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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릴리프

last modified: 2014-12-02 23:09:33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이점
3. 대상
4. 역사
5. 창작물
6. LOOGY로 가늘고 길게 산 선수들

1. 개요

One-point relief. 야구에서 투수의 하위 포지션으로 중간계투 중에서도 1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오는 투수. 원 포인트 릴리프의 90% 이상은 좌타자만을 상대하기 위한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Left-handed specialist. MLB에서는 Lefty One Out Guy, 약칭 LOOGY로 부른다)이며, 특별한 언급이 없는 이상 원 포인트 릴리프라 하면 '좌타자를 잡기 위해 잠깐 나오는 좌투수'라 생각하면 된다. 물론 드물지만 우타 거포를 상대하기 위해 표적 등판을 하는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의 경우도 있다.[1]

2. 이점

아무래도 좌완 투수가 좌타자한테 강하다보니 대부분 이 용도로 쓰는 선수는 대 좌타자 결전 병기인 셈. 야구가 워낙 원찬스와 멘탈이 중요하다보니 거슬리는 호타형 좌타자를 한 둘 정도 잡고 유리하게 끌고 가면 그만큼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한 게임에서의 투구 이닝이 매우 적은 반면, 이길 만한 게임엔 대부분 등판하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웬만한 팀에서는 12인의 투수 엔트리 중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1명은 꼭 넣는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좌완 투수의 희소성과 좌타자의 희소성이 겹친 결과이지 실제로 좌완 투수가 무조건 좌타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2] 평균적으로 보면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 비해 우완 투수 상대로 타격 성적이 좋지만 좌타자에 약한 좌완 투수도 많이 있으며 좌타자 중 좌완 투수 공략이 뛰어난 타자들도 많다.

오히려 원 포인트 릴리프에서는 일시적으로는 좌타자 피안타율이 더 높을 수도 있는데, 이는 좌타자에 약해서라기보단 상대하는 좌타자들이 너무 세서 그런 경우도 있다. 애초에 표본도 적을 뿐더러, 뛰어난 좌타자라면 오히려 비주전급의 우타자와 교체하는 것 그 자체가 손해기 때문이다. 좌완 투수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좌타자 상대로 극강이어도 우타자 상대로 동네북이면 아예 기회조차 못잡는다.

3. 대상

주로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좌완이나 필승계투조로 놓기는 조금 애매한 신인급 좌완들을 세우는 편이고, 좌완 투수라면 컨디션 안 좋을 때나 한 번쯤 꼭 거치는 보직이기도 하는데 대개 6회 이후에 상대팀의 중심 타선 좌타자 차례에 등판한다. 하지만 정말로 위급 상황일 경우에는 아예 프라이머리 셋업맨이나 마무리 투수같은 불펜 최고 투수들이 등판하기 때문에 생각외로 팀의 승패가 걸린 상황에 등판하는 일은 잘 없다.

우완 투수라면 1군에도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지만, 단지 좌완이라는 이유만으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쓰기위해 1군 로스터에 드는 경우도 많고, 30대 중반 심지어는 40대가 넘은 전성기가 지난 투수지만 역시 좌완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여러 이닝을 소화하기엔 구위라든가가 딸릴 지는 몰라도 여러해 해 온 투수로서의 경험으로 좌타자 한두타자만 잡아서 불을 끄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새가슴인 젊은 투수들은 못해먹는 경우가 많다. 한 경기에 보통 찬스가 3번 위기가 3번 온다고 하는데 그 중 한 번만 막아준다고 하면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4. 역사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를 현대 야구의 전술로 만든 것이 바로 토니 라 루사(Tony La Russa) 감독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 1이닝 마무리, 플래툰 시스템과 함께 라루사이즘(LaRussaism)의 대표적인 전술 중 하나이다.

KBO에서는 2000년대 이후로는 워낙 좌타자들이 득세하는 시기라[3]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의 값어치가 굉장히 오른 편이다.

다만 현대 야구에서는 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세이버메트릭스 쪽에서 나오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원 포인트 릴리프의 실제 효용과는 별개로, 일단 생각없이 올리고 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이 까인다. 원 포인트로 올리는 투수가 교체적 투수나 다른 불펜투수보다 나을 것이 없는데도 LOOGY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생각없이 일단 올리고 내 할 일 다했으니 날 비판하지마라라는 식으로 감독들이 투수운영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5. 창작물

원 포인트 릴리프를 다룬 거의 유일하다 싶은(혹시라도 있으면 추가바람.) 창작물로 만화 그라제니가 있다.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4]을 조명하며 동시에 해설자, 불펜 투수, 기자, 부상으로 은퇴한 선수 등 빛나지 않는 사람들을 다룬 수작이다. 그리고 ONE OUTS에서 토쿠치 토아가 잠깐 동안 원 포인트 릴리프로 뛴 적이 있다.

6. LOOGY로 가늘고 길게 산 선수들

나이는 2014년 만 기준(현역), 은퇴 연도 나이(전직).
  • 류택현(43) - KBO 투수 최다경기 출장 기록(901경기)을 보유.
  • 이상열(37) - 2003년 홀드왕. 투수 최다경기 출장기록 4위(752경기).
  • 가득염(41) - 現 두산 베어스 불펜코치. 투수 최다출장 기록 3위(800경기).[5] 이왕기름넣을거 최대성능으로 가득염인 시절도 있었다. 롯데와 SK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다.
  • 오상민(37) - 투수최다 출장기록 5위(736경기).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를 거친 사생활왕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다.
  • 제시 오로스코(46) - MLB 통산 최다경기 출장기록 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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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대표적인 케이스가 돼지 도살자. 투수를 딱히 가리지 않는 이대호지만 유독 정대현에게는 약한 편이다.
  • [2] 특히 체인지업을 주 구종으로 쓰는 좌완투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 [3] 우투좌타, 즉 실제로는 오른손잡이지만 타석에서 좌타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좌타석에 서는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 투수와는 다르게 오른손잡이라도 왼손의 약력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고, 훈련만 충분히 한다면 좌타석에 설 수 있기 때문. MLB나 NPB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이미 우투좌타들이 득세했고, 한국에서도 1990년대 이후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좌타석에 설 수만 있다면 처음부터 좌타 연습을 시킨다고 한다. 그 반동으로 프로와 아마를 가리지 않고 우타 빅뱃은 멸종위기 희소종이 되었다. MLB에서도 우타 거포보다 좌타 거포가 비중이 커졌고, 선수층이 얇은 KBO는 좌우 가릴 것 없이 거포 자체가 거의 멸종 위기에 빠졌다.
  • [4] 연봉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단순히 돈이란 가치가 아니라 정년이 짧은 운동선수의 특성상 짧은 시기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만 하는 운동선수, 그 중에서도 톱스타가 아닌 중하위권 선수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대상이다.
  • [5] 2위는 813경기에 등판한 조웅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