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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불용설

last modified: 2015-03-23 10:33:52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재발견
3. 문제점
4. 기타


영어: Theory of use and disuse
한자: 用不用說

1. 개요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전하고 안쓰는 기관은 퇴화한다는 진화이론의 일종.
찰스 다윈적자생존설과 대비되는 면이 있다.

프랑스의 장 바티스트 피에르 앙투안 슈발리에 모네 드 라마르크(Jean-Baptiste Pierre Antoine de Monet, chevalier de Lamarck/1744년 8월 1일 ~ 1829년 12월 18일, 일반적으로 부르기는 라마르크, 엄청나게 긴 이름을 봐도 알겠지만 왕족의 후예였다)가 1809년에 발표한 '동물철학'에서 주장했다. 이 책자에서 기린은 높은 곳에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 목을 계속 늘어뜨렸고 그 결과 지금처럼 길어졌다는 의견을 넣었다.

2. 재발견

하지만 당시에는 철저하게 묻혀졌고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엉망이 된 프랑스에서 라마르크는 늘그막에는 동물원 수위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가야 했다. 그는 1829년 85살로 숨을 거둘 때 남겨진 다섯 남매에게 언젠가 내가 이룩한 연구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무덤은 1830년 7월 혁명 와중에 박살나고 현재는 가묘로 남아있다.

잊혀지던 이 학설은 진화론이 나오면서 부랴부랴 재평가된다. 당시 프랑스 과학협회는 진화론 이전에 프랑스에서도 이런 학설을 주장한 선구자가 있다고 하여 유족을 찾았는데 다섯 남매에서 막내 딸만 살아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훈장을 수여받고 그 자리에서 아버님의 뜻이 30년만에 빛을 보았다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3. 문제점

하지만, 이건 진화론과는 엄연히 다른 분야의 것이었으며 어떻게 보면 진화론은 용불용설을 깨부수는 이론이었다. 현대 생물학에선 부모대에서 후천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봐야 그것이 유전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다윈은 용불용설에 대해 어느 정도 옹호적인 자세를 취했으나 독일 학자 바이스만이 생쥐 꼬리를 계속 자르고 그 생쥐들의 후손 꼬리의 길이를 확인하는 실험을 통해 획득형질이 유전을 부정했다. 세대를 거듭한 유대인은 더 이상 할례가 필요없어져야겠지 획득형질의 유전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이와 같은 자세를 신다윈주의라 한다.

엄밀히 말해 기린의 사례처럼 용불용설은 실제로 성립되긴 한다. 다만 획득형질이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그 형질을 획득할 수밖에 없는 환경압으로 인해 해당 형질을 만드는데 유리한 유전자가 장기적으로는 유전자풀에서 많아지는 것. 위의 꼬리 실험 역시 더 많은 세대를 거치고, 긴 꼬리가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환경압이 계속된다면 실제로 짧아질수 있다. 단순히 꼬리만 자를 뿐 생존과 직접 관계가 없다면 당연히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리가 없다.

4. 기타

생물학과 별개로, '정보의 진화'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 용불용설과 흡사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1]

이론도 어떻게 보면 다윈식 진화보다는 이 쪽에 가까울지도?

소련에서 리센코라는 과학자가 이 설을 주장하면서 농업에서 전면적으로 춘화처리(종자를 추운 곳에 얼려놓는것)를 해서 추운 곳에서 견딜수 있는 종자를 만들겠다고 하다가 망했어요. 이 농업 실패가 소련에서 흐루쇼프가 퇴진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2]

뱀발로 그저 생각없이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이는 학생들 중에는 단어와 내용을 잘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건 약간의 한자에 대한 지식과 생각만 있다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이다. 간단히 말해서 용(用 쓰다)/불용(不用 쓰지않다)에 대한 설(說 학설)이다.절대 용불/용설이 아니다.

참고로 진화학의 분야 중에서도 후성유전학(epigenetics) 또는 모계영향유전(maternal effect), 부계영향유전(paternal effect) 등과 연관지어 보면 용불용설도 (한 두 세대 내에서는) 나름대로 개연성이 있기도 하다.

시설을 지어놓고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스포츠,예술 등) 이를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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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관련 TED 강연 #
  • [2] 정확히 말하면 춘화처리를 통해 추운 곳에서 견디는 씨앗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근데 리센코가 용불용설 신봉자라 망했어요. 자세한 건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