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엄정화

last modified: 2017-05-21 21:22:19 Contributors

Example.png
[PNG image (Unknown)]
이름 엄정화(嚴正化)
출생 1969년[1] 8월 17일[2], 충청북도 제천시
신체 164cm, 47kg
가족 남동생 엄태웅[3]
학력 북원여자고등학교
데뷔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
소속 심엔터테인먼트
트위터
대한민국멀티 엔터테이너 - 가수배우.

Contents

1. 개요
2. 가수활동
2.1. 도약기
2.1.1. 1집 'Sorrowful Secret' (1993)
2.1.2. 2집 'Uhm Jung Hwa 2' (1995)
2.2. 전성기
2.2.1. 3집 '후애' (1997)
2.2.2. 4집 'Invitation' (1998)
2.2.3. 5집 '005.1999.06' (1999)
2.3. 성숙기
2.3.1. 6집 'Queen of Charisma' (2000)
2.3.2. 7집 '화(花)' (2001)
2.3.3. 8집 'Self Control' (2004)
2.3.4. 9집 'Prestige' (2006)
2.4. 제2의 전성기
2.4.1. 미니앨범 'D.I.S.C.O' (2008)
2.4.2.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2015)
3. 배우 활동
3.1. 필모그래피
3.1.1. 영화
3.1.2. 드라마
3.1.3. 게임(!)
4. 트리비아


1. 개요

김완선의 뒤를 잇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요계의 섹시 디바이자, 여배우로서도 큰 성공을 거둔 다재다능한 인물.

원주 북원여고를 졸업하고 MBC 합창단에서 활동하다가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로 데뷔하였으며, 1993년 주인공을 맡은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OST였던 〈눈동자〉로 가수로 데뷔했다. 배우 엄태웅은 친동생이다. 한국의 마돈나[4], 한국 가요계의 여왕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반과 연기 두 영역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유일한 한국 여자 연예인. 천만 관객 영화도 있는데 가요 프로 1위곡도 제법 된다.[5] 여자 솔로 댄스가수로서 엄정화의 계보를 이효리가 뒤를 이어갔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효리의 연기인생은… 여자 가수들에게 롤모델을 물어보면 엄정화를 꼽는 경우가 많다.

2. 가수활동

20년을 넘는 가수인생 동안 승승장구한 최고의 여성가수. 당시의 유행에 맞으면서도 쿨한 느낌의 노래를 꾸준히 발표해 온 세월이 20년. 한국에서의 위치라면 마돈나와 비견 가능할 만한 유일한 여가수. 가수로서 전성기는 역시 1990년대지만 2000년대에도 히트곡이 꽤 있다.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된 그녀가 연출할 수 있는 무대는 무궁무진하고 음악적인 폭도 넓고 좋은 음색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음악적인 감도 무척 좋다. 다만 이 모든 탁월함에 비해 가창력이 아쉬운 게 가장 큰 흠. 일단 합창단 출신답게 음색이 명료한 편이고 음역대가 (생각보다) 꽤 넓지만 가수로서의 성량이 아쉽고 라이브할 때 굉장히 불안하다. 하지만 또 불안한 와중에도 고음처리를 다 하는 신기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 그런데 갑상선암 수술 이후로는 예전만큼 고음을 내지는 못한다고 한다.

2.1. 도약기

2.1.1. 1집 'Sorrowful Secret' (1993)

▲ 1993년 1월 데뷔 직후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자체제작한 뮤직비디오[6]

1993년에 발매한 1집 'Sorrowful Secret'에서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음악감독이었던 신해철의 곡을 받아 OST의 성격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 음반 판매량으로 겨우 8만장을 기록하여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영화에서 엄정화가 맡았던 카페 가수 캐릭터를 기반으로 삼아 당시 대세였던 강수지, 하수빈을 위시로 하는 청순가련형 여가수들과 차별화된 몽환적이며 에로틱한 컨셉으로 공략을 시도하여 군부대를 중심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고, 이 덕분에 엄정화는 가수 데뷔 첫 해부터 군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수로 선정되는 등 섹시 디바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엿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이 곡은 데뷔시절 엄정화라는 가수의 고유 컨셉을 정확히 잡아준 가이드라인 같은 곡이어서 엄정화 본인이 매우 애착을 가진다고 KBS 불후의 명곡에서 밝히기도 했는데, 사실 이 컨셉은 다름아닌 신해철이 직접 잡아준 것이다. 신해철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신해철이 본 엄정화의 첫인상은 섹시와는 거리가 먼 청순한 느낌이었고 소속사 측도 가요계의 대세였던 청순가련 여가수 컨셉으로 엄정화의 데뷔 앨범을 만들고 있었으나, 엄정화를 본 신해철은 그녀의 섹스어필 포텐을 간파하고 앞으로 청순가련 트렌드는 저물고 남자들이 여가수를 보면서 섹스어필을 즐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으며 엄정화는 섹스어필 쪽으로 내재된 끼가 있다고 매니저를 설득하고, 녹음과정에서도 레코딩 엔지니어를 제외한 매니저 및 스탭들을 모두 쫒아내고 엄정화의 내재된 끼를 끌어내기 위해 혼도 많이내고 북돋아주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애를 많이 썼다고 한다. 엄정화 본인도 엄정화 고유의 컨셉을 잡아준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며 애착을 가질 정도에다, 훗날 신해철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께 정식으로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눈동자'라는 곡이 없었으면 그동안의 엄정화란 가수는 존재할 수 없었을 거에요라고 고인이 된 신해철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2.1.2. 2집 'Uhm Jung Hwa 2' (1995)


1995년에 발매한 2집 'Uhm Jung Hwa 2'에서는 최준영이 작사/곡한 타이틀곡이었던 '슬픈 기대'가 다채로운 색상의 가발을 쓴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으며 차트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전작에 비해서는 나아졌으나 대중들로 부터 큰 반향을 얻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사실 '슬픈기대'라는 곡 자체의 멜로디는 나쁜 편이 전혀 아니었으며 음악적 측면에서나 무대 스타일 측면에서나 전작인 1집에 비해 한층 강렬한 느낌으로 진화한 덕분에 엄정화가 섹시 댄스 디바로 나아가게 하는 교두보가 되어주었고, 후속작인 3집에서의 '배반의 장미' 활동시 컨셉이 당시로서는 매우 강력하고 파격적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한편 김형석이 작사/곡하고 후속곡으로 활동한 발라드인 하늘만 허락한 사랑은 타이틀곡 '슬픈기대'와는 달리 대중들로 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 오르고 이 곡 덕분에 2집의 음반 판매량 또한 전작의 배를 넘는 20만장을 기록하는 등 가수로서의 커리어에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된다. 참고로 이 곡은 엄정화의 대표 발라드곡으로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 실상 가사 내용은 NTR 수준으로 워낙 막장이라 가사가 시궁창/한국 항목에도 당당히 수록(...)되어 있다.

2.2. 전성기

2.2.1. 3집 '후애' (1997)


1997년에 발매한 3집 '후애'(대표곡 배반의 장미 후애 삼자대면)에서는 주영훈이 작사/곡 한 타이틀곡 배반의 장미가 데뷔 이후 최초로 가요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기록을 안겨주고 음반판매량 40만 장으로 전작의 곱절 수준으로 뛰어넘으는 등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인기 여가수의 반열에 오르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장미 가시를 상징하는 뾰족하게 세운 헤어스타일,[7] 짙은 화장, 검은색 무대 의상 등 아방가르드한 무대 스타일로 섹시함을 포인트로 잡은 이 노래로 엄정화는 각 음반 및 가요 차트를 휩쓸었고, 뛰어난 퍼포머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3집 활동 시기 신인이었던 지누션의 데뷔앨범 후속곡인 말해줘에 피쳐링을 맡았는데 곡도 좋은데다 엄정화의 인기효과까지 결합되면서 당시 신인이었던 지누션은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며 메이저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엄정화 또한 사실상 후속곡 수준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이어가게 된다.[8] 실제 이 곡은 지누션에게 주어지기 전부터 엄정화가 솔로곡으로 탐을 무척이나 내던 곡이었으나, 사실 이곡의 작사/작곡자인 이현도는 당시 양현석과 함께 공동프로듀싱을 하고 있어 지누션에게 끝내 이 곡을 주게 되었고, 결국 엄정화는 보컬부분 피쳐링으로라도 참여 가능하도록 부탁하여 성사가 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곡으로 활동하면서 지누션 멤버들과의 스캔들 때문에 지누션 팬들로 부터 욕을 많이 먹어서 고생도 많이 했다고 한다.

2.2.2. 4집 'Invitation' (1998)


3집의 대성공으로 주영훈과 다시 한번 손잡고 만들어 1998년 출시된 4집 'Invitation'(대표곡 초대 POISON, 숨은그림찾기)는 엄정화의 명곡들이 쏟아져 나온 명반으로 음반 판매량 또한 47만장으로 전작보다 상승하며 실질적으로 엄정화의 리즈시절을 대표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포이즌'은 전작인 '배반의 장미'에서 보다 세련된 스타일로 다듬어진 멜로디와 편곡 덕분에 국민적 사랑을 받았으며, 당시 여성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5대 5 가르마의 스트레이트 단발머리를 선보이며 패셔니스트 답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모델로 이름을 날리던 차승원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코요태김종민은 이 곡에서 부터 엄정화의 댄서로 연예계에 입문하여 준수한 외모 덕분에 엄정화의 댄스 파트너 급으로 급부상하며 개인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여담으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Sleep Now In The Fire'을 들어보면 맨끝부분에 포이즌이 나온다. 레코딩 중 한인방송이 혼선돼서 들어갔던 것. 멤버들은 이때문에 재녹음을 했으나 오히려 혼선되어 들어간게 녹음이 더 잘 되기도 했고, 어쩐지 재밌을 거 같아서 그대로 앨범에 넣어 버리면서 알려지게 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방송 스펀지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4집 후속곡으로 활동한 박진영이 작사/곡의 '초대'는 파격적인 노출 수준의 뮤직비디오[9] 부채를 활용한 섹시 안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참고로 이 곡의 랩 파트는 god 데뷔전이던 데니안과 박준형이 맡아서, 후속곡 활동 초기에는 둘이 무대에 나오기도 했으나 이후 리믹스를 하면서 백댄서이던 김영완이 데니안 파트만 부르는 것으로 바뀌었다.[10]


2.2.3. 5집 '005.1999.06' (1999)


1999년 발매된 5집 '005.1999.06'(대표곡 몰라, FESTIVAL, SCARLET)에서는 3집과 4집에서의 연전연승으로 솔로 여가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엄정화가 당시 테크노 트렌드에 발 맞추어 귀마개에 물이 들어가 있는 일명 물병헤드폰을 쓰고 나오며[11] 패션 아이템으로 까지 승화시키는 등 대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음반 판매량은 엄정화 역대 앨범 사상 최고 수준인 55만장으로 기록될 정도로 엄정화는 이 앨범에서 인기도의 정점을 찍게 된다.

3집과 4집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주영훈의 곡이 아닌 창환의 곡인 몰라를 타이틀로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참고로 엄정화는 김창환에게 이 곡을 받기 위해 2년 가까이 삼고초려를 했을 정도로 매우 공을 들인 것으로 훗날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 당시에는 그녀가 이미 유명세를 떨치던 톱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삼고초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김창환의 지시대로 당시 거의 무명이었던 가수 김태영[12]의 지도까지 성실히 받는 등 정성을 쏟아준 덕분에 김창환도 상당히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주영훈이 만든 후속곡 '페스티벌'은 그동안 엄정화가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밝고 경쾌한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였는데, 활동시기가 한창 여름일 때라서 피서 시즌과 맞물려서 길거리 마다 이 노래가 나왔을 정도로 타이틀곡 못지않게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5집 음반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사실 처음 주영훈이 이 곡을 쓰고 컨츄리꼬꼬에게 주었으나 가뜩이나 가벼운 그룹 이미지에 이 곡까지 해버리면[13] 이미지가 더 가벼워질 것 같아서결국은 한없이 가벼워졌다는건 안자랑 거절했고, 그 다음에 결국 엄정화에게 돌아갔지만 엄정화도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울었을 정도였는데 결과는 알다시피 여름만 되면 ATM으로 변하게 되는데(...) 참고로 그 당시 이승엽이 홈런 쳤을 때 나오던 음악이었다.


전작의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대한민국 대표 여가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그 해 KBS 가요대상 청소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0년 초에 5.5집의 성격으로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고, 주영훈이 만든 '크로스'라는 신곡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14만장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의 끝자락을 예고하게 된다.

2.3. 성숙기

2.3.1. 6집 'Queen of Charisma' (2000)


2000년 6집 'Queen of Charisma'(대표곡 Escape, )은 고품격의 귀족적 컨셉으로 접근했다. 'Queen of Charisma'라는 범상치 않은 앨범 타이틀에 세계적 포토그래퍼 젠킨스와 호흡을 맞춰 찍은 이번 앨범의 자켓과 사진집은 언뜻 보아도 굉장히 럭셔리할 정도로 국내 가요계에서의 엄정화의 위상을 대중들에게 뽐내는 듯한 컨셉으로 접근한 듯 하다. 하지만 화려한 포장과는 달리 속의 알맹이는 그렇게 알차지 못했다. 전성기때의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주영훈 스타일의 댄스곡들로 승부를 걸었으나, 전작들과 차별화 되지 못한 진부한 음악 스타일에다 6집 활동시기이던 2000년 하반기 당시에 쟁쟁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는 바람에 3집 이후 최초로 차트 정복에 실패하고, 음반 판매량 또한 전작인 5집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23만장으로 급감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타이틀곡 'Escape'에서 엄정화는 스팽글이 달린 와이드 팬츠와 한층 올린 업헤어를 '카리스마'라는 콘셉트에 맞춰 내세우지만 전작들이 얻었던 광범위한 지지를 시장에서 이끌어내는 것에는 실패하였으며, 킹콩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기반으로 활동한 일렉트로니카 풍의 댄스곡 '틈'을 후속곡으로 내세우며 이때부터 일렉트로니카 쪽으로 음악적인 시도를 했지만 프로듀서였던 작곡가 주영훈은 일렉트로니카 장르와 인연이 없었기에 음악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어려웠던데다, 이때 그녀는 아직 하우스 댄스 장르를 기반으로 인기를 얻고 있던 시기인지라 대중들의 반응은 시원찮을 수 밖에 없었다.

2.3.2. 7집 '화(花)' (2001)


이듬해인 2001년에 발매한 7집 '화(花)'(대표곡 다가라)에서는 기존의 강력한 비트의 하우스 댄스에서 다소 편한 느낌의 디스코 풍의 음악과 복고 스타일의 의상으로 무대에서 어필했다. 타이틀곡 '다가라'는 6집 보다는 나은 반향을 보이며 케이블 뮤직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공중파 차트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르는 등 괜찮은 행보를 이어가며 음반판매량 또한 전작인 6집보다 약간 적은 수준인 20만장으로 선방하게 된다. 인기에 있어서 성장세는 멈췄을지 몰라도 그동안 공고히 다져온 대표 여가수로서의 명성은 어디 가지 않는지 '오드리 헵번 스타일'을 키워드로 앞머리를 짧게 자른 뱅헤어가 화제를 모으며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 앨범이 출시되던 해인 2001년을 기점으로 국내 가요계 음반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의 길을 걷게 되고 엄정화 가수 본인으로서도 연령대가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걸그룹을 비롯한 10대 여가수들과 경쟁하기 점차 힘들어 지게 되면서 인기도에서 한계를 느끼게 되는 등 댄스 여가수로서 위기가 찾아온다. 연령대에 맞게 발라드로 전향하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도 많이 있었으나, 엄정화는 이를 마다하고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댄스 여가수로서 음악적으로나 스타일로나 성숙되고 진보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2.3.3. 8집 'Self Control' (2004)


2004년 발매한 8집 SELF CONTROL에서는 엄정화 정규앨범 사상 최초로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는 시도를 했다. 이 음반에 참가한 작곡가들의 면모는 화려한데 정재형, 롤러코스터, 윤상, 프랙탈, 달파란 등 한국에서 일렉트로니카풍 가요를 한다는 아티스트들은 다 불러왔다. 본인이 일렉트로니카를 하고싶어 직접 발로 뛰며 섭외했다고. 다만 이 막강한 프로듀서진에 엄정화가 잘 녹아들지 못하였고,[14] 타이틀곡의 대중성도 심히 떨어지는 바람에 음반판매량이 전작인 7집의 1/8 수준인 2만 5천장에 머무르며 흥행에서 처참하게 실패하였다. 활동 자체도 길지 않아 엄정화의 8집 활동 자체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 다만 이 앨범의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다음 앨범인 9집 Prestige의 수준있는 음악성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앨범은 더블 앨범으로, 한 장은 일렉트로니카곡들 위주의 'self side', 다른 한 장은 기존과 비슷한 이미지의 댄스곡 위주의 'control side'이다. 실질적으로는 self side에 수록된 정재형 작사/곡의 <Eternity>와 control side에 수록된 주영훈 작사/곡의 <Eros>로 더블 타이틀 활동을 했다. 참고로 타이틀곡 'Eternity'는 마돈나의 10집 수록곡 'Don't Tell Me'의 스타일을 거의 그대로 카피했는데, (멜로디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표절은 아니다) 불행히도 엄정화의 가창력도 마돈나가 아니었으며 정재형도 미르와스 아마드자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망하고 말았다. 의외로 차라리 과도한 일렉트로니카보다는 기존 엄정화 스타일을 살린 'control side'를 더 높이 평가하는 평론가도 많았다.

2.3.4. 9집 'Prestige' (2006)


38세 때인 2006년에 발표한 다음 앨범인 9집 Prestige에서는 전작의 방향을 이어와서 앨범 전체적으로는 지누, 캐스커, 페퍼톤스, W 등을 영입하여 일렉트로니카가 주류였다. 활동이 많지 않았기에 대중적인 반향도 미미했고 음반판매량도 6천장 수준으로 바닥이었지만, 음악 외적인 이슈와 관계없이 이 음반은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그 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일렉트로니카가 주류를 이루는 2010년대의 가요계 트렌드를 감안하면 상당히 앞서가는 앨범이었기에 어찌보면 비운의 명작이라 불릴 정도.

타이틀 싱글로 내세운 방시혁이 작곡한 'Come 2 Me'라는 댄스곡 때문에 빛이 바랐다. 이곡은 원래 앨범 발표 후 얼마동안 Cum 2 Me로 명명했다가 Come 2 Me로 변경되었다. 이 때 제목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cum'이라는 단어는 영어 속어로 '사정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선정적이라는 것이다[15]. 가사 내용도 '너만 생각하면 달아올라, 너의 손길에 쓰러지고 싶어'라면서 대놓고 성관계를 비유하였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

앨범 발매 직후 마돈나를 벤치마킹하여 이태원의 D모 게이클럽에서[16]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사실 'Come 2 Me' 활동 때도 하드게이풍의 게이 스타일 백댄서들을 대동했다. 사실, 엄정화는 이효리와 더불어 게이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게이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17]


tvN 개국방송에서 최초로 'Come 2 Me'의 방송무대를 선보였는데, 무대 의상이 가히 속옷에 가까워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18] 이는 대한민국의 정서상의 문제지 서양에서는 보편화되어있는 의상이다. 특히 레이디 가가, 마돈나, 리아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디바급 여가수들은 이런옷을 매 공연 때마다 입다시피하며, 특히 마돈나는 50살이 넘어서도 이런 옷을 즐겨 입는다.

2.4. 제2의 전성기

2.4.1. 미니앨범 'D.I.S.C.O' (2008)


연기로는 승승장구, 하지만 앨범은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중 40세였던 2008년 발표한 일렉트로니카 클럽 사운드 풍의 'D.I.S.C.O'가 차트 1위에도 오르고 음반판매량 또한 8천장을 기록[19]하는 등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 곡은 YG 프로듀싱진에 의해 완성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으로, 2007년 빅히트를 친 빅뱅거짓말을 듣고 노래에 반한 엄정화가 YG의 수장인 양현석에게 직접 연락하여 앨범을 함께 내고 싶다고 먼저 요청하여 이루어진 것.[20]

활동할 때 복장이 극도로 과장된 파워숄더에 형광색이었는데, '기뉴특전대'의 대장 기뉴의 옷차림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엄기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타이틀곡 활동 기간동안 빅뱅T.O.P가 래퍼로 피쳐링 하여 무대에 올랐는데, 엄정화가 이모뻘로워낙 나이가 많은 탓에(…) 지누션 때와는 달리 스캔들 같은 악재가 전혀 없어서(…) 빅뱅 팬들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엄정화가 회고하기도 했다. 수록곡 'DJ'는 2NE1CL이 랩으로 피처링해 2NE1의 데뷔 전 미리 무대에 서기도 했다.

2.4.2.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2015)

1990년대 뮤지션들을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획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극적으로 출연하며 화제가 되었다. 별다른 노출 없이도 심플한 듯 한 의상컨셉만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객들을 매료시킬 정도의 섹시함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여 대중 및 언론으로 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국내 유수 음원사이트에서는 그녀의 활동곡이었던 4집의 '포이즌'과 '초대'가 실시간으로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00~2010년대의 걸그룹을 중심으로 과도한 노출과 수준 이하의 민망스런 안무들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엄정화의 무대를 통해서 가요계에서 섹시 컨셉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을 정도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론도 있는데 사실 엄정화 4집도 1990년대 말 당시의 기준으로는 민망스런 에로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안무로 여겨졌다. 어디까지나 시대상이 바뀐 것 뿐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동시대의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3. 배우 활동

배우로서는 로맨틱 코메디의 주연부터 연쇄 살인범에 이르기까지 연기의 폭에 있어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애초에 데뷔가 연기자였기 때문에 연기력도 상당하고, 소위 이미지 관리를 위해 배역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총 관객수는 3,000만 명이 이르는데, 이정도 총 관객수를 동원한 여배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3.1. 필모그래피

3.1.1. 영화

연도제목배역관객수
1992결혼 이야기여자 DJ 52만 명[21]
1993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오혜진 2만 명[22]
1994마누라 죽이기김혜리 34만 명[23]
2002결혼은 미친 짓이다연희 110만 명[24]
2003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윤혜진83만 명
2003싱글즈동미220만 명
2005오로라 공주정순정94만 명
2005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허유정253만 명
2006호로비츠를 위하여김지수55만 명
2007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서유나100만 명
2008인사동 스캔들배태진120만 명
2009오감도이정하44만 명
2009해운대이유진1,145만 명
2010베스트셀러백희수109만 명
2012댄싱퀸엄정화405만 명
2013몽타주하경209만 명
2014관능의 법칙정신혜78만 명
2015멋진 악몽연우
총 관객수 3,058만 명

3.1.2. 드라마

  • 굿모닝 영동(1993, KBS)/주리나
  • 자매들(1993, MBC)/송기남
  • 폴리스(1994, KBS)/최엄지 [25]
  • 한쪽 눈을 감아요(1994, KBS)/김유진
  • 미스터리 멜로 엄정화의 잃어버린 사랑(1994, KBS)/송경화
  • 사랑을 기억하세요(1995, MBC)/화영
  • 가면 속의 천사(1995, KBS)/김숙현
  • 부자유친(1996, SBS)/송화원
  • 스타[26](1997, KBS)/신수민
  • 아름다운 죄(1997, SBS)/박정화
  • 아내(2003, KBS)/서현자
  • 12월의 열대야(2004, MBC)/오영심
  • 칼잡이 오수정(2007, SBS)/오수정
  • 결혼 못하는 남자(2009, KBS)/장문정
  • 마녀의 연애(2014, tvN)/반지연
  • 당신은 너무합니다(2017, MBC)

3.1.3. 게임(!)

4. 트리비아

엠넷 슈퍼스타K2이승철, 윤종신과 함께 본선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다만 마음이 약해서인지[28] 출연진에게 비판을 잘 못하고, 전문적인 지적 대신 두리뭉실하게 좋은 말을 해주는 바람에 심사위원으로서 '말주변이 없다' 등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으며 개그 콘서트슈퍼스타 KBS 코너에서 장효인이 이를 흉내내기도 했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쾌유를 빌자. 다행히 갑상선암은 암치고는 보험금도 작게 책정될만큼 완치율이 높은 암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램대로 수술 후 복귀해 옴니버스영화 '마마'에 야쿠르트 아줌마(…)로 출연했고 영화 댄싱퀸황정민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다. 댄싱퀸은 400만 관객을 넘기는 흥행을 기록했다. 원탑 출연작이 아닌 해운대를 제외하면 자신의 최고 흥행작.

여담이지만 댄싱 퀸 개봉을 앞두고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전화 연결로 출연한 사람은 자신의 동생인 엄태웅. 엄태웅이 승승장구에 출연했을 당시 나왔던 이야기를 생각한다면….그래서 1박2일에서 엄태웅이 디스당했나?[29]


----
  • [1] 한때 프로필상으로 1971년생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1969년생이다. 현재는 포탈 등지에서도 1969년생이라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故 최진실과 친구다.
  • [2] 참고로 야구인 중에는 김기태양준혁, 염경엽과 동갑이다. 왠지 사기 같아. #.
  • [3] 엄태웅에게는 누나만 3명이다. 그 중 둘째 누나가 엄정화.
  • [4] 그냥 입발린 멘트가 아니다. 마돈나가 팝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계속해서 여러 음악을 시도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데,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그런 여가수는 엄정화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5] 동시대 남자 연예인 중에 엄정화와 비견되는 연예인은 김민종, 임창정이 있다.
  • [6] 이 당시는 가수들이 뮤직비디오를 자체 제작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기라 이렇게 방송국에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뮤직비디오 역시 토토즐에서 만들어 준 뮤비다.
  • [7] 엄정화의 회고에 의하면 당시로선 워낙 파격적인 컨셉이다 보니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일부 머리카락만 세웠으나, 곡이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완전 번개머리 수준으로 강조하게 되었다고 한다(...)
  • [8] 이 때 시작된 양현석과의 좋은 인연은 10여년 후인 2008년 미니앨범의 'D.I.S.C.O.'로 다시 이어진다.
  • [9] 상체 누드로 엎드려있는 엄정화의 등을 웬 할아버지 스님이 나와서 밀어주신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엄정화가 상반신 누드로 엎드려 있는 모습이 나와 뮤직비디오가 일부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금지 처분을 당하기도 했다.
  • [10] 참고로 이 김영완이란 사람은 그룹 콜라의 리더 출신으로 코요태 4집 '비몽'시절 마약사건으로 탈퇴한 김구를 대신해 객원랩퍼로 활약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토토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사람이 출연해 랩파트를 담당했다.
  • [11] 패션 디자이너 상봉이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 [12] 1999년 클론의 3집 객원보컬로 유명해지며 가수로서도 알려지게 된다.
  • [13] 전주에 337박수가 들어가면서 응원가 분위기가 날 정도다.
  • [14] 엄정화의 앨범이 아니라, 오히려 각 프로듀서들의 곡에 엄정화가 피처링한 곡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 [15] 점잖게 표현해서 사정이지, 실제로는 '싸다'라는 어감이다. 우리말의 '사정하다'에 해당하는 생물학 용어는 'ejaculate'.
  • [16] 제대로 된 무대가 있던 유일한 게이클럽이었다. 현재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하드락 카페가 들어왔다가 망했다.
  • [17]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유독 여자 솔로 가수, 특히 섹시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 가수가 인기가 높다. 미국으로 치면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레이디 가가. 대한민국에서는 엄정화, 이효리 등.
  • [18] 훗날 엄정화가 당시의 패션에 대한 해명을 인터뷰에서 밝히길, 속옷 모양의 의상이 아니라 진짜 팬티였다고 한다. 본래는 다른 의상이 준비되었으나, 사이즈가 안 맞아서 급한대로 코디들이 사온 팬티를 입고 나갔었다고….
  • [19] 많지 않은 판매량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음원 중심으로 이동된지 오래인데다 정규도 아닌 미니앨범으로 이정도 판매량을 보인것은 선방이라 할 수 있다.
  • [20] 이전에 지누션의 '말해줘' 에서 피쳐링 해주어 지누션의 인기를 올린 공로가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연락을 못했어도 엄정화 본인으로서는 거리낌 없이 요청을 했다고 한다.
  • [21] 서울기준
  • [22] 서울기준
  • [23] 서울기준
  • [24] 감우성 스크린 데뷔작이며, 노출연기가 화제가 되었다.
  • [25] 이현세 원작. 흔히 아는 그 엄지가 맞다. 까치로는 이병헌이 출연.
  • [26] 이훈과 공동 주연한 드라마인데, 엄정화 개인 최대의 흑역사로 자료도 찾기 힘들다. 해품달을 쓴 진수완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라는 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사항일 뿐.
  • [27] 해당 게임에서 OP와 ED를 불렀고, 이름만 빌려 준 완전히 다른 캐릭터이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해당 게임을 홍보하면서 '출연'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애초에 그 쪽은 게임 스타트 시점부터 유부녀니까 동일인이라고 믿을 리가 없겠지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 [28] 실제 엄정화의 경호원을 했다는 사람에 의하면 싸가지 없어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잔정이 많아서 말단급들도 잘 챙겨준다고. 과거에 엄정화 가족을 아는사람들은 일가족이 다 1박2일의 엄태웅같은 성격이라고 한다(...).
  • [29] 엄태웅이 2011년 11월 1일에 출연했을 때 엄정화가 전화로 연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