은 공식 홈페이지에 서술된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데, 아즈샤라에게 붙기는 커녕 나름대로 움직이면서 악마를 처치하고 마지막에는 티란데, 말퓨리온과 함께 움직이면서 만노로스를 상대하고 영원의 샘을 닫으려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4.4. 판다리아의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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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 직업 퀘스트인 녹불퀘를 하다가 보면, 일리단이 영혼의 성물함을 이용해 모든 블러드 엘프의 마력 중독을 단숨에 해결시킬 수 있을 만한 엄청난 양의 비전 마력을 모아놓았지만 이를 캘타스에게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일리단이 이 마력을 모은 이유는 자신을 따르는 일리다리 악마들 때문.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티탄에 의해 마력을 추적하는 사냥개 노릇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살게라스를 따르던 악마들은 살게라스에 의해 황천의 마력을 얻었지만, 일리단은 그럴 힘이 없었기 때문에 녹색으로 상징되는 황천의 마력 대신 영혼의 성물함이 마력을 내준 것이다. 퀘스트 라인의 칸레타드 이본로크의 말에 의하면 일리다리 악마들에겐 타락의 녹색 불길이 없었다고. 아 일리단 당신이란 남자...

5.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악마가 되기 전의 평범한 악마 사냥꾼 모습으로 나온다. 자세한 사항은 일리단(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항목 참조.

6.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전쟁은 속임수다. 어둠 속에 숨어 적의 뒤를 쳐라.

중립 전설카드로 등장. 속성은 악마.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튜토리얼 마지막 상대로 등장하기도 한다.이 대전은 정말 불공평합니다. 못된 게임 개발자를 탓하세요. 카드 설명에는 말퓨리온이 일리단을 하이잘 지하에 1만년이나 가뒀다고 언급하며 형제끼리 뒤끝 있다고 쌍으로 디스. 그래서인지 보통 소환 대사는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인데 상대가 말퓨리온일 때 일리단 카드가 나오면 "오랜만이군…. 형." 이라는 전용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형이 소환한다면? 그런데 일리단을 사골까지 우려서 먹을수있는 영웅은 말퓨리온..죽어서도 고통받다니

마나 6을 소모하여 뽑을 수 있으며, 공7, 체5 악마 속성으로 나온다. 카드 성능은 굳히기에 강력한 카드로 일리단이 필드에 있으면 자신이 카드를 낼 때마다 아지노스의 불길이라는 공2, 체1 능력치를 지닌 하수인을 불러내 필드를 장악할 수 있다. 다만, 나이사에 저격당하는 공7이다. 또한 상대가 흑마법사 덱이고 희생의 서약을 쓸 수 있다면 한방에 즉사. 그 외에도 성기사 덱이 예측하고 비밀 참회를 발동시키거나 마법사의 양변, 화염구, 사냥꾼 덱이면 사냥꾼의 징표+신비한 사격, 치명적인 사격, 사제의 정신지배, 어둠의 권능: 죽음, 도적 덱의 암살 등 하나의 카드를 즉사 혹은 한턴에 제거할 수 있는 카드를 주의하자.

7. 기타

워크래프트 시리즈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미지 상 상당한 피해를 본 엘프. 다들 죽은 줄 알았건만 기껏 다시 등장한 이후의 행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킬제덴을 험담까면서 앞에선 수그러지고, 아서스 메네실한테 이기는 걸 망상하면서 자기 위로나 하고 있다. 결국 부하였던 아카마와 캘타스에게 배신당한다. 물론 그가 망상하는 대상이 막강한 힘을 가진 인물들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일리단의 상대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마그테리돈: 일리단은 돼먹지 않은 멍청이에 불과하다!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눈 먼 반쪽짜리 나이트 엘프 잡종 따위에게~

…왠지 NPC 사이에서도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멋있는 캐릭터다. 일리단 팬아트는 그림 좀 그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그려볼 정도로 인기가 높고, 불타는 성전의 광고 트레일러의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You are not prepared!)"라는 일갈은 "부자 왕의 분노 트레일러? 그런 게 있었나요?" 따위의 반응이 나올 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한국판에서는 성우가 영어판보다 더 사악하게 말을 하는 게 특징(…).

관련 유머로 <어머니 일리단만 잡고 효도할게요>가 있다. 이 문장은 이후 길드명으로 쓰이기도 하고, <어머니 킬제덴만 잡고 효도할께요>, <어머니 검투사만 달고 효도할게요>등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낳기도 한다. 리분 시절에는 <어머니 리치왕(혹은 아서스)만 잡고 효도할게요>였다가, 대격변 시절에는 <어머니 데스윙만 잡고 효도할게요>가 유행이었고 판다리아에서는 <어머니 가로쉬만 잡고 효도할께요>가 유행이며. 드레노어에서는 <어머니 그롬만 잡고 효도할게요>가 유행이 될 것이다.안티테제로 <일리단만 잡고 효도한다던 아들놈을 찾습니다>라는 길드명도 있다(…).

설정이 설정이다 보니 부녀자들도 포함한 여성팬들이 많으며, 노말이나 BL에 상관없이 인기가 높다. 노멀쪽은 압도적으로 티란데 위스퍼윈드이고 본격 NTR, 마이에브 섀도송하고도 많이 엮인다. BL쪽은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아서스 메네실,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근친 등이 있다.

BL쪽으로 가면 아서스 및 말퓨리온과 엮일시엔 상당히 높은 확률로(거의 95%) 일리단이 가 된다(…) 캘타스와 엮일 시엔 유일하게 이 되는데, 와우를 아는 부녀자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메이저한 BL 커플링이다. 여담으로 일리단, 캘타스, 아서스, 켈투자드(?) 등은 이 바닥에서 마이너했던 WOW의 입지를 어느 정도 높여줬다. 한편 브로맨스의 개념이 잡힌 후에 나온 타사리안콜티라는 죽기 초반퀘와 더불어 타사리안 한정 츤츤데레데레하는 콜티라 대격변의 서부 역병지대의 모 퀘스트때문에 WoW의 브로맨스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아제로스의 지도자들을 주제로 한 단편 소설 중 티란데 편에서 등장하는 말퓨리온은 '에메랄드의 꿈에 머물러 있느라 일리단의 죽음을 못 본 것이 안타깝다'면서 아쉬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래저래 미워했지만 결국 동생은 동생인가 보다.

일리단 팬들은 기본적으로 말퓨리온과 티란데를 비난하는데, 그 이유는 주로 일리단은 나름대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뭔가 하려고 하는데 둘은 알아주지 않으며 핍박해댄다는 것을 내세운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일리단이 자초했다. 일리단은 앞뒤 생각 안 하고 저지르고 보자는 마음으로 사고친 일이 여럿 있는데다 그게 죄다 대형사고다. 유일한 혈육이자 형인 말퓨리온 입장에서는 하나있는 동생이라는 놈이 자꾸 사고를 치고 다니니 복장터질 노릇이다. 게다가 자기 연인에게 은근히 추근덕거리기까지 하면 이건 동생이 아니라 웬수가 따로없다. 일일이 뒷수습하느라 고생한 건 말퓨리온이다.

2011 블리즈컨 스토리 패널에서 이 녀석 얘기가 나왔는데, 십중팔구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또 죽이려고?[5]

회색정원에서는 그와 속성이 비슷한 악마 에말프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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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판다렌 남성 플레이어 목소리를 담당.
  • [2] 형인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황금눈이 아니라 평범한 은색 눈이었다. 다만 나이트엘프 사회에서 위대함을 증명하는 뿔이 났다. 게임상에서 뿔이 난 나이트 엘프는 브롤 베어맨틀정도 뿐이다.
  • [3] 해당 캠페인의 티콘드리우스는 디바인 아머를 가졌기 때문에 꼭 굴단의 해골을 얻어 메타몰포시스 상태가 되어야만 대미지가 제대로 들어가 쓰러뜨릴 수 있다. 그냥 공격해도 대미지는 조금씩이지만 들어가는데, 죽기 직전까지 데미지가 들어가면 짧은 이벤트가 일어나며 체력이 완전히 회복된다. 오크 캠페인 마지막에 나오는 타락한 그롬 헬스크림을 상대할 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 [4] 해당 악마사냥꾼 NPC의 이름은 '페로나스 신드웰러'인데, 워크래프트 3에서 나엘 영웅 데몬헌터 소환시 무작위로 나오는 이름 중 하나이다.(페로나스 생략)
  • [5] 일단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나오기는 했다. 다만, 직접적인 등장이 아니라 흑마법사의 녹불퀘에서 간접적으로 등장. 다시 등장한다고 했지, 부활한다고는 안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