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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생명체

last modified: 2014-11-12 03:06:19 Contributors

스타크래프트 소설 '젤나가의 그림자'와 '암흑 기사 연대기(The Dark Templar Saga)'에 등장하는 희대의 먼치킨. 베카 로 행성에서 에드먼드 듀크 휘하의 전투순양함에서 발사한 3기의 핵 에너지에 반응해 젤나가 사원에 잠들어 있던 것이 처음 튀어나왔다. 에너지 생명체의 외양에 관한 묘사는 이렇다.

오징어 모양의 눈부시게 빛나는 에너지가 투명한 유기체 피부에 싸인 진정한 생명체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깨진 고치 속에서 드러났다. 생명체는 거대한 깃털로 된 날개와 굽은 비늘 그리고 태양처럼 빛나는 눈을 가진 불사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나의 흠도 발견할 수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괴물은 테란의 나비와 해파리, 말미잘을 합친 모습이었다. 이 생명체는 젤나가의 처음 창조물인 프로토스나 저그보다 훨씬 월등한 생명체라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이 1기의 에너지 생명체는 이후 베카 로 지상에서 전투를 벌이던 프로토스, 저그, 테란 군대를 남김없이 다 흡수해 버렸다. 그리고 처음 깨어났을 때보다 더욱 성장하였다.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으로 상대를 흡수하나 모르지만, 생명체의 DNA를 흡수할 때는 먼저 대상 생명체를 광선으로 '스캔'해서 파악하는 듯.

그렇다면 스캔을 받기 전에 공격을 퍼부으면 어떨까? 궤도의 전투순양함들은 대기권을 뚫고 올라오는 에너지 생명체에 함대 최고의 화력인 야마토 포를 일점사했다. 그러나 에너지 생명체는 막대한 에너지인 그 공격들을 전부 자신의 생명 에너지로 바꾸어 흡수했고, 전투순양함 자체 또한 에너지원으로 삼아 흡수했다. 그리고 우주로 날아가 버렸다.

이 난리 통에 겨우 살아남은 '제라나'라는 프로토스는 사원에서 깨어난 에너지 생명체가 어린 유충 상태였기에 실수로 테란을 흡수했다는 가설을 세웠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이 먹은 테란들을 산 채로 흡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흠집도 안 내고 다 뱉어내서였다. 이 특성 때문에 스덕후 일부는 에너지 생명체가 프로토스와 저그를 합쳐 젤나가를 윤회시키기 위한 일종의 도구 역할을 한다고도 추측한다.[1] 테란 따위 필요없어

'암흑 기사 연대기'에서 제라툴은 수호자 자마라가 말해준 '아직 살아 있는 젤나가의 사원'을 찾아 페가수스라는 행성에 도착한다. 그가 도착했을 때 마침 사원에서는 에너지 생명체 하나가 깨어난 참이었고, 곧 우주로 향하기 시작했다. 생명체의 자태에 이끌려 그것을 쫓아간 제라툴은..

우주 곳곳으로부터 떼거지로 모인 에너지 생명체들의 모임을 목격한다. 이것들은 점점 빠르게 움직이며 빛을 발하더니 한 줄기의 섬광과 함께 웜홀 하나를 남기고 전부 사라져 버렸다. 웜홀 너머에서 언뜻 어떤 세계를 본 제라툴은 호기심에 압도되어 그 세계를 찾아 웜홀로 들어간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이 모든 것을 바꿔놓으리라는 예감을 안고..[2]

여담이지만 에너지 생명체의 무시무시한 능력은 설정싸움에도 울레자즈와 함께 단골로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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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기까지가 젤나가의 그림자에서의 등장.
  • [2] 이 내용을 마지막으로 암흑 기사 연대기 3부작을 마무리한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의 울란(사라 케리건을 만난 그곳) 행성이 이때 이동한 곳일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암흑 기사 연대기가 스타크래프트2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