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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

last modified: 2015-04-13 21:12:29 Contributors

그리스어: Αποκάλυψη του Ιωάννη (아뽀칼립시 뚜 얀니)
라틴어: Apocalypsis Ioannis
영어: Apocalypse of John/The Revelation to John

Contents

1. 개요
2. 내용
3. 영향
4. 등장 개념 및 해석
4.1. 666
4.2. 144,000명
4.3. 묵시록의 붉은 용
4.3.1. 공산당, 소련 설
4.3.2. 중국 설
4.3.3. 통상
4.4. 그 외
5. 정경 논란
6. 과연 예언인가?
7. 그 외 참고사항
8. 대중문화

1. 개요

본격 진예수무쌍

신약성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언서. 예언서가 그렇듯이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책 중 하나. 문자적으로만 읽는다면 인류종말 혹은 지구멸망...으로 이해하기 딱 좋다. 그런 이유로 과거부터 이 책을 자기 임의대로 해석하여 말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교주를 자청한다 카더라 재밌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을 내건 사람치고, 계시록 후반부의 "이 예언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는 구절을 가르치는 사람은 없더라는 것. 전인수의 선구자

가톨릭이나 동방정교회에서는 요한묵시록(默示錄)으로, 개신교에서는 요한계시록(啓示錄)이라고 부른다. 묵시나 계시나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약간씩은 다르다. 묵시는 일단 1차적으로는 잠긴 글이란 뜻이다. 신의 예언이 선지자를 통해 인간들에게 주어졌으나, 성취 이전의 상태라 그 누구도 그 예언의 속 뜻을 알 길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반면, 계시는 그 신의 약속이 때가 되어 이루어져서 신의 뜻을 인간에게 알려주는 것을 뜻한다. 인 해제 계시(Revelation)의 원문인 그리스어 아포칼립스가 원래 아무도 알 지 못했던 신의 비밀을 알린다는 뜻이었다. 아포칼립스는 코이네 그리스어로 '베일을 벗기다', '드러내다'라는 뜻인 동사 ἀποκαλύπτειν 에서 유래되었다. 한자 식으로 옮기면 '천기누설(天機漏洩)'쯤 될 듯.

구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첫번째 강림을 약속한 책이라면, 신약, 특히 요한계시록은 예수의 을 약속한 책이다. 계시록 22장 전장의 내용은 이 예수가 언제, 어떻게, 어떤 일 이후에, 어디에 임하여 어떤 일을 하는가... 가 기록되어 있다. 그 내용의 골자는, 종교세계 말일에 사단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부패한 종교세계를 심판하여 끝나고, 새로운 천년왕국 시대를 열게 된다. 그리고 천년왕국시대 이후, 최후의 심판인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이 있게 되고, 그 이후 오게 될 안식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읽게되면 상당히 난해하고 아스트랄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상당히 많은 작가들의 영감의 중심이 된 글이기도 하다.

2. 내용

저자는 사도 요한(세례자 요한과는 다르다 세례자 요한과는)으로, 파트모스(밧모) 섬에 있는 동안, 미래 즉 예수 재림 때에 일어날 일들을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 이상과 환상(비전)으로 본 것을 2천년 전에 파트모스(밧모)섬에서 기록한 예언서이다. 역사적으로 사도 요한이 파트모스에 유배상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본 서에서 요한 스스로가 파트모스에 있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요한계시록 본서에 '유배'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본문에서 '유배'라는 단어는 없다. 다만 '하느님 말씀과 예수의 증거' 때문에 파트모스에 와 있다는 표현은 있다.

다만 '예언서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다루었다'고 멋대로 단정해버린다거나, '예언서니까 초대교회의 일(로마시대의 일)을 다룬 것이 아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앞으로 일어날 일'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로마의 그리스도교 박해와 심판'을 다루었다고 해석하는 것[1]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저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박해는 과거에도 당시에도 일어나던 일이였으며 또한 미래에도 일어날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로마는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국교로 받아들였으니 어떤 의미로는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책 자체가 워낙 종파마다 학자마다 해석이 갈리므로(...) 어느 해석이 맞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을 순서대로 읽어보면 1장에는 요한이 이 예언서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를 소개하고 있고, 2~3장에 걸쳐서는 아시아[2]의 일곱 교회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 실려있다. 이 교회들의 위치의 공통점은 로마 황제의 직속령에 속한 교통의 중심지이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들이고 각각의 거리가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일관적으로 7번에 걸쳐 '대상이 되는 교회 - 예수를 나타내는 수식어 - 예수가 교회의 상황에 대해 잘 안다는 선언 - 칭찬 혹은 질책 - 주로 회개를 촉구하는 지시 - 지시를 지켰을 경우 하느님 나라에서 내릴 언약 -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는 강조'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칭찬만 받는 교회는 스미르나와 필라델피아, 칭찬과 질책을 같이 받는 교회는 에페소·페르가몬·티아티라, 질책만 받는 교회는 사르디스와 라오디케이아이다. 각 도시의 특성에 따른 비유법이 볼거리. 하느님의 천사에 의하여 전해지는 메시지를 통틀어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당 로마 제국에 타협하는 니콜라오파와 거짓 예언자, 영지주의 즉 이단교리이다.

  • 에페소 교회
    예수를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고 일곱 황금 등잔대 사이를 거니는 이'라고 소개한다. 올바른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노력하고 인내한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첫사랑 즉, 처음 믿었을 때의 열정을 잃었으니 쇄신하라고 지시한다. 한 마디로 늘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
  • 스미르나 교회
    예수를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죽었다가 살아난 이'라고 소개한다. 궁핍속에서 유대교의 박해를 받고있던 스미르나 교회를 영적 부유를 누리고 있다고 칭찬하며, 두려워 말고 앞으로도 계속 견디면 생명의 화관을 쓸 거라고 격려한다.
  • 페르가몬 교회
    예수를 '날카로운 쌍날칼을 가진 이'로 소개한다. 일단 사탄의 본고장, 즉 로마 황제의 영향권이 가장 강한 마을 안에서 꿋꿋이 견디는 모습을 칭찬한 뒤, 공동체 안에 이단과 우상숭배의 무리가 있다고 꾸짖는다. 그리고 회개하지 않으면 입안의 칼 즉 말씀의 능력으로 벌하겠으며,이겨내면 상으로 줄 흰 돌 곧 만나, 가톨릭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체성사로 해석한다.
  • 티아티라 교회
    예수를 '불꽃 같은 눈과 놋쇠 같은 발을 가진 이, 곧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사랑, 신앙, 봉사, 인내의 오덕4덕을 칭찬한 뒤, 거짓 예언자 '이제벨'을 가만 놔두고 있다고 꾸짖는다. 이제벨에 관계된 자들을 모두 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명령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샛별을 주겠다고 선언한다. 이 샛별은 루시퍼가 아니고(...) 민족의 통치권이다. 즉, 하느님 나라에 동참하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
  • 사르디스 교회
    예수를 '하느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라고 소개한다. 먼저 살아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죽은 거라며 질책부터 하고, 죽어가는 것을 되살리지 않으면 도둑처럼 가겠다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사르디스는 불시에 적들의 침입을 받아 망한 적이 있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몇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옷을 더럽히지 않았으니 장차 흰 옷을 입고 하느님 나라에 참여할 거라며 그들을 본보기로 내세운다.
  • 필라델피아 교회
    예수를 '거룩한 이, 진실한 이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 열면 닫을 자 없고 닫으면 열 자 없는 이'라고 소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 일색이며, 조건을 달지 않고 이미 공동체를 제대로 이끌어가고 있으니 지켜주겠으며, 나중에 하느님 성전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약속한다.
  • 라오디케이아 교회
    예수를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이며 하느님 창조의 근원인 이'라고 소개한다. 라오디케이아가 온천 도시이고 봉재와 의약품이 발달한 도시라는 것을 충분히 이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신명나게 까고 있다. 뜨뜨미지근하니 차든지 덥든지 택일하라고 하면서 자신이 부자라서 더 필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영적으로 가난하다고 지적한다, 입에서 뱉어버리겠다는 말은 하느님과 단절되기 전에 '흰 옷을 입고 안약을 발라' 회개하라는 역설이며, 예수가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제발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하는 얀데레 같은 메시지도 있다. 즉 마음의 문이 닫혀있는 상황 같은데 일곱 교회 중 가장 절박함이 묻어난다.

4장부터 이 세상의 마지막 날과 최후의 심판, 새 땅, 새 하늘을 묘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어느때인가 세상에는 예정된 심판의 날이 올 것이고, 그 때 메시아가 재림하여 합당한 자와 합당치 않은 자를 가려 천국으로 올려보낸다고 한다.

5장에서 6장까지, 어린양은 어좌의 앉은 이에게서 봉인된 두루마리를 받아 그 일곱 봉인을 차례로 뜯고, 묵시록의 4기사를 시작으로 7번의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 첫째 봉인을 떼자 나타나는 기사는 하얀 말을 타고 활을 들고 있다. 그는 화관을 받고는 더 큰 승리를 거두려고 나아간다.
  • 둘째 봉인을 떼자 나타나는 기사는 붉은 말을 타고 나타났다. 그는 큰 칼을 받고,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게 하여 땅에서 평화를 거두러 간다.
  • 셋째 봉인을 떼자 나타나는 기사는 검은 말을 타고 손에 저울을 들고 있다. 이 기사가 지나가는 자리는 풀 한 포기 남지 않는 꿈도 희망도 없어 급의 기근이 일어난다. 이 때의 물가는 1데나리온=밀 1되=보리 3되. 1데나리온은 당시 기준으로 일용직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니, 오늘날로 따지면 7만원쯤 된다. 그런데 밀 1되와 비슷한 수준의 가치가 있는 밀가루 100g짜리 1봉지가 7만원이라니... 망했어요.[3][4] 단,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는 건드릴 수 없다.
  • 넷째 봉인을 떼자 나타나는 기사는 푸르스름한 말[5]을 타고 나타나며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지만 그의 뒤에는 저승이 따르고 있었으며, 지나가는 자리에는 온통 시체뿐이다. 칼부림, 굶주림, 흑사병, 들짐승을 동원해 지상의 4분의 1을 죽일 권한을 받는다.
  • 다섯째 봉인을 떼자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이 모여서 "지상을 심판해서 우리의 피를 갚아주는 것을 언제까지 미루실 것인가!!"라고 외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순교자의 수가 더 찰 때까지 더 쉬고 있으라는 분부를 받는다.
  • 여섯째 봉인을 떼자 큰 지진이 발생한다. 태양이 검게 변하고 달은 피로 물들며 별들은 땅으로 떨어진다. 대혼란을 야기하는 장면이다.

일곱째 봉인을 뜯기 전, 천사들이 '하느님의 종'들에게 인장을 찍어준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한 지파 당 12,000명씩 144,000명이 나와 인장을 받고, 그 다음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족들이 흰 옷을 입고 나와 하느님을 찬미한 뒤 어린양의 피로 옷을 빨고 하느님의 어좌 앞에 앉는다.

7장에서 선택된 이들 모두가 세이프존에 안착하자, 8장에서는 어린양이 마지막 일곱째 봉인을 뗀다. 반 시간의 침묵 뒤, 을 들고 나온 일곱 천사가 향으로 의식을 치른 뒤 차례로 나팔을 분다. 그러자 또다시 7번의 재앙과 기적이 일어난다.

  • 첫째 천사의 나팔: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진다. 땅의 삼분의 일, 나무의 삼분의 일, 푸른 풀이 모두 타 버린다.
  • 둘째 천사의 나팔: 불타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진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생명이 있는 바다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부서진다.
  • 셋째 천사의 나팔: 횃불처럼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샘들을 덮치는데, 이 별 이름은 '쓴흰쑥'이었다. 물의 삼분의 일이 '쓴흰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 쓴 물을 마시고 죽는다.
  • 넷째 천사의 나팔: 해 삼분의 일, 달 삼분의 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진다. 낮과 밤이 삼분의 일의 빛을 잃어버린다. 또한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날면서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땅의 주민들! 아직도 세 천사가 남았다!"고 외친다.
  • 다섯째 천사의 나팔: 하늘에서 별이 하나 떨어져 지하로 통하는 구렁을 열자 용광로처럼 연기가 솟아 대기가 어두워진다. 그리고 연기에서 머리에 금관을 쓰고 사람 얼굴에 긴 머리카락, 사자 이빨을 지닌 메뚜기(...)들이 나와 '하느님의 인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들만 골라 다섯 달 동안 죽지 않을 정도로 괴롭힌다. 그런데 이 괴로움이 전갈에 쏘였을 때 느끼는 고통이라고 한다. 메뚜기들이 섬기는 군주인 '지하의 사자'는 히브리어로 '아바돈'이며 그리스어로는 '아폴리온'이다.
  • 여섯째 천사의 나팔: 큰 강 유프라테스에 묶여 있던 4천사와 2억의 기병대가 풀려나와 마귀들을 섬기는 사람들의 3분의 1을 죽인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전혀 뉘우치지 않고 우상 섬기기를 멈추지 않는다.

여섯째 나팔과 일곱째 나팔 사이에 '천사의 두루마리'와 '두 증인'이라는 표징이 나타난다. 머리에 무지개를 두른 한 천사가 나타나 두루마리를 펴 큰 소리로 외치고, 그를 따라 일곱 천둥이 뭐라고 외치지만, 요한은 하느님에게 '그들이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는다. 요한은 뒤이은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그 천사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는데, 입에서는 꿀 같이 달았지만 배가 쓰렸다고 한다. 이는 예언의 권한과 순종의 고통을 상징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요한은 지팡이 같은 잣대를 받고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을 재고 그 안에서 예배하는 이들을 센다. 거기 속하지 않은 바깥의 이민족들이 성전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인데, 하느님은 두 증인을 내세워 1260일 동안 어떻게든 예언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예언을 마치면 지하의 짐승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큰 도시의 길바닥에 버려져 그들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주민들에 의해 고인드립을 당할 것이지만, 사흘 반이 지나면 부활해 승천한다. 그 동시에 큰 지진이 일어나 도시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7천 명이 죽는다. 그제야 주민들은 하늘을 두려워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두 증인은 엘리야 · 모세, 즈룹빠벨 · 여호수아, 베드로 · 바울로, 보편교회 · 지역교회 등 여러 해석이 있다.

  • 일곱째 천사의 나팔: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와 세상 모든 나라가 하느님 나라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어좌 앞에 있던 24명의 원로들이 하느님을 경배하여 엎드리며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상을 주고 땅을 파괴하는 자들을 파멸할 때가 왔습니다!"라고 말하자, 하늘에서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는 계약의 궤가 나타나면서 천둥 번개와 함께 지진이 일어나고 우박이 떨어진다.

나팔이 모두 불려진 뒤 여인과 용이라는 두 가지 표징이 나타난다. 하늘에서 발 밑에 달을 두고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머리에 쓴 여인과 머리 일곱과 뿔 열 개의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악마 혹은 사탄이라고도 불리는 용은 여인이 아이를 낳자마자 삼키려고 대기 중이었다. 여인은 아들을 낳고 광야로 달아나 1260일 동안 하느님이 마련한 은신처에 몸을 숨겼고, 아들은 하느님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다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이 여인이 바로 성모 마리아라고 가르친다. 한편 용은 미카엘과 천사들에 의해 처발려 땅으로 떨어졌지만 여인을 끝까지 쫓아갔는데, 여인은 독수리 날개를 달고 날아갔고, 용이 물을 뿜어 여인을 공격했지만 땅이 그 물을 모두 먹어버려 화가 나 타깃을 변경했다. 용 '사탄'은 여인의 후손들과 싸우기 위해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두 짐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 바다의 짐승: 머리 일곱 달린 첫 번째 짐승은 용에게서 마흔두 달 동안 하느님을 모독할 권한을 받는데, 용은 일곱 머리 중 크게 다친 하나의 머리를 치유해 사람들이 그 짐승과 용을 따르게 한다. 성도들과도 싸워 이길 수 있고, 모든 민족을 다스릴 권한이 주어졌으며, 살해된 어린양의 생명의 책에 이름이 없는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경배할 것이라고 한다. 이 짐승은 대체로 로마 제국 및 그 군사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 땅의 짐승: 어린양처럼 뿔이 둘 있고 용처럼 말을 하는 두 번째 짐승은 첫 번째 짐승이 하는 모든 일을 다 해 보여서 사람들이 첫 번째 짐승을 경배하게 하고, 불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 하거나 첫 번째 짐승의 상에 숨을 불어넣어 사람들을 공포스러운 경외감을 조성하는 등 큰 표징들을 일으켰다. 리용의 성 이레네오는 이 짐승을 '첫 번째 짐승의 시종'이라 일컬었다.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오른손이나 이마에 666이라는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거부하면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탄압했다. 세계의 부가 대부분 자본주의인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이는 곧 죽음을 뜻한다. 이 짐승은 대체로 로마의 미신에 굴복하라고 가르쳤던 거짓 예언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14장에는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 동안 시온 산 위에 어린양과 144,000명의 선택된 선량한 사람들이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채 서서 새로 배운 노래를 부른다. 또 세 천사가 차례로 나와 하느님을 찬미하고 바빌론의 몰락을 알리며 사람들에게 경고를 한다. 요한은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이렇게 환시는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안 끝났다. 일곱 개의 재앙이 아직 더 남았다. 천사의 경고는 곧 심판의 시작을 알리는 효시인 것이다.

요한은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금관을 머리에 쓰고 손에 낫을 든 채 흰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걸 본다. 천사가 그에게 수확할 때가 됐다고 알리자 그는 땅에 낫을 휘둘러 곡식을 거둔다. 불에 대한 권한이 있는 또 다른 천사가 날카로운 낫을 들고 나와 포도송이를 수확해 도성 바깥에 있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 넣었고, 그것을 밟았더니 피가 뿜어나왔다.

요한은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 불 섞인 유리 바다 위에 용 '사탄'의 무리와 싸워 이긴 사람들이 서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었다. 일곱 천사는 '하느님의 분노가 담긴 금 대접'을 받고 나와 차례로 쏟는데, 이것이 요한묵시록 16절의 내용이다.

  • 첫째 천사가 땅에 쏟은 대접: 짐승의 표를 지닌 사람, 짐승의 상에 경배한 사람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긴다.
  • 둘째 천사가 바다에 쏟은 대접: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어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는다.
  • 셋째 천사가 강과 샘에 쏟은 대접: 물이 피가 되고, 물의 천사가 모세의 노래를 부른다.
  • 넷째 천사가 해에 쏟은 대접: 사람들이 불에 타버리지만 회개하지 않고 원망만 한다.
  • 다섯째 천사가 짐승의 왕좌에 쏟은 대접: 짐승의 왕좌가 어둠으로 변하고 괴로움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혀를 깨물지만, 회개하지 않고 원망만 한다.
  • 여섯째 천사가 유프라테스에 쏟은 대접: 강물이 말라 해 돋는 쪽의 임금들을 위한 침입로가 마련된다. 용과 짐승과 거짓 예언자가 더러운 세 개구리의 영을 통해 임금들을 하르마게돈으로 불러모아 '하느님에 대적하기 위한 군대'를 꾸린다.
  • 일곱째 천사가 공중에 쏟은 대접: 어좌에서 "다 이루어졌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천둥 번개와 함께 여태까지 일어났던 것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도시와 마을들이 무너지고, 산과 섬이 모두 사라지며, 하늘에선 무거운 우박들이 떨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고 원망만 한다.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요한에게 한 탕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갖가지 보석과 금으로 치장했으며 손에는 더러운 것들이 가득 담긴 금잔을 든 그 여자의 이마에는 땅의 탕녀들과 역겨운 것들의 어미, 대바빌론이라고 적혀 있었다. 대탕녀 바빌론은 순교자의 피에 취한 채 진홍색 짐승을 타고 있었는데, 천사가 요한에게 탕녀와 짐승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준다. 짐승에게 붙은 일곱 머리들은 잠시 힘을 합쳐 어린양과 전투를 할 것이지만 모두 처발릴(...) 것이며, 언젠가 짐승이 탕녀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살을 취한 뒤 불에 태워 죽여버릴 것이라고 한다. 탕녀를 로마 제국으로, 짐승의 머리들을 로마의 권력자로 해석한다면, 이는 로마 제국이 스스로를 좀먹어 멸망함을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다 하느님의 계획대로라고 한다. 대탕녀 바빌론이 죽으면, 천사들이 나타나 바빌론이 무너졌음을 선포하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긴 노래를 부른다.

19장에서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이어지고, '성실하고 참되신 분'이라고 불리고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가 흰말을 타고 온다. 전쟁의 격렬함을 상징하는 피에 젖은 옷을 입고, 적국의 왕을 상징하는 작은 왕관을 머리에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이 모습은 완벽한 승리자의 모습이다. 희고 깨끗한 옷을 입은 하늘의 군대가 그 뒤을 따르고 있었고, 천사가 새를 모아 죽은 적들의 살을 파먹게 한다. 짐승과 거짓 예언자는 붙잡혀 산 채로 유황불에 던져진다.

20장부터 21장까지는 두 번의 부활을 통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묘사한다.

  • 천 년 통치: 천사가 용 '사탄'을 붙잡아 결박해 지하로 던진 뒤 봉인하는데, 그 기간이 딱 천 년이다. 순교자들의 영혼들은 다시 살아나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을 다스리지만 나머지는 천 년 동안 부활하지 못한다.
  • 새 하늘 새 땅: 천 년 뒤에 사탄이 잠시 풀려난다. 그는 땅의 네 모퉁이에 있는 '곡(Gog)'과 '마곡(Magog)'의 민족들을 꾀어 어마어마한 전투를 모의한다. 이 군대는 곧 도성을 포위하지만 곧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의해 삼켜진다. 사탄은 일찍이 짐승과 거짓 예언자가 던져진 그 유황불에 던져져 영원히 고통받는다. 이후 죽은 모든 사람들이 어좌 앞에 서서 생명의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고, 죽음과 저승, 그리고 생명이 책에 이름이 없는 사람들이 불속에 던져진다. 그 뒤 요한은 원래 있었던 하늘과 땅, 바다는 모두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 그곳에는 죽음과 슬픔, 울부짖음, 괴로움이 모두 사라졌으며, 하느님의 거처가 사람들 가운데에 있게 된다고 한다. 하느님은 요한에게 이 모든 것을 기록하게 한다. 천사는 요한에게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보여주는데, 그것이 바로 빛나는 예루살렘 도성이다. 그 밖에도 낮과 밤이 없이 빛나는 도성에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 같은 것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22장에는 천사가 요한에게 '그때'가 다가왔으니 예언을 봉하지 말고 있을 것을 지시한다. 또한 요한 자신이 본 모든 환시를 보태거나 빼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이라는 말로 끝맺는다.

겉보기에는 잔뜩 겁을 주려고 쓴 것처럼 보이지만, 신학적으로는 도리어 요한, 아니 정체불명의 요한계 교회 인사가 박해로 약해진 신자들 마음을 북돋고자 썼다는 학설이 정설이다. 즉, 신자가 아닌 사람이 보기엔 그냥 세계멸망일지언정, 신자들에게 희망을 북돋워주는 박카스 같은 존재란 것.

3. 영향

내용이 굉장히 센세이셔널하기 때문에 이를 모티브로 해서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오멘, '븐사인', ''... 기독교인들에게 먹히기 좋은 소재가 많다. 온갖 신, 악마, 신화적 인물을 등장시키는 진 여신전생 시리즈에서 나오는 트럼페터(나팔수), 마더 해롯(대탕녀 바빌론), 라이더 형제들(묵시록의 4기사)의 원전이다.

소설 소재로 두고두고 써먹히는 묵시록의 붉은 용, 666, 짐승, 묵시록의 4기사, 짐승, 하르마게돈(아마겟돈)등이 여기서 나왔다. 이거 없었으면 호러영화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듯.

4. 등장 개념 및 해석

4.1. 666

짐승의 수를 가리키는 666이 누구인지는 요한묵시록이 정경으로 확정된 이래 오래된 떡밥. 요한묵시록 관련 부분을 읽으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집필자 요한은 자기가 쓴 문서를 받아보는 사람은 666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초대교부 이레네우스가 모른다고 했을 정도라, 문서가 퍼지면서 해답은 일치감치 잊혀졌던 듯. 요한묵시록의 판본에 따라 616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현대 성서학계에서는 666이 네로 황제를 가리킨다는 학설이 널리 퍼졌다. 네로 황제의 이름을 구성하는 문자를 숫자로 해석하면 666으로도, 616으로도 풀이할 수 있기 때문. '네로 황제'를 히브리어로 옮기고 n=50, r=200 등으로 숫자를 바꾸면 666 또는 616이 된다.

종교개혁 시기에는 개신교에서는 교황을 666, 가톨릭에선 마르틴 루터를 666, 즉 적그리스도라고 하기도 한다.

음모론으로 바코드가 666을 가리키며 이것을 사람들 몸에 심을 거라는 설이 제기된 바 있으며. 휴거론자들은 이 표가 베리칩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원자력 발전소 음모론으로 전 세계의 원전 666기를 건설이 도달되면 향 후 100년 내에 잦은 고장과 전쟁, 알 수 없는 기상이변으로 통제 불능이 되어 전 지구적 핵겨울이 된다는 설이다. 그리고, 기존 원전+현재 건설 중 원자력발전소의 합은 507기이다..

4.2. 144,000명

666과 더불어 12×12×1,000=144,000도 좀 유명하다. 지상의 사람들 중에 딱 잘라 요만큼만 하늘로 올려보낸다고 하는 커트라인이라는 설이 있지만, 사실 그것은 히브리 문학에 의외로 자주 쓰이는 숫자이다. 12라는 숫자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기 때문. 문자적으로 따져봐도 144,000명은 유대인만 센 커트라인이며, 문맥적으로 따져 봐도 커트라인 운운은 상징주의랑 신약성경의 주된 메세지를 깡그리 무시하는 의견이라고 많은 신학자들한테 까인다.

게다가 유대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게 준비된 구절이 있다. 유대인 144,000명이 등장하는 바로 그 구절(요한묵시록 7장 4~8절) 뒤에 "그 뒤에 나는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후략)"(요한묵시록 7장 9~17절)라는 구절이 있는데, 즉 문자적으로 봐도 이스라엘 이외의 민족에서는 144,000명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이 구원받을 거라는 소리다. 한 마디로 전세계 통틀어서 144,000명만이 구원받는다는 소리는 헛소리다.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교 신자가 144,000명에 도달하는 순간 종말이 오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같은데?

그러나 그러고도 떡밥성이 남아 있어서, 많은 종말론 사이비 종교에서 이 144,000명 떡밥을 애용한다. 가장 알려진 예로 대표적인 게 여호와의 증인. 결국 명심할 것은 요한묵시록은 겁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니라 희망을 주려고 쓴 글이라는 것.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앞서 묵시록의 해석을 그릇되게 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고 되어 있다. 불행하여라, 묵시록 갖고 장난치는 인간들!

영혼 불멸과 그리스도교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천국 교리를 부정하는 여호와의 증인은 경우가 달라, 하르마게돈 전쟁에서 생존한 대다수의 인류는 지상 낙원에서 살 것이고 144,000명만 하늘로 올라가 예수와 함께 지상을 다스린다고 주장한다.

4.3. 묵시록의 붉은 용

여인의 아이를 잡아먹으려 했던, 머리 일곱과 뿔 열 개의 붉은 용. 하늘에서 퇴출된 사탄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아닌 게 아니라 12장에 '악마', '사탄'이라는 이름이 보란듯이 적혀 있다.

하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특정한 어떠한 것을 의미한다고 다양하게 해석되곤 한다.

4.3.1. 공산당, 소련 설

동방정교회 - 특히 러시아정교회 -와 일부 국내 개신교 종파에서는 묵시록에 언급되는 묵시록의 붉은 용공산당, 혹은 무신론과 연관짓기도 한다. 구소련의 당시 국력과 군사력을 생각하면 전혀 과장된 비유는 아니긴 하다.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차르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이 순교성인으로 시성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 많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순교자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이콘이 기적을 일으켰다고 해서 전 러시아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었다. 내용인 즉, '알라 쟈꼬바'라는 한 독실한 정교신자가 1997년 11월 7일, 볼셰비키 혁명기념일날 붉은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무신론자들을 보고 과거 소련시대의 교회탄압이 생각나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하느님, 우리 러시아 백성들이 황제를 시해하고 그 가족과 친척들을 살해한 죄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때 그 기도 장소에 있던 니콜라이 2세의 이콘에서 호박빛의 감미로운 향기를 풍기는 성유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성유는 매일 같이 흘렀으며, 다른 니콜라이 2세의 이콘에서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4.3.2. 중국 설

21세기 들어 급부상하는 중국을 경계하는 쪽에서는 중국을 붉은 용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중국 스스로가 용의 자손이고 용을 상징으로 많이 쓰는 데다가, 붉은색이 전통적인 색이라 얼핏 그럴 듯해 보이기도 한다, 즉 중국이 기독교 세계의 대적이 되는 것이라고 본 것. 하지만 중국내 전체 기독교가 비율은 낮아도 절대 작은 수가 아니라는 것을[6] 보면, 중국 전체를 반기독교로 풀이하는 것은 겉으로만 본다면 억지일 수도 있으나, 중국 천주교 애국회[7]라는 단체를 통해 통해 중국 공산당이 멋대로 가톨릭 주교를 서품하고 애국회에 반대하는 성직자를 탄압하는 등의 행위를 보면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도 억지는 아니다.

4.3.3. 통상

하지만 사탄은 악을 계획하고 충동질하는 영적 존재임을 이미 성경 전체에서 표현하고 있다. 역사상 특정한 인물이나 어떤 세력 뒤에 사탄의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탄 즉 루시퍼 그 자체라고 여기는 것은 오류이다. 심지어 붉은 용에 의해서 적그리스도가 되는 바다에서 온 짐승조차도 사탄 그 자체가 아니라 시종이다.

4.4. 그 외

요한묵시록엔 일곱 천사가 부는 일곱 나팔이 나오는데, 이것은 재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증거라고 한다.

가톨릭이나 정교회 쪽은 묵시록의 내용이 이미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데에 비해, 만인제사장을 주창하는 개신교에서는 모든 목사나 신학박사들의 입장이 똑같지 않다. 당연히 지극히 비현실적이고 비유적인 내용들 뿐이니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비기독교인 위키러들이라면 기독교 교리 중 한 축을 이루는 '종말론'에 관한 부분 정도로만 이해해도 무방. 애당초 기독교는 경전 내에서 '종말이 어떻게 오는가?', '종말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오는가?' 하는 '종말'의 문제는 오직 '신'만의 권한이라고 못을 박는다. 누군가가 자신만이 요한묵시록을 올바로 풀이할 수 있다거나 정확한 시기에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설레발을 치거나, 어떻게 종말이 실행될지 안다고 나댄다면 그냥 무시하자. 개신교계의 흔한 면피성 변명인 일부 이단 수준이 아니라 진짜 이단이다. 즉 상대해봐야 피곤하고, 어이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는 해로운 종류일 확률이 아주 높다.

굳이 해석을 하려고 한다면 다른 요한묵시록만이 아닌 다른 성경과 연계해서 어느 정도까지의 해석과 설교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래봐야 앞에서 언급한 총론적 종말론의 수준 정도가 정석이지, 그 이상으로 제멋대로 해석하는 건 이하생략.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맞다. 또 신이 일부러 다 알지 못하게 했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톱 시크릿

새 하늘과 새 땅의 경우를 예로 들면, 특정 장소를 주장하는 이단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지구를 리모델링하지 않을까 하는 설, 지구를 부수고 새로 만들어 버리는 새로운 지구(...)설, 지금 지구를 사용하기는 하되 녹여서 사실상 새로 만들어 버리는 용융설 등등... 이론이 다양하다. 결국 죽어보면 알게 된다.

2006년에 그림으로 보는 요한계시록이 나왔다. 본격 진 예수무쌍에, 가톨릭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성경침례교 계열 말씀보존학회에서 출판된 책이기 때문에 가톨릭을 신랄하게 깐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창녀를 가톨릭으로 해석하였는데, 그 책에서 가톨릭은 순식간에 양을 쓴 이리가 되어 버렸다. 자기 해석 나름이겠지만...

5. 정경 논란

악마의 사전에서는 요한묵시록을 '성 요한이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감추려 쓴 책'이라고 욕했다(…). 그런데 반대로 신학적인 면에서는 요한 자신이 겪은 모든 환상을 남김 없이 드러내려고 썼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야말로 완전히 '환상'을 묘사하고 있는 내용이라서, 초기에는 정경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많이 있었다.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는 말론적 분위기가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에 마치 1990년대 말기에 휴거 드립에 따온 책자, 영화 등이 널리 퍼져 있었듯이(…) 굉장히 많은 묵시문학류가 존재했고 널리 읽고 있었다. 위경 가운데 하나인 '베드로의 묵시록'처럼 사도의 이름을 따와서 적은 문서도 많았다.

요한묵시록은 당시 퍼져 있던 많은 묵시록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묵시록의 목적은 물론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666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센세이셔널한 내용으로 정신적 고양과 종교적 각성을 부추기는 것으로 종교적으로는 상당한 가치가 있는 문서였다.

하지만 말세를 조장하여 반사회적인 행동을 부추기게 될 우려가 많다는 것은 틀림없었다. 결국 요한묵시록 이외의 다른 묵시록들은 여러가지 논란 끝에 모두 위경으로 처리되었으며, 당시에만 해도 요한묵시록 역시 정경으로 포함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논쟁이 있었다. 그리고 후대에는 요한묵시록 만으로도 굉장한 문제거리를 계속 일으키게 되었다. 까놓고 말해 요한묵시록 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하다.

실제로 잘못 해석해 사회에 혼란을 가지고 오게 되면 그날로 해석을 잘못한 사람은 물론 그 말을 믿은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종치게 만든다. 절대로 자기 잘난 맛에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워낙 떡밥이 많다 보니 해석하는 방법이 실로 무궁무진하며, 실제로 신천지 등 이단 종파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이 요한묵시록이다. 정통 교회에서는 어차피 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별 상관없지만, 이따금 자기 멋대로 풀이한 설교자 때문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그야말로 주화입마 걸리기 딱 좋은 책이다.딴건 그렇다 치고,앞에서도 나왔지만 이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라는 말만이라도 기억해둬라.

6. 과연 예언인가?

말 그대로 예언 이라고 믿는 신자들도 있지만, 일부 신학자들은 이를 그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상징"이라고 보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 올날의 예언이냐 지나간 일을 신화화 한것이냐에 따라 이런저런 상징의 해석들이 모두 달라진다.

예언이라고 보는 측의 해석은 위 참고바람. 과거나 현재 일어나는 일을 묘사했다면, 여러 상징은 바뀐다. 짐승은 로마제국, 또는 로마황제, 짐승의 표는 배교, 요한은 로마제국의 탄압으로부터 신자들을 안정시키고, 최후에는 로마제국은 멸망하고 예수가 재림하여 악을 심판할 것시니 신자들은 희망을 갖고 신앙을 지키라는 것이다. 당시 로마의 위세가 절정기에 달할때라서 로마가 망할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쨌든 기독교는 3세기에는 공인을 받고 4세기부터는 로마의 국교가 되고, 도리어 이번에는 기독교측이 이교와 타교를 모조리 박멸할 정도로 세력을 뻗게 되었으니... 다만 이 책이 로마의 신자 박해를 의미한다는 해석은, 이 책을 예언서라고 보는 사람들도 널리 하는 해석이다.

7. 그 외 참고사항

BMS 악곡인 Parousia의 장르명이기도 하다.

8. 대중문화

워낙 상징성이 강한 경전이라서 여러 작품들의 모티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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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실제로 이 해석은 굉장히 널리 알려진 해석이며 가톨릭에서도 이렇게 가르친다. 물론 가톨릭에서도 이 책을 '로마의 신자 박해'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니며 수많은 해석이 존재한다.
  • [2] 터키 서부 지역에 설치되어 있던 로마의 행정구역.
  • [3] 2010년에 짐바브웨에서는 이와는 넘사벽인 재앙이 닥치기도 했는데, 교사 보름 급여로 140만원짜리(!) 식빵 1통 밖에 살 수가 없었다. 그럼 당시 짐바브웨에서 하루 수입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게 있었을까?
  • [4] 그런데 질소과자를 본다면 이 예언이 완벽하게 적중한 셈이다. 질소과자 7만원어치를 사서 죄다 포장지를 뜯은 뒤 으깨서 합쳐보면...
  • [5] 흔히 매체에서 '창백한 말'이라고 번역되며, 아가사 크리스의 소설 제목이나 웹툰 제목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 [6] 주일예배를 기준으로 중국의 주일을 지키는 인구가 유럽전체에 주일 전례(예배)를 하는 사람의 총합보다도 많다, 그 만큼 중국내에 기독교 숫자는 적은 것이 아니며, 또 얼핏 기독교 세력을 대표한다 여겨지는 유럽에서 막상 전례에 참가하는 수가 적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 [7] 공산당 마음대로 주교를 서품하는 등 교황청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