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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last modified: 2015-02-12 13:40:31 Contributors

약국 간판에 이라는 글자랑 녹십자와 함께 볼 수 있는 상징. 본래는 처방전 표시였고 미국에서는 지금도 약국 자체보다는 처방전을 뜻하는 기호로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저 글자는 파자하면 PX가 아니라 Rx가 된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가루약은 알약을 저걸로 으깨서 만든다.

한마디로 을 파는 곳.

대한민국의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 또는 한약사만이 약을 팔고, 약국을 차릴 수 있는 권한[1]이 주어진다.

그러나 유명하지 않은 대형 약국의 경우에는 약사가 아닌 알바들이 약을 조제하는 경우가 있다. TV에도 나오는 사회 문제(특히 불만제로에 나왔다). 물론 아르바이트들이 약을 잘 조제할 수도 있으나[2], 약을 잘못 조제할 경우에는 엄청난 부작용으로 평생을 고생해야할 지도 모른다. 애초에 약사가 대학에서 배우는 것은 약의 제법과 관리 인데, 알바를 조제에 쓰는 것은 실컷 배워나와 약국의 경영자 노릇만 하겠다는 셈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양되어야 한다. [3]

우리나라가 약분업을 하기 이전엔, 의사가 부족해서 약국이 임의로 투약을 했다. 약국과 병원의 구분이 모호했으며, 간단한 질환의 경우 약국에서 약사에게 구두로 상담하여 약을 받아갔다. 심지어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쉽게 가져갈 수 있었으며(그래서 비아그라가 우리나라에 등장했을때, 의약분업 전이었기 때문에 성행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적으로 약물 오남용이 심한 국가에 속하게 되었다.

결국 약국과 병원의 역할 분담의 모호함으로 인한 여러 가지 폐단이 문제로 불거진것은 오래됐지만 결정적으로 의사 수가 폭발정으로 증가한 90년대부터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약국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90년대에 전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약국에서 감기약 사먹는것 보다는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먹는게 더 싸지게 됐다. 이를 보완하려고 1989 약국 보험의료보험이 시행되었다.약사의 임의조제를 법적으로 허용한 제도로 도입시기부터 논란이 많았다.그렇다고 같은 돈 내고 약국 가겠나. 병원가지.당연히 이용하는 환자수는 시행초기인 90년 1월 1백 32만건에서 91년 9월에는 75만 건으로 감소되었다.

90년대 한약분쟁, 의약분업 등과 같은 연쇄적인 분쟁의 주인공이 되는 결정적 이유다.

약사들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한약 조제를 시행했는데 과거의 관행적이던 것이 전면화 되면서 한의계와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1993년 약사법 개정을 통해 한약 조제가 합법화 되자 한의계는 전면 투쟁에 나섰고 결국 양측은 한약사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5년내에 의약분업을 실시하는 법을 제정했다. 옆에 서있던 의료계는 날벼락?[4]

의약분업은 의료계는 약국의 임의조제 근절을 약계는 조제의 전문성을 내세우며 시행을 촉구했다. 둘다 똑같이 의약분업을 주장했지만 내용은 완전 다르다. 의료계의 의약분업은 약국의 임의조제 근절을 주장하는 것, 즉 처방전을 발행하는 것은 의사 맘대로라는 주장이고, 약계는 당연히 처방전을 무조건 발행해야 그래야 약사들이 먹고 살지 않겠냐 된다는 주장이었다[5].

1998년 이전까지는 막대한 처방료 및 조제료 문제로 정부도 의료계 주장에 손을 들어주었고 선택적으로 처방전을 발행하는 요즘 말하는 선택분업이었는데, 1997년 문제의 IMF 사태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새로 집권한김대중 정부는 전면적 강제 분업 즉 약계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안으로 급선회한다. 의료계는 찬성 입장에서 급선회해서 반대로, 약계는 반대에서 찬성으로 급선회한다. 난처한 것은 의료계... 지금까지 찬성하다가 갑자기 반대하는 바람에 설득력을 잃었고 어찌 어찌 해서 1년 유예기간을 호소했다.

2000년 .. 다 아는 것 처럼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이 벌어졌고 의약분업이 강행되었다.

이후 약물 오남용 등과 의료보험 예산 문제등이 상당히 개선이 되었다고 정부측에서는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의료보험료는 끝간데 없이 오르고 있다는거.) 의약분업 시행 초창기에는 주사약과 주사기도 약국에서 조제받아야 하는 등의 어처구니가 없는 일도 벌어지기도 하였으나 차츰 개선되었다. 물론 의약분업이 되었다고 하지만, 후시딘이나, 박카스, 종합감기약, 소화제 같은 일반의약품은 그냥 바로 살 수가 있다.

그러나 병원이 들어가지 않는 시골에 남아있는 의약분업예외지역의 약국은 아직도 약사가 처방을 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으며, 약사가 처방하는 약은 처방전에 나온 약에 비해 효능이 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도심의 사람이 일부러 가까운 시골의 약국의 단골이 되기도 한다. KBS 소비자고발 사례에 따르면 황당한 조제로 전문의약품을 팔아치우는 것이 목격되었다. 영어 잘하는 약을 지어준다면서 ADHD약을 처방해 준다던가, 관절염에 좋은 약이라면서 마약성 진통제를 때려넣은 약을 처방해준다던가.. 이것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와 내성이 강한 병원균이 등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의약분업예외지역은 대부분 낙후된 지역이며, 또 이런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할 때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 내성균 발생은 이렇게 의료 외적으로 사용된 항생제의 오남용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한 의약분업예외지역의 약국에 책임을 몰아세울 수만도 없는 일이긴 하다.

그런데 이 논리를 따른다면, 의사에게도 역시 책임을 몰 수도 없는 일이다. 의약분업의 강력한 명분 중 하나가 '항생제 남용'이었고, 현재도 의약분업 평가 지표로 사용될 정도이므로 실제로 항생제 남용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는 것은 중요한 명제이다. 의사들이 항생제를 남용하기 때문에 의약분업을 통해 의약품 처방을 감시해야한다는 것이 의약분업을 밀어붙인 정부의 명분이었으므로, 이것이 의약계의 책임이 아니거나 책임 소재가 과대평가되었다면, 의약분업 제도에 들어가는 약 3조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무지 아깝게 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중요하다. 한데 정부는 소위 '가격대비 효과'를 포함한 의약분업 사후 평가를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다. 이게 뭥미?

참고로 코카 콜라암모니아도 약국에서 팔던 시절이 있었다(암모니아의 경우에는 당시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용되었는데, 뭐 당시 아스피린도 등장하지 않은 15세기 때 얘기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팔고 있는 약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시판되는 약을 모두 들여놓기는 불가능하며, 주로 근처 병원에서 자주 처방하는 약을 중심으로 약국에서 구비하고 있다. 대형약국에선 간혹, 소형약국에선 40%의 비율로, 처방전에 나온 약이 아닌 성분은 같지만 제조사와 이름은 다른 약을 쓰기도한다. 이것이 바로 대체조제인데, 의사가 처방한 약보다 더 싸게 처방할 경우 그 차액 중 일부를 약사들에게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중이어서 확대 추세에 있다.

이런 대체조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약국의 대형화가 필수적이었다. 최조 의약분업 계획에서는 의료기관 3-4곳당 약국 1곳이 적정한 모델로 제시되었는데 그 이유는 영세 약국을 도태시키고 대형약국으로 유도함으로서 많은 약품을 구비하게 하기 위해서였다.현실은 의료기관 1곳당 약국 1곳..이상과 현실은 항상 다르다.

대체조제에 대해서는 의료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항목 참조바람.

일본에서의 약국영업은 한국의 그것과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 '드럭스토어/드럭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되는데 재래식 약국도 있지만 요새는 '마츠모토 기요시', '드럭스토어 유타카' 등의 체인점을 위시해서 약뿐이 아닌 간단한 과자나 화장품 잡화까지 취급하는 잡화약국점이 많다. 이런 약국들에서 파는 과자 등이 오히려 더 싸서 이쪽에서 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단, 이런 잡화약국은 병원처방약제를 취급하는 전문약국과는 아예 가는 길이 다르다. 잡화약국에서는 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파는 간단한 감기약, 소화제, 해열제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지 최근 한국에서 성행하는 슈퍼+약국같이 전문약국과 잡화약국이 합쳐져있지 않다. 애초에 처방전을 접수하는 코너가 결여된 곳도 있으며, 그런 업소가 더 많은 편이어서 "처방전 받습니다."라고 써붙이는 곳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또한 일본의 일반의약품은 한국처럼 약용량이 높지 않거나, 한국에서는 버젓이 팔리는 약을 팔지 않고(애초에 한국이 일반의약품 품목이 많은 편이다) 약값도 비싼 편으로 '차라리 병원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6] 이는 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복용할 수 있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논의되는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쟁에서는 잡화약국에서 취급하는 약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여담으로 가수 주현미 씨가 한때 약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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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약사(한약사 포함)만이 약국을 개업할 수 있다는 법은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아직 대체 법률이 입법되지 않았다.
  • [2] 처방전에 쓰여진 대로 조제해서 포장하면 되니깐..
  • [3] 애초에 의약분업의 명분 중 하나가 '약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약을 조제하다보니 약화사고가 많이 일어나므로 약사가 약의 조제를 맡아야 한다'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스스로 의약분업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 [4] 한약 분쟁의 여파로 의약분업이 강행된 것이다.
  • [5] 복잡한 내용인데 병원은 약사 인력이 있었기 때문에 약사회 주장을 일부 수용한 직능 분업. 즉, 약사가 있으면 병원에서 조제하도록 해달라는 주장을 했다. 당연히 약사가 없는 일반 의원들에게 열나 까임을 당했다.
  • [6] 물론 보험 처리가 되는 경우에 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