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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곡표현

last modified: 2018-12-31 00:57:56 Contributors

한국어 : 완곡표현, 완곡어법
영어 : euphemism
일본어 : 婉曲語法、婉曲表現

Contents

1. 개요
2. 부르는 명칭
3. 완곡표현을 쓰는 이유 및 예시
3.1. 교과서에 등장하는 간단한 예시들
3.2. 책임 소재 관련
3.3. 서열 관계에서 기분나쁜 것을 하급자에게 강요할 때
3.3.1. 왜 서열관계인가?
3.3.2. 이런 완곡표현을 알아듣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3.3.3. 서양과의 차이점
3.3.4. 갈굼, 내리갈굼
3.3.5. 뭔가를 서열관계 하에서 시킬 때
3.3.6. 부당한 처우를 참으라고 강요할 때
3.4. 평등한 관계에서 지적이나 불만의 표출
3.5. 대답을 흐릴 때
3.5.1. 인터넷 상에서 대답을 흐릴 때
3.6. 사람 조롱할 때
3.7. 가식
3.8. 연애에 있어서
3.9. 립서비스
3.10. 정치적 올바름
3.11. 정치인 및 외교적 수사
4. 완곡표현을 쓸 때 주의점
5. 여담


1. 개요

뜻은 '돌려 말하기, 점잖게 말하기, 가식적으로 말하기' 등을 말한다. 아예 상대를 속일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일 경우 이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사회생활에서는 단순히 초중고 교과서에서 '청유형 표현'으로 불리는 단순한 몇몇가지를 넘어서 일종의 부조리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2. 부르는 명칭

부정적인 뜻이긴 하나, 직설적인 대화법을 잘 쓰지 않는 영어권에서 틀에 박힌 대답을 말할때도 립서비스라고 한다. 순우리말말치레라고 하기도 한다.

일본에는 혼네와 다테마에가 있어서 아무리 싫어도 점잖게 말하는 방법이 있다지만 이건 어느 나라에나 있는 표현이다.

3. 완곡표현을 쓰는 이유 및 예시


3.1. 교과서에 등장하는 간단한 예시들

국어 교과서의 화법 과목에서도 완곡표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는 TV 드라마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오는 완곡표현을 대다수 포괄한다.

'예시'
남학생 : 우리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
여학생 : 월요일 날 시험 있잖아.
남학생 : 아, 깜빡했다.

하지만 이것만 배워놓은 다음 직장생활, 군대, 여초 집단에서의 완곡표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 큰 손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초중고 시절의 돌려 말하는 표현과 성인 시기의 돌려 말하는 표현은 다르다. 초중고 시절이나 드라마 볼 때는 완곡표현 이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직장이나 군대에서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닌다면 대부분 갑을관계 경험 부족에 해당하므로, 해결하려면 관련 책이나 대중매체를 많이 찾아볼 것. 눈치없는 사람이라면 혼자 생각해서 이 표현들을 모두 빠르게 해결해내기는 어렵다.

특히 중산층 이상의 계층으로 갈수록 이러한 이해력은 더 절실히 요구된다. 중산층 이상에서의 의사표현 방식은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완곡표현을 쓸 때는 상대에게 뭔가를 강요하거나 상대의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위한 공격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못 알아들으면 손해를 보거나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거나 망신을 당하기 쉽다.

3.2. 책임 소재 관련

성인기에 완곡 표현을 쓰는 것은 '갑의 입장에 서서 약자에게 기분 나쁜 것을 요구하고 싶지만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가 많다. 판례 중에 경찰관 A가 병원장을 상대로 "우리 친척 중에 OO일보에서 높은 분이 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 주셨으면 한다. 선생님께서 저를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라고 하자 이 말을 들은 병원장은 뇌물의 요구로 보고 경찰서에 연락하였는데, 판례에서는 "참 오해되기 쉬운 말이지만 대낮에 문 열어놓고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했다고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으므로 뇌물을 요구하는 말로 볼 수 없으며 파면도 부당하다"라고 판결했다. 반대로 판례 중에 경찰관 B가 "직장상사 C가 OOO한 비리를 저지른 것을 알고 있어. 그 OO 언론에 알려서 죽여버리겠다고 전해."라고 말한 것은 정당한 징계 사유로 인정되었다. (직장상사 C는 비리로 인해 구속되었으나, 경찰관의 언행은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으로 인정) 이렇듯 완곡어법을 써서 말하면 뇌물을 요구하는 듯 마는 듯 하면서 징계해고를 피해갈 수 있다.

<책임을 전가할 때>
  • 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야 → 돈만 내놓으면 귀찮게 안 할게.
  • 넌 정도 없는 인간, 의리도 없는 인간, 사내 같지도 않은 인간이다. 난 너를 가족같이 생각했는데 너에게 정말 실망했다. → 보증, 사채, 보험판매원 관련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으로 자주 쓰이는 화법이다.
  • 젊은 사람이 왜 fresh한 생각이 없냐?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가 없어. → "난 경력이 많기 때문에 스펙이 낮아도 젊은 사람들보다 잘났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의 관용어구이므로 그냥 웃어 넘기면 된다. 여기에다 대고 창의적인 생각을 내놓거나 뭔가를 개선하려 하면 윗사람을 무시하고 윗사람이 자기 친구인 줄 안다며 화낸다.
  • 여자가 말이야, 여자들이 말이야... → "난 남자이기 때문에 스펙이 낮아도 여자들보다 잘났어."라는 성차별 발언을 하고 싶을 때의 관용어구이다.


<책임을 회피할 때>
  •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이 없다, 함부로 단정지어 말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 나도 솔까말 잘 모른다.
  • 대처가 미숙했다 /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 "다 우리 잘못이다. 미안." 이렇게 직설적으로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써버리면 조직 내부에서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구차한 사과를 했다'면서 반발이 나오기 때문이다
  • A라는 경력을 갖춘 B씨는 C에 성공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A라는 조건을 갖추고 B씨는 C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B는 아직 C에 성공하지 못 했으며 B같은 사람이 C에 성공한 사례도 없다. 우리는 B씨가 C에 성공할 거라고 전혀 믿지 않지만, 이 글을 보는 너는 B씨가 C에 성공할 거라고 속아 줬으면 좋겠다.
    (cf) 관계자 OO씨에 따르면 B씨는 C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도 내심 B가 C에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3.3. 서열 관계에서 기분나쁜 것을 하급자에게 강요할 때

3.3.1. 왜 서열관계인가?

'눈치가 중요하다, 센스가 중요하다, 예절이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이는 결국 '서열 관계 하에서 외부로 표현되는 말 뒤에 정반대 의도를 숨김으로서, 자기가 뒤집어쓸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갑질에 가깝다. 왜냐하면 윗사람이 완곡표현을 쓰는 걸 아랫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면 '눈치가 없고 센스가 없다'라고 아랫사람을 비난하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상으로 완곡표현을 썼다가 알아듣지 못하면 '의사표현을 똑바로 하지 못 해서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아랫사람을 비난한다.

이런 의사 표현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빙빙 돌려말하지 말고 똑바로 요점만 말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뭔지 정확하게 말해 주시면 간단하게 끝날 일입니다'라고 했다가는 괘씸죄로 인해 회사를 잘리거나, 예절이 없다며 몇년간 심한 은따를 당하게 된다. 하급자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에둘러 말하는 완곡표현을 자기 마음대로 상사에게 쓰면서 상사에게 완곡표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를 강요할 수 없다.

서열 관계가 아니라면 이런 표현들은 무례에 가깝다. 자신의 의견을 정반대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의사 결정을 상대에게 맡겨놓은 뒤, 자신의 의도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도대체 어느 나라 예절인가? 이는 신사적인 태도도 아니고 어른스러운 태도도 아닌 그냥 갑질이다. 단순히 무례뿐만 아니라, 이런 무의미한 호들갑/허세/위선으로 인해 상호 관계에 있어서 효율성이 극도로 저하된다.

비유를 해서 이런 완곡표현만을 편의점에서 쓴다고 생각해 보자. 미친놈이 따로 없다
동네 아저씨 : "야~ 스카치 테잎이 어딨더라?"
점원 : "손님 있으신 칸 바로 뒤쪽에 가보시면 있습니다."
아저씨 : "스카치 테잎이 어딨냐고."
점원 : "그 칸 바로 뒤쪽에 있습니다."
아저씨 : "아니, 이 양반아. 너는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나? 내가 이렇게 두 번이나 묻기 전에 당연히 스카치 테잎을 찾아서 나한테 가져와야 될 게 아니야?"
점원 : "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아저씨 : "너는 고객이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하면 겸손하게 듣고 내용을 받아들여야지 어디 대고 말대꾸야? 너 이 아르바이트 몇 년이나 했어? 너 이 따위 태도로 편의점에서 일하면 사람들 보기에 아주 나빠."
점원 : "..."
아저씨 : "그리고 여기 삼각김밥은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내가 가져가도 괜찮지?"
점원 : "안 됩니다. 저희 규정대로라면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은 폐기처분하게 되어 있어서요."
아저씨 : "뭐? 규정? 지금 규정을 따지고 드는 건가? 너 정말 답답하고 고리타분하다. 유도리 있게 살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점원 : "손님, 드릴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아저씨 : "됐고, 여기 컵라면이나 계산해. 영수증은 안 줘도 돼."
점원 : "1,050원입니다."
아저씨 : "야! 내가 영수증 주지 말랬잖아! 넌 아까 스카치 테잎부터 시작해서, 눈치도 없고, 예의도 없고, 말귀도 못 알아먹고, 알아서 챙기지도 못하고,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네. 넌 안 되겠다."
점원 : "안녕히 가세요."

3.3.2. 이런 완곡표현을 알아듣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이런 강요성 완곡표현을 알아듣지 못하면 괘씸죄를 크게 뒤집어쓰게 된다. 평등한 집단에서는 '상대가 안 해줘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해 주면 고마운 일'을 완곡표현으로 부탁하지만, 서열 관계 하에서는 '하급자가 안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 / 하급자가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을 완곡표현으로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분나빠하면서도 그 이유를 말하는 대신 하급자를 자르거나 엿먹일 궁리만 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3.3.3. 서양과의 차이점

다국적 기업에서도 물론 완곡표현은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가 있다.
  • 반대로 이야기하는 표현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야근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찍 가도 돼"라고 말해놓고 일찍 가면 화내고 고과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다. 서양에서 완곡표현을 이런 데에 사용한다면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니 조금 더 고생해줬으면 한다" 같은 식의 표현이 된다.
  • 어기면 화나는 일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는 표현 역시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창문을 닫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창문 안 닫아도 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지금 춥지 않냐" 정도 안에서 해결된다.

3.3.4. 갈굼, 내리갈굼

예시는 해당 항목 참조.

  •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자기 자신을 위한 말을 시작할 때
  • '지금부터 하는 말 기분 나쁘게 듣지마' → 기분 나쁜 말을 시작할 때

3.3.5. 뭔가를 서열관계 하에서 시킬 때

  • 윗사람이 "야~ 스카치 테잎이 어딨더라?"라고 했다고 치자. 이 때 눈치없는 사람은 "아까 창고에서 봤는데요." 같은 식으로 대답한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제가 곧바로 찾아오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 윗사람이 "A씨는 그 자리에 올 필요가 없어요."라고 했다고 하자. 이 말은 '올 필요는 없지만 와도 된다'라는 뜻이 아니라 "오지 마라. 오면 화내겠다"라는 뜻이다.
  • 윗사람이 "지금 한가하지?"라고 묻는다면, 뭔가 시킬 일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여기에다 대고 '바쁘다'라고 했는데 그 바쁘다는 이유가 윗사람이 생각할 때 별 것 아니라면 화를 돋구게 된다.
  • 윗사람이 "칼퇴근 해도 돼. 휴가 마음대로 써도 돼." → 이 말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이 쓰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칼퇴근도 하고 휴가도 쓴다면 이 말은 "하면 됨"의 뜻이고, 다른 사람들이 야근을 하고 있고 휴가도 쓰지 못한다면 "하면 보복하겠다"의 뜻이다.
  •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지금 너의 선택은 나에게 손해를 끼쳐." 정말로 자기 자신의 이익이 없고 상대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이라면 성인기에는 웬만하면 싸워 가고 이미지 깨 가면서 강요하는 대신 뒷담화를 하는 정도로 넘어간다.
  • 유도리 있게 살자, 좋은 게 좋은 거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너 꼬치꼬치 따지지 마라. → 너만 손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어. 그리고 그 손해에 대해 보상해 줄 생각 같은 건 없어. 우리가 권력을 가지고 너한테 피해를 끼치고 깔아뭉개는 거니까 거기 순응해야 해. 거기 반발하면 넌 사회성도 없는 인간이니까 배척할 거야.
  • 우리는 원래 그렇게 해 왔어. / 우리 때는 안 그랬어. → "이게 나한테 유리하니까 너는 좀 닥쳐라."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규칙이라면 수십년 전의 규칙을 그렇게 무리하게 적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3.4. 평등한 관계에서 지적이나 불만의 표출

완곡표현이 문제없는 경우 중 하나이다. 안 좋은 이야기, 지적, 불만을 표출하면 청자가 상처받거나 화내기 쉽다. 이 때문에 덜 상처받도록 돌려서 표현할 수 있다.

  • 노트북을 좀 더 조용히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 "시끄럽게 타자치지 마라. 나 화낼거야."

3.5. 대답을 흐릴 때

질문에 대답하면 자신이 말을 퍼뜨렸다는 책임을 져야할까봐, 혹은 대답해주기 기분나빠서, 혹은 대답해 주면 자신의 악함이 드러날까봐, 혹은 답을 몰라서 일부러 대답해 주지 않는 것이다.
  • (대답해 주지 않고 다들 웃기만 함)
  • "군대 갔다왔는데 그런 것도 모르냐? / 나이가 얼마인데 이런 것도 모르냐? / 대학 나왔는데 이런 것도 모르냐?" (실제로는,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는데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서열 관계 하에서 전가하기 위한 멘트로 작용한다.)
  • "그런 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 "모르면 술이나 마셔라."

3.5.1. 인터넷 상에서 대답을 흐릴 때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성 댓글 'A'가 있다고 하자.
  • "여기 같은 사이트에서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세요?" (왜 도움이 안 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 "A 쓴 사람 정말 한심하고 멍청하네요" (왜 한심하고 멍청하다고 말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 "OO 집단에 속한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되요." (왜 도움이 안 되는지, 혹은 어떻게 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 "A 완전 헛소리이고 틀렸네요." (왜 틀렸다고 말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 "A 쓴 사람 정말 가엾고 딱합니다." (왜 불쌍하다고 말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런 댓글을 써서 A를 비난하는 것은 주로 다음 두 가지를 함축한다. 보통은 이런 식으로 답변을 흐릴 때는,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확실히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므로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
(1) A 댓글은 B를 쓴 사람을 기분나쁘게 한다.
(2) A 댓글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해주기 싫다.

3.6. 사람 조롱할 때


<열등감이 느껴지는 상대를 밟아 주고 싶을 때>
'구체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는 상대'를 깎아내리고 바보 취급하고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완곡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 학벌이 좋은 상대에게 : "명문A대 나와서 그것밖에 못 하냐?" (자신은 명문A대 출신보다 더 못함)
  • 학벌이 나쁜 상대에게 : "고졸이라서 그런지 이것밖에 못 하냐?" (자신은 고졸 출신보다 더 못함)
  • 자신이 조롱하거나 배척해서 화나게 만든 상대에게 : "걔가 한 성깔이 있더라,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다, 피해의식이 심하다, 명문A대라 그런지 대인관계가 서툴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이런 완곡표현에 당하는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이 많다.
  • 이런 데 대해 버럭하고 소리지르고 정색하고 화내면, 무성한 뒷담화, 이간질, 가십, 은따, 배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선제공격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한 사람은 아무 탈이 없고 공격당한 사람만 집단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업무적으로 잘 하더라도 뒤에서 험담을 당하고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 이런 데 대해 힘들더라도 웃어 넘기면서 능구렁이처럼 완곡표현으로 대응해야 상대를 납작 누르게 된다.
  • 꼬인 소인배는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만큼, 조직을 바꾸어 이직함으로서 해결하려 하면 힘들다.


<은따를 시킬 때>
자세한 예시는 은따 항목 참조.
(장난성으로 한번으로 그치는 경우 해당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여기 해당한다.)
  • 여러 명이서 함께 식사나 술자리에 갔는데,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빼놓고 속말로 대화한다.
  • 대화를 듣고 있으면 "다른 데 보라, 뭘 들으려고 하느냐"고 그런다.
  • 쳐다보면 "다른 데 보라"고 그런다.
  • 전혀 문맥에 맞지 않게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이 어린 OO)과 수준이 비슷한 것 같다, 미필과 수준이 비슷한 것 같다, 눈치가 없다, 군대 갔다온 거 진짜 맞냐? 이런 자리에 그쪽이 있어도 되나? 자리가 불편하지 않으시냐?"

3.7. 가식

<약속의 범주에 들어간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지만, 상대에 대한 적의가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말>
  • 언제 한 번 밥 한 번 먹어요.
  • 언제 한 번 술 한 번 해야죠.
  • 언제 한 번 놀러오세요.
  • 언제 한 번 식사해야죠.
  • 다음에 시간날 때 한 번 봐요.
이런 인사치레를 진담으로 믿고 "저 사람과 식사 약속을 잡아야지. 저 사람과 술 약속을 잡아야지. 저 사람에게 놀러가야지. 저 사람과 만날 약속을 잡아야지."라고 생각하면 5~7차례쯤 거절당하다가 인간관계 자체를 끊김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만약 하소연이라도 하는 불상사를 저질렀다면, 주변 모든 성인으로부터 '멍청이'라며 조롱을 당하게 된다.

<사실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지만, 상대에 대한 적의가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말>
  • 오늘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나 기쁘네요

<상대에 대한 적의가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칭찬>
  • "A씨가 우리 팀에서 최고야" : 이런 인사치레를 진담으로 믿고 "저 분이 나를 대단하게 생각하는구나, 저 분은 내 편이야" 같은 식으로 혼자 착각하는 경우 큰일난다.

3.8. 연애에 있어서

그린라이트, 등이 이 의미의 완곡표현에 들어가는데, 둘 중 누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가가 연애 권력을 잡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에 완곡표현을 사용해 상대에게 명시적으로 알리는 것을 차단한다.

자세한 예시는 여자어, 라면 먹고 갈래, 그린라이트 항목 참조.

  • 여자어 : '여자->이성적으로 관심없는 남자', '여자->남자 친구' 관계 등 "이성적으로 연관되는 남자"에게 쓰이는 표현이다. 해당 항목 참조.
  • 소개팅 : 소개팅에서 원하는 상대를 찾으면서도 속물적으로 보이지 않는 화술, 소개팅에서 상대가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판별하면서도 속물적으로 보이지 않는 화술, 소개팅에서 원하지 않는 상대를 거절할 때 쓰는 화술을 다루고 있다.
  • 그린라이트,

3.9. 립서비스

상대를 기분 좋게 할 목적으로 쓰는 완곡표현. 실속 없이 말로 겉만 꾸미는 일을 가리키는 단어다. 아부와 비슷한 단어이다.

<호의를 베풀 때>
  • 택시에게 팁을 줄때는 바쁘니 거스름돈은 주지마세요. (팁입니다)
  • 김화백 버전은 잔돈(거스름돈)은 자식들 과자나 사주라고 한다. 그러면서 돈을 조금만 준다. 어쩌면 동행인에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면서 남을 배려하는듯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걸지도 모른다.
  • 고급 라이터를 줄때 자기 친척이 금연을 한다고 해서 받아왔습니다. 선물입니다.
  • 제가 화상품권에 당첨되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 안받아주네요. 선물입니다.

3.10. 정치적 올바름

자세한 내용은 정치적 올바름 항목 참조.

차별받는 집단이나 개념을 가리켜, 그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할 목적으로 좋게 포장해서 말하는 완곡표현. 미국은 독설과 엄청난 블랙 유머의 국가지만 인종차별에는 민감하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말하다가 인종 차별로 오해받으면 크게 문제된다.

3.11. 정치인 및 외교적 수사

자세한 내용은 외교 항목 참조.

외교관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하는 완곡표현.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의 고유 스킬로 공약과 외교적 수사(diplomatic rhetoric)의 상당 부분은 이 것으로 이루어 진다.

4. 완곡표현을 쓸 때 주의점

자신이 갑을관계에서 을의 입장에 있다면, 완곡표현을 공유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함부로 완곡표현을 쓰면 자신이 오히려 당한다. 예를 들어 서구권 고객과 거래하면서 완곡표현을 쓰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의심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특히 비즈니스계에서 점잖게 둘러말했는데 계약이 성사된줄 알고 기뻐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완곡표현은 국가마다 다르므로 외국인에게 완곡표현을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한국의 완곡표현을 중국인이나 프랑스인이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그는 멍청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무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언제 집에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외국인이 정말 놀러왔는데 자신이 당황하고 상대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면, 자기 자신이 무례한 것이다.

또한 '한국 사무직 직장에서 사용되는 완곡 표현'은 직장생활을 정규직으로 몇 년 해 본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므로, 대학원생 등의 학생, 가정주부, 생산직 등을 상대로 완곡 표현을 쓰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꽤 높고 상대를 기분나쁘게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이 갑을관계에서 갑의 입장에 있다면 모를까, 을의 입장에 있으면서 직장생활에서만 사용되는 완곡표현을 함부로 상대에게 사용했다가 화를 입는 일이 없어야 한다.

5. 여담

개그맨 김학래가 충청도 출신 개그맨이 많은 이유가 직설적 화법을 쓰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충청도에서는 이러한 완곡표현 또는 간접화법을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예컨대 흔히 아들이 서울대를 간 경우 서울 사람들은 아들에게 축하해 주라면서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만 충청도에서는 누군가가 “아들이 서울대 갔다면서요? 공부 참 잘했나봐요”라고 물으면 “아유, 뭐 우리 애만 가요, 남들도 다 가는 거유~”라고 대답한다고 하고 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