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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웬리

last modified: 2016-03-07 14:27:43 Contributors

ヤン・ウェンリー / 楊文里 / Yang Wen-li
불패의 마술사(不敗の魔術師)
기적의 양(ミラクル•ヤン)[1]
마술사 양 (Yang the Magician) [2]
야바위꾼(ペテン師)(…)[3]
엘 파실의 영웅(エル•ファシルの英雄)[4]

은하영웅전설자유행성동맹주인공. 우주력 767년 4월 4일 ~ 우주력 800년[5] 6월 1일 새벽 2시 55분. 은하제국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비견되는 캐릭터로 처음 등장했다. 완벽한 전제군주인 라인하르트와 대비되는 민주공화주의의 수호자 역할을 담당한다. 자유행성동맹군 최후의 명장으로 평가되는 군인. 일단은 지장(知將)에 속하고 지장으로 불리지만, 사실 작중의 모습을 보면 지장인 동시에 전투시에는 자유행성동맹에서 제일가는 맹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우는 OVA 본편에서 故 토미야마 케이, 토미야마 사후 제작된 외전에서는 고다 호즈미, 황금의 날개에서는 라 야스요시. 한국판 성우는 故 백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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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뮤지컬판의 주연배우. 밴드 LUNA SEA의 보컬리스트 와무라 류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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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및 미치하라 카츠미 미화 일러스트판.

Contents

1. 캐릭터 소개
1.1. 성격
1.2. 모델이 된 인물?
1.3. 군사적 능력
1.3.1. 전략 측면
1.3.2. 전술 측면
1.3.3. 기타 측면
2. 성장과정
3. 주요 행적
3.1. 위관
3.2. 영관
3.3. 준장
3.4. 소장&중장
3.5. 대장
3.6. 원수
3.7. 퇴역, 그리고 복귀
3.8. 암살
4. 사망 후의 전개
5. 승진속도
6. 게임에서의 일면
6.1. 은하영웅전설 4EX
6.2. 은하영웅전설 6
6.3. 그 외
7. 기타
8. 양 웬리 어록
9. 양 웬리의 희생자 일람

1. 캐릭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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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샷은 매우 준수하게 보이는 몇 안 되는 장면이다. 평상시엔 멍때리고 있음.
사실 양 웬리는 소설판에서는 제시카 에드워즈에드윈 피셔처럼 공적이나 사적으로 소중한 인물이 사망했을 때는 선글라스를 끼고 눈을 가리고 다녔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코믹스의 아주 일부 컷을 제외하고는 선글라스는 거의 끼지 않고 나온다.주인공 눈이 안 보이면 인기가 떨어지니까. 애니메이션에서는 피셔의 전사 보고를 접한 후 다른 간부들과 추모의 경례를 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양 웬리는 뭔가 결점이 많은 자이지만, 아무도 비난할 수 없는 미점(美點)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민주국가의 군대가 존재하는 의의는 민간인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는 원칙을 진심으로 믿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여러 번 실행했다는 겁니다."
- 춘우 지엔

일본어 카타카나 표기는 ヤン ウェンリ一, 영어 표기는 Yang Wen-li라서 성(姓) 표기를 놓고 얀과 양이 대립했지만 한자 표기가 楊文里인 것으로 알려져[6] 양으로 굳어지고 있다. 을지서적판으로 소개되었을 때 왠지 웬리라고 표기되어서 아직도 얀 웬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얀 웬리를 좋아하는 사람을 얀데레라 부른다.[7] 이름은 중국어 발음으로는 '위앤리(yuán-lǐ)'보다는 '원리(wén-lǐ)'에 가까우나 '웬리'로 읽는 것도 무난하다.

별명은 '불패의 마술사'. 그 외에도 '기적의 양(Miracle Yang)', '마술사 양(Yang the Magician)',야바위꾼 등이 있다. 전장의 심리학자라 불릴 만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후술할 희생자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머리 나쁜 닥돌 찬양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제국군 내 최정예인 라인하르트 휘하의 장수들도 최소 한 번씩은 박살났으며, 심지어 라인하르트 본인도 죽을 뻔했다. 양자가 처음 만난 행성 레그니처 조우전 이래 라인하르트가 하마터면 죽을 뻔한 버밀리온 성역 회전까지, 전술 레벨에서 라인하르트가 생각하는 것은 양 웬리가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경우 그에 대한 대응책까지 짜놓았다. 설정상, 애초부터 전술적으로는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보다 한 수 위로 설정됐다고 봐도 될 듯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거의 마술에 가까운 전술을 이용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역사적 시야를 가진 전략가이다.

외모는 172cm의 키에 흑발, 검은 눈동자의 아시아계. 작가의 설정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프랑스[8]라고 하지만, 확실한 동양인의 모습이다. 화려한 금발에 아이스블루의 눈동자로 외모부터 확 튀는 라인하르트와 달리 매우 평범한 외모. 겉모습만 보면 그에게 따라붙는 '불패의 마술사'니 '기적의 양'이니 하는 화려한 별명이 어울리기는 커녕 도저히 군인으로도 보이지 않고, 꽤 유망한 젊은 학자 같은 인상을 준다. 보는 사람특히 콩깍지가 잔뜩 씌인 사모님에 따라서는 잘 생겼다고도 할 수 있는 용모. 원작에서도 지극히 평범한 '핸섬형'이라는 묘사가 있는 걸 볼 때결국 잘생겼다는 거잖아, 적어도 미남 반열에는 들 만한 얼굴이 아닌가 싶다. 애니판의 외모도 그렇고..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183cm. 신체조건부터 양이 한수 지고 들어가는 싸움이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끝난 후 은하제국군 총기함 브륀힐트를 방문한 그의 실제 모습을 본 제국군 장병들은 의외로 평범한 양의 용모에 "저게 양 웬리야...?"라며 수군댈 만큼 놀랐으며, 심지어 "내가 저런 놈한테 졌다니..."라며 경악하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려던 자신을 뉘우친 제독도 있었을 정도다.
그래도 자신은 외모에 좀 자신이 있는지, 피보호자인 율리안 민츠에게 자기도 제국의 라인하르트 못지 않다며 농을 걸었다가 그냥 씹혔다. 참고로, 만화판의 작가인 미치하라 카츠미는 코믹스판 양의 디자인 모델은 젊은 시절의 다나카 요시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다나카 선생은 아니라고 발언.[9]

'불패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장에서의 모습과 반대로, 실생활에서는 흐리멍텅하고 어중간한 데가 많은데다 늦잠도 심하고 낮잠이 생활의 일부인 훌륭한 귀차니즘의 실천자다. 가사는 거의 율리안에게 맡기고 있으며, 율리안이 없으면 집이 돼지우리가 된다. 게다가 자신의 편의에 따라 문제가 될 만한 행동도 가끔 했는데, 자신의 작전을 제시할 기회가 없거나 제시해도 별 달리 채택될 것 같지 않자 전투중에 함교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본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저놈...천재가 아니고 바보였나?"라고 생각해서 사령부에서 제2함대 참모로 쫓겨났다. 1년 후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 두 함대가 박살나고, 그 패잔병에 신병을 끌어모은 제13함대 지휘관이 될 때까지는 말이다. 또, 받은 월급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말도 입에 달고 산다. 그래도 책임감은 강하고, 본인의 능력도 엄청나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나 제대로 일해서 월급 이상의 성과를 낸다. 어쨌거나 전형적인 '군인'의 모습과는 한참 동떨어진 인물.

게다가 개인적인 일에는 꽤 소심해서,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는 성격. 알렉스 카젤느의 딸인 샤를로트 필리스 카젤느가 율리안은 오빠, 프레데리카는 언니로 부르고 양은 아저씨로 부르자 상처받았다.[10] 율리안의 일기 형식으로 서술되는 외전 3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는, 서른 살이 되는 걸 비관하며 연초부터 생일까지 줄기차게 궁상을 떨기도 했다. 이런 것을 다 보고 자랐으면서도 양에게 한없는 순정존경의 마음을 바치는 율리안이 대단할 뿐이다. 외전 3권인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를 보면, 율리안이 학창시절 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선생이 "넌 뭐 때문에 저런 사람을 존경하냐?"라고 비꼬듯 말하자 율리안도 "게으른 점이 존경스럽습니다."라고 비꼬듯 받아쳤다.

온갖 나사빠진 면모 때문에 잘 부각되지 않지만 기계치이기도 한데, 기계나 장치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니 그냥 이런저런 핑계로 잘 쓰지 않는다. 율리안이 양의 집에 처음 왔을 때, 가사보조용 홈 컴퓨터는 먼지만 쌓인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 친숙해진 물건이 TV 리모콘인데, 율리안의 증언에 따르면 그나마도 안 쓰던 물건이었지만[11] 꼴보기 싫은 욥 트뤼니히트가 평의회 의장이 된 후, 빨리 채널을 돌려버리려고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12]

1.1.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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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이미지는 모살미수사건을 겪은 양 웬리 일행이 행성 하이네센에서 탈출한 뒤, 우측은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키르히하이스 함대에게 항복 권고를 받았을 때 "우리뿐이라면 그것도 괜찮겠지만..."이라고 자조하는 장면.[13]

성격은 온화한 편에 속한다. 소설판에서는 언론에 비춰진 양의 모습을 보고 언론관계자 및 일반 국민들 사이에 "온화한 신사"로 통한다고 언급된다. 하지만 율리안이 여러 번 말한 것처럼, 마냥 온화하기만 한 대인배는 절대 아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란데다 사관학교 생활을 하며 남자들 틈바구니에서만 자랐기 때문에, 본인이 불쾌하거나 심성이 뒤틀린 상황에서는 과격한 반응을 보이거나 꼬인 심성을 드러내고 독설을 퍼붓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 타인들 앞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몇 번 노출될 뻔 했으나, 그 때마다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적절히 방패가 되어 준 덕분에 온화한 신사의 이미지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새로운 싸움의 서곡'(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을 보면 양의 방 책상에 팬레터들이 쌓여 있는데, 민간인들 사이에서는 엘 파실 탈출작전으로 생긴 좋은 이미지가 매우 오래 갔던 모양.

이러한 면모에 대해, 사실 양은 타자로 분류되는 모든 종류의 사회적 연결고리나 대인관계나 조직생활에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매정한 인간이며 온화함은 그걸 숨기는 가면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실은 다른 사람들을 다 포용하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자신의 주위 사람을 그 안과 밖으로 구분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확대해석으로, 작중의 양 웬리는 '선 밖의 사람'들에 대한 어떤 거부의사나 홀대도 하지 않는다. 양이 그렇게 까다로운 성격이었다면 군대 안에서 용인하지 못할 수준의 개성을 가진 부하들을 데리고 함대를 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양 웬리가 냉랭한 태도로 대한 사람들은 분명히 있으나, 이는 타인에 대한 개인적인 무시나 반감이 아니라 부패 정치인들의 한심한 작태와 민중의 희생을 부르짖으며 자신은 뒤로 숨는 연설가나 정치가들에 대한 혐오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욥 트뤼니히트네그로폰테 같은 인간을 온화하게 대할 수 있겠는가?

부하들에게는 관대하지만 구타나 폭력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많은 공을 세운 장교가 부하를 여러 번 구타한 것이 드러나자 가차없이 강등시킨 후 하이네센으로 송환시켜버린 적이 있으며, 저항할 수 없는 부하를 구타하는 사람은 필요없다고 일절 예외를 두지 않았다. 덕분에 양의 부대에서는 후임병들이 군기라는 이름으로 억울한 구타나 얼차려를 받지 않기로 유명했으며 유일하게 욕설과 폭언이 허용되는 때는 훈련 때였다고 한다.

또한, 불성실하고 무책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입장에 대한 책임감이 상당히 강한 면모가 보인다. 특히 최대의 라이벌인 라인하르트와 비교해 볼 때 이런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기본적으로 라인하르트는 양보다 훨씬 성실한 인물이지만 종종 자신의 개인감정을 공적인 입장보다 우선시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하지만, 양은 불쾌하거나 심사가 단단히 꼬인 상황에서도 공적 입장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라인하르트의 경우 안톤 힐머 폰 샤프트좀바르트같은 인물의 사례를 보면, 뻔히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허락했다가 당연히 실패하자 허가해 준 자신의 책임은 따지지 않고 실행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경우도 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처럼 양과 정면대결을 벌이겠다는 욕심으로 자기 목숨은 물론 대국마저 위태롭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양은 심사가 비비 꼬이고 참을 수 없이 불쾌한 상황에서도 일어나서 박수치기를 거절하거나 독설을 퍼붓는 정도의 사소한 반항만 할 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은 전제국가의 군주, 또는 귀족과 민주공화국의 군인 사이의 입장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성격적 미성숙이 종종 드러나는 라인하르트에 비해 양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성인에 가깝다고 볼 여지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소년적인 결벽성은 라인하르트와 양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이지만, 충동적인 경향이 강하고 개인적인 호오를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는 라인하르트에 비해 양의 기준은 공적 도덕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 이런 특징 때문에 양의 경우 자기 영역 밖에 대해서는 자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는 태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행정업무는 알렉스 카젤느에게, 함대운용은 에드윈 피셔에게 일임하고 본인은 작전에 전념하는데, 그 때문에 카젤느에게 "목 아래로는 쓸모없다"는 혹평 아닌 혹평을 듣기도 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양 본인이 해당 분야에 재능이 없고, 사령관이라는 직책상 본인이 직접 싸울 필요없이 전략레벨에서 합당한 작전을 세우고 부하들이 이를 수행하여 최선의 결과를 얻으면 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비난받거나 문제시될 만한 부분은 아니다.

본인이 하기 싫어서 대충 하는 것일 뿐, 마음만 먹으면 다른 업무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외전 4권 '나선미궁'[14]에서 브루스 애쉬비 원수에 대한 자료를 조사할 때, 애쉬비 원수와 관련된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필요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출장 일정 및 출장비까지 제대로 산정된 출장신청서를 작성해 올리자 캬젤느가 놀라기도 했다.

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회가 생기면 때려치우려 했지만 그 때마다 주변 상황이 비협조적이었다. 이제르론 점령 후 예편원을 냈는데 시드니 시톨레 원수에게 "너 나가면 13함대는 어쩌라고?"라며 퇴짜맞았고, 사문회 때 참다참다 열받아서 사표 썼는데 마침 제국군이 요새 끌고 쳐들어오는 바람에 미처 내질 못했다.나는 왜 햄보칼 수가 없는거야!

원래 역사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공짜로 공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관학교에 들어갔을 뿐 군인이 되기 위해서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임관한 후에도 10년 복무하면 연금 나오는 것만 기대하면서 제대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만 엿볼 뿐이었다. 하지만 전술한 대로, 주변 상황이 그를 계속 군에 머물게 만들었다.

쇤코프를 비롯한 주변의 부하들은 양에게 1인자가 되기를 권했으나, 양은 항상 이를 거부했다. 이는 양 스스로가 해야 될 일이 많아서 귀찮은1인자보다는 2인자의 위치에서 안주하는 성향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 성향은 본인이 직접 인증하기도 했다. 그래서 후세의 역사가 중에는 자유행성동맹군의 가장 이상적인 편제는 알렉산드르 뷰코크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되고 양 웬리가 총참모장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 사람도 있으나, 이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이 살아있었으면 더 좋은데

양의 전략적 능력이 워낙 출중했기 때문에, 이런 양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는 그를 2인자에 만족할 인물로 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양이 군에 있던 시절에도 "그 녀석 사실 독재자가 될 거다"라는 음모론이 먹혀들어가 사문회가 열리기도 했고, 자유행성동맹이 몰락한 이후에도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양에게 있어 최선의 조건은 소설에서도 언급되듯, 알레 하이네센과 같은 뛰어나고 존경받을 만한 정치적 지도자가 모두를 이끌고 양은 바로 그 밑에서 2인자로 머무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으니….

형식적이고 번거로운 것을 매우 싫어한다. 특히 최선임자 자격으로 연설하는 것은 정말 귀찮게 생각했다. 그 결과, 이제르론의 명물인 양의 3초 스피치[15]가 탄생했다(…). 심지어 엘 파실 혁명정부에 합류할 당시 정부 수반이던 프란체시쿠 롬스키가 직접 그를 소개한 환영식 때도 그의 연설은 "양 웬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가 전부였다. 동맹&제국 포로교환에서도, 높으신 분들이 각종 관례적이고 미사여구가 포함된 문서양식을 잔뜩 보내왔지만 양은 전부 쓰레기통으로 던져넣고 핵심만 포함된 문서를 사용했다.
딱 한번 예외가 있는데, 율리안이 페잔으로 발령나서 이제르론을 떠날 때였다. 율리안을 달랠 때는 합리적인 말만 했지만, 율리안의 페잔 발령이 섭섭한 건 그도 마찬가지였는지라 연설 내내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라는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심통을 부리느라 연설이 3초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 전형적인 군바리 입맛(…)이지만, 에 대해서만은 까다롭다. 그리고 중증 홍차이며, 커피를 "인류를 타락시킨 탁한 색의 구정물" 취급하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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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에 브랜디를 넣는 것을 좋아하고, OVA에선 양, 더스티 아텐보로, 알렉스 카젤느 순으로 회의 중에 홍차에 브랜디를 붓는 개그도 했다.양 함대의 회의는 한잔의 홍차향 브랜디부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커피를 마시긴 하는데, 그 때마다 그다지 표정이 좋지 않다. 엘 파실 탈출작전 당시 급히 먹은 샌드위치로 목이 막혔을 때 프레데리카가 커피를 가져다주자 '다음엔 홍차를 줬으면 좋겠다'는 개드립을 쳤으며,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끝나고 브륀힐트에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대담을 나눌 때도 커피를 마시며 아쉬워하는 표정이 언뜻 나온다.

하지만 커피에 브랜디를 넣으면 매우 좋아하는데, 커피가 아니라 브랜디를 마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커피에 브랜디를 넣는 것이 아니라 브랜디에 커피를 넣는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술을 좋아한다는 묘사가 많은데, 전체 생활비에서 술에 들어가는 지출이 두 배로 늘었다며 율리안에게 타박(?)을 당하기도 하고 홍차에 브랜디를 넣을 때도 '홍차 넣은 브랜디'가 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고 한다. 다만 취한 모습은 한 번도 묘사되지 않는다.

1.2. 모델이 된 인물?

남북조 시대의 진경지라는 장수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지만 원작자 다나카 요시키는 진경지에 대해 몰랐고 오히려 진경지에 대해 알고 놀랐다고 한다. 다나카 요시키 본인은 양에 대해서 특별히 모델은 없다고 발언했으며, 다나카 요시키는 나중에 따로 '분류'라는 제목으로 진경지에 관한 소설을 내기도 했다.

다만 모티브를 따왔다고 생각되어지는 인물들이 몇 명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선 태평양 전쟁 당시 구 일본해군 제독인 기무라 마사토미와 유사점이 많다. 사관학교 열등생에, 낮잠을 좋아하며, 키스카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구출작전을 성공시킨 점 등. 당시 미국 함대는 레이더에 잡힌 암초를 일본함대로 착각해서 허탕을 쳤다.

자신이 뛰어난 군재를 지닌 제독이면서 전쟁을 싫어하고 혐오한다거나, 홍차와 브랜디를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하는 묘사를 보면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과도 비슷한점이 보인다.

제 13함대 사령관 취임 이후의 행보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의 체스터 니미츠 제독과도 유사점이 많다. 니미츠도 진주만 이후로 고속 승진하여 태평양 함대의 사령관을 맡았고,[16] 해군 장관에게 위임받은 무제한 인사권으로 당시 인정받지 못하던 레이먼드 스프루언스커티스 르메이 등등의 지휘관을 모아서 사령부를 재편한 바 있다. 이는 양 웬리가 무라이, 발터 폰 쇤코프, 에드윈 피셔 등등을 제 13함대 및 이제르론 사령부 지휘관 및 참모들로 임명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양 웬리가 선배 제독인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에게 든든한 지원을 받은 것 같이 니미츠도 해군사관학교 선배인 윌리엄 홀시 제독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받았다. 작전을 펴는 면모에서도 함대 운영시 휘하 지휘관들을 믿고 모든 사항을 위임하여 작전에 임한 니미츠와 피셔, 아텐보로, 응웬, 모튼 등 분함대 사령관들에게 함대 운영을 맡긴 양 웬리의 모습도 공통점이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아군으로부터 지원이 부족한 편이란 점과 무패의 전적 등으로 충무공 이순신과 비교되기도 한다. 하지만 엄격한 원칙주의자에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위장병까지 달고 살던 이순신과는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순신이 '유능하고 부지런한 리더'라면 양 웬리는 '유능하고 게으른 리더'. 사실 이 구분은 높으신 분들 문서에서 가져온 말이지만... 부하들 입장에선 후자가 훨씬 나을 듯.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이 일했다면? "첨사 한 놈이 전투 중에 낮잠을 자고 있기에 잡아다 목을 베었다." ─ 난중일기(...) 실제로는 통제사또는 유능한 사람은 무조건 목베기보단 곤장만 치고 했으니 목숨은 부지했을지도...대신 너무 맞아서 절름발이가 됐다거나... 또 양이 함교에서 자던 것도 왕따시키느라 일을 안 시켜줘서 그런 거였으니, 이순신 밑에 있었으면 낮잠 등으로 월급 도둑질을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대신 가루가 되도록 갈릴뿐

게다가 전략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이순신의 경우 교범으로 써도 될 정도로 군사작전의 정석을 120%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치밀한 작전을 수립하는 스타일이라면, 양 웬리는 상대의 심리를 손바닥 보듯 꿰뚫어보고 상황에 맞게 이를 유도한 후 거기에 카운터를 날리는 방법에 능하다. 물론 뛰어난 정석적인 능력이 받쳐주니까 가능한 이야기고, 소설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지만.다만 자유행성동맹의 원균이순신 정도면 가능하겠다. 아니, 조괄염파인가?

이러한 떡밥이 작용된 것에는 각 주변인물 중 일부가 너무나도 닮아 있다는 점도 있다. 가장 좌충우돌하여, 신경을 많이 썼지만 적 시설 탈취나 군사적 재능이 있던 김완발터 폰 쇤코프라든지[17]. 당시 상관이지만 자신들에게 희생양 삼으려고 하였던 이일아서 린치를 보아도 수그러들기가 힘들 것이다.

또한 이순신이 구사한 전술 스타일처럼 교범에 실어도 될 정도로 전통의 필승전략이지만 엄격하고 정확한 훈련이 필요할 게 분명한 일점집중포격을 패잔병이나 신병들로 구성된 부대를 이끔에도 불구하고 평타처럼 구사한다는 점에서 평소 병사들을 빡쎄게 굴리지 않는다고 보긴 힘들다(...) 즉, 묘사만 잘 안 됐다뿐이지 양 웬리 또한 실은 '유능하고 부지런한 리더'에 속할 수도 있다는 말. 일점집중포격이 병사들의 훈련도가 아니라 컴퓨터 연산처리 등으로 가능한 일이었다면 다른 동맹군 장수들도 일점집중포격을 밥먹듯이 구사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양 함대에선 엄격한 규율은 몰라도 훈련은 이순신 함대마냥 정말 빡쎄게 시킨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 실제로 소설상의 묘사를 보면 양의 부대는 폭력이나 구타는 절대 허용하지 않지만 훈련을 할때만은 욕설이나 폭언도 서슴치 않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율리안이 이제르론에서 처음 훈련을 받을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친아 완전체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군사훈련을 받을때 교관들에게 질시섞인 교육적 지도를 통해 혼이 빠지게 혼났을 정도 괜히 포플랭이 노동조합 만든다고 난리치는 게 아니다... 게다가 이 함대엔 무라이도 있다... 꿈도 희망도 없다.

사실 이 인물과 유사한 사람은 꽤 있지만 성향 같은 것을 고려하면 딱히 모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터무니없이 게으르고 생활력도 개판이지만 천재니까.

1.3. 군사적 능력

작중 최강의 전략가이자 전술가이며, 자유행성동맹의 먼치킨이자 은하제국군이 끝내 이기지 못한 최종보스. 저 아래에 있는, 이 무시무시한 먼치킨에게 당한 희생자 목록만 봐도 이를 체감할 수 있다.

1.3.1. 전략 측면

표면적으로 은하영웅전설 내에서 전략적 안목, 실행력을 종합한다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양 웬리는 라인하르트보다 한 수 위로 보이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일개 참모였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으나 아스타테 성역 회전 당시 라인하르트가 어떻게 나올지 정확히 예측한 모습,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 제국군의 청야전술과 이후 작전을 가장 먼저 예측하고 우란푸와 뷰코크에게 이를 알려 철수를 건의한 일, 라인하르트가 처한 상황을 토대로 논리적 사고 과정을 통해 동맹에 대한 쿠데타 사주 가능성 및 방법론 예측, 그렇게 가기 싫어한 하이네센에 직접 가서 이를 알려 저지를 시도한 것, 페잔 회랑 침공 가능성 예측 및 이에 대한 저지 방법론 등 라인하르트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전략을 양은 모두 사전에 읽어내고, 이를 막아내려 시도했다. 다만 양 웬리는 어디까지나 지위와 권한의 한계가 있는 '문민통제를 받는 민주공화국의 군인' 위치를 고수했으며, 그 결과 항상 뒷처리하는 신세처럼 보이기는 한다.

양 웬리에게 완전한 자유재량권이 주어진 것은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때부터. 그리고 자유재량권이 주어지자마자 양 웬리는 곧바로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했고, 그것도 추후에 다시 탈취가 가능하게끔 조치해 놓고서 나갔으며, 동맹과 제국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달려와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막판에 등장해 동맹군 잔존병력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고, 이후 동맹령 전체를 기지로 삼은 게릴라전을 통해 라인하르트를 전장으로 끌어내 전사시키는 계획을 수립, 실행에 옮겨 단 한 개 함대로 제국군 전체를 격퇴할 뻔 했다. 이후에도 제2차 라그나로크 작전 당시 곧바로 이제르론 요새를 재탈취해서 제국군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협상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양 웬리의 전략적 안목은 작중 최고의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이를 실행에 옮길 역량 역시 대부분 그의 신분상 한계에 따른 제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편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자유행성동맹군시궁창스러운 상황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군대를 말아먹은 암릿처 성역 회전 때까지만 해도 양 웬리는 제13함대 사령관에 불과했으며, 그 이후에도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으로 부임했기 때문에 그의 지휘범위는 이제르론 요새와 주류함대에 한정되어 있었다. 원수가 되어 자유재량권이 주어진 상황에서는 이미 이제르론 주류 함대 이외에는 자유행성동맹군 측에 제대로 된 가용병력이 존재하지 않았으니, 라인하르트처럼 수만 척 단위의 대규모 함대를 움직이며 전략적으로 뭔가를 해 볼 만한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도 은하제국군의 상황과 라인하르트의 성향을 잘 간파하여 버밀리온 성역 회전까지 이끌어내 라인하르트를 발할라행 직전까지 밀어부친 것을 보면, 전략적 식견도 작중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오히려 본질적으로 전술가인 라인하르트에 비해 양 웬리는 본질적으로 전략가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양쪽의 전략적 식견 자체는 작품 내 만렙이라 딱히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다만, 라인하르트가 양 웬리와의 정면승부와 같이 전술적 성공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양 웬리는 일관적으로 전략적 승리에 더 중점을 두는 태도를 보인다. 즉, 양쪽 모두 전략적, 전술적으로 대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양 웬리 쪽이 전략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고, 따라서 전술에 능통한 전략가 양 웬리 Vs 전략에 능통한 전술가 라인하르트 라는 구도가 탄생한다는 것. 한 예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의 결과에 대해 양웬리는 전략적인 결과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패배라고 평가했지만 라인하르트는 전술적 측면에서 자신의 패배라고 평가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면에서, 작품 후반의 두 주인공의 처지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없는 전략가'와 '전술적 승리를 원하지만 전략적 우위를 포기하면서 전술적 대결을 해서는 안 되는 전술가'라는 일종의 아이러니라고 보기도 한다.

1.3.2. 전술 측면

그냥 무적. 공격이라면 공격, 방어라면 방어, 모두 완벽하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전술적 군 운용에 능통하며, 그런 각각의 운용 뒤에 "~의 극에 달한 자" 라든가 "" 같은 말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

특히 양 함대가 장기로 삼는 것은, 순간적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일점집중포격이다. 이는 각 함의 각도를 정밀하게 조준하여 한 함에 여러 척의 배가 동시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말로야 쉬워 보이지만 은영전의 함대 포격전이 10광초라는 어마어마한 원거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생각하면 매우 대단한 기술이다. 거기다 더 대단한 건, 신병이나 패잔병을 긁어모은 부대를 이끌고 이런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는 것. 숙달된 병사들이 해도 쉽지 않은 기술을 이런 병사들로 해내고 있다는 게 정말 무서운 점이다. 양 웬리는 이런 일점집중포격을 당연한 것처럼 구사하며, 실제로 양 함대는 단순 포격전만으로 적 함대의 전열에 구멍을 뻥뻥 뚫어버린다.

일점집중포격에 맞먹는, 어쩌면 그 이상처럼 보이는 장기는 기만적인 퇴각, 즉 도망치는 연기다. 양 웬리는 많은 상황에서 이런 기만적 퇴각을 구사했는데, 적들은 속임수인 걸 뻔히 알면서 따라가서 털린다. 양 웬리가 각종 심리적 트릭을 걸고, 상대를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몰아가기 때문.

기만적인 퇴각이 주된 전술 중 하나인 걸로 알 수 있듯, 양 웬리는 거의 부처님 손바닥 보는 수준으로 적장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상황에 따라서는 상대의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양 웬리에게 주어진 정보는 어디까지나 제국에서 동맹으로 흘러들어간 극히 제한된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의 정확성으로 상대의 성향, 심리, 행동을 예측하고 거기에 맞춰 카운터를 먹이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유도하는 모습은 낚시의 천재이자 전장의 심리학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의 회상처럼, 상대를 자신이 준비한 무대에 올려놓고 원하는 대로 춤추게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헬무트 렌넨캄프는 이러한 양의 장기에 휘말려 이나 패하며 양에게 열폭훗날 기어이 일을 저질렀고, 라인하르트는 3연속 함대 괴멸(...)에 제대로 빡치는 바람에 양 웬리의 낚시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발할라행 일보직전까지 갔다.[18]

양 웬리의 장기 중 주목받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탁월한 전과확대능력이다. 무엇보다 상대가 약간의 '실수'나 '방심'을 하거나, 또는 양 웬리가 미리 깔아놓은 미끼를 덥썩 물어 양 함대가 우세를 점하게 된다면 상대는 손도 못 써보고 개발살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아보면, 암릿처 성역 회전 당시 양 웬리는 비텐펠트가 공격 패턴 변화를 위해 잠시 틈을 보이자 즉시 포격으로 맞받아쳐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순식간에 괴멸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라이갈 성역 회전탓시리 성역 회전에서도 슈타인메츠와 렌넨캄프, 바렌이 각각 양 웬리가 파놓은 함정에 제대로 걸려 각각의 함대가 완전히 털렸다. 심지어 라인하르트조차도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양 웬리가 던진 미끼 별동대에 주력부대를 투입했다가 본대가 노출되는 바람에 하마터면 발할라로 떠날 뻔 했다.

한 마디로, 양 웬리 앞에서 허점을 보였다가 정통으로 카운터를 얻어맞으면 전열 재정비는 꿈도 못 꾸고 그대로 KO 판정이 뜰 정도다. 그나마 양 웬리에게 제대로 허를 찔리고도 성공적으로 수습한 사례도 있었는데,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의 라인하르트와 볼프강 미터마이어[19],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그걸 해냈다. 이들 셋은 모두 작중에서도 최정상급 전술가로 평가되는 인물들이란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면 양 웬리의 급소를 찌르는 카운터 한 방을 버틸 수가 없다는 의미다. 예외로 칼 구스타프 켐프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양 웬리가 우세인 상황에서도 무사히 후퇴할 수 있었는데, 이 때는 주변 동맹군이 무너지고 있어서 양이 추격을 포기하고 물러난 것 뿐이었다. 실제 소설에서는 충분히 켐프를 추격하여 전멸시킬 수 있다고 서술했다. 켐프 운빨 돋네, 다만 이때 운을 다 소모해서인지 요새 대 요새 전투에서 영혼의 영혼까지 탈탈탈탈 털렸다.

이를 위한 토대인 함대 운용 능력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양 함대의 뛰어난 기동에는 함대 운용의 명인 에드윈 피셔 제독의 공이 크지만, 양 자신도 아스타테 성역 회전 당시 중앙돌파된 함대가 라인하르트가 지휘하는 제국군을 상대로 소모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함대 운용 계획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공한 적이 있다. 변수가 많은 전장 환경에서 전투 전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만 했는데도 성공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피셔 제독이 함대 운용에 있어서는 작중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함대 기동을 가능하게 할 수는 없다. 즉 양 웬리는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의 기동 능력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최대한도로 이를 이끌어내는 계획을 짜 왔다는 것이며, 이는 함대 운용에 대한 상당한 능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한, 언제나 병사들의 사기를 최고로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양 웬리가 지휘하면 모랄빵이 안 난다. 양 웬리 함대는 신병과 패잔병이 다수일 때가 많았는데도 병사들의 사기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언제나 혼성군에 가까웠던 장병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높은 사기를 유지시켰다. 이것만으로도 명장이라 할 만하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도 병사들의 사기를 언제나 높게 유지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휘하에 이처럼 패잔병이나 신병이 많았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그래서인지 작중 평가에서도 양 웬리의 진정한 무서움은 지략을 뿜어내는 마법의 실크헷이 아니라, 죽는 그 순간까지 병사들의 사기를 최고조로 유지시켰다는 점에 있지 않았나 할 정도.

또한 세밀한 포격지휘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암릿처 성역 회전 종반부에서, 라인하르트는 양 함대가 동맹군의 최후미를 맡아 거의 6~7배에 달하는 제국군 함대를 상대로 밀집대형으로 버텨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포격지점 선정과 화력집중을 통해 대등하게 싸우며 신기에 달한 방어 능력을 보여주는 데 대해 라인하르트가 시종일관 감탄하는 태도를 보여준 바 있다. OVA만 보면 이때의 라인하르트는 양 함대를 응원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또한 초신성, 소행성지대, 기타 각종 우주 지형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여 전투에 활용하는 데에도 탁월함을 보인다. 칼 구스타프 켐프만 해도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두 배가 넘는 병력을 가지고도 오히려 포위당했는데, 이는 양 웬리가 이제르론 회랑의 좁은 항행가능공간을 이용해 켐프 함대를 자기 함대 밖으로 못 벗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3.3. 기타 측면

이 모든 능력을 거의 항상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양 웬리 자신이 지극히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다. 양 웬리는 전투를 지휘할 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가끔씩 한숨 정도만 쉴 뿐, 웃지도 화내지도 고함을 지르지도 않으며, 절대 당황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자기 눈앞에서 적 함선의 주포 에너지가 차오르는 걸 정면으로 바라보는 상황에 처해 주변의 참모들이 모두 기겁을 하는데도[20] 양 자신은 동요하지 않았다. 예외는 딱 한 번, 이제르론 요새 공략전 당시 한스 디트리히 폰 젝트가 전 장병을 저승길 동무삼아 닥돌하려 했을 때 뿐이며, 그마저도 열세에 몰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지키자고 부하들까지 저승 길동무로 삼으려 드는 적 함대 사령관의 무모함에 화를 냈을 따름이다.

라인하르트가 참모, 부장, 함장, 육전대 지휘관, 소함대 지휘관 등 전투보직 뿐 아니라 헌병등 기타 보직도 수행하면서 군 내부에서는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성장한 반면에 양 웬리는 주로 참모 역할로 활약하였고, 실전부대 지휘를 거의 하지 않은 채로 함대 사령관에 이르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책상물림으로 취급받으면서 전투에는 무능한 인간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보통인데, 오히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적장들을 가지고 놀았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먼치킨성이 라인하르트보다 더 높다. 지휘관으로는 가장 적합한 유능하면서도 게으른 리더이며,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며, 제대로 된 실무경험 없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부하들의 실력을 책망하지도 않고 그에 걸맞는 작전과 업무를 부여하고 재량권까지 대담하게 부여하기 때문에 부하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게다가 일반적인 천재형 캐릭터가 까다로운 성격과 완벽지상주의를 가지므로 능력은 인정받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는 배척받는 것과는 달리[21] 업무 외적인 면에서는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개인적으로는 나사빠진 면을 보여주기까지 하므로 부하들에게 인간적인 면에서 친밀감까지 준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지휘관 그 자체를 보여준다.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 많은 동맹군 제독들이 죽거나 부상으로 퇴역, 그게 아니라면 포로가 된 까닭에 제국군 상대를 도맡다시피 하게 된터라 은하영웅전설 본편에 등장하는 제독 중에서 전투 횟수가 제일 많다. 예를 들어 라인하르트 같은 경우 후방에서 지휘만 한 경우도 많지만 양 웬리는 최전선 야전 사령관인지라 얄짤 없다. 키르히아이스 같은 경우 라인하르트의 분신으로서 살아있었다면 제국군 최일선에 서서 많은 전투를 치렀을 수도 있겠지만 빨리 죽는 바람에…또 제국군 쌍벽도 의외로 전투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양 웬리와 더불어 동맹말기의 버팀목이었던 뷰코크 제독도 본편에서 총 전투횟수는 5회 남짓에 불과하다. 그에 비하면 양 웬리는 10여회 이상의 압도적인 전투 횟수를 자랑한다. 그리고 제국군은 죽어라 고생했다.[22]

상술한 대로 전장에서는 탁월한 심리적 통찰력을 자랑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사생활에서는 그런 측면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둔감한 면이 있다. 그리고 가치관이 다른 상대에게 자신의 사고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지독히 소극적이고, 학자 타입의 인물에게 흔히 있는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일면도 있어 양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입장이 어떤지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조직 내에서의 보신에 대해서도 아무런 배려를 하지 않는 부주의함도 보인다.[23] 그 결과 욥 트뤼니히트는 물론이고 조안 레벨로에게도 경원시당했으며, 훗날 고등판무관으로 부임한 헬무트 렌넨캄프의 의심과 얽혀 정치적 희생양이 될 뻔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양에게 정치가로서의 자질은 아예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2. 성장과정

무역업에 종사하는 양 타이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 탓에 어릴 때부터 상선을 타고 우주 각지를 떠돌았다고 한다. 이 때 훗날 페잔의 상인이 되는 보리스 코네프를 만나 친교(?)를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 웬리의 사상이나 생각은 상당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다. 역사를 좋아하게 된 계기도 '루돌프 폰 골덴바움 황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면서 왜 사람들이 그를 추대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이었다.
양 타이롱 : 민중이 편해지고 싶었기 때문이었지.
양 웬리 : 편안해지고 싶었다고요?
양 타이롱 :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 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이 때문에 그가 민주주의 공화정을 옹호하는 언행들은 단순히 역사학도로서의 발언일 뿐이며 실제로는 간섭받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학자로서의 의견은 본인의 평소 사고방식과 뗄레야 뗄 수 없으며 특히 역사학자는 더욱 그렇다 애초에 역사학이라는 것 자체가 인문학 중에서 주관이 들어가기 가장 쉬운 축에 속하는 학문이다. 게다가 사실상 아들로서 여기고 키운 율리안 민츠에게 내린 가르침이나 평소 사적인 대화들을 보면 자신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엔 민주주의에 대한 호의나 관심이 상당하며 그는 최종적으로 민주주의가 존중받아야 할 가치라고 생각했다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 경제적 곤란을 겪었다. 유산으로 남은 것은 가짜 골동품더미 뿐, 나중에 엘 파실의 영웅이 되자 찾아와 친한 척 하는 먼 친척을 상대하면서 "그 때 학자금만 대 주셨어도 군인이 되지 않았을텐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만일 그랬으면 제국군에게는 만세!였겠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역사 공부를 공짜로 하기 위해 사관학교 전쟁사 연구학과에 입학했다. 전쟁사나 역사 같은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만 집중한 결과 사관학교에서는 별로 대단하지 않은 성적의 학생이었고 특히 사격, 전투정 조종, 기관 공학 등의 과목은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나 모의 전술 시험에서 학년 수석인 말콤 와이드본을 박살내서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이것이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얻어, 2학년 끝 무렵 다니던 전쟁사 연구학과가 폐지될 때 경쟁률이 센 전략 연구과에 양 웬리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전입하게 되었다.

어쨌든 이후 사관학교 성적은 본인의 경우 간신히 낙제를 면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어느 나라건 사관학교는 교과목 중 낙제점이 하나라도 나오면 강제 퇴교시킨다. 그리고 양 웬리는 몸을 직접 움직이는 부분과 기술분야 대부분에서 낙제를 아슬아슬하게 면하는 점수를 얻었던 것이 작중에 언급된다. 사문회에 앞서 공개된 그의 사관학교 시절 성적은 전쟁사 98점, 전략론 개요 94점, 전술분석연습 92점, 전투정 조종 실습과 기계공학연습 59점, 사격실기 58점이었다. 55점 아래가 낙제점인 걸 보면, 본인이 흥미가 없는 과목은 간신히 낙제만 면할 정도로 성적을 받았다.

부실한 실기과 기술분야 점수에도 불구하고 전략 전술 및 역사 과목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아 4808명 중 1909등이라는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특히 전술에서는 전술평가의 일환인 함대전 시뮬레이션에서, 당시 전교 1등이자 10년에 한 번 나올 수재로 평가받았던 말콤 와이드본을 보급선을 길게 늘린 후에 끊어버리고 후퇴해서우주방어버티는 방법으로 가뿐히 발라버렸다. 와이드본은 양 웬리가 도망만 쳤다며 정면으로 싸웠으면 이겼을 거라고 열폭했지만 글쎄...그리고 정작 양은 '점수 만회했으니 끝~'이라고만 생각했다.

어쨌든 그다지 특출난 성적은 아니었으므로 평범한 소위로 임관하면서, 때려치우고 싶어 죽을 지경인 군바리 인생이 시작된다.

3. 주요 행적

3.1. 위관

사관학교를 졸업한 양 웬리 소위의 최초 근무지는 통합작전본부 기록통제실이었다. 군공과는 거리가 멀지만 양 웬리 입장에서는 과거 역사 기록들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었던 관계로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 다만 기록통제실 근무가 몸에 안 맞는 건지 그러나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에게는 역사 기록에 대한 관심을 제외하고는 데스크 업무도 못하는 꼴통으로 평가되었다.

사관학교 졸업자에 대한 우대 정책에 따라 1년 후 중위로 승진하면서 전선으로 배치되었다. 주둔지는 엘 파실 주둔함대의 참모[24], 여기서부터 양 웬리의 군 생활이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양 웬리 본인은 그냥저냥 살아가며 대충 퇴역이나 하고 싶었으나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엘 파실 항성계의 민간인들을 무사히 탈출시켜 두각을 나타냈다. 훗날 그의 부관이자 반려자가 되는 소녀 프레데리카 그린힐과 만난 것도 이 때.

분명 그것은 한 사람의 젊은 영웅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한 사람의 위대한 영웅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었지만….

동맹군은 엘 파실 탈출작전을 성공시킨 젊은 영웅의 탄생을 찬양하며 우주력 788년 9월 19일 10시 25분에 대위로 승진하고, 같은 날 16시 30분에 소령으로 한 번 더 승진하는 사실상 2계급 특진이 이뤄졌다. 이는 동맹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고, 그나마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2계급 특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지키기 위해 두 번에 걸쳐서 승진시키는 꼼수까지 부렸다.

이러한 양 웬리의 벼락승진의 뒤에는 군부의 눈가리기 술책이 숨겨져 있었다. 사령관이었던 아서 린치 소장은 이전까지 어느정도 유능한 사람이라 평가받았는데 뭔가에 홀린 듯이 자기 부하인 양 웬리와[25] 민간인들을 내팽개치고 도망가다 제국군의 포로가 됐다. 이는 두고두고 회자되면서 씹힐 수 있는 군부의 수치였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영웅담을 만들어내어 사람들의 시선이 양 웬리에게 쏠리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 조치로 인해 양 웬리의 대위 재임 기간이 6시간 5분으로 동맹 사상 최단 기간이다. 덕분에 소령 계급을 3년 10개월 동안 달았는데 이게 훗날 양의 일생에서 11개의 계급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달고 있었던 계급이 되었다. 게다가 소령 계급에서 머무른 기간도 정상적인 승진기간보다 아주 약간 긴 정도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3.2. 영관

승진 후 동맹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양 웬리, 상부에서는 달아오른 분위기를 식힐겸 양 웬리 소령을 에코니아 포로수용소로 발령내려 근무 하루 만에(...) 본의 아니게 수용소장 바나비 코스테어 대령의 횡령사건을 우연과 행운, 그리고 조력자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무라이 대령과 파트리체프 대위는 제13함대 신설 이후 양의 참모장과 부참모장으로 수많은 전장에서 함께 하게 된다. 에코니아의 일이 해결난 이후로는 제8함대 작전부로 전속을 했고, 이후 줄곧 전선 함대의 참모로 근무하였다.

그 이력을 몇 개 꼽는다면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동맹군 총사령관이던 시드니 시토레 대장의 부관으로 참여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시기 5함대 사령관으로 작전에 참여했던 드와이트 그린힐 중장의 눈에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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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령관은 서서 일하는데 앉아서 후배랑 노닥거리고 있는 일개 소령의 위엄

이후 행적은 뚜렷하게 묘사되지 않지만 라즐 로보스 원수가 우주함대 사령장관으로 임명되고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이 참모장으로 부임하면서 동맹군 총사령부의 작전참모로 발령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양 웬리 본인이 전혀 군인 같지 않은 겉모습과 전혀 반전없는 행동을 보여 참모부 내에서도 백안시되는 처지였고,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로보스 원수도 양의 실적은 인정하지만 참모들의 반응을 봐서는 싹수가 노랗다고 판단하여 푸대접했다. 애초에 함대참모, 그것도 일에 치여서 미친듯이 바쁜 보직인 총사령부 직속참모가 할 일이 없어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진짜로 인정 못받고 있다는 증거다.[26]

그러나 그린힐 대장이 양을 인정하고 계속 두둔해준 덕분에 총사령부에 붙어있을 수 있었으며, 뭔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봉급도둑질 하고 있는 양을 찾아가 작전계획 수립을 지시하였고, 그 때마다 내놓은 작전이 적절하게 먹혀들면서 전공을 세웠고, 준장까지 순조롭게 승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린힐 대장도 완전히 바지사장 수준은 아니어서 양의 작전안을 받아들면 이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적당히 편집해서 채택하는데다가 로보스 원수의 선입견까지 작용한 덕분에 양의 작전안은 어딘가 계속 수정받아 결국 완벽한 승리를 놓치는 모습도 간간히 연출되었다(…).

일단 자기 생각에는 위에 언급한 식으로 밥값은 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총사령부 내에서 평판은 최악을 달리고 있었다. 실제 우주함대 총사령부에서 보급주임참모를 맡고 있던 알렉스 카젤느 준장은 "넌 운이 좋은 사람이라더라. 엘 파실 때도 그랬지만, 남이 수치를 겪을 때 아주 조금 더 낫게 일해서 점수를 따고 승진한다고"란 총사령부 내부의 평가를 여과없이 그대로 들려줬다. 사실상 대놓고 매도하는 혹평이었지만 양은 화를 내기는 커녕 자신의 실제 승진 과정이 투영된 평이라면서 오히려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

3.3. 준장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전투 중에 총사령부에서는 경시당하고 의견을 내놔도 거절당하기만 하니 안 그래도 없던 의욕이 더욱 없어져 전투가 진행되는 와중에 함교에서 낮잠을 청하고 있는 걸 그린힐 대장한테 들켰고, 이에 양 웬리에 대한 평가가 낮아진 그린힐 대장은 양을 동맹군 총사령부에서 2함대 작전참모로 전임시키는 질책성 인사 발령을 냈다. 참고로 OVA에서는 잠을 자지 않았다. 다만 전황이 썩 좋지 않게 흘러가자 자신이 할 일이 없어졌고, 결국 책상에 다리를 올려두는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이걸 본 그린힐 대장이 한숨을 내쉰다. 사유가 어찌되었던 치열한 전투 한가운데서 그런 나사빠진 행동을 했음에도 겨우 좌천으로 끝난 것에 대해 그린힐 대장이 매우 인격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함대 사령관인 파에타 중장도 양 웬리의 전공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당시 동맹 전체에 16명 밖에 안되는 20대 장성이라는 점에서 능력은 인정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두어 개 빠진 듯한 작전참모를 그리 신용하지 않았다.[27]

그 결과로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당시에도 양 웬리의 진언을 듣지 않아서 레그니처에서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발렸고,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도 양이 제국군의 각개격파 전술을 우려해서 그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였지만 역시 무시했고, 결국 동맹군은 라인하르트의 은하제국 원정부대에게 각개격파를 당해서 2개 함대가 개발살나고 2함대도 기습을 받는 와중에 파에타 중장이 중상을 입어서 지휘권을 계승하게 된다. 다행히 양이 노파심에서 미리 컴퓨터에 입력해둔 작전이 성공해 2함대는 살 수 있었고, 패배를 모르던 라인하르트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때 라인하르트가 보낸 전언이 그 유명한 "귀관의 용전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싸울 날까지 건재하라."이다.[28]

거의 가루수준이 된 2개 함대였지만 그나마도 잔존 함대를 추스려서 완전 전멸을 피했고 적에게 작은 반격을 하여 적 지휘관 중 하나인 에를라흐 소장을 전사시킨 공적도 있거니와 동맹군은 참패를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서 엘 파실 때와 마찬가지로 양을 '아스타테의 영웅'이라 칭송하면서 소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설된 제13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3.4. 소장&중장

완편 함대의 절반수준이며, 본질적으로는 임시함대인 제13함대의 첫 임무는 이제르론 회랑에 위치한 은하제국이제르론 요새 공략이었다. 이는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토레 원수의 결정이었는데,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양은 시토레 제독에게 "가능하면 이제르론을 최소한의 피해로 탈취하여 우리의 거점으로 삼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쨌든 여섯번에 걸쳐서 제국군에 개털린 실패만 해왔던 그 임무를 절반 규모의 함대로 하는 임무에 다들 회의적이었지만, 특유의 야바위를 써서 이제르론 요새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탈취하여 본격적으로 그 명성을 널리 떨치기 시작한다. 기적의 양, 마술사 양도 이때 붙은 별칭. 이것이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양은 이제르론을 점령했으니 더이상 제국의 침공은 없을 거고 이를 빌미로 더럽고 꼴보기 싫은 군생활 때려치우고자 정식으로 예편원을 제출하였으나 시톨레 원수는 양의 면전에서 기각처리시켰고 역으로 중장 계급을 달아줬다. 이로서 때려치우고 싶은 군바리 생활을 그만두지 못하게 된다.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이제르론 점령에 기세를 탄 동맹의 제국령 침공 작전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29], 암릿처 성역 회전에서는 동맹 역사상 최악의 패전 가운데서도 현명하게 대처하여 마지막까지 제국군 주력의 발을 묶었다. 이로 인해 동맹군의 남은 전력이 무사히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여 다시 주목을 받는다.
참전한 함대들이 대부분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데 반해 13함대만 70%가 생환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항상 최전선에서 제국군과 들이받았는데도 이 정도였다.

3.5. 대장

암릿처 성역 회전의 공훈으로 대장으로 승진하였으며 동맹 역사상 최연소 대장이 된다. 또한 장성 계급으로 연내에 3계급 승진(준장→소장→중장→대장)은 기나긴 동맹의 역사에서도 처음이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경우. 그리고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겸 이제르론 주둔함대 사령관 겸 동맹군 최고참모회의 의원이 된다.

구국군사회의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평소 중앙 정계로부터 무시와 견제를 받아온 양 웬리가 자신들에게 동조해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양은 민주주의의 수호를 선택했으며 직접 군을 움직여 군사회의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때 부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대위의 위치가 쿠데타 지휘자였던 사열부장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의 딸이란 것 때문에 약간 애매해지자, 담담한 말투로 "그런 우수한 부관은 찾기 어렵다"며 그녀를 유임시킬 것을 결정하기도 했다. 가장 확실한 연애 플래그

양 함대도리아 성역 회전에서의 승리와 반란 행성 점령,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파괴와 하이네센 치안 회복에 이르기까지 쿠데타 진압의 최전선에 서 있었으므로, 사령관인 양은 당시 자취를 감춘 욥 트류니히트와 그 일파를 대신하여 정권을 장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이네센이 안정되자 병력을 수습하여 임지인 이제르론으로 돌아갔다.

이런 존경받을 만한 처신에 대한 보답인지 트류니히트 일파는 네그로폰티 국방장관을 앞세워 양을 사문회에 출두시키는 배은망덕한 행동을 했는데... 같이 하이네센에 갔던 프리데리카 대위 및 루이 메쉰고 준위와 떨어져서 밀실에 감금,격리되는 대접을 받는다. 처음에는 꼬치꼬치 따져대는 사문의원들을 신사적으로 대했으나, 나중에는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이대로 냅두면 끝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서 신랄한 독설로 반격을 가해 사문회를 개판으로 만든다.[30] 짜증나서 '아 ㅅㅂ 진짜 사표라도 낼까?'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고 실제로 사표까지 써 뒀는데, 때마침 켐프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끌고서 이제르론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사문회는 취소되고 이제르론으로 급거 귀환을 하게 된다.

사령관이 휘하병력과 떨어져서 수도에 있었으며, 한 달이나 지나서 소식을 안 후 긁어모은 소수의 구원함대로 구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젤론 주류함대와의 연계로 켐프 함대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자 켐프는 요새를 요새에 부딪히게 할 계략을 겨우 실행에 옮겼다. 양은 이 사태를 제일 우려했었고, 라인하르트는 이 작전을 썼으면 벌써 끝날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었다(천재들은 통하는 데가 있나보다). 하여간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던 양은 요새 엔진의 일부만 파괴하는 전술을 써서 요새를 스핀 상태로 만들었고, 스핀상태의 요새는 제국군 잔존함대와 격돌,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 토르 하머 결정타까지 맞아 대폭발을 일으키고 만다.

이렇게 대승을 했지만 양의 만류를 듣지 않고 제멋대로 추격에 나섰던 동맹군 일부 함대가 구원군으로 온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함대의 화망에 걸려 전멸당하는 옥의 티를 만들고 만다.

3.6. 원수

우주력 799년,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중 페잔 방면 침공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로이엔탈 함대의 맹공을 받아 여러가지로 한 방 먹었지만 반격도 때려주는 등 용호상박의 공방전을 벌이다가, 페잔이 점령되었다는 소식 및 최고군사위원회에서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책임은 우리가 진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것이 최초로 재량권을 인정받은 때였다. 원님 행차후 나팔불기를 하지 않아도 되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부르며,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하고 란테마리오 성역에 접근해서 아군을 구한 다음 하이네센으로 귀환하여 32세의 나이로 원수로 승진. 이것은 과거에 제2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전사하여 승진한 36세의 브루스 아슈비보다 이른 동맹군 사상 최연소의 원수 기록이었다.

이 때 당시 국방위원장이자 버로우해버린 트류니히트를 대신하여 정권을 이끌고 있던 각성상태의 월터 아이란즈로부터 자유로운 전략 전술 재량을 보장받고 함대를 재편성하여 출동하였다. 이때 과감하게 동맹의 수도인 하이네센이 있는 바라트 성계의 방어까지 포기한 다음, 동맹의 각 보급기지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고정된 근거지를 만들지 않고 정규군의 정식함대로 게릴라전을 하는 획기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수송선단 습격전을 통해 어그로를 끌고 라이갈 성역 회전에서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헬무트 렌넨캄프, 탓시리 성역 회전에서 아우구스트 자무엘 봐렌 등 내로라하는 제국군 장수들을 순회관광시켰다.

이렇게 양이 1개 함대로 제국 함대 몇 개를 박살내자 어그로에 낚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라인하르트는 직접 전선에 나서게 된다. 이 전투가 바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 치열한 함대전 끝에 거의 승기를 굳히는 단계까지 갔으나, 자유행성동맹의 본성인 바라트 성계가 볼프강 미터마이어 지휘하의 제국군에게 함락되어 정전 협정이 맺어지게 된다.

이때 양 함대는 수도성계의 피해를 무시하고 전투를 계속하면 라인하르트를 전사시킬 수 있었다. 보통 양 웬리는 절대 우세한 상황이 오면 항복권고나 도주권고를 먼저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번엔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 아이랜즈 위원장에게 밝힌대로 이 전투는 라인하르트 사살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인하르트가 전사하는 쪽이 자신의 안전에도 가장 좋은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양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정전 협정에 따른다. 당시 양 함대의 주력은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를 주포 사정권 안에 2번이나 포착하고 있었고, 첫번째는 기존의 호위함대를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도착하기도 전에 박살낸 상태에서, 두번째는 뮐러의 함대도 상당부분 개발살 내고 난 뒤였다... 무조건 항복 소식을 접한 라인하르트 본인이 더 어이없어 할 정도.

그 뒤에 역사상 단 한번 열린 양과 라인하르트 간의 회담이 있었는데, 이때 양의 군인같지 않은 모습을 보고 경악한 제국군 제독들이 꽤 많았다. 여기서 양은 라인하르트에게 제국원수자리를 권유받았지만, 자신에게 안 맞는 물을 마시면 체한다며 사양했다.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라인하르트에게 "퇴역해서 연금이나 받아먹고 살래염('ㅅ')"이라 답하자 라인하르트는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아스타테 성역 회전 때 보낸 전문에 답장 안했다고 쫀다

참고로 제국 원수의 자리라면 아마도 양 웬리가 국가에서 받는 연금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았을 것이다. 골덴바움 왕조 기준으로 원수 연봉은 250만 제국마르크로, 대장 시절의 연봉이 15만 디나르 정도인 것과 대조해서 계산이 가능하다. 동맹의 디나르화와 제국의 마르크화 환율은 작중 언급이 없으나, 1:1 이거나 1:1에 가깝다는 것이 소설 전반에 암시되어 있는 만큼 제국원수의 연봉이 실질 가치에서 더 높다는 의미가 된다.[31][32]

여기에 각종 특권(반역죄 제외한 일반 범죄 면책, 원수부를 통한 자체 인사권 등)을 더하면 매우 매력있는 자리다.[33] 솔직히 말해서 이 시기까지 제국군의 원수는 라인하르트가 유일하며, 나중에 로엔그람 왕조가 성립된 다음에도 라인하르트가 죽기 전까지는 현역 원수 계급에는 3명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못해도 제국의 넘버 4가 되고 원수가 되는 시기를 따져볼때 넘버 2도 충분히 가능했고 양 웬리의 능력을 신용하는 라인하르트는 양에게 제국군 3장관의 자리를 충분히 부여할 수 있었다는 것, 이런 것을 알고도 걷어찬 양 웬리는 진정한 의미의 영웅인 듯.[34] 물론 라인하르트 밑에서 일하면서 250만 제국 마르크 버느니 그냥 놀면서 연금받는 것이 더 좋았을 수도 있다. 나의 꿈은 니트족

그런데 을지서적은 여기서 아주 오역을 제대로 냈는데 라인하르트가 존댓말 하면서 제국군 원수 줄테니 오라고 할때 양이 난데없이 "왜 그걸 생각못했을까." 라고 후회했다고 제대로 오역을 내버렸다. 원작이나 서울문화사판에선 "진작에 그런 유혹에 대한 대응책을 생각해서 다행이다."라고 하던 부분을 참 요상하게 왜곡했다. 최XX(번역자)이 양 웬리 안티인가벼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결코 양을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라도 그가 돌아오면 기꺼이 받아줄 생각이었으며 이는 오베르슈타인이나 렌넨캄프를 제외한 다른 제국군 제독들까지도 불패의 적장, 먼치킨이지만 증오하거나 미워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가졌다. 양에게도 함대를 전멸당하는 일생 최악, 최대의 참패를 겪은 비텐펠트도 적군으로 만나면 으르렁이지만 아군으로 만난다면야 그럭저럭이라고 생각했다. 되려 렌넨캄프가 열등감에 폭발하여 양을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제거하려다가 역습당해 절망에 빠져 자결할 때도 오베르슈타인이나 렌넨캄프 휘하 인사들을 제외한 제국군 장성들이[35] 양의 정당방어로 이해하거나 아예 이 기회에 동맹과 양의 연결고리를 끊고 양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자고 뜻을 밝혔을 정도이다.

그리고 적인 제국에서도 양 웬리는 당연하지만 괴물로 여겨져 그에 대하여 엄청나게 연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페잔을 통하여 ~~카더라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동맹이 항복한 다음에 드러난 것은 보면 수십여가지 책이 나왔고 양에 대하여 사생활적으로까지 상세하게 조사하며 제국 전략연구가들이 엄청나게 연구하고 있었다. 물론 동맹도 마찬가지라서 양에 대한 책이 엄청나게 나와 그의 전략을 미치도록 연구분석하고 있었다.

3.7. 퇴역, 그리고 복귀

동맹이 제국에 패배한 이후, 라인하르트의 제국 원수직을 사양한 뒤 군을 은퇴하고 프레데리카와 동정혼 혼인한 양은 꿈에 그리던 니트 연금 생활을 느긋하게 즐기고 밥을 잘 태우는 마누라 때문에 뒷목 잡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국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연금이 팍 깎였습니다를 시작으로 금새 불운이 닥친다. "양 웬리 같은 녀석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설레발을 친오해한 제국군 고등판무관 미스터 렌넨헬무트 렌넨캄프와 제국의 눈치만 보는 동맹 정부에 의해 감시와 견제를 받게 된다.

결국 동맹정부에 의해 정치적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양은 이전의 부하들과 함께 행성 하이네센을 탈출한다. 이 사건 때문에 12년간 꼬박 납부한 연금은 2개월치 밖에 못 받았다.[36]

하지만 자신이 원래 계획하고 있었던 시기인 최소 몇년 후보다 너무 빨랐기 때문에 양은 별다른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았고, 제국과 동맹의 추이를 살펴보다가 결국 자금 문제 때문에 엘 파실 독립정부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엘 파실 혁명정부 및 군'을 구성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항목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다시 재조직된 양의 군대는 이제르론 요새를 빌려 준 물건 돌려받듯이 탈취하시고 라인하르트와의 결전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홍차빠임을 인증한건 덤(...)

이런 양에 대해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는 제국의 압력에 의해 내려진 부당한 명령에 복종했으면서 정작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정부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양이 버밀리온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명예를 얻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라인하르트를 죽이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양 웬리는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라인하르트를 공격하기를 포기함으로써 후에 각지에서 황제(단, 버밀리온 회전당시 라인하르트는 아직 황제가 아니었다.)의 곁으로 귀환한 제국의 압도적인 함대들에게 포위당해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으니….

구국군사회의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에도 그는 군사 정부에 항복하여 요직을 차지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놔두고 굳이 지방 반란을 진압한 뒤 비슷한 수의 함대를 상대로 격전을 치르고 수도의 방위 장치를 파괴해가며 쿠데타를 진압하고 나머지 3개의 반란 행성도 제압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게다가 양 웬리가 복종하는 명령은 어디까지나 '민중에 의해 선출된 정부가 내린 정당한 명령'으로 세상 그 어떤 민주 정부도 외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자국의 국민에게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리거나 암살 할 수 있는 권한이나 명분은 없다. 무엇보다 이는 정식 명령도 아니다. 정부 수반에 의한 공식적인 항복 선언과 아무런 법률적 근거 없이 시민을 납치하여 가둬 놓고 죽으라고 협박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양 웬리는 이미 퇴역한 상태이기 때문에 군인도 아니었으니 명령 불복종도 아니다.(군인이었다고 해도 암살 사건은 정식 명령도 아니었다.) 때문에 양이 이 강압에 반발한 것은 시민으로서 자위권 행사이다.

마지막으로, 비록 소설 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언급하는 형태지만 양 웬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생각 중 하나가 직접 언급되는데, 그 내용은 만일 양 웬리가 독재자가 된다면 그 순간 전쟁이 라인하르트라는 전제자와 양 웬리라는 독재자의 권력다툼이 돼버리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우주적으로 무의미한 대규모 유혈사태만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 양 웬리가 독재자가 될 지경에 몰리면 차라리 빨리 항복하는 것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양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독재자라든지 군사정부라든지 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3.8. 암살

이후 양은 회랑의 전투에서 제국군의 양면에 걸친 공격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술로 제국군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제국군의 전열에 틈이 생긴 순간 극적인 기동을 감행해서 순간적으로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본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마침 이 도진 라인하르트는 일단 한 발 물러서 양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 양 역시 적잖은 병력과 양 함대 운용의 핵인 에드윈 피셔 중장을 잃는 등 타격이 컸기에 회담 요구에 응했다.

하지만 순항함 레다 2호를 타고 회담장으로 가던 도중, 지구교의 사주를 받은 앤드류 포크가 지휘하는 무장상선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 때마침 나타난 제국군 구축함 2척이 포크를 공격하여 양을 구출하지만 사실 이 제국군이야말로 지구교의 진짜 함정이었다.

우호적인 척 하며 선내에 진입한 제국군 군복을 입은 지구교도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회담장으로 가는 것 때문에 백병전에 대한 준비가 없던 레다 2호는 엘 파실 혁명정부의 수뇌부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를 냈고, 양은 적을 피해 선내를 헤메다가 어느 이름도 없는 지구교도[37]가 쏜 블래스터에 왼쪽 허벅지의 동맥총(동맥이 밀집된 부분)을 관통당해 출혈 과다로 사망했다.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그렇게 빨리 사망할 수 있는가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현재도 이 부위를 다칠 경우, 빨리 응급조치를 하고 지혈한 후 제대로 된 병원에 보내지 않으면 확실하게 죽는다. 게다가 혼자선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시피하고, 이렇게 동맥이 파열된 상태라면 스스로는 지혈을 확실하게 하기도 곤란하다.

결국, 마술사, 돌아오지 못하고...

"이런 이런, 기적의 양이 피투성이 양이 되어버렸어.. 미안, 프레데리카. 미안, 율리안. 미안,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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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력 800년 6월 1일 새벽 2시 55분, 양 웬리의 시간은 33세로 정지했다.

양을 구출하기 위해 전함 율리시즈를 타고 달려온 율리안 민츠가 그를 발견하기 고작 10분 전이었다.

사망 당시의 계급 및 직위는 '舊 자유행성동맹군 원수,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사령관 및 요새 사령관'... 그리고 '엘 파실 혁명군 총사령관'. 향년 33세.

참고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과 동년 출생하여 동년 사망했고, 수많은 전투에서 서로 포화를 나누었으나 전투중 화면상에서나 직접 육안으로나 대화를 하거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사족으로 성우 토리야마 케이옹은 양이 죽는 장면을 연기하고 얼마후에 암으로 별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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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늙어 죽었다면 이런 외모가 될 예정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알렉스 카젤느가 '그 녀석은 이렇게 죽어서는 안되는데....'하며 애통해 하면서 상상한 모습이다. 노인이 된 양 웬리가 뜰에서 어린 손주와 놀아주다가 잠자듯이 조용히 숨을 거두는 묘사.

4. 사망 후의 전개

그의 사망 이후, 양 웬리와 함께 주요 인사들을 잃은 엘 파실 혁명정부는 해체되었다. 하지만 양 웬리의 뜻을 잇는 구 '양 웬리 함대'의 주요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구성된다.

다만 구 '양 함대'의 주요 인물들의 밀실 야합(?)에 의해 등 떠밀리다시피 아내이자 부관이었던 프레데리카 그린힐이 정부수반, 갓 스물의 중위 율리안 민츠가 이제르론 공화정부군 사령관이 되는 등 다소 비민주적이고 군벌적인 모습이 비쳐, 이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양 웬리의 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고. 후세에 일부의 역사학자들은 이 공화정부의 성격을 가리켜「고아와 과부의 정부」라고 한다나.

이제르론 공화정부에서는 양 웬리의 사진을 자유행성동맹 건국의 아버지인 알레 하이네센과 함께 걸어두었다. 물론 집집마다 걸어 놓은것은 아니고 총회의장, 중앙위원회, 주석 집무실, 혁명군 사령부에만 걸어 놓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전부 금지였지만,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정통성이 자유행성동맹과 양 웬리에게 계승되어 온 것임을 보였다.

(자유행성동맹 군인으로서의)최종 직함은 어디까지나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겸 "이제르론 요새 주류 함대 사령관"일 뿐이었지만, 후세의 사람들은 그의 직함을 "자유행성동맹군 최고사령관" 외 기타 등등 정도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온다. 그 만큼 동맹 말기의 자유행성동맹에서 양 웬리의 존재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유행성동맹이 붕괴되고 제국의 직할령(노이에란트)이 되어버리자 저항 세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 그 저항세력의 이름조차 양 웬리의 이름을 딴 조직이 부지기수였다. 저항 세력의 관점에서 생각하자면, 양 웬리의 휘하의 함대와 이제르론 요새는 제국에 대항하는 '마지막 보루'이므로 설사 관련이 없다 해도 양 웬리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와의 연결을 암시하는 것이 유효한 프로파간다였을 것이다. 이제르론 군이 제국군에 대해 승리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저항세력들은 "양 웬리 만세!!"를 외쳤으며, 제국에 대항하는 시위 활동에서도 "양 웬리 장군 만세!"가 반드시 터져나왔다고 한다. 저승에서 본인이 들었다면 쓴웃음을 지었겠지만...

여담으로 양의 사후 그 소식을 전해들은 라인하르트는 "나는 그 자에게 나 이외의 사람한테 죽으라고 한 적이 없다!"라면서 격한 감정을 드러낼 정도였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제국군 제독 중 비텐펠트가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함정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양의 죽음을 믿지 않을 정도였으며 제국군 제독들은 복수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린 것을 분하게 여겼다. 다만 저런 식으로 의심한 건 비텐펠트 뿐이고 다른 상급대장들은 "양 정도 되는 인물이 그런 이득도 없고 찌질한 수단을 쓰겠냐?"라며 부정했다.

5. 승진속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라이벌 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2개의 축중 하나인 중요한 인물이므로 당연히 승진속도에 대해서도 양자간 비교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양대 인물의 소속국가와 상황등 그냥 비교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보통 이런 비교에서는 군대 계급의 승진속도를 따지는 일이 많다.

일단 객관적인 기간면에서는 라인하르트의 압승인데, 16세에 소위로 임관해서 20세에 원수까지 달았으므로 걸린 시간은 4년이다. 하지만 양 웬리도 만만치 않은데 사관학교를 졸업해서 소위로 임관한지 13년만에 역시 원수가 된다.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능력 + 황제의 총애를 받는 누나 + 황제의 각별한 관심 덕에 워낙 상식을 초월하는 승진속도를 보여서 상대적으로 느려보이는 것이지, 양 웬리의 승진속도도 거의 치트키 수준이다. 애초에 30세에 제독이 되는 것도 모자라서 33세에 자유행성동맹군 최연소 원수가 된 것만 봐도 흐더더...

게다가, 일부 구간에 한해서는 양 웬리가 라인하르트보다 더 빠른 승진속도를 자랑했다. 첫번째는 엘 파실 탈출작전의 공로로 인해 중위에서 소령까지 약 6시간 걸리는 사실상 2계급 특진을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제국령 침공작전암릿처 성역 회전을 거치면서 1년안에 준장에서 대장이 되는 3계급 상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걸 보면 양 웬리도 자신이 주도해서 공을 세울 기회가 있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38]

그렇다면, 라인하르트보다 승진속도가 9년이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장에서 원수로 올라가는 기간이 3년이었지만, 그건 공을 못세워서가 아니라 통합작전본부장과 우주함대사령장관이라는 상관들이 다 대장이라서 하위직책에 있는 사람이 원수 직함을 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과 함께 승진을 못하는 대신 훈장이라도 줘서 대강 때웠으므로 어느 정도 합당한 사유가 있다. 따라서 승진속도에 지장을 준 것은 바로 영관급에서 승진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졌기 때문이다. 양 웬리의 군경력상 가장 긴 3년 10개월간 소령계급을 단 것을 비롯해서 영관급에서 잡아먹은 기간은 6년이다. 물론 일반적인 승진속도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것이지만, 위관급에서의 승진속도와 장관급에서의 승진속도를 감안하면 비정상적으로 느리다. 이에 비해서 라인하르트는 영관급에서 체류한 기간이 고작 1년... 이런 이유로 인해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직할부대를 이끌고 전략적인 면에서 활약을 펼칠때, 양 웬리는 지휘권이 없는 일개 영관장교로 있어야만 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양 웬리의 잘못은 거의 없고, 자유행성동맹군의 인사배치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자유행성동맹군의 입장에서는 계급은 낮지만 이미 영웅이 된 사람을 후방의 한직으로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으며, 그렇다고 구축함이나 순항함의 함장을 시키기에는 미덥지 않을 뿐 아니라 전사할 확률이 높으므로 전사할 확률은 적으나 전방의 주요 직책인 함대 참모나 우주함대 총사령부 직속 참모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하고나니 양 웬리의 타인설득능력부족 + 상관들의 저평가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무늬만 참모가 돼버리는 악재를 만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함대 참모나 총사령부 참모는 24시간 내내 바빠서 쉬지를 못하는데, 혼자서 한량놀음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쓸모없는 작자로 낙인찍혀서 일감도 안주는 상태라는 것이다. 원래 참모라는 직책은 신임을 받으면 말콤 와이드본처럼 빠른 출세가 보장됨은 물론이거니와 자기 계급 이상의 능력과 지휘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신임을 받지 못하면 병사 1명도 지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관자 노릇이나 하다가 전출당하는 양날의 검같은 직책이다. 그러므로 시드니 시톨레드와이트 그린힐같이 양 웬리의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영관급을 벗어나는 기간이 더 늘거나 아예 거기서 군경력이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생각을 좀 넓혀서, 만일 양 웬리가 소령 시절부터 구축함의 함장이라도 역임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아무런 공도 못세우고 허무하게 전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겠지만, 라인하르트가 그랬듯이 나름대로 공적을 세워서 승진할 가능성도 많다. 그리고 살아남아서 공적을 세운다면 빠르게 승진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순항함이나 전함의 함장이 돼서 더 큰 공을 세우는 테크트리를 탄 끝에 일찍 제독으로 승진이 가능했을 것이며, 중도에 함대 참모로 보직변경되더라도 이젠 실전경험도 충분하므로 상관들이 양 웬리의 말을 그렇게까지 무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양 웬리의 승진속도가 더 빨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양 웬리가 이같은 길을 선택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라인하르트의 끔살을 막기 위한 작가의 개입일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양 웬리가 무늬만 참모 취급 당하던 시절에도 라인하르트의 행동패턴을 정확하게 예측한 적이 많았지만, 자신에게는 지휘권이 하나도 없으므로 상관에게 계책을 말해주고, 상관이 자기 생각을 섞어서 제멋대로 실행한 덕분에 라인하르트가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제2함대 참모로 있던 양 웬리가 준장에 어울리는 분함대 지휘관으로 있었다면 라인하르트가 동맹군의 진영 앞에서 대규모 선회를 할 때 반드시 발포했을 것이며, 그랬다간 라인하르트는 여기서 끝나버렸을 것이다.

6. 게임에서의 일면

6.1. 은하영웅전설 4EX

초기 능력치는 통솔 100 공격 95 방어 99 기동 62[39] 운영 16 정보 80 육전 35 공전 72

시나리오 3번 제 13함대 창설에서 처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며 4번 시나리오부터는 방어가 100을 찍고, 7번 시나리오부터는 공격이 97을 찍으며, 10번 시나리오에서는 방어 102를 찍는다. 이는 라인하르트보다 높지만... 일단 능력치 총합은 라인하르트가 우위이긴 한데(라인하르트는 운영 외에는 다 수준급 능력이다) 중요 능력치(순수한 함대의 전투력에 관한 능력)만 따져보면 양이 훨씬 앞선다.

물론 운영 같은 능력치는 쓰레기 수준이지만 부관빨로 커버하며, 사실상 양 웬리 사단은 사기일 정도로 강하다. 대표적으로 운영 100의 카젤느, 기동 100의 피셔, 육전 100의 쇤코프, 공전 100의 포플런, 정보 100의 바그다쉬. 오오 동맹 올스타 함대. 오오. [40]

때문에 중장으로 진급하여 8개 부대의 완전편제 함대가 구성되고, 기함을 후방에 배치하는 진형으로 편성한 다음에 카젤느가 방위사령관으로 있는 이제르론 요새를 배경으로 방어전을 펼친다는 가정을 한다면, 양 편이 모두 NPC일 경우라도 제국군의 4, 5개 함대가 몰려오는 상황을 무난하게 막아내는 기염을 토한다. 허접제독 하나 골라서 관람하는 플레이로 장기전을 갈 경우에는 페잔 진공이 있기 전에는 제국군 장수들이 이제르론 회랑을 못 뚫어서 줄줄이 죽어나가는 형태의 전개도 보여준다.

6.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100 지휘 100 공격 87 방어 95 기동 78 운영 29 정보 84

게임 형태가 전술 단위로 축소된 은하영웅전설 6의 경우에는 적극성이란 수치가 추가되었는데, 현재 상황에 따라서 적극성이 올라가면서 그만큼 능력치도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양의 경우에는 성격이 "냉정"인데 지휘하는 함대가 전면붕괴에 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적극성이 꾸준히 올라가는 타입이다. 간단히 싸우면 싸울수록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는 참 성가신 상대.(...) 농담이 아니라 중후반부에 접어들면 적극성 200으로 만땅을 채운 양 웬리는 모든 능력치가 2배다. 게임 내에서 통솔, 지휘 모두 200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지휘관으로 여기서도 운영 능력치는 최악이지만 부관빨로 덮으며, 다른 지휘관들에게 부족한 정보 및 기동 능력치까지 빼어나다.

은하영웅전설 4EX의 압도적인 위용에 비하면 수치상으로는 다소 너프된 것 같지만 다른 등장인물들도 대부분 능력치 면에서는 다운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최강급. 작중 성향이 반영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휘관으로 있을 때 보다 참모로 있을 때가 훨씬 위협적인데 한 턴에 적극성이 두 배 이상 빨리 상승하기 때문. 충격과 공포

6.3. 그 외

FC용 게임 은하영웅전설에서는 플레이어인 라인하르트에 맞서 바라트 성계에서 미칠듯한 전투력으로 버티고 있는 최종보스.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선 능력치가 표준화된 게임 특성상 팔방미인적이지만 방어력이 좋은 캐릭터. 레벨 업만 뒷받침 되면 어디하나 밀리는게 없다. 특기는 '불패의 마술사' 60초간 16범위내의 모든 아군함에 방어력 추가와 함대 체력이 회복된다.[41] 발동컷은 양 웬리답게 느긋해 보인다(...)


7. 기타

은하영웅전설의 작가인 인터뷰에서 다나카 요시키는 양 웬리가 자유행성동맹에서 거의 모든 활약을 한 이유가 암릿처 성계 회전에서 동맹군의 에이스로 설정된 제독들을 너무 많이 죽여버려서 양 웬리로 포지션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아마 소설 길이 연장계획과 관련있는 듯하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참조)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그랜다이져의 듀크 프리드, 캔디캔디의 테리우스 등으로 유명한 故토미야마 케이. 헌데 얄궃은 운명의 장난이랄까 1997년 말, 본편 OVA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무렵 82화에서 양의 죽음을 연기한 직후에 그도 지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OVA 4기에 율리안이 양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양의 마지막 출연이었다고 한다. 토미야마 케이 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대역 성우를 쓸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감독이 에도가와 코난의 나비 넥타이 음성 변조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그래서 그냥 대사 없이 연출해놨는데, 오히려 이 점 때문에 그 장면에선 호평을 받았다.

2차 창작에서는 주로 그의 대인관계 및 성격과 함께 소장, 중장이 되기 시점의 "노동의욕이 없는 모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이 애는 유능한데 의욕이 없어요. 수준까지 간다. 그 한 예가 "새로운 조류- 망명편"의 경우. 이건 외전 내지는 개인적인 에피소드에서 나타나는 양 웬리의 게으른 모습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그는 공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필요하다 싶으면 상당히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떤 의미로는 고정관념의 폐해.그렇지만 부지런할 필요 없다고 감잡으면 누구보다 게을러지는 건 사실이다.

동인계에서는 캐릭터 취급을 받으며 멋지게 총수로써 군림한다.
예를 들어 로이엔탈×양, 라인하르트×양, 쇤코프×양, 아텐보로×양, 심지어는 율리안×양[42]이라든가 트류니히트×양 등등이라는 괴악한 커플링도 존재.은영전SS 에 잘 찾아보면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너무 완벽한 시스콘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 비해 여러가지 결점이 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로 은하영웅전설 등장인물 중 제일가는 인기를 누렸고, 그가 죽는 에피소드 이후 이 소설을 때려쳤다는 독자들도 한 둘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랑그릿사4에서는 양 웬리를 떠오르게 하는 윌러 제독(최악의 무력, 뛰어난 지력, 느긋한 성격, 미인+유능한 부관 세레나, 부관과의 러브라인 등등...더군다나 제독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 등 완전히 노렸음을 알 수 있다...)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적이 있다.

전국무쌍모리 모토나리의 모델이 양 웬리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2010년 4월경 이글루스 블로거들 사이에서 정치와 관련된 양 웬리 관련 분석글이 넘쳐나는 동시에 그와 관련해서 몇몇 블로거들이 서로 키배를 벌이기도 했다.이게 다 우국기사단 때문이다!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한 원인은 양 웬리가 루저라서그렇다는 설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외전 나선미궁에서 루저인증해 버렸다...
크기변환_은하영웅전설_외전2기_1부-_나선미궁_09.avi_000710744.jpg
[JPG image (Unknown)]

그리고 인증샷에서 소령 계급을 Major가 아닌 Lieutenant Commander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자유행성동맹군의 계급은 육군이 아닌 해군 표기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 양 웬리 어록



(동맹군 제 13함대 창설식에서)"아…아무래도 이런 건 좀…. 조국을 위해서라든가, 목숨을 걸고가 아니라…, 맛있는 홍차를 마실 수 있는 건 살아 있을 동안뿐이니, 모두 죽지 않도록 끝까지 싸웁시다."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작전회의 때, 발터 폰 쇤코프에게)"영원한 평화 같은 건 인류 역사상 없었어. 그러니까 나는 그런 걸 원하지 않네. 다만 몇십 년쯤 되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대는 존재했었지. 우리가 다음 세대에 뭔가 유산을 남겨줘야만 한다면, 역시 평화가 최고지. 그리고 이전 세대로부터 넘겨받은 평화를 유지하는 건 다음 세대의 책임이고. 각각의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져야 하는 책임을 잊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장기간의 평화가 보장될 테지. 잊어버린다면 이전 세대가 남겨준 자산은 탕진되고, 인류는 처음부터 다시 출발할 수밖에 없게 될 거야. (중략) 다시 말하자면 내 희망은, 그저 앞으로 몇십 년 동안의 평화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 10분의 1의 기간 동안의 전란보다 몇만 배는 낫다고 생각하네. 우리 집에도 열네 살짜리 아이가 있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그 아이가 전쟁터에 끌려가는 건 보고 싶지 않을 뿐일지도 모르지."

"저항할 수 없는 부하를 때리는 자가 군인으로 칭찬 받을 만하다면, 군인이란 인류의 치부 그 자체가 될 거다. 그런 군인은 필요 없어. 적어도 내게는 말야."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무의미하게 죽어간다. 그게 전쟁이고 테러리즘인 거야. 전쟁과 테러의 죄악은 결국 거기 있는 거란다, 율리안."

(구국군사회의 제압 후, 에벤스 대령에게 통신을 통해)"정치의 부패란, 정치가의 부정축재를 말하는 게 아니야. 그건 개인의 부패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가가 뇌물을 받아도 그걸 비판하지 못하는 상태를 정치의 부패라고 하는 거지. 귀관들은 언론 통제를 포고했다. 그것만으로도 귀관들이 제국의 전제정치나 동맹의 현재 정치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

"국가라는 건 단순한 도구에 지나지 않아.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아마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지."

"법을 준수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국가가 스스로 정한 법에 반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려고 했을 때, 그걸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시민으로서 오히려 죄악이다. 왜냐면 민주국가의 시민에게는, 국가의 범죄나 오류에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저항할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이지."

"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보급이, 도착하고 나서는 지휘관의 질이 승패를 결정한다."

"사람은 전쟁터에서 멀리 있을수록 호전적이게 된다."

"쓸데없이 상을 남발하는 것은 궁지에 몰려 있는 증거라고 고대의 병서에도 쓰여 있다. 패배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

"부패한 민주주의독재정치라는 화초의 온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몸의 안전을 꾀하는 법이다."

(암릿처 성역 회전 이후, 프레데리카 그린힐에게)"중위...... 나는 이래 봬도 역사를 좀 공부했네. 그래서 알지만, 인간 사회에 흐르는 사상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생명 이상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생각과,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야. 인간은 전쟁을 시작할 때는 전자를 구실로 삼고, 전쟁을 끝낼 때는 후자를 이유로 들어. 그걸 수백 년, 수천 년 동안이나 계속했단 말이지......"

"운명이라면 또 모를까, 숙명이란 말은 정말 싫은 말이네. 2중의 의미로 인간을 모욕하고 있어. 하나는 상황을 분석하는 사고를 정지시키고, 또 한 가지,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치가 낮은 걸로 취급해 버려."


"카이저 라인하르트가 명군일수록, 그는 민주공화정 최대의 적이야."

"군대는 국가 내 최강, 최악의 폭력조직이다."

"군대가 존속한다는 것은 평화가 없다는 뜻이다."

"사람은 없이는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44]

"아무리 조심해도 죽을 운명이면 그걸 피할 수는 없다."사망 플래그

"직위가 높아질수록 발상이 유치해진다."

"저 하늘의 별만큼 개인이 믿는 정의가 있다."

"최악의 민주정치는 최선의 전제정치를 낳지 못하지만, 최악의 전제정치는 일시적이나마 최선의 민주정치를 낳아준다."

"도덕적 선과 정치적 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전술 차원에서의 우연은 전략 차원에 있어서의 필연이 남긴 잔광의 파편에 불과하다."

"전술 레벨의 승리가 전략 레벨의 패배를 만회할 수 없다는 건 군사상의 상식이다."

"위인이니 영웅이니 하는 자들의 전기(傳記)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선량한 사람에게 변태(異常者)를 본받으라 하는 것과 같은 거니까 말이지."

(도리아 성역 회전을 앞두고 휘하 장병들에게 연설) "이제 곧 전투가 시작된다. 의미를 찾기 힘든 싸움이지만, 그런 만큼 이기지 못 하면 의미가 없다. 승리를 위한 계산은 끝났으니, 무리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싸워 주었으면 한다. 이 전투에 걸린 것은 기껏해야 국가의 존망일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비하면 그다지 가치있는 것도 아니다. …… 그러면 다들, 슬슬 시작해 보도록 하자."

"영웅은 선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반대로 치과의사의 치료대에는 한 명도 없다."

"뭐, 됐어. 월급만큼의 일은 했다. 이 이상의 일은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에게 맡기자." 월급 이상으로 일한 거 아닌가?

"누구나 월급만큼은 충성심을 보여야 하죠. 나도 그랬거든요. 그건 종이가 아니라 쇠사슬로 만들어져 사람을 얽어매죠."

(네그로폰테의 사문회에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모두 파괴한 걸 트집잡자)[45]"대답해 드리죠. 그 방법을 취했다면 남은 다른 위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우리 군 장병 중에 희생자가 나왔을 건 틀림없습니다. 장병의 목숨보다 무인 위성이 아깝다고 하신다면 제 판단이 잘못된 것이겠지만요. "(하이네센을 포위해서 지구전으로 갔으면 되지 않았느냐는 네그로폰테의 반박에)"그 방법은 저도 생각했습니다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린 쿠데타파가 국면 타개를 위해 수도에 있던 정부요인들을 인질로 삼을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당신들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교섭을 강요해 왔다면, 우리로서는 손쓸 도리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더욱 큰 위험입니다. 당시 제국의 동란은 거의 수습되고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쿠데타파의 자멸을 기다렸다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그 전쟁의 천재가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병력을 이끌고 침공해 왔을지도 모릅니다. 이상의 두 가지 때문에, 저는 단기간에 하이네센을 해방시키면서, 그것도 희생을 확대하지 않기 위해서 쿠데타파에게 심리적 타격을 주는 수단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거기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으시면 저는 둘째치고 목숨 걸고 싸운 부하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겁니다."

(네그로폰테의 사문회에서 무정부주의자냐는 질문이 들어오자)"아닙니다. 전 채식주의자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고기 요리를 보면 바로 계율을 어겨버립니다만."

(사문회에서, 네그로폰테가 프레데리카 그린힐의 부관직을 유지한 걸 트집잡자)"호오? 우리 자유의 나라에서는, 고대 전제국가마냥 부모의 죄가 자식에게 이어진다는 겁니까?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만? …(중략)… 쓸데없는 오해라는 게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겠습니까? 뭔가 증거가 있는 심각한 의혹이라면 몰라도, 쓸데없는 오해 따위의 정체도 모르는 헛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를 소관은 못 느끼겠습니다. 부관 인사에 대해서는 군 사령관의 임용권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관을 해임하라는 건 군의 기능을 완전히 살리는 것을 저해하고 군에 손실을 입히려는 의도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만, 그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역시 사문회에서)"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사회일 뿐, 그게 반드시 국가일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역시 사문회에서)"국가가 세포분열해서 개인이 된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의지를 지닌 개인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것인 이상, 어느 쪽이 먼저고 어느 쪽이 나중인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명한 이치일 겁니다."

(사문회에서, 올리베이라 교수가 '긴장감 없는 평화와 자유는 인류를 타락시키고, 전쟁이 인류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논지를 펴자)"훌륭하신 고견입니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거나 혈육을 잃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믿고 싶어질 수도 있겠네요? 더욱이, 전쟁을 이용해서 타인의 희생 위에 자신의 이익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발상이겠지요. 있지도 않은 조국애를 있는 마냥 내세워서 타인을 속이는 사람에게도 말이죠."

(사문회에서, 우리 조국애가 가짜냐고 항의하는 올리베이라에게)"당신들이 입으로 떠드는 것만큼 조국의 방위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타인더러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직접 실행하면 어떻겠습니까? 인간의 행위 중에서 무엇이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가? 그것은 권력을 가진 사람, 권력에 아첨하는 사람이 안전한 장소에 숨어서 전쟁을 찬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강요하여 전장으로 내보내는 일입니다. 우주를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제국과 무익한 전투를 계속하기에 앞서 그런 종류의 악질 기생충을 몰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발터 폰 쇤코프에게)"나에게 정치 권력이란 하수처리장과도 같은 것이네. 필요불가결한 존재지만, 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

"홍차 한 잔. 브랜디를 듬뿍 넣어서..."

(이제르론 요새를 되찾을 때 쓴 암호 중 하나)"러시안 티를 한 잔. 잼도 아니고 마멀레이드도 아니고 꿀을 넣어서."

"신념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건 돈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못한 짓이다. 왜냐하면, 돈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의 가치가 있지만 신념의 가치는 본인에게 말고는 소용없기 때문이다."

"신념을 지닌 인간처럼 유해한 것은 없다. 루돌프 대제를 보라. 그의 신념은 민주 공화 정치를 멸망시키고 수억 명을 죽이지 않았는가."

"윗사람을 면전에서 칭찬하는 건 좋지 않아. 상대가 줏대없는 사람일 경우에는 자기가 최고라고 착각하게 되어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되고, 거꾸로 남의 말에 잘 놀아나지 않는 신중한 사람은 이 녀석이 아첨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경계를 하게 돼."

"인간은 국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국가는 인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역사란 과거의 기록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문명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역사가 축적된 위에 서 있다."

"권력자와 민중이 대립했을 때, 군대가 민중의 편에 선 예는 매우 적다. 오히려 과거에 수많은 나라에서, 군대 스스로가 권력기구가 되어 민중을 폭력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신이나 사후세계가 있어서 천국에 가고 싶다면, 그렇게 죽음이 멋진 것이라면 막지 않을 테니 죽어 보면 되지 않겠나. 왜 그렇게 말하는 놈이 삶에 집착하고 있는 거지?"

"율리안, 사후세계에 가 보지도 않은 녀석이 사후세계에 대해 쓴 글을 믿을 셈이냐?"

(버밀리온 성역 회전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의 대담에서)"제가 싫어하는 건, 자기만 안전한 곳에 숨어 전쟁을 찬미하고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다른 이들을 전쟁터로 몰아세우고 후방에서 안락한 생활을 보내려는 자들입니다. 그런 놈들과 같은 깃발 아래 있다는 건,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요."

"고래로 많은 국가가 외적의 침략에 의해서 멸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그보다 많은 국가가 침략에 대한 반격, 불공평한 부의 분배, 권력 기구의 부패, 언론 및 사상의 탄압에 대한 국민의 불만 같은 내적 요인에 의해 멸망했다는 사실이다. 근대국가의 성립 이래, 불법적인 침략행위는 침략당하는 쪽이 아니라 사실은 침략한 쪽의 패배와 멸망을 반드시 초래하고 있다. 침략은 도의적인 측면에 앞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에도 피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도 불로불사를 믿지 않는데, 그게 국가가 되고 나면 국가가 영원불멸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멍청한 놈들이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 아닌가."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토르 하머의 위력을 보고)"제국군에 한 번 더 항복을 권고해 주게. '항복이 싫으면 도망치도록. 추격은 하지 않겠다'고."[46]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무인의 마음이라고?! 저딴 놈들이 있으니까 전쟁이 끊이질 않는 거야! 적 기함을 식별할 수 있겠나? 집중적으로 그것만 노려라. 이번이 마지막 포격이다."[47]

"신념이란, 실책이나 우둔함을 정당화하기 위한 화장일 뿐이다. 화장이 두꺼울수록 그 아래의 맨얼굴은 흉칙하다."

"전쟁의 90%는 후세 사람들이 질려 버릴 만큼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나머지 10%는 당대 사람들까지 질려 버릴 만큼 더욱 어이없는 이유로 일어났다."

"싫은 놈이 좋아해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이해를 얻을 필요도 없다."

"사람은 사람을 따르는 거지, 이념이나 제도를 따르는 게 아니다."

"전술은 전략에 종속되고, 전략은 정치에, 정치는 경제에 종속된다."

(군인을 지망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결국 군속 신분으로 이제르론까지 따라온 율리안에게)"율리안, 군대라는 건 도구야. 그것도 없는 게 나은 도구지. 그걸 잘 기억해서, 되도록이면 해가 없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지?"

"율리안, 우리는 군인이다. 그리고 민주공화제도는 종종 총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군사력이 민주정치를 낳는다고 해도 그 공적을 자랑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아. 그건 불공정한 게 아니야. 왜냐면 민주주의는 힘 있는 자의 희생에 진수가 있기 때문이지. 강자의 희생을 효율적으로 제도화시킨 것이 민주주의야. 그리고 군대야말로 희생이 무엇보다도 필요해. 자기 자신을 기본적으로 부정하는 정치체제를 위해 싸운다. 그런 모순된 구조를 민주주의의 군대는 수용해야만 하는 거야."

"율리안, 전쟁을 벌이는 상대 국가의 민중이 어찌 돼도 좋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중략) 국가라는 선글래스를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시야도 좁아지고 멀리 보지도 못해. 가능한 한, 적과 아군에 구애받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져 줬으면 한다."

"칭찬받는 것은 이겼을 때 뿐이야.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지기 마련이다. 그땐 손바닥을 뒤집는 게 세상이야. 생각만 해도 끔찍해. 세상 인심이란 알다가도 모르니까." 그런데 율리안, 브랜디 정도는 자유롭게 마시게 해 주렴. 그것도 안 되겠니?"

9. 양 웬리의 희생자 일람


"1개 함대! 단 1개 함대로 우리를 가지고 놀고 있다!
녀석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단 말이다!"

-볼프강 미터마이어-


양 웬리는 제국군에게 있어서 명실상부한 끝판왕이었다. 신속하고 용맹과감한 전술로 이름을 떨친 볼프강 미터마이어조차도 행성 우르바시의 회합에서 양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래 희생자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웬만한 제국군 장성들은 양 웬리에게 최소 한 번쯤은 호되게 얻어맞아 본 경험이 있을 정도.

이게 끝이 아니다. 아이제나흐메크링거도 교전시 기함에 피해를 입거나 급속후퇴, 상당수의 병력을 상실하는 등 고전했기 때문에 사자의 샘의 일곱 원수 중 후방 담당인 울리히 케슬러를 뺀 모든 장수들이 양 웬리에게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개고생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
게다가 케슬러의 경우 헌병총감직을 겸하기 때문에 립슈타트 전역 이후에는 제국 본토에서만 활동하므로 양 웬리를 만날 일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양을 전장에서 적으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다 어떤 형태로든 피를 봤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직접 양 웬리와 싸워서 개고생을 안 한 사람은 제국령 침공작전 말기에 잠시 싸웠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정도가 고작이다. 그나마도 사령부에서 암릿처에 철수를 명령했으니 계속 싸웠다면 결과는 미지수.[49] 설상가상으로 한번 피를 봤다고 끝이 아니다. 비텐펠트와 뮐러는 두 번이나 박살났고, 목이 달아날 뻔했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로 하여금 동맹 수도를 제압하고 항복명령을 내리게 하지 않았다면, 정말로 양 웬리는 단 1개 함대로 제국원정군을 격퇴할 수도 있었다. 항복 명령이 30분 정도만 늦었어도 라인하르트는 우주의 먼지가 되었을 터였다.[50] 참고로 수송선단 습격전부터 버밀리온 성역 회전까지 양 웬리 함대에게 격파된 제국의 우주함대는, 최소로 잡아도 5만 척 이상이다. 참고로 제국령 침공작전에서 동맹군은 총 20만척에 3,000만을 동원해서 동원병력의 70%를 잃었다는 묘사가 있다. 그런데 양 웬리가 지휘해서 본편에서 함대전, 요새전을 포함해 쓰러뜨린 제국군 함대의 규모는 숫자가 확인되는 것만 10만여 척에 달한다.

그래서 회랑의 전투에서 압도적인 병력을 가지고도 연전연패하는 것에 부로"앞, 뒤, 옆, 위아래 모두 보이는 건 아군뿐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거지?" 라고 분통을 터뜨렸으며, 그의 직속상관인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기함이 피격당해 전사했다는 오보가 나올 만큼 궁지에 몰렸다. 라인하르트, 로이엔탈과 더불어 제국 최고의 명장이었던 미터마이어는 회랑의 전투가 끝난 후 압도적인 병력으로도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우리는 우주를 정복했어도, 한 개인을 정복할 수는 없었다"며 양 웬리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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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붙은 별명. 난공불락이던 이제르론 요새를, 아군의 피를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점령한 데서 유래되었다.
  • [2] 양의 기상천외한 전술이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 작중 묘사에서도 '양이 어떤 마술을 보여줄지' 나 '그의 마법의 실크햇' 등 전술을 짜는 양을 트릭을 준비하는 마술사로 비유하는 서술이 꽤 나온다.
  • [3] 상대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2, 3중의 함정을 파서 낚아버리는 그에게 붙은 별명. 독설가 투성이인 양 웬리 함대에서는 칭찬 섞인 별명으로, 라인하르트의 은하제국군 측에서는 만날 때마다 판판이 깨지는 상대라 분노와 두려움을 담은 멸칭으로 쓰였다. 위의 양 더 매지션을 제국군 입장으로 필터링한 거라 보면 된다.
  • [4] 중위 시절, 제국군이 침공한 행성 엘 파실에서 300만여명의 민간인을 무사히 탈출시켜서 붙은 별명. 이 공적으로 대위를 사실상 건너뛰다시피 하고 소령으로 진급했으나, 양 본인은 영웅이라고 추켜세워지는 걸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원래 성격부터가 이렇게 떠받들어주는 걸 좋아하지 않고, 더군다나 이러한 떠들썩함의 목적이 실은 민간일을 버리고 도망가다 제국군에 잡힌 아서 린치의 추태를 덮는 것임을 꿰뚫어봤기 때문이었다.
  • [5] 서력으로 환산하면 3,567년 ~ 3,600년.
  • [6]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람.
  • [7] 일본어로 적으면 받침이 ㄴ,ㅇ 중간이라 가능한 말장난. 제법 많이 사용된다.
  • [8] 이름은 카트린 르클레르 양.
  • [9] 이타카판 난리편, <은하영웅전설을 만드는 방법>에 실려있다.
  • [10] 양이 결혼 후 "왜 당신은 언니고 난 아저씨지?"라며 살짝 불만스런 투로 말하자, 프레데리카는 "아내가 아줌마로 불리면 좋나요?"라며 토라지기도 했다.
  • [11] 사람을 게으르게 만드는 물건이라고 말하면서 싫어했다고 한다.자기는 게으름 자체인 주제에...
  • [12] 보기 싫은 얼굴을 빠르게 치워버릴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 [13] 그 말을 내뱉은 후 부관과 참모들이 눈이 휘둥그래져 쳐다본다.
  • [14] OVA판 기준 외전 1기.
  • [15] 새해맞이 파티를 앞두고, 연설에서 "여러분 마음껏 즐겨주십시오"라는 한 마디만 했고 이것은 양의 상징이 되었다.
  • [16] 덕분에 선배 제독들에게 밉보인 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
  • [17] 단, 김완은 해소실기 같은 객관성이 증명된 행장기를 후손들이 엮어 펴낸 터라 율리안 민츠더스티 아텐보로가 합쳐질 수 있다.
  • [18] OVA에서는 코앞에 있는 전함 2척이 터져나가고 브륀힐트도 충격에 흔들릴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
  • [19] 암릿처 성역 회전, 회랑의 전투. 특히 회랑의 전투에서는 기함 베이오볼프가 피격당해, 전사했다는 오보가 나기까지 했다.
  • [20] OVA에서의 버밀리온 성역 회전 파트 초반.
  • [21] 라인하르트가 딱 전형적인 이쪽 캐릭이다.
  • [22] 일단 본편에 처음 나올 때부터 '100회 이상의 전투에 참전'했다고 나오며 '두 번 중 한 번 꼴로 이겼다'고 한다. 대부분 참모직으로 참전했을 테니 전장 전체를 조망하는 식견을 기르게 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재능에 경험까지 뒷받침된 20대인데백전노장. 사족으로 초반 1년은 통합작전본부에서 근무했으니 이 시점에서 전선 근무는 대략 9 년이 좀 안되는데, 전투경험이 백번 이상이면 한달에 한번꼴로 전투를 치뤘다는 얘기가 된다.
  • [23] 상사 대우로 승진한 율리안을 데리고 카젤느의 집에 저녁식사를 하러 갔을 때, 카젤느가 양의 이런 면을 지적하며 조심 좀 하라고 나무라듯 말한다.
  • [24] 애니메이션 외전을 보면 참모 뱃지를 달고 있다.
  • [25] 린치 소장이 주둔 동맹군 모두를 데리고 도망간게 아니라 측근을 포함한 일부 군인을 대동하여 도망갔다. 버려진 군인도 상당수.
  • [26] 한마디로, 일을 안 준다는 것.
  • [27] 참고로 서울문화사판은 나이 계산을 한국식으로 해서, 29세을 30세로 표기해놓곤 20대 장성이란 원작 설명을 그대로 썼다(...)
  • [28] 라인하르트는 이전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도 완벽하게 역전된 전황 하에서도 침착하게 붕괴된 11함대를 추스리고 후퇴시킨 알렉산드르 뷰코크우란푸를 상대로 전문을 보내려 했다가, 일개 중장에 불과한 자신이 과거 슈타이어마르크 상급대장과 같은 처지가 될까 우려하여 포기했다.
  • [29] 애초에 오베르슈타인의 청야 작전으로 인해 침공 초반에는 전투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다. 제국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다음에는 동맹군 함대는 죄다 탈탈 털렸고. 그 와중에도 양 웬리의 13함대는 켐프의 함대를 완전히 기만하며 전력을 온존한 상태에서 퇴각할 수 있었다. 물론 도중에 암릿처로 무조건 집결하라는 상부의 명령 때문에 좀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이건 로보스가 바보인거고.
  • [30] 입으로만 애국 지껄이면서 남들 사지로 내모는 파렴치한 기생충들부터 제거해야 한다는 말에 정치인들이 '기생충이 우릴 두고 하는 말이냐'고 묻자, 그럼 댁들 말고 누군 줄 알았냐고 반문한다. 나중엔 반론이 궁색해진 네그로폰티가 '닥치라'는 식으로 말하자 '더는 못 봐주겠다'며 사표 내려던 차에 제국군이 이제르론 방면으로 쳐들어옴.
  • [31] 카스트로프 사건에 나오는 부정축재 재산이 5000억 제국마르크였던 것과 동맹이 5000억 디나르의 차관을 상환할 능력이 없어 고생한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디나르 쪽이 더 높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는 주장은 만기를 년도로 계산하는 국가채권에 대한 오해가 있는 듯 하다. 동맹이 페잔에 진 빚의 총액이 5천억 디나르란 이야기가 아니라, '올해의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의 총액이다. 당연히 당해 만기가 되지 않았거나 신규대출받은 금액을 합치면 이것을 가뿐히 능가하며, 2권에 나오듯이 스파르타니언 조종사 한명 양성에 300만 디나르의 비용을 들이는 동맹이, 총액 5천억 디나르 "따위"에 재정이 휘청거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제로 부채총액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다만 5천억 디나르가 부담이 된다는 것은, 채권에 따른 이자같은 것도 있겠지만, 아스타테와 암릿처의 패배로 국가재정이 갑자기 팍팍해졌다는 현실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국가총자산이 커도, 예산은 짜여진대로 움직여야 하고 풍족한 예산이란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원래도 나름 큰 돈이지만, 예상외 지출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
  • [32] 반대로 조종사 양성 비용에서 디나르화의 가치를 역산해보자면, 한국 공군 파일럿의 양성 비용이, 작게는 식대부터 크게는 장비값까지 소령정도까지 키우는데 평균 50억원은 족히 든다. 이 시대에 그만큼 키워서 내보내지는 않으므로 좀 더 싼 비용으로 파일럿을 키운다고 생각해볼때, 1디나르 = 1달러까지 계산해볼 수 있으며, 대장의 15만 디나르는 요샛말로 억대 연봉이다. 제국 원수의 250만 제국 마르크와 동맹 대장의 15만 디나르를 비교해서 디나르화의 가치가 제국 마르크보다 월등히 높다고 계산하기도 힘든 것이, 제국 원수는 단지 상급대장에서 1계급 오르는 것이 아니고, 원수부를 열어 자체 인사권을 가지고 반역 제외한 모든 죄에서 면책, 그리고 굳이 금액을 250만'씩' 이나 된다고 명시할 정도로 연봉이 대폭 상승해버리는 것으로 볼수 있다. 1디나르 = 1달러를 갖고 제국 마르크와 디나르를 동일 환율로 놓고 계산하더라도, 한국군 대장 정도 되면 물론 실제 수령액은 억대가 아니지만, 각종 특전과 부대비용을 보자면 실질연봉은 억대는 우습다. 게다가 대기업 임원이나 대형로펌 간부도 수십억대 연봉자가 있다. 무려 원수이며, 가문과 운빨과 능력이 모두 합쳐져야 오를까 말까 하는 극소수의 원수가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게 이상할 리는 없다. 따라서 제국 마르크와 동맹 디나르의 환율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 편이 설득력이 있다. 결정적으로, 제국군 상사의 월급이 월 2,804 제국 마르크, 율리안 민츠가 병장대우 군속으로 수령한 금액이 월 1,440디나르이다. 엄연한 하사관인 상사와 병사인 병장의 봉급차가 2배이므로, 실제 환율은 대등하거나 무시할 정도의 차이일 것이다.
  • [33] 동맹군의 퇴역원수로 남은 양 웬리에게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 [34] 애초에 양 웬리가 원하는 건 지겨운 군대 그만두고 연금 받으면서 좋아하는 역사 연구하면서 살자니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유행성동맹군 현역 원수도 당연히 퇴역 연금보다 많이 받는다.
  • [35] 제국 수뇌부중에 렌넨캄프의 행위를 아는 사람은 오베르슈타인 밖에 없었다, 아니 사실 오베르슈타인이 사주한거나 다름없었다.
  • [36] 2개월치 받은것도 레벨로 의장의 예간 긴축 정책으로 다 받지도 못하였다. 안습..25%가 깎여나갔다고.. 레벨로 의장 본인부터가 자진해서 봉급을 깎아버려서 뭐라 하지도 못하였다.
  • [37] 애니판에선 다른 동료들을 데리고 양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가 분노에 찬 율리안 민츠에게 처참하게 끔살당한다.
  • [38] 사실 이건 양이 공을 세우려 했다기 보다는 상황이 양이 공을 세울 수 밖에 없도록 조성된 탓이 크다. 엘 파실이나 이제르론 요새 탈취, 제국령 침공 작전 모두 양이 제대로 활약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기 때문. 양 웬리는 공은 커녕 기회만 되면 군대 따위(...) 때려치우려 했던 걸 생각해보자.
  • [39] 공격은 비텐펠트(100) 구엔 반 휴(96)에 이어 3위이며 방어는 뮐러(100)에 이어 2위.
  • [40] 더군다나 저 인재들은 해당 분야 스페셜리스트라 애초에 부관밖에 못쓰기 때문에 부관으로 써서 아까울 게 하나도 없다. 심지어는 피셔마저도.
  • [41] 게임내에서 16범위는 엄청나게 넓다, 대병력대 대병력 전에서 엄청나게 큰 효과를 발휘한다.다만 켐페인에서는 아군이 많이 안나온다 멀티나 모의전투에서나 포풍효과를 느낄수 있다.
  • [42] 이쪽은 율리안의 보호자에 대한 존경에서 일방적인 사랑으로 변한 것.부녀자는 무섭다.
  • [43] 이제르론 요새에 걸어놓은 전체 시스템 무력화 코드. 은영전 팬들에게는 양 웬리를 상징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 [44] 아버지 양 타이롱 사후, 무일푼으로 전락해서 어쩔 수 없이 학비를 지원하는 사관학교에 다니고 원하지도 않는 군인으로 살게 된 그 나름의 깨달음일 것이다.
  • [45] 사문회에서 양이 던진 반박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예술적인 독설이며 명대사다.
  • [46] 이 지시를 들은 오퍼레이터들은 순간 벙찌지만, 금방 그의 진의를 알고 "저희들은 제독님 휘하에서 싸우는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정말로..."라고 답했다.
  • [47] 양 웬리의 분노가 폭발하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다. 사진은 DVD에서 새로 그려진 작화. 평소 온화한 양 웬리다 보니 그의 빡침(...)이 더욱 명확히 느껴진다.
  • [48] 이조차도 라인하르트 본인이 의도했던 건 아니다. 힐데가르트에게 설득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의 독단적 행동으로 얻어진 것.
  • [49] 어째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라인하르트를 다 이겨놓고도 상부 명령에 양이 발목 잡힌 상황과 비슷하다.
  • [50] 라인하르트가 죽으면 남은 제국군들(여전히 전체 전력은 동맹군을 압도하지만)은 결국은 제국으로 물러날수 밖에 없다. 제국 최고 권력자가 사망한 이상 새 권력자를 정해야 할 테고 이와중에 거의 100%확률로 제국은 내전 확정이다. 당시 은하제국에선 오베르슈타인의 집요한 2인자 위협론 때문에 라인하르트 진영의 2인자 격인 키르히아이스가 사망한 이래 라인하르트의 유고시 이를 대신할 확고한 인물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양 웬리는 동맹이 기사회생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라인하르트의 죽음뿐이라고 단언하며 그 목표를 위해 매진했고 라인하르트 역시 이점을 알면서도 양의 의도대로 버밀리온 회전에 응했던 것이다. 라인하르트의 의도야 자기가 죽자고 1:1로 양웬리와 끝장을 보는게 아닌, 적당히 시간을 끌며 여기저기 흩어졌던 제국군들이 버밀리온으로 모이면 그때 양 웬리를 완전히 포위해 잡는다는 구상이었지만 본문대로 결국 자유행성동맹정부의 항복명령이 30분만 늦었어도 우주의 먼지가 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