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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last modified: 2015-04-12 05:59:55 Contributors

오이디푸스(Οἰδίπους)[1]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Contents

1. 개요
2. 모티브
3. 대중문화 속의 오이디푸스
4. 관련 항목

1. 개요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델피의 신전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들어 라이오스 왕은 아이를 부하더러 죽이라 하였다. 부하는 아기를 차마 자기 손으로 죽이진 못하고 그냥 발을 꿰뚫어서 어느 산의 나무에다가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그게 더 잔인하잖아....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산이 거의 국경 근처라서 코린토스[2]의 양치기가 이 아이를 발견, 자식이 없던 코린토스의 왕에게 데려가 왕의 양자가 된다. 발견되었을 당시 발이 부어 있었기 때문에[3]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다만 라이오스 왕이 발을 바늘로 꿰뚫어서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날 어떤 술에 취한 자가 연회에서 자기더러 왕의 친자가 아니란 소리를 하고[4] 사정을 알아보려고 델피에 가서 예언을 들으니,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다는 소리를 들어 충격을 먹는다. 일단은 코린토스의 왕이 친부모인 줄 알았던지라 예언에 나온 패륜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밤중에 도망을 간다.[5][6]

이 때 테베에서는 스핑크스가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었던지라 라이오스 왕은 신탁을 받으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좁은 길목에서 오이디푸스와 마주쳤는데, 라이오스 왕은 그에게 길을 비키라고 했고 그가 누군지 몰랐던 오이디푸스는 그의 태도에 열받아서 라이오스와 일행들을 죽여버렸고, 라이오스의 일행 중 한 명만이 도망친다.[7] 첫 번째 예언 실현.

후에 유명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고 그는 테베의 영웅이 되었다. 마침 과부가 되어서 스핑크스 퇴치의 상품이 되어 있었던(...) 이오카스테와 결혼, 테베의 왕이 되어 자식들까지 낳았다. 두 번째 예언 실현.

오이디푸스는 선정을 베풀어 테베를 번영시켰고, 나중엔 양부모 - 자신이 친부모로 알고있는 - 가 자연사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신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홀로 안심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테베에 역병이 돌기 시작했다. 다시 신탁을 듣자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이 떠나지 않는 한 역병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이 나와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을 찾기 위해 장님 예언가인 테이레시아스를 모셔오고 왕의 살해범을 찾으면 눈을 멀게 하겠다고 맹세하는 등 노력하지만...

알다시피 자신이 바로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이었다. 테이레시아스는 이 끔찍한 사실을 알았기에 한탄하며 말하지 않을까 했지만, 오이디푸스가 '닥치고 불어.'(...)라고 해서 결국 말했다.[8] 오이디푸스는 테이레시아스를 믿지 못하고 라이오스 왕이 살해당할 때 가까스로 도망쳤었던 시종을 불러온다. 그 시종이 불려오는 동안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는 테이레시아스가 엉터리고 시종이 오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자위하고 있던 중 오이디푸스는 자기 신탁 내용을 아내에게 말하며 예언같은 건 틀리는 일도 있다며 안심시킨다.

곧 라이오스 왕이 죽을 때 도망쳤다가 오이디푸스가 왕이 된 걸 보고 겁이 나 이오카스테에게 부탁해 땅을 받아 먼 곳에서 숨어 살던 그 시종이 돌아왔는데... 오이디푸스 범인 당첨.(...)범인은 바로 너게다가 오이디푸스를 데려왔었던 양치기까지 등장해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괴로워하던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9]자신의 눈을 멀게 한 뒤 테베를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한다.

후에 콜로노스에서 자신이 죽는 도시는 함락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예언을 들은 크레온 등에게 납치될 위기에 빠지지만 테세우스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사망한다.

죽을 때까지 장녀인 안티고네와 차녀 이스메네(이스메네는 테베에 남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동안 언니, 아버지와 같이 다니다가 테베로 먼저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있다.)와 함께 떠돌아다니며 가는 곳마다 갖은 모욕을 당했다. 자식들도 팔자가 박하기는 마찬가지여서, 평생 눈먼 아버지 곁에서 함께했던 안티고네도 비극적으로 사망했다. 게다가 두 아들도 서로 테베를 점령하려고 영웅들을 모아 서로 싸우던 중 동시에 사망해버렸다.

다만 저 이야기 자체는 소포클레스의 비극으로 전해지는 내용이므로, 본래 구전되던 신화와는 다소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 신화의 초기 형태를 오디세이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아버지를 살해한 후 어머니와 결혼하고 이 사실을 알아챈 이오카스테(작중에선 '에피카스테'라고 표기됨)가 자살하였다는 것까지는 서술되어 있으나 스스로 눈을 멀게 했다던가 왕좌에서 쫓겨나 방랑했다는 언급은 없다. 덧붙여 오이디푸스가 사망했다는 콜로노스는 소포클레스의 고향이므로 장소 선정이 애향심의 발로였을지도 모르고(...)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문제를 풀고 테베로 입성하는 부분까지만 원전 신화였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말하자면 소포클레스의 비극은 후일담 팬픽인 셈.

그리스 신화의 사망 플래그로 유명한 인물이며 소포클레스의 비극에선 머리도 좋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지도자였지만 테베를 구하겠다는 일념이 오히려 자신의 파멸을 불러온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게다가 소포클레스는 이 작품을 굉장히 치밀한 플롯을 짜고 지었다. 작중 내내 3이 굉장히 중요한 숫자로 나오는데, 유명한 스핑크스의 문제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다리 개수가 다른 사람(오이디푸스를 포함한)의 생애가 답이다. 게다가 이 작품 전체는 단 하룻동안 일어난 일이다. 과거는 회상의 형식으로 이야기된 것. 즉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처럼 오이디푸스는 단 하룻동안 아이 -> 성인 -> 노인(눈을 찌르고 지팡이를 짚고 가게 됨.)이 된다. 또한 자기 엄마와 근친상간을 하여 자식들을 낳았기에, 오이디푸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의 3대가 한 몸에 있다.

여담이지만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테베의 건국자 카드모스와 여신 하르모니아[10]의 결혼식 때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결혼 선물 중 하나인 목걸이를 갖고 있어서 나이를 먹어도 젊음과 미모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핑크스 퇴치의 대가 중에 이오카스테와의 결혼이 포함되었던 것.

2. 모티브

위와 같은 전설을 토대로 현대에서는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이상성욕 증후군을 모자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반대로 딸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은 부녀물 엘렉트라 콤플렉스. 2000년 이후로는 둘 사이의 구분이 성별 외엔 없어서 무의미하다고 보고 둘 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사실 엘렉트라는 일부러 그랬지만 오이디푸스는 모르고 그런 건데 좀 억울하다.

3. 대중문화 속의 오이디푸스

대부분의 그리스 신화가 그렇듯 오이디푸스 전설 역시 많은 문학,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 모티브가 되었다. 다만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인 만큼 오이디푸스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는 작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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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보이의 오대수의 이름이 오이디푸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영화 처음에 오대수 본인의 입을 빌려 "늘만 습하자"의 앞글자를 따서 오대수라고 지었다고는 하는데, 작가의 의도와 등장인물의 생각은 다른 개념이니까. 근친상간이라는 요소도 동일하다.

  • 마왕강오수의 이름도 오이디푸스에서 따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 장 콕토의 '지옥의 기계'도 이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 영화 의 경우, 오이디푸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줄거리에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적절히 사용하였다.

  • 한국의 뮤지컬 트레이스 유도 오이디푸스의 모티브를 나르키소스의 모티브와 결합해서 나온 작품.

  • 연극으로도 각색된 바 있는 영화 '그을린 사랑'역시 여기서 모티브를 따왔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 등장하는 가나폴리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 에브제니스 항목 참조.

4.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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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어로는 Oedipus라 표기하며 "에디퍼스"라고 발음한다.
  • [2] 신약 성경 중 고린도전서의 그 고린도.
  • [3] 간혹 아동용(?) 책에서는 그냥 발을 묶어서 매달아놔 피가 몰려서 부었다고 해놓기도 한다.
  • [4] 아무리 양자라도 왕족한테 감히 이런 소리를 했는데 멀쩡했다. 자비심 돋네. 판본에 따라선 그 술에 취한 자가 왕의 동생이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 [5] 한가지 이상한 것은, 이미 자신이 현재 부모의 친자가 아니란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부모를 해하는 패륜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도망을 쳤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화 자체의 모순이거나 번역상의 실수가 있었거나 일듯. 아니면 "넌 왕의 친자식이 아니다!"라고 한 놈 말을 오이디푸스가 시크하게 무시했다거나. 일설에는 자기가 코린토스 왕의 친자식이냐고 물었는데 그건 대답 안 해주고 저런 예언을 하니 친자식은 맞다는 뜻인가보다... 했다는 해석도 있다. 굳이 신탁을 받으러 간 것을 보면 친부모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뭐 예언에서 구체적으로 친아버지라고 않하고 그냥 아버지라고만 말해서 양아버지를 나타내는걸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
  • [6] 그런데 패륜항목에 여포또한 기재되어 있는걸 보면 양부모라도 부모이므로 말이 안 되는건 아니다. 상식인이다.
  • [7] 상황을 보면, 좁은 길에서 서로 마주치자 서로 비키라고 했다. 오이디푸스가 쌩까고 밀쳐내고 지나가려 하자 라이오스가 화가 나서 말 다루는 채찍으로 때렸고(!) 오이디푸스도 열받아서 패죽여버렸다.(!) 그 아비에 그 아들. 성질하고는...
  • [8] 그는 "장님은 나지만, 앞을 못보는 건 당신이오."라고 말했다.
  • [9] 이제 너희들은 내가 겪고 내가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너희들은 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충분히 오랫동안 보았으면서도 내가 알고자 했던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으니 앞으로는 어둠 속에 있을지어다!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 외> P.295, 17~21번째 줄 (2006, 문예출판사 / 천병희 역)
  • [10] 늙은 카드모스가 자식들의 불행에 괴로워할 때, 차라리 뱀(자신이 죽인 아레스의 자식)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중얼거리자 그 때 뱀이 되었고, 하르모니아도 남편을 보고 자신도 따라 뱀이 되겠다고 기도하자 그녀도 뱀이 되어 같이 엘리시온에 살았다는 본도 있다.
  • [11] 오이디푸스를 주제로 수수깨끼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