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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last modified: 2015-04-12 14:04:05 Contributors

Contents

1. 소개
2. 내용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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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飛御天歌

대한민국보물 제 1463호

1. 소개

조선 초기인 1445년 편찬되어, 1447년 발간 된 세종대왕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프로토타입으로 쓰여진 책으로서는 최초의 책[1]이며, 한글의 반포 이전에 지어진 유일한 한글 작품.

훈민정음과 함께 교과서에 실려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용비어천가 정도는 본 일이 있다. 문제는 그게 용비어천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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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2장은 1만원권 지폐 도안에도 사용되었는데 앞면의 일월오악도 위에 있다.

2. 내용



海東 六龍이〮 ᄂᆞᄅᆞ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古聖이〮 同符ᄒᆞ〮시니〮 (해동의 여섯 용이 날으시어서, 그 행동하신 일마다 모두 하늘이 내리신 복이시니, 그러므로 옛날의 성인의 하신 일들과 부절을 합친 것처럼 꼭 맞으시니.) 불휘〮 기픈〮 남ᄀᆞᆫ〮 ᄇᆞᄅᆞ매〮 아니〮 뮐〯ᄊᆡ〯 곶 됴〯코〮 여름〮 하〮ᄂᆞ니〮 ᄉᆡ〯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ᄊᆡ〮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아니하므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니.) ─ 용비어천가 1, 2장 [2]

다른건 몰라도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이 어쩌고 하는 구절은 다들 알고 있다. 교과서 및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까닭이 용비어천가의 내용 중 유일하게 문학적 구성을 가진 구절이기 때문이다.(비유와 상징이 사용됨) 나머지는 사실의 열거라고 할 정도로 투박하다.

각 장의 구성은 대체로 위인이 나오는 중국고사가 나오고, 그 고사와 비슷한 조선조 왕의 일화가 나온다. 그래서 등장인물은 오랑캐를 피해 기산으로 올라간 고공단보, 주나라를 세운 무왕, 남송을 멸망시킨 몽골 재상이었던 백안 (바린 바얀) 등의 슈퍼스타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행적에 비교되는 조선조 조상들의 고사가 나란히 배치되고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당시 건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역사가 짧은[3] 조선왕조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내용. 첫장에 해동 육룡이란 목조(穆祖)·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태조(太祖)·태종(太宗)이다. 세종대왕의 6대조 할아버지까지 찬양하는 글.

그리고 정종은 빠졌다. 이 시기는 정종이 공정왕의 시호를 받고 제대로 왕 취급 못 받던 때라 그렇다. 거기에 세종의 6대조다보니 정종은 빠질 수 밖에. [4]

덤으로 흔히 자습서에는 2장만이 순우리말로 된 유일한 장이라 뻥치는 것도 있는데 사뿐히 즈려밟아줄 것. 67, 68장도 순우리말로 된 장이다.[5]

3. 기타

정권찬양물의 대표로 이름이 높다. 그래서 요즘도 TV신문에서 대통령을 과하게 칭찬하거나, 현 정권측을 지나치게 옹호하려고 하는 홍보물이 나타나면 "또 용비어천가 쓴다", 혹은 "노비어천가", "MB어천가", "박비어천가"니 하면서 까는게 보편화되었다. 실제로 이것이 극에 달했을때는 전두환 정권 시절이었다. 모 신문에선 전해까지만 해도 일개 육군 소장에 불과하던 그가 갑툭튀하면서 싹쓸이를 하고 스스로 정권을 잡자 "육사의 정기가 빚어낸 구국의 영웅"이라는 낯 뜨거운 제목으로 그를 찬양하기도 했다. 방송 쪽은 더 심해서 아예 땡전뉴스라는 용어가 나올정도, 덕분에 시청료 납부거부 운동이 일어나 시청료 징수율이 40%대까지 떨어진적이 있다. 자세한 건 한국방송공사/역사 항목 참조. 북조선 왕국은 말 할 것도 없이 아직도 "북조선 판 용비어천가" 김비어천가 혹비어천가가 수시로 제작되고 있다.[6]

그러나 정작 용비어천가에는 왕이 갖추어야 할 덕목도 얘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125조에서는 경천근민(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위하여 부지런히 일함.)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정권의 정당성을 찬양하는 목적의 글이라도, 원본인 용비어천가를 훗날의 케이스들과 비교하기엔 사실 용비어천가가 매우 아깝다. 아무도 세종대왕의 흑역사라고 말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자매품으로 농비어천가가 있다.

또 다른 자매품으로 푸틴어천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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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두번째는 부처의 은덕을 찬양하는 월인천강지곡(1447년 편찬).
  • [2] 본 문장은 함초롬체 LVT(아래아 한글 항목 참고)가 설치되어 있으면 제대로 보입니다. 전문은 위키문헌으로.
  • [3] 세종은 조선 4대 임금이며 2대인 정종과 3대인 태종이 형제사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세대로는 겨우 3번째 세대에 불과하다.
  • [4] 태종을 세'자' 라고 했다. 세자 책봉당시 정종이 아들로 생각하겠다 하였기 때문이다.
  • [5] 애초에 67장은 1장, 2장, 4장, 48장, 결사인 125장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중 하나이다. 더구나 그 내용도 바이얀의 일화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다룬 장이라서 정도전이 지은 제례악인 정동방곡과도 연결되어서 그 중요도가 높다. 이걸 몰랐다는 것은 책 제작자의 기본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 [6] 예를 들면 김씨 일가가 축지법을 쓴다는 황당한 노래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