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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왕자

last modified: 2015-02-21 22:46:20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제작배경
3. 더빙 정보
4. 줄거리
5. 평가
6. OST
6.1. Deliver Us
6.2. When You Believe


1. 개요


Deliver us to the promised land! (약속의 땅으로 우리를 보내주소서!)

출애굽기에서 나오는 예언자이자, 랍비이자, 제사장이자, 장군이자 도자헉, 헉... 위대한 령도자? 모세를 주인공으로 하여 1998년드림웍스가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성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영원한 명가가 디즈니이고, 화풍도 디즈니와 비슷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디즈니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디까지나 드림웍스의 작품이다.

2000년에 드림웍스에서 요셉을 주인공으로 한 'Joseph: king of dreams'[1]라는 프리퀄결 애니메이션을 따로 만들었는데 국내명이 '이집트 왕자 2'가 되었다. 배경이 이집트로 같기는 하지만 요셉은 이집트 왕자도 아니었고 노예 신분에서 총리가 된 것이므로 그다지 적절한 제목은 아니다.성경내용상 요셉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것이 바로 이 항목에서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원전인 출애굽기이다.일종의 프리퀄인 셈. 무작정 속편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국내 배급사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2. 제작배경

1998년 12월 중순 미국에서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부서의 첫 2D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에 이은 또다른 대형 2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출범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라이벌로 알려졌던 머라이어 캐리휘트니 휴스턴이 같이 OST를 부른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이슈를 불러왔고, 특히 그리스도교 인구가 많은 한국에서도 성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된다는 부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슈에 비해서 개봉 성적은 그렇게까지 좋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주에 1천 4백만달러을 기록하여 제작비 (7천만 달러)의 1/5 정도를 건졌으나 이후 전 세계 개봉에서 제작비의 3배 이상을 벌어들이며 전 세계 흥행 2억 1천 8백만달러로 괜찮은 수익비율을 건지게 된다. 이는 같은 해에 개봉한 《개미》보다는 높았으나 디즈니의 뮬란에게는 밀렸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개봉작은 《개미》로, 이집트 왕자는 《개미》개봉 후 2개월 뒤에 개봉했다. 제작기간을 살펴볼 때, 도리어 이집트의 왕자가 먼저 제작에 들어갔으니 3D 애니메이션인 《개미》가 먼저 완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만 해도 3D 애니메이션의 초창기로서, 많은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새로운 장르였던지라 불안한 마음에 2D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을 같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작품들에 비하면 이집트 왕자는 어린아이들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고, 이후에 나온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들도 대부분 성인 코드를 많이 집어넣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점이 드림웍스가 애니메이션계의 콩라인이라고 불리는 데에 큰 몫을 했다.

유대교약성서 대부분에 거론되고 관련되는 인물 모세(Moses)가 주인공으로 나왔다. 시대적 배경은 고대 이집트, 히브리인들이 노예로 부려지던 출애굽기(탈출기)[2]의 바로 그 때다. 출애굽기 시기의 파라오가 곧 람세스 2세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3]

3. 더빙 정보

4. 줄거리

히브리인들의 대대적 봉기 및 반란과 약속된 예언자(히브리인들이 믿는)의 출현을 두려워한 왕 세티(세티 1세[5])는 히브리인의 신생아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갓난아기인 모세를 살리고 싶었던 어머니 요게벳은 광주리에 모세를 넣어서 나일 강에 떠내려 보낸다.

모세는 왕궁까지 흘러가 왕비[6]에게 발견된다. 왕비는 '나일 강의 신이 선물해주신 아기다'라며 자신의 아들로 모세를 키운다. 성경에서는 생모가 유모가 되었지만 여기서는 그런 거 없다. 요게벳은 이후로도 미리암의 대사에서 딱 한 번밖에 언급되지 않는다. 안습.

히브리인의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성장한 모세는 방탕하고 제멋대로인 나날을 보낸다. 모세는 자신의 피도 배도 모두 다른 의붓형이자 태자인 람세스와 함께 시가지와 신전 공사장에서 마차를 마구 몰아서 고대의 폭주족 막대한 재산피해를 내어 아버지인 파라오 세티에게 문책당하기도 하고[7] 윗층에서 신관들에게 음료를 끼얹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대로 살던 모세는, 형 람세스가 연회에서 정식으로 후계자(황태자)로 선포되어 섭정의 자리에 오르는 날에 선물로 바쳐졌다가 도망친 미디안족 처녀 십보라의 뒤를 호기심에 눈감아주는 척 뒤쫓다가 친형제인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을 만나게 되고, 그 동안 몰랐었던 히브리인들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람세스에 의해서 왕립 건축관[8]의 자리에 오른 모세는 어느 날 채찍질에 고통받는 히브리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말리려다 채찍질을 하던 이집트인 감독관을 우발적으로 밀게 되어 낙사시킨다. 이에 대해 성경에서는 몰래 죽인 다음 땅에 묻었다고 나온다. 킬러 모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두려워하며 자기가 있을 곳은 이 왕국이 아닌 저 이집트 너머 세계라 생각한 모세는 람세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를 떠나 사막을 헤맨다. 그러던 중 십보라가 속한 미디안족 유목민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가까워져 결국에는 촌장 겸 제사장 이드로의 딸인 십보라와 결혼도 한다. 여기서 또 찬송가로 뮤지컬 곡.

어느 날 양을 치던 모세는 저절로 나무가 불타는 초자연현상(모의 불)을 목격한다. 나무 지팡이를 가져다 대도 타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모세는 손을 뻗어보지만 열기가 느껴지기는커녕 손은 그을리지도 않았다. 그때 들려온 미지의 목소리는 자신이 히브리인의 하나님이며, 자신의 사자(使者)가 되어서 고통 속에 허덕이는 히브리인들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모세에게 내리고 모세는 그 명령을 따라 이집트에 돌아온다.

아래는 하나님과 모세가 나눈 대사. 출처는 이집트 왕자 더빙판. 한, 미, 일 모두 한 성우가 모세와 하나님 역을 모두 맡았기에, 더빙상으로는 자문자답(…)이다.

하나님: 모세야…
모세: 저, 여기 있습니다(Here I am).
하나님: 모세야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모세: 누구시죠?
하나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that I am).
모세: 무슨 뜻인지요?
하나님: 나는 너의 조상 하나님이니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미리암의 환청: 넌 우리 엄마 요게벳이 낳았어! 넌 우리 동생이라구!
(모세는 재빨리 신발을 벗어 자기 뒤로 던진다.)
모세: 제게 뭘 원하십니까?
하나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들의 고통을 보았으며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었느니, 그래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땅에서 인도하여 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다. 그러니 바로에게 가서 내가 널 보냈다고 이르라.
모세: 제…제가 왜… 그들을 인도합니까? 제 말을 믿지도 듣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가서 할 말은 내가 가르칠 것이다.
모세의 환청: 내 백성들을 보내주시오!
모세: 전 그들의 적이었고 애굽의 왕자였으며, 그들의 아이들을 죽인 바로의 아들이었습니다. 절… 절 택하신 것은 잘못하신 겁니다. 어… 어떻게 그들에게 말이나 걸겠습니까?
하나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벙어리, 귀머거리, 눈 밝은 자, 소경을 만든 게 내가 아니더냐! 어서 가라!
(모세 땅에 엎드린다.)
하나님: 모세야, 애굽의 왕에게 갈때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는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네 손을 들어 여러가지 기적으로 애굽을 칠 것이다! 모세야 지팡이를 네 손에 들라. 그것으로 나의 기적을 행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파라오가 된 람세스는 모세를 알아보곤 매우 반가워하며 용상에서 내려와 그를 껴안지만 하나님이 예언한 대로, 히브리인들을 풀어주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이집트의 아침과 저녁별(시리우스)인 파라오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Pharaoh, the morning and evening star of Egypt) 모세의 죄를 사면하고, 모세가 이집트 왕가의 왕자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다시 이집트에 되돌아와서 편하게 살자고 말한다. 뭐야, 대인배잖아?[9]

하지만 모세는 거듭하여 히브리인들을 내보내 달라고 경고하고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고 강물을 피로 바꾸며 하나님의 기적의 힘을 보여준다. 이래도 말을 듣지 않는 람세스에게 모세는 여러 개의 재앙을 내린다. 앞서 말한 두 가지의 재앙을 포함해서 모세는 열 개의 재앙을 이집트에 불러온다.

  1. 피의 재앙 - 강을 피로 붉게 물들임
  2. 개구리 떼의 출몰
  3. 엄청난 숫자의 모기
  4. 엄청난 숫자의 무는 파리
  5. 역병 - 가축에서 발생한 악질
  6. 역병 - 사람에서 발생한 독종
  7. 우박과 뇌전
  8. 엄청난 메뚜기 떼의 습격
  9. 흑암의 재앙 - 하늘이 화산재나 모래폭풍으로 뒤덮인 것처럼 암흑으로 물들었음
  10. 처음 난 것(초태생(初胎生))의 죽음 - 모든 이집트인의 첫 번째 자식은 죽음을 맞이했다. 파라오의 아들도 포함.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 의 피를 문과 문설주에 바르면 이 열 번째 재앙이 피해갈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였고 히브리인들은 그것을 따랐다.

결국 람세스는 죽은 어린 아들의 시신을 보고 탄식하고, 모세는 조카의 시신을 보고 위로를 하려고 람세스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거부당한다. 대신 람세스는 당장 백성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떠나라며 히브리인들의 대이주를 쓸쓸히 허가한다[10].

그런데, 자유를 찾은 사실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홍해 앞에 도착한 그들에게는 저 멀리서 오는 이집트의 군대가 보인다. 람세스가 직접 이끄는 군대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서 하늘에서 불기둥이 나타나 진격을 잠시 막았고 모세는 하나님의 힘이 깃든 신성한 지팡이로 홍해를 반으로 가르는 기적을 행한다.

출애굽기에서 가장 유명하고 임팩트 있는 장면이기는 한데, 사실 성경에서는 지팡이 없이 그냥 바람으로 갈랐다. 그것도 한 순간이 아니라 큰 동풍(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밤새 내내 서쪽으로 불어닥친 바람이다.[11] 사실 성경대로 묘사했다면 임팩트가 좀 떨어질 것 같긴 하다. 그것도 그것대로 기적이긴 하지만(…). 홍해가 갈라진 이후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다는 부분은 영화와 성경이 일치한다.

히브리인들이 모두 홍해에서 빠져나갈 정도가 되자 이집트 군대는 빠르게 진격을 하여서 히브리인들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홍해가 그 순간 다시 합쳐지며 이집트 군대는 수몰당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람세스가 처절하게 "모세!"라고 외치는 것과 모세가 씁쓸하게 "잘 있어요, 형."이라고 말한 뒤 돌아서는 장면이 백미. 그것을 끝으로 장면을 훌쩍 뛰어넘어 모세가 마지막으로 십계명을 들고 언덕에 올라가 광야에 모인 히브리인들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그러나 밑에서는 금송아지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고, 40년 고생길이 시작된다.

5. 평가

사실 이 영화는 성경에서 나오는 역사는 물론이고 실제 역사에서도 그릇된 시간 설정을 하고 있다. 성경에 따르면 모세는 이집트 탈출 당시 이미 40살이었으며, 람세스의 나이 앞뒤로 최대 20년 차이가 날 수도 있었고, 탈출 후에 40년을 보냈으며, 또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다가 120살에 죽었다. 람세스 역시 90살로 장수했으니, 이 때의 모세와 람세스는 최소 예순은 넘긴 고령이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노익장 대결이 될 수는 없잖아?

유대인들만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만큼 편파적인 기독교 영웅물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하지만 히브리인이 이집트인들의 노예로 오랜 시간을 고통의 시간에서 보낸 것과 모세가 그들을 이끌고 대탈주를 감행한 것은 어디까지나 구약 성경을 토대로 한 것이다. 또한 그 재해석의 주체가 기독교권인 이상 어느 정도의 치우침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티나 람세스의 모습을 따라 지은 것으로 거대한 조각상도 사실과 다소 어긋나는바, 실제로 이집트 아케나톤 시대에 아마르나 미술이라 하여 실제 인물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미술적 사조가 있기는 했으나 그 아들 투탕카멘의 대부터는 다시 원래의 표현법대로 돌아왔으므로 람세스 시대는 실제 모델의 모습을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닌, 다소 추상적인 형태로 묘사하는 것이 정석이었을 시대였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진짜로 당대 이집트에서 만든 것처럼 무덤덤한(…) 인상으로 묘사를 했었다면 인물을 본땄다는 자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비슷하게 그린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외에도 파라오가 아닌 모세, 호텝과 후이[12] 제사장이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당대 이집트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파라오 이외의 사람이 수염을 기를 수는 없었다고 한다.수염이 남아있는 유야의 미라나 수염이 묘사되어 있는 라호텝 왕자의 조각상같은 예외는 있지만......

이들 외에는 딱히 크게 고증면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없으며, 세티 1세-람세스 2세로 이어지는, 부심벨 신전 등이 지어진 이집트 마지막 융성기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웅장한 건물의 등장 역시 적절한 것이다.

지금까지 출애굽기를 다룬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고대 이집트 문명을 꽤 멋지게 묘사했기에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꽤 볼만하다. 모세의 꿈을 이집트 벽화가 움직이는 형태로 표현한 것도 참신함이 엿보이며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 게다가 고대 이집트를 묘사한 다른 유명 작품들, 이를테면 미이라 시리즈나 유희왕, 문명같은 매체들과 비해서 이 작품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고증을 보여준다. 사실 이 작품도 전술했다시피 고증면에서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음에도 이렇다는 것은 그만큼 매체에서 나타나는 이집트의 모습이 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고대 이집트 및 이집트인들이 대표적인 오리엔탈리즘의 피해자이다보니 고대 이집트랍시고 해괴한 벌레들로 형벌을 내린다든지 여성들이 생머리에 외설적인 팜므파탈로 묘사된다든지 봉인된 거신들이 튀어나온 하는 식으로 허구한 날 양산되는 이집트 관련 매체들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 이 정도로 고대 이집트를 잘 묘사해내고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도 드무니 고대 이집트에 관심이 많은 사림들은 한번쯤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흔히 이 작품의 안티들이 이집트를 편파적인 시선으로 악역으로 만들었다는 식의 불평을 하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사실 딱히 이집트측에서도 높으신 분들고지식한 면이나 비리 제사장들만 안 좋은 이미지로 등장하지 오히려 람세스는 형제간 우애와 파라오로서의 권위 사이에서 고뇌하는 입체적 인물로 묘사되는 데다 람세스의 어머니인 투야 왕비는 이 애니메이션 최고의 인격자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사실 이집트가 안 좋게 묘사되는 것도 어디까지나 모세와의 대립각을 세울때에나 묘사되지 그외 부분에 있어서는 딱히 '이집트는 무조건 나쁘고 유대인은 무조건 착하다능!'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작품도 아니다. 사실 유대인 캐릭터들도 모세와 미리암 외에는 딱히 좋은 이미지로 묘사된 캐릭터가 없고 모세의 친형이라는 아론은 오히려 작중 가장 찌질한 캐릭터로 묘사될 정도이니 분명 편파적인 작품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기독교 성향이 강한 루리웹에서도 초기에는 편파적인 작품이라고 매도만 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현재는 재평가가 이루어져 명작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댓글을 보면 본작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람세스도 단순한 찌질이 악역이 아닌 모세에 대한 형제로서의 감정과 파라오라는 위치에서의 의무감[13]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는 내내 람세스와 모세의 형제애와 그로 인한 갈등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며, 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줄기가 되어 모세와 람세스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킨다. NC가 십계와 이집트 왕자를 비교한 리뷰가 번역되었는데, 이 형제애와 관련된 부분을 매우 극찬했다.

람세스는 모세에 대항하는 캐릭터로서 끝까지 제2의 주인공과 같은 모습을 과시하며, 모세와 뮤지컬 형식으로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합창하는 The plagues(영어 자막)에서는 둘다 전혀 서로에게 밀리지 않는 포스를 보여준다. 이 둘도 그렇지만, 배경에 깔린 I! send! my! scourge!, I! send! my! sword!(야훼가 스스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린다는 의미) 하는 합창도 무시무시하다.
이 합창의 영상이 바로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과 함께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이집트에 10개의 재앙이 내리는 모습인데 여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핍박했으니 이집트가 이런 벌을 받는 것은 자업자득'과 같은 묘사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없이 재앙에 고통받는 이집트의 평범한 백성들[14]과 끝까지 파라오로서의 의무를 다하려 하는 람세스의 고뇌, 그리고 이들의 고통에 연민하고 한때 자신의 고향이던 이집트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비탄에 빠진 모세의 복잡한 감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여담으로 이집트 왕자와 같은 원전을 가진 리들리 스콧감독이 만든 엑소더스가 2014년에 개봉했다. 세부적인 요소를 보면 이집트 왕자에서 받은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형제를 이어주는 중요한 아이템(이집트 왕자는 반지, 엑소더스는 검), 초태생 결손 장면에서 불이 하나하나 꺼지는 묘사, 면책을 덜 받는 아우, 모세와 람세스의 우애에 대한 재해석 등 공통점을 비교해보면 어딘가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6. OST

OST라이온 킹 등으로 유명한 한스 짐머가 맡았는데 역시 이름값을 한다. 자세히 들어보면 라이온 킹에서 나온 배경음악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When You Believe'로 주제가 상을 받았다. 더빙판의 OST 역시 모세의 노래를 맡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중심으로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한국어 더빙 단어 선정이 약간 애매하다. 개신교의 성경 읽기를 그대로 차용하여 이집트를 '애굽'이라 하였으며, 제목은 "이집트 왕자"라고 제대로 번역해 놓고서는 이 무슨 뻘짓이란 말인가! 파라오바로왕이라고 번역했다. 그래놓고 노래 파트에서는 '이집트'라고 번역하는 병크를 저질렀다. 대사 파트 번역가와 노래 파트 번역가가 달랐나? 그러나 명칭이 통일되지 않은 것이 분명한 문제점이기는 하되, 본 애니메이션의 주 소비층으로 예상되는 것이 기독교인(특히 개신교)일 뿐더러, 나이 드신 기독교인 중엔 애굽이 이집트인지 모르는 경우까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기존에 성경에서 사용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나았을 수도 있으므로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

사실 단어 선정보다 문제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모세가 람세스를 부르는 부분의 번역이다. 왕자 시절에는 스스럼없이 반말을 쓰며 람세스를 '람세스 형'이라고 지칭하는데 유대인으로의 정체성을 깨닫고 재회했을 때에는 경어를 쓰면서도 호칭은 그냥 '람세스'라고만 부른다.[15] 비슷한 지위였다가 신분의 격차가 생겼고 더욱이 상대가 파라오가 되었으니 경어를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람세스에 대해 '폐하'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형제가 재회한 후에도 서로 반말을 구사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라는 얘기. 영어 원대사에서도 모세가 'Your Majesty'같은 표현이 아닌 그냥 'Ramesses'로, 피휘를 하지 않고 부르기 때문이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6.1. Deliver Us



영어 가사 한국어 더빙 가사
Hebrew Slaves:
Mud...
Sand...
Water...
Straw...

Egyptian Guards:
Faster!

Hebrew Slaves:
Mud...And lift
Sand...And Pull
Water...And raise up...
Straw...

Egyptian Guards:
Faster!

Hebrew Slaves:
With the sting of the whip on my shoulder
With the salt of my sweat on my brow
Elohim, God on high
Can you hear your people cry:
Help us now
This dark hour...

Deliver us
Hear our call
Deliver us
Lord of all
Remember us, here in this burning sand
Deliver us
There's a land you promised us
Deliver us to the promised land...

Yocheved:
Yal-di ha-tov veh ha-rach
Al ti-ra veh al tif-chad
My son, I have nothing I can give
But this chance that you may live
I pray we'll meet again
If He will deliver us

Hebrew Slaves:
Deliver us
Hear our prayer
Deliver us
From despair
These years of slavery grow
too cruel to stand
Deliver us
There's a land you promised us
Deliver us
Out of bondage and
Deliver us to the promised land...

Yocheved:
Hush now, my baby
Be still, love, don't cry
Sleep as you're rocked by the stream
Sleep and remember my last lullaby
So I'll be with you when you dream

River, o river
Flow gently for me
Such precious cargo you bear
Do you know somewhere
he can live free?
River, deliver him there...

Young Miriam:
Brother, you're safe now
And safe may you stay
For I have a prayer just for you:
Grow, baby brother
Come back someday
Come and deliver us, too...

Hebrew Slaves:
Deliver us
Send a shepherd to shepherd us
And deliver us to the promised land

Yocheved:
Deliver us!
히브리 노예들:
진흙...
모래...
물...
볏짚...

이집트 병사:
더 빨리!

히브리 노예들:
진흙... 올려
모래... 당겨라
물... 올리고...
볏짚...

이집트 병사:
빨리 해!

히브리 노예들:
어깨를 가르는 모진 채찍질
온몸에 맺히는 피와 땀방울
하나님 우리의
신음소리 들으사
고통과
어둠에서...

건지소서
우릴 구해
주소서
핍박받는
백성들 굽어살피소서
구하소서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요게벳:
(나의 착한 아들아)
(무서워하지도 말고 경악하지도 말라)
아가야 미안하다, 이 길만이
네가 살 수 있는 길
언젠간 만날 거야
주께서 구하는 날

히브리 노예들:
구하는 날
기도 들어
주소서
기나긴
노예생활
너무나 고달파
구하소서
약속하신 땅으로
이끄소서
하얀 늪에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요게벳:
착한 아가야
울지 말아라
물결 따라 곤히 자거라
기억해 다오 엄마의 자장가
꿈속에서 우리 만나자

강물아 잔잔히
흘러가 다오
귀한 우리 아가를
자유로운 곳에
데려가 다오
강물아 잘 부탁한다...

어린 미리암:
이젠 안전해
잘 있어라 아가
널 위해서 기도할게
어른이 되어
돌아와서
우리를 구해다오...

히브리 노예들:
건지소서
우릴 구해 줄 목자를 보내주소서
약속에 땅에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요게벳:
구하소서!

6.2. When You Believe



영어 가사 한국어 더빙 가사
Miriam:
Many night's we've prayed
With no proof anyone could hear
In our hearts a hopeful song
We barely understood,
Now we are not afraid
Although we know there's much to fear
We were moving mountains
long before we knew we could

There can be miracles
When you believe
Though hope is frail
It's hard to kill
Who knows what miracles
You can achieve
When you believe
Somehow you will
You will when you believe

Tzipporah:
In this time of fear
When prayer so often proved in vain
Hope seemed like the summer birds
Too swiftly flown away
Yet now I'm standing here
With heart so full I can't explain
Seeking faith and speaking words
I never thought I'd say

Miriam and Tzipporah:
There can be miracles
When you believe
Though hope is frail
Its hard to kill
Who knows what miracles
You can achieve
When you believe
Somehow you will
You will when you believe

Hebrew Children: [16]
Ashira l'adonai ki gaoh gaah
Ashira l'adonai ki gaoh gaah
Michamocha, ba elim adonai
Michamocha nedar bakodesh
Narita Bechasdecha Am-zu Gaalta
Narita Bechasdecha Am-zu Gaalta
Ashira, ashira, Ashira.......

Hebrews (Chorus):
There can be miracles
When you believe
Though hope is frail
Its hard to kill
Who knows what miracles
You can achieve
When you believe
Somehow you will
Now you will
You will when you believe......

Miriam and Tzipporah:
You will when you believe
미리암:
늘 기도했어
응답은 전혀 없었지만
우리 항상 희망 갖고
살아왔다네
이젠 두렵지 않아
어려움 기다린대도
주만 믿는다면
산도 옮길 수 있어

기적은 온다네
믿는다면
희망만은
남아있어
기적을 믿는 자
할 수 있어
믿는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어

십보라:
두려울 때에
기도도 무력해지고
희망은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네
하지만 지금은
나 알 수 없는 힘으로
기도하며 구했더니
믿음이 생겨

미리암, 십보라:
기적은 온다네
믿는다면
희망만은
남아있어
기적을 믿는 자
할 수 있어
믿는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어

히브리 아이들:
(영광스럽게 승리하신 주님께 찬양하리라)
(영광스럽게 승리하신 주님께 찬양하리라)
(주님, 하늘에 있는 자 가운데 그 누가 당신과 같으리이까)
(그 누가 지엄하고 거룩한 당신과 같으리이까)
(당신의 사랑으로 민족을 이끄시어 해방하셨도다)
(당신의 사랑으로 민족을 이끄시어 해방하셨도다)
(찬양하리라, 찬양하리라, 찬양하리라...)

히브리인들:
기적은 온다네
믿는다면
희망만은
남아있어
기적을 믿는 자
할 수 있어
믿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룰 수가 있어...

미리암, 십보라:
정말 믿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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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직역하면 '꿈의 왕'. 요셉 이야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꿈의 해석을 나타낸다.
  • [2] 구 한국어판 성경의 지명 '애굽'이 바로 이집트를 가리킨다.
  • [3] 출애굽기 시대의 역사적으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종교학자 및 역사학자들이 만든 가설은 기원전 13세기 설, 기원전 15세기 설, 그리고 기원전 16세기 설이다(출처). 기타 떡밥에 대해서는 람세스 2세 항목 참조.
  • [4] 미디안 부족의 족장이자 모세의 장인이며 십보라의 아버지.
  • [5] 이름 자체부터가 세트 신을 딴 것. 물론 실제 나이는 즉위 직후부터 50대 후반이었고, 람세스는 부왕의 즉위 당시 이미 20대였으며, 세티 1세의 재위 기간은 1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런 것은 넘어가 주자.
  • [6] 출애굽기에서는 공주.
  • [7] 세티는 유독 람세스에게만 심하게 문책한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모세는 람세스가 자리를 먼저 뜬 후에 형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나 세티는 람세스가 자신의 뒤를 이을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엄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모세에게 설명한다.
  • [8] 왕국이 짓는 신전, 무덤, 오벨리스크 등의 구조물과 건물을 관리하고 건축에 대해 마음대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럼 부심벨이 모세의 작품이란 것인가!
  • [9] 영화 십계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와 달리 이 작품에서 젊은 날의 람세스는 모세를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우애가 좋았다. NC는 이런 람세스의 면모를 매우 호평했다.
  • [10] 이장면에서 한가지 의미심장한 요소가 있는데, 이집트인 병사 두명이 무기를 버리고 히브리인들을 따르는 묘사가 있다.
  • [11] 이집트를 떠나 홍해를 건너려면 서에서 동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바람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와 홍해를 갈랐다고 했으니, 결국 홍해는 모세가 있는 쪽에서부터 갈라진 게 아니라 그 건너편에서부터 바람에 의해 조금씩 갈라진 것.
  • [12] Hotep and Huy. 원전인 출애굽기에서 뱀으로 변한 모세의 지팡이에 반격해 자신들도 지팡이를 뱀으로 만든 궁중마술사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인데 사실 어디까지나 역할만 참조했기때문에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이들의 이름은 '얀네와 얌브레'라고 나온다.네덜란드인 이름같다 또한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영어식 발음인 '허이'에 착안하여 번역을 했는지 '호텝과 이'라고 번역되었는데 뭐? 우호호이~, 이건 놀라운걸! 지팡이가 뱀으로 변했네요 이 이름도 엄연히 이집트사의 실존인물 이름에서 따왔고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는 다른 언어들의 예를 살펴보면 '호이'보다는 '후이'라고 읽는 것이 적절하다. 당장 Tutankhamun을 '투탕카문'이라고 읽는지 '터탕카먼'이라고 읽는지를 생각해보자.
  • [13] (유대인들을 노예로 참혹하게 대우한다는 점을 배제하면)일국의 군주로서, 국가의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거대한 집단을 아무런 사후 대책도 없이, 그것도 단순한 신분 해방 수준이 아닌 나라의 밖으로 영구히 보내달라는 요청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 [14] 화재로 겁에 질린 모자, 병충해로 굶주리는 농민들, 전염병의 고통을 참지 못해 날뛰는 환자들의 처참한 모습 등
  • [15] 이걸 또 노래 파트에서는 '당신'이라고 번역했다.
  • [16] 히브리어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