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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last modified: 2015-04-15 22:28:00 Contributors

Ig Nobel Prize

"사람들을 일단 웃기고, 그리고 생각하게 해주기"
-AIR의 목표

Contents

1. 개요
2. 부상
3. 국내 수상자
4. 잉여짓수상작 목록


1. 개요


미국 하버드 대학유머 과학 잡지인《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 일반적으로 웃기거나 잉여스러운 연구에 수여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병신짓을 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경각심의 목적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두 연구가 상충할 경우 아예 둘 다 주는 등 수상 과정도 웃긴 편. 아무튼 전자로는 받아도 되나, 후자로는 절대 받지 말자.
시상식은 매년 10월 실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이뤄지며, 시상식 장소는 하버드 대학교 샌더스 극장이다.

일반인이 보기에 잉여잉여한 연구라도 해당 분과학문에서는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가령 2008년 경제학상을 받은 '스트리퍼 댄서의 배란기와 수입에 관한 연구'는 경제학생물학의 경계에서 인간행동의 한 단면을 보여 주려는 연구이므로 우습게 볼 것이 아니다.

덧붙여, 위대한 과학적 성과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내는 것으로 부터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2010년 노벨물리학상(이그노벨상이 아니다)을 수상한 드레 가임 교수는 2000년 이그노벨상 수상자이다. 이로써 가임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이그노벨상과 노벨상을 동시 수상한 인물이 되었다. 2000년 당시 그는 '자석으로 개구리를 띄우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 연구는 베리위상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리 교수와 함께한 것으로, 베리 교수는 같은 해에 노벨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1]

실상 그 명칭부터가 노벨상에 대한 풍자.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는데, 이 사람은 가상인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그 노벨(Ig Nobel)'은 noble(고상한) 의 반대말인 ignoble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스위티 푸'라는 꼬마 여자아이가 매 시상식에 참여한다. 하는 역할은 수상 소감을 너무 길게 하지 않게 만드는 것. 영상. "Please stop, I'm bored"라고 말한다. 한국어로 치면 "그만좀 하세요 지루해 죽겠어요"정도. 수상자들도 나름대로 스위티 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만약 1985년 이전에 이 상이 만들어졌더라면 물리학 분야에는 제대로 큰일을 낸 이 사람이 받았을 것이다.

2. 부상

이그노벨상답게 주는 상도 충격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도자기로 구운 개구리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이그노벨상은 2003년1나노미터(……)로 자른 황금 벽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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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 예감

저기서 금이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금을 1나노미터로 자르려면 엄청난 끈기와 기술이 투자되므로 1나노미터로 잘린 금이 저 속에 들어있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그 기술로 금 자르지 말고 다른 걸 주란 말이야 근데 저 상자...메이드...인...

2013년에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은 무려 10조 달러나 받았다. 짐바브웨 달러.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4달러(...). 2014년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겨우 4070원이다.최저시급도 안되네.

3. 국내 수상자

  • 1999년 환경보호상 :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FnC 코오롱의 권혁호.(이 사례는 스펀지에서도 방영. 이 사람은 실제로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그 때 받은 상패의 모양은 도자기로 구운 개구리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스위티 푸에게 'Please stop, I'm Bored'라는 말을 들었다.
  • 2000년 경제학상 : 대규모 합동결혼(1960년 36쌍을 시작으로 1997년 3600만 쌍까지)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문선명 교주가 수상.
  • 2011년 수학상 :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가 '세계 종말을 열정적으로 예언한 사람들'로 공동 수상(...)했는데, '수학적 추정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세상에 일깨워준 공로'라고.(...)

4. 잉여짓수상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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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노벨상은 그래핀 연구 업적으로 받았다. 흑연을 한 층씩 벗겨내 그래핀을 양산하는 법을 개발했다고... 사실 노벨문학상에 묻혀서 그렇지 한국인 수상이 유력한 분야였는데 안습. 양산하는 법 이외에는 모두 김필립 교수가 연구를 마쳐놓았다. 그런데 이 그래핀을 양산하는 법 또한 이그노벨상감이다. 로판테이프를 이용한다니... 좀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흑연에 셀로판테이프를 붙였다 뗀 다음에 그 셀로판테이프에 다른 셀로판테이프를 붙였다 떼고 또 그 셀로판테이프를 다른 셀로판테이프에 붙였다 떼고....이런 식으로 여러 번 반복해서 얻었다. 참고로 그래핀은 예전부터 그 존재 자체는 인지되고 있었으나 나노기술을 이용해도 도저히 분리가 불가능할 만큼(그래핀을 얻으려면 흑연에서 탄소분자 딱 한 층만 정확하게 분리해야한다) 더럽게 까다로운 물건이라 사실상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물건이다. 이런 걸 셀로판테이프로 얻어낸 건 아마 세계 역사에 이름이 남을 정도의 창의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