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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0호기

last modified: 2015-03-08 20:11:38 Contributors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에반게리온. 파일럿은 아야나미 레이.[1] 아담을 복제해 만든 최초의 에바로 프로토타입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항목명은 '0호기' 라고 되어 있으나, 원래대로라면 '영호기' 라고 써야 한다.[2]

Contents

1. TV판
2. 신극장판
3. 기타 매체

1. TV판


처음으로 기동이 가능해져 실전에 투입된 에바로, 실패를 거듭했던 초기 버전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초호기나 2호기와는 달리 탑승자의 어머니의 혼이 깃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하여 실험 기동 중에도 파일럿의 의지를 거스르고 폭주를 한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기수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 색상은 오렌지색.[3] 이 때문에 라미엘전 당시 재기동실험에 성공했음에도 아직 실전에 내세우기엔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 초호기의 서포트 역을 맡았다.

이 기체는 TV 시리즈에서 많이 망가지는데, 첫 실전이었던 야시마 작전에서 라미엘의 빔을 에반게리온 초호기 대신 막아주다가 심하게 파손됐다. 이후 아카기 리츠코 박사가 좀 더 전투에 알맞은 모양으로 개조해 2호기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웨폰 럭과 장갑판이 붙고 색상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4] 신형기였던 2호기의 전투데이터와 부품들이 다수 사용되어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는지 이후부터는 공격적인 작전에도 적극적으로 투입되는 등 활용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러나 사도의 공세가 격렬해지는 중후반부부터는 2호기와 나란히 많은 수난을 겪었다. 13사도 발디엘과의 전투에서 발디엘의 뒷치기로 엎어진 후 침식액이 왼팔에 침투, 강제 절단으로 왼팔 파손. 14사도 제르엘과의 전투에서 발디엘전에서 잘린 왼팔이 수복 안된 상태에서 N2 폭탄을 들고 돌격하지만 실패. 오른팔도 박살난 후 제르엘의 공격으로 얼굴이 세로로 쪼개진다. 그 후 수복되어 15사도 아라엘롱기누스의 창으로 격퇴하지만 16사도 아르미사엘의 침입 때 DNA 융합을 시도하는 것을 막으려다 같이 자폭해 버림으로써 0호기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대우가 좀 안 좋다. 뭐 프로토타입이란 단어의 현실적 의미에 상응하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초호기의 전투 서포트는 충실히 수행했고, 아르미사엘은 사실상 자폭으로 동귀어진했지만 다른 전투용 에바들의 도움없이 0호기 혼자서 분투해 섬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바 시리즈 중에서 마지막이 가장 비참했던 에반게리온 2호기발디엘에게 빼앗긴 뒤 역시 초호기에 의해 오체분시에반게리온 3호기나 아예 매체를 막론하고 얼굴도 못 비추고 소멸해버리는 에반게리온 4호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

네르프 기지 지하에 0호기 타입의 헤드를 가진 수많은 에바의 유골들이 있는 걸로 보아 그나마 작중의 0호기가 성공해서 초호기 개발에 들어간 듯. 그 숫자가 정식 생산된 에바들보다도 더 많은 걸 보면 초기에 얼마나 많은 실패를 거듭했을지 알 수 있다.

극중에선 이카리 신지도 싱크로 실험에 참여할 때 탄 적이 있으며, 어느 정도의 싱크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때 0호기로부터 신지를 침식하여 또다시 폭주 현상을 일으켰다. 신지 본인은 이 때 무슨 일이 일어났나 기억해내지 못한다.

영호기의 코어의 정체에 대해선 의문점이 많다. 폭주시에 리츠코나 겐도를 공격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데다, 극중 리츠코의 여러 발언 때문에 '영호기의 코어엔 아카기 나오코 박사의 혼이 들어있다.' 는 설이 나왔고, 신지가 싱크로 성공했다는 부분을 들어 '유이 혼이 든 코어의 복제다.' 설, '아카기 나오코 박사에게 죽은 첫 번째 레이의 혼이 들어있다'(말하자면, 릴리스 혼의 일부가 들어있다)는 설, '0호기 코어에 혼 같은 건 없다. 코어에 혼이 없어도 싱크로가 가능한 것이다.' 설 등 여러 설이 팬 사이에서 돌았다. 하지만 이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단 신세기 에반게리온2 기밀문서에서는 '레이는 부모가 없어서 코어 제작에 난항을 겪었다.' 정도로만 소개되고 있다. 에바2 외의 서적, 매체에서 이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다.

그러나 신지가 0호기에 탑승했다가 정신 침식을 당했을 당시 인식한 것이 괴기한 꼬마같은 레이의 모습을 한 존재였고[5] 아르미사엘전 당시에도 레이가 '에바 안의 나'라는 언급을 한 것을 보아, 레이 혹은 릴리스에 가까운 어떤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 즉, 첫번째 레이의 혼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6] 리츠코는 신지와의 싱크로 테스트에서 폭주한 0호기를 두고 자신을 때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첫번째 레이는 자신을 목졸라죽인 나오코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리츠코를 혼동해 죽일려고 한거다.

코믹스판에서도 기본적으로는 TV판과 동일하다. 다만 코믹스판의 0호기는 아이덴티티를 더 살리기 위해서인지 흉부 장갑판의 형태는 개수한 뒤에도 그대로이다. 또한 신지가 0호기에 타는 일은 없다.

애니메이션에서 0호기의 구속구 내부가 공개된 적이 없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혼스펙 0호기 피규어에서 구속구 부분을 떼내면 눈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눈은 구속구에 설치된 센서인 듯.[7]

여담으로 개수 이후의 '파란색+흰색'(위 이미지에 나온) 색상때문에 팬들은 도라에몽(...)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본편에 나오는 에반게리온 중에서 가장 메카니컬한 느낌이 강해서 의외로 0호기의 디자인을 초호기보다 좋아하는 이들도 꽤 많으며, 실재로 개수 이후의 디자인은 육식동물같은 느낌의 초호기, 어딘지 곤충같은 느낌이 드는 2호기와 외형으로도 색상면에서도 완전히 대비되어 같이 놓고 보면 상당히 멋지다.

2.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서에서는 TV판의 라미엘전까지와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에반게리온: 파에서는 야시마 작전 이후 개수된 상태로 등장하며 흉부와 어깨에 선행양산기인 2호기와 같은 구속구가 장착되지만 TV판과 달리 색상은 노란색 그대로다. 청색 컬러링은 제작진에 의해 에반게리온 마크 6에게 양도당한 듯.(...)

대우는 여전히 좋지 않다. 제7사도전에선 아스카와 2호기의 활약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만 나오고, 제8사도 사하퀴엘과의 전투에선 2호기를 피해 움직이는 코어를 양손으로 잡고 고정시키다가 코어화[8]되어 양 팔이 손상. 그런데 초호기보다는 훨씬 덜 손상되었음에도 초호기의 수리가 우선시되어 수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다. 겐도는 제레에 대해 0호기의 수리 예산 증대를 요청했지만 실험작의 역할은 이미 끝났기에 필요없다며 무시당했다. 덕분에 원작과는 달리 제9사도 발디엘전에는 출격하지 못하고, 제10사도 제르엘과의 전투 시점에 와서야 왼팔이 덜 수복된[9] 수준까지 복구되었다. 출격 후 TVA와는 다르게 N2폭뢰 수준을 넘어서, N2폭뢰가 덕지덕지 달린 N2미사일을 들고 때려박지만 역시 실패. 폭발의 여파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다음 제르엘에게 통째로 먹혀버려서 헬멧과 다리만 남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릎 윗 부분까지 씹혀서 발과 장딴지만 바닥에 남고, 머리의 헬멧 부분은 제르엘이 하는 소리와 함께 뱉어낸다(…). 이걸로 신극장판에서의 0호기의 등장은 끝.

대신 에반게리온: Q에서는 0호기의 디자인을 답습한 에반게리온 마크 9이 등장한다.

여기서도 신지가 영호기에 타는 이벤트는 나오지 않는다.그리고 도라에몽컬러를 탈출했다. 도라미 컬러

3. 기타 매체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에선 예비기가 있었거나 설정이 변경된건지 초호기의 후방 지원을 맡는 걸로 재등장. 그 외에 양산형 에반게리온의 잔해와 초기형 영호기의 부속을 조합해서 만든 영호기 改 2式이 3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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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레이라는 말이 일본어로 영(0)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0호기와 레이의 관계 및 존재의의를 유추하는 해석도 가능하다.
  • [2]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선 모든 에바들의 번호를 아라비아 숫자 대신 한자로 표기하는데, 신극장판으로 넘어오면서 2호기부터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게 변경되었다. 하지만 영호기는 끝까지 '영호기' 로 남았고, 초(初)호기는 숫자가 아니므로 예외.
  • [3] 공군에서 훈련용 혹은 프로토타입으로 쓰는 기체의 경우 오렌지색으로 칠하는 것에서 따온 걸로 보인다.
  • [4] 이 형태는 0호기 개(改)라고 하며 형식번호가 EVA-00D'로 변화하나 그렇게 부르는건 원작에서건 슈퍼로봇대전에서건 팬들 사이건 극히 일부다. 다행히 슈퍼로봇대전에선 기체명에 확실히 改가 붙지만.
  • [5] 신세기 에반게리온 2의 이벤트에서도 이러한 모습이다. 대신 텍스트 대본에서는 이 존재에 대해 ???로 처리하고 있다.
  • [6] 릴리스의 혼이 이분화되어 하나는 영호기에, 하나는 두번째 레이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두 레이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것은 이러한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호기의 코어가 된 아스카의 어머니 쿄코가 혼이 양분되어 버린 결과를 낳은 것과 코믹스판에서 레이와 초호기를 서로를 너는 나였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이런 혼의 이분화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7] 에바 2호기도 구속구 외부의 4개의 센서와 내부의 실제 눈의 위치가 다르다.
  • [8] 콘티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 [9] 붕대같은 걸로 감아놨고 미사일을 밀어 붙이면서 출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