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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last modified: 2016-05-29 18:35:37 Contributors

Contents

1. 제주도 주거 형태의 특징적인 구조
2. 제주도의 관광 트레킹 코스
2.1. 올레길을 여행하는 위키러를 위한 팁
3. KT의 유무선 통합 브랜드 olleh
4. 옛 스페인어의 감탄사
5. 축구 만화 OLE!


1. 제주도 주거 형태의 특징적인 구조


사진처럼 대로에서 집을 연결하는 골목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어느 전통가옥에나 다 있는 구조이겠지만, 대부분 한 집마다 한 올레씩 꼭 갖춰져 있다.

올레는 마을길(큰길) - 어귀 - 올레 - 올레목 - 마당으로 이어진다.

폭은 2미터를 넘지 않을 정도로 그다지 넓지 않은데 소 한마리가 드나들기 넉넉한 너비면 족하기 때문이다.
큰길가에 접하는 담은 낮은 편이 많으나 집 주변은 처마 높이에 가깝게 쌓는다. 집 주변에 둘러친 담 역시 같은 높이로 쌓는다. 이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바람으로부터 주거공간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고저차를 주기도 한다.


올레 바깥쪽을 올레 어귀라 부르는데 양측을 큰 돌로 쌓는다. 이 돌을 어귓돌이라 부른다. 이 안쪽으로 어귀 담에는 정낭을 설치하기도 한다. 흔히 알려진 대로 정낭은 방목 중인 소나 말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아 마당에 말리는 곡식이나 우영(텃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올레 양 측면에 세우는 구멍뚫린 돌이나 나무를 정주석(정주목)이라 부른다. 정주석에 걸치는 나무가 정낭이고 상수리나무(소리낭)나 느티나무(굴무기) 같이 잘 썩지 않는 재질의 통나무를 썼다. 정낭의 개수는 일정치 않아 정주석에 구멍이 하나에서 네 개까지 제각각이다. 정낭이 걸쳐 있으면 집에 사람이 없다는 의미로 하나 혹은 둘이 걸쳐 있으면 가까운 곳에 출타 중이고, 셋 이상일 경우 온종일 외출한다는 의미이다. 정낭이 걸쳐있으면 함부로 출입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고, 마을을 지키는 노인들이 문제 없는지 가끔 들여다보고 가축에 여물을 주는 등 자기집과 같이 관리하고 보호해 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정낭 외에도 '살채기'라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사립문의 형태도 있으나 주로 한라산 목장지대에서 사용되었다.

바람이 강한 제주도의 특성상 올레는 반드시 곡선으로 만든다. 밖에서 집안이 바로 보이지 않으며 바람이 올레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더라도 휘어들어오다보면 상당히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이 늘어나면서 올레를 허물고 차가 드나들 수 있는 골목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을 고려하지 않고 개조했다가 골목안으로 갈수록 바람이 휘몰아치거나 대로변 쓰레기들이 죄다 집쪽으로 쓸려들어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담 한켠을 따라 바닥에 평평한 디딤돌을 깔아놓는다. 비가 내려 길이 질어지면 발에 흙을 묻히지 않고도 다니기 위해서다. 이어 놓으면 잇돌, 띄엄띄엄 놓으면 다리팡돌이라 부른다.





올레를 들어서면 마당에 들어서기 직전에 크게 꺾이는데 이를 올레목이라 부른다. 부유한 경우 이 부분에 이문간이나 머문간을 짓기도 한다.[1]

2. 제주도의 관광 트레킹 코스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서명숙 씨[2]의 제창으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하여 지정한 걷기 여행 코스이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수마포 해안)를 시작으로 각 코스가 차례로 개장되었으며, 2012년 11월 24일 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을 잇는 21코스의 개장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연결하는 올레코스[3]가 완전히 연결되었다. 총연장 약 420km의 긴 코스를 모두 완주하려면 부지런히 걷기만 했을 때 보통 3주정도 걸리며 말 그대로 '놀멍 쉬멍 걸으명[4]'하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

엄밀히 말해 제주올레는 사전적 의미의 올레는 아니다. 걷는 여행이라는 취지에 맞게 개발된 길로 마을길, 해안도로, 숲속 오솔길 등 다양한 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올레라는 말에는 '제주에 올래?'라는 초대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특징으로는 관광지와 무관한 제주도의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이미 여러 매체들을 통해 많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전국에 생긴 둘레길, 비렁길, 황톳길 등 도보여행코스들의 시초격으로 사실상 대한민국의 걷기 여행 열풍의 주역.


2011년 8월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올레 브랜드를 수출했다. 연간 100만엔의 로열티를 받고 제주올레의 노하우와 제주올레의 고유한 표식인 간세[5], 리본[6]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 이를 바탕으로 규슈올레 4개 코스가 2012년 2월 개장했다.
규슈관광추진기구 올레 페이지

주변에 올레가 붙은 상호명을 쓰는 가게가 많은데, KT에서 썼던 광고 때문에 보고 있자면 미묘하다. 때문에 와이파이가 있을 것 같으나 잡히지 않는다. 낚이지 말자. 만약에 됐으면 "제주 올레는 olleh 와이파이 존"이라는 광고를 봐야 했겠지

다만 이 곳에서 사건사고가 일어났었는데 2012년 7월 12일 오전 한 여성 관광객이 올레길을 나섰다가 그대로 실종되었다. 결국 일주일이 지난 7월 20일, 실종된 관광객의 토막 시신 일부와 운동화가 올레길에서 발견되면서 사망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이 제주 여성 피살사건이다. 관련기사 사흘 후인 7월 23일 용의자를 잡았으며 마침내 시신도 발견되었다. 결국 한편 해당 사건이 일어난 올레길은 잠정폐쇄되는가 싶었지만 다시 개방되었다.

또 한가지 씁쓸한 사실은 개발된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여행을 탈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올레길 역시 개발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 올레길 기·종점을 중심으로 호텔, 식당이 들어서서 올레길 패키지 여행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관광객은 늘어나지만 지역경제는 그닥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관광업을 주업으로 삼지 않는 일반 주민들의 경우에는 올레길 여행객들을 고깝게 보는 경우도 있다.

올레 코스에서 쓰레기를 발견하면 주우는 것이 관광객들의 의무다. 만약 혼자 힘으로 처리를 못 할 정도로 큰 쓰레기(생활폐기물 등)를 발견했으면 제주 올레 홈페이지에 발견 장소를 올리면 자원봉사자들이 치워준다.

제주 올레 코스 중 한 군데에서는 제주의 독특한 뗏목인 테우를 볼 수 있다. 원래는 뜬다리를 놓았는데 비만 쏟아지면 다리가 허물어져 고민 끝에 남는 쓰레기들을 주워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근처 해병대의 협조를 구해 해안가의 울퉁불퉁한 곳을 편평하게 만든 곳이 있는데 해녀들이 이득을 봐 그 코스를 개장할 때 몸국을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1. 올레길을 여행하는 위키러를 위한 팁


올레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위키러를 위해 착한 여행을 위한 작은 팁을 주자면, 되도록 호텔, 펜션보다는 민박에서의 숙박을, 귤, 초콜릿, 생수 등 소모품은 여행 도중 구입을, 식사는 소규모 식당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민박의 경우 성수기가 아닌 이상 높은 확률로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없는 민박도 생긴다(…) 운이 좋다면 민박에서 식사나 안주거리 해물도 싸게 먹을 수 있으므로 참조할 것.

3. KT의 유무선 통합 브랜드 olleh

해당 문서 참조.

브랜드명인 올레는 2009년에 제정된 것으로서 "hello를 뒤집은 것"으로 역발상을 의미한다는 사장의 발표가 있었으나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CF에서 "올레!"를 감탄사로 외친 덕분에 (09년 때,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엄지를 치켜들고 "올레!" 라고 외친 광고를 다들 기억하실 것) 이 단어는 실제로 대중들에게 감탄사로 퍼져버리고 만다.

급기야는 2013년 육군포병학교에서도 이 올레의 오마주(...)임이 거의 확실한 우레!란 구호를 밀기에 이른다. 저 우레의 스펠링이 Uleh인 이상 확인사살.

4. 옛 스페인어의 감탄사

원래 뜻은 '저것은 신으로 인한 것이다'라는 것으로, 원래 뭔가 놀라운 것을 볼 때 알라, 알라! 하고 말하던 것이[7] 올레, 올레! 로 변한 것이다.
http://www.ted.com/talks/elizabeth_gilbert_on_genius?language=ko

¡Olé! 스페인에서는 투우장에서 투우사가 멋지게 소를 피하거나, 플라멩고 댄서들이 멋진 무브를 보여줄 때 관중들이 외치는 환호 소리였다. 이걸 아일랜드 축구팬들이 가져가서 국대응원용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주제가 Ole Ole Ole세계구급 인지도를 획득..[8]

5. 축구 만화 OLE!


사고뭉치 피스전기만물상을 그린 노다 타츠키(能田 達規) 작품. 전 5권.
한국판은 학산문화사에서 발매.

치바현에 위치한 가공의 도시 카즈사를 배경으로, 2부리그 시민구단 카즈사 올레(上総 オーレ)의 애환과 성장을 다뤘다. 한마디로 축구를 가장한 능력자 배틀물이 아닌, 자이언트 킬링과 더불어 축빠로망을 그린 진짜배기 축구 만화다.

주인공 나카지마는 공무원으로서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었으나, 대학시절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단 이유 하나만으로 급작스레 카즈사 올레에 파견을 나간다. 팀이 새로이 독일 선수를 영입하면서 통역(...)으로 뽑힌 것. 하지만 가뜩이나 시가 인규유출로 쇠퇴일로를 걷는 마당에, 만년 하위권인 카즈사 올레는 구제불능의 애물덩어리에 불과했다.
나카지마는 대충 기간만 때우고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현장에서 접한 시민구단의 열악한 처지는 상상을 초월했다.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문제들을 어떻게든 모면해보려고 발악하던 나카지마는 결국 팔을 걷어붙이고 팀 부흥에 앞장서는데.....

만화를 보는 내내 현실은 시궁창안습을 되뇌이게 만드는 작품.
팀의 에이스는 사실 1부리그 강팀이 유망주의 출전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해준 선수라 복귀크리, 외국인 선수는 유럽무대에선 끝장난 퇴물, 그나마도 재정난으로 고참 선수들이 줄줄이 해고크리, 강등권에 허덕이며 승점 1점에 울고 웃고, 감독이 쓰러지고, 스폰서는 떨어지고, 팬은 떠나고, 시청에선 갈구고.....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꿈과 희망의 엔딩은 2019년, 나카지마가 사장이 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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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문간은 대문간이라고도 하는데 중앙은 대문을 달아 출입구로 사용하고 양옆은 쇠막이나 헛간으로 쓰는게 보통이다. 별채인 목거리 역시 쇠막이나 헛간으로 주로 사용하지만 안거리와 직각형태로 세우는 건물을 말하므로 올레목에 세우는 이문간과 구별된다. 용도가 겹치기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이문간과 목거리 둘 다 가진 집은 상당히 드물다.
  • [2] 제주 출신으로 서울 생활에 지쳐 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완주 이후 우리나라에도 트레킹 로드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3] 심지어 우도에도 올레코스가 있다.
  • [4] 놀며 쉬며 걸으며. 서명숙 씨가 쓴, 자신이 올레 코스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 [5] 간세다리(게으름뱅이)에서 유래된 올레 캐릭터로 조랑말을 의인화했다.
  • [6] 제주 올레의 독특한 코스 표시 방법 중 하나로 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단순하고 자연친화적인 화살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서명숙 씨가 자신의 책 <놀멍 쉬멍 걸으멍>에서 말한 바가 있다. 초기에는 돌에 음각한 화살표, 나무 화살표 등도 고려했으나 돈이 너무 들어 단순히 스프레이를 돌 등에 그린 화살표를 이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직접 붓을 그리게 되었고(자원봉사자들이 동원되었다) 화살표도 단순히 <- 모습에서 <를 사람 인(人)으로 표시한 독특한 화살표가 등장했다. 하지만 숲길처럼 마땅히 표시할 곳이 없는 곳은 노란 리본을 달았다. 참고로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헷갈리면 심히 골룸하다. 괜히 정치적 의견을 내밀다가 무식함 인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 [7] 스페인은 15세기, 국토회복운동(레콘키스타)가 종료되기 전까지 이슬람 문화권이었다. 바꿔서 말하면 Oh, my God! 수준의 감탄사
  • [8] 그리고 현재, 이 음악은 스팸꾼들이 가장 많이 선곡하는 음악이 되었다. 전화벨이 울리는데 받아보니 이 음악이 먼저 나온다. 그러면, 이것은 100% 스팸전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