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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구종

last modified: 2015-03-08 14:19:26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패스트볼
3. 변화구
3.1. 커브볼
3.2. 슬라이더
3.2.1. 자이로 볼
3.3. 스크류볼
3.4. 체인지업
3.5. 너클볼
3.6. 셰이크
3.7. 슈트
4. 기타 등등
4.1. 슬로우볼
4.1.1. 이퓨스(Eephus)
4.2. 체인지 오브 페이스
4.3. 브레이킹볼
4.4. 슬러브
5. 금지된 구종
6. 특정 구종과 부상과의 관계

1. 개요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누가 뭐래도 투수인것이 분명하다.[1][2] 투수가 다양한 구종을 사용해 타자를 혼란시키거나, 약한 공을 던져서 상대를 맞춰 잡거나, 강속구의 파워로 상대를 삼진아웃 시키던 간에 투수의 투구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구종이 공을 던질 때 까지에 의해 분류되는 방법이라면, 구질은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난 이후에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보통 구질이라 함은 투수가 던지는 공의 특성을 이야기한다. 투수는 던지는 속도, 팔의 각도, 공을 쥐는 모양, 세게 잡냐 느슨하게 잡냐, 심지어는 바람의 힘까지도 이용하여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을 던질수 있다.

구종을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은 팬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일이지만, 정작 현장의 타자들에게는 날아오는 공이 투심인지 포심인지 커브인지는 거의 무의미하다. 순간적인 타이밍에 승부해야 하는 그들로선 모든 공이 사실 패스트볼 아니면 변화구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볼넷 타이틀을 갖고있는 양준혁의 경우 타석에서 모든 공을 세가지로만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른 공, 떨어지는 공, 옆으로 휘는 공. 커브든 포크볼이든 체인지업이든 스플리터든 다 그냥 떨어지는 공으로 판단하는것.

하지만 워낙 투수들의 구종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다보니, 타자도 타석에서는 단순하게 판단할 지언정 타석 바깥에서는 투수들의 각 구종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동반한다. 당장 위에서 말한 양준혁도 '나같은 옛날 타자는 야구의 발전을 피부로 느낀다' 면서 투수들의 구종이 세분화 됨에 따른 타자의 고충을 서술한 바 있다.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란 워렌 스판의 명언처럼 단순히 공의 속도보다는 그 속도와 궤적등을 이용한 신묘한 인간 극한의 기술이 투구와 타격이다.

구질은 영어로 pitch라고 하며, 뿌려진 공이 어떤 것인가를 의미한다. 비슷한 용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구종 : 투수가 잡는 그립에 따라 분류한 것. 구질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구질은 구종에 무브먼트의 개념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투수가 던지는 건 구종, 타자에게 보이는 건 구질이다.

  • 구위 : 영어의 movement(볼끝)와 velocity(구속)을 합친 개념으로, 공 끝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더러운 공 참조), 얼마나 빠른가 등 하여튼 공의 위력을 나타낸다. 구위=볼끝+구속 정도로 보며 될 듯.[3]

  • movement : 공의 운동 변화량. 간단히 말해 '볼끝'. 더러우면 대우받는 희귀한 존재.

  • velocity : 공의 속도. 구속. speed가 아니다. 스피드는 구속이 아니라 기타 동작의 속도를 의미. 견제동작이나, 도루 시의 jump(첫 발 떼기) 동작 같은 것.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스피드가 구속을 의미하지만...

  • command : 컨트롤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정확히는 투수가 특정 구종으로 던질 때 어느 범위(안쪽만, 바깥쪽만, 아래쪽 볼은 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는 걸치지 못함 등)로 잘 던지고 어느 범위를 노리는지를 의미. location은 볼이 꽂히는 위치에 가깝다.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능력은 command라고 한다.

아직 각 구종과 구질의 확실한 분류기준도 정해져있지 않은 상태라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상태이다. 전통적인 분류법은 공이 움직이는 형태, 즉 구질에 방점을 둔다. 빠른 볼이면 속구, 아래로 떨어지면 커브, 옆으로 휘어지면 슬라이더, 뚝 떨어지면 포크볼-스플리터, 반대로 휘어지면 스크루볼, 가라앉으면 싱커 등.

문제는 그립은 달라도 구질은 비슷할 수가 있다는 것. 반대로 구질은 달라도 그립은 비슷할 수 있다. 윤석민의 V슬라이더와 김원형의 파워커브, 케빈 브라운의 고속 싱커와 로저 클레멘스의 스플리터,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서클 체인지업과 존 프랑코의 스크루볼은 그립은 다르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반면, 현 프로야구의 포크볼 마스터인 조정훈의 경우 검지와 중지를 벌려 끼우는 포크볼 그립에서 엄지를 공 아래가 아니라 검지 옆, 즉 볼 옆에 끼운다고 한다. 이러면 그립상으론 서클 체인지업 모양인데, 누구도 조정훈의 포크볼을 서클 체인지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단순히 그립으로만 구종의 궤적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팔의 스윙 스피드, 그리고 팔의 각도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클레이튼 커쇼의 커브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커브는 그립은 커브 그립으로 똑같다. 하지만 오버핸드 스로에 가까운 커쇼의 투구폼 덕분에 커쇼의 커브는 회전축이 지면과 거의 평행해서 종변화가 횡변화에 비해 두드러지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커브의 궤적을 그리는 반면 스리쿼터 스로 중에서도 팔각도가 좀 낮은 편인 호세 페르난데스의 커브는 회전축이 많이 세워져 있어 횡변화 역시 심하게 나타나는 식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에서는 상박과 그립에 따라 구종을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속구류: 상박과 손목이 타자 정면으로 향하고 있으면 속구류. 각종 패스트볼 및 일부 체인지업이 여기에 들어간다.
  • 브레이킹볼류: 커브볼 계열. 상박과 손목을 몸 안쪽으로 돌려 손날이 타자쪽으로 향하면 커브볼류다. 커브볼, 슬라이더, 커터 등의 변화구가 속한다. 손날이 타자 쪽으로 향하면 커브, 상박과 손목을 반쯤 안으로 돌려 속구와 커브의 중간 정도면 슬라이더, 슬라이더보다 좀 덜 돌리면 커터.
  • 스크류볼류: 커브볼과 반대로 상박과 손목을 몸 바깥쪽으로 돌려 손날이 몸 뒤를 향하고 있으면 스크류볼류. 스크류볼, 서클 체인지업, 싱커가 여기 들어간다. 서클 체인지업은 상박을 돌려 던질 경우 역회전성 회전을 보여주며, 싱커는 커터와 반대로 살짝 상박과 손목을 몸 바깥쪽으로 틀어 던진다.
  • 스플리터류: 손가락을 벌려 검지와 중지가 공의 중심부가 아닌 측면에 위치한 상태에서 던지는 볼. 스플리터와 포크볼이 있다.

여기에서 보다시피 바이오메카닉 피칭 이론에서는 손목 활용을 강조하지 않는다. 속구건 변화구건 던지는 팔을 뒤로 돌리는 플렉스-T 자세에서 상박 각도를 세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구종도 위와 같이 분류한 것.

이 장에서는 구종과 구질의 의미에 따라 공을 분류하고 있으며, 그 특성에 대해 서술한다. 자세한 항목은 각 구종의 항목을 참조.

2. 패스트볼

항목 참조.

3. 변화구

날아가다가 궤도가 바뀌는 구종을 말한다. 보통 속구계열보다 느리다. 다만 변화도 크다.

흔히 하는 착각으로 투수의 주 구종을 얘기할 때 '이 투수는 패스트볼과 XX구종만을 던진다'라고 하는데, 사실 프로급에 준하는 선수들이면 실존하는 변화구는 대부분 던질 줄은 안다. 다만 실전에 사용하기엔 제구가 미숙하거나, 무브먼트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투구 동작이 대놓고 드러나 경기 중 1, 2구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안or못 던진다고 생각하는 것 뿐.[4]

속구에 비해 변화구가 신체에 무리를 많이 주고, 따라서 한창 자랄 때인 중~고등학교 때에는 변화구 구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돈 적이 있다. 한국 투수들은 중고등학교 때 매 대회가 토너먼트라 어릴 때부터 변화구를 많이 구사해서 선수 생명이 짧은 반면, 미국 투수들은 어릴 때에는 변화구 구사를 안 하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길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였는데 이것에 대한 일반론적 반대의견이 대세.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제대로 된 자세에서 제대로 구사된 변화구는 속구보다도 신체에 무리를 더 줄 이유가 없다는 게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의 주장이며, 미국의 리틀야구 현장에서도 변화구 구사파와 변화구 억제파 중 변화구 구사파가 대세라고 한다.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10대 중반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의 낙차를 가진 커브를 팡팡 꽂아넣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찬성론의 이론 중에는, 미국 야구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요구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패스트볼을 많이 던져서 몸에 익혀야 구속과 구위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의 야구 환경에선 패스트볼 구위가 안되는 선수 중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는 변칙을 통달한 극소수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있다. 아시아 야구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보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는 투구폼이 차이가 난다. 프로 레벨이면 투구 버릇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가장 큰 문제가 이 다른 구질의 투구폼을 최대한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이 때문에 투구폼이 다른 구질의 투구폼 통일에서 생기는 근육운동의 미세한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 또한 부상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 이런 투구폼 통일을 위한 연습량이 아마추어시절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프로레벨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프로에서 2피치로도 성공하는 랜디 존슨이나 마리아노 리베라 같은 선수들 던지는거 보면 구위도 구위지만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투구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

3.1. 커브볼

항목 참조.

3.2. 슬라이더

항목 참조.

3.3. 스크류볼

항목 참조.

3.4. 체인지업

항목 참조.

3.5. 너클볼

항목 참조.

3.6. 셰이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투수 코미야마 사토루의 오리지날 구종. 원리는 너클볼과 거의 같으나 공의 궤적은 흔히 말하는 아리랑볼. 구속은 보통 시속 70~90km 사이며 결정구로 사용하면 치기가 매우 까다로운 공이다. 고미야마 자신의 말로는 너클볼을 익히려다 만들어냈다고 한다. 너클볼과의 차이점은 공이 회전할때도 있고(10회전 초반) 거의 회전하지 않을때도(2회전 반)있다는것. 그러니까 되다만 너클볼인데 컨트롤은 어느정도 되는 볼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참고로, 셰이크볼을 던질 때와 다른 구종을 던질 때의 투구폼이 다르다. 셰이크볼을 던질 때는 다소 엉성해보이는 투구폼으로 던진다. 같은 투구폼으로 '페이크'라는 공도 던지는데, 이쪽은 타이밍 낚시를 위한 100km대의 그냥 느린 직구(...)


3.7. 슈트


엄밀히 말하면 구종이라기 보다는 개념에 가깝다. 일본 야구계에서만 따로 슈트라는 구분을 한다. 다만 용어 자체는 1900년대 초기 미국에서 변화구의 변화를 설명하는 용어로 Shoot를 사용한 데에서 유래되었다.[5] 김병현이 던졌다는 '업슛'의 '슛'도 이와 같은 유래를 지닌 말. 스크류볼성 회전, 즉 역회전을 지니며 슬라이더와는 정반대로 공이 타자의 바깥쪽이 아니라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오는 공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지는 볼은 속도가 빨라지면 자연스럽게 역방향으로 휘게 되는데,[6] 일본 야구계에서는 이것을 나쁜 버릇이라고 보고 중고등학교때 교정을 거치게 되는것이 보통이다.[7] 프로에게도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이런 현상을 가끔 볼 수 있다. 슈트회전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축이 되는 발이 던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 쉽게 말해 밸런스가 무너진 경우다. 두번째는 공을 정확하게 채지 못한 경우이다. 언더스로나 사이드스로인 투수들이 컨디션이 나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걸 TV로도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8]

이 명칭 자체는 90년대 초반까지 투심 패스트볼을 몰랐던 일본캐스터들의 무지로 인한것으로, 알려진 것의 대부분은 가짜라고 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봐도 된다.[9] 문제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가 인기를 끌면서 이걸 진짜라고 믿는 바보들이 많아져서 야구 뉴비들을 조롱할 때 자주 인용되고는 한다.

90년대 이전에 슈트라고 알려진 볼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뉜다.

1. 실은 투심이거나 싱커였다.
2. 60년대까지는 기초를 똑바로 배우지 않았던 세대였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저런 현상이 벌어졌다.
3. 패스트볼의 횡변화를 줄이는 교정을 받았으나 의도적으로 역회전 변화를 띄게끔 던진 볼.
4.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걸린 볼을 던지는 경우.

이중 진짜 슈트라고 부를 만한건 3번의 케이스뿐. 2번과 3번을 구별하는 방법은 피홈런 개수를 보면 된다. 물론 의도적으로 나눠서 던질수 있는 3번의 경우가 피홈런수가 압도적으로 적다. 3번의 케이스가 꽤 재미있는데 이걸 의도적으로 나눠 던질수 있게 된다면 상대가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을 경우 거의 100% 내야땅볼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강력한 무기. 물론 의도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슈트보다 날카로운 궤도로 휘어져 들어간다. 하지만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패스트볼의 위력도 덩달아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슈트 자체도 그냥 밋밋한 패스트볼이 되기 십상이라 많은 투수가 사용하지는 않는다.

4번의 경우에는 박찬호의 98~01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엄연히 투심이 아닌 포심을 던졌지만 빠른 속도와 강한 회전에 의해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걸리면서 (우투 기준)우타자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꺾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는 입장에서는 흔히 투심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 선수의 인터뷰 등에서 볼 때는 그냥 테일링이 걸린 공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스리쿼터-사이드암 투수의 경우는 속구의 회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속구가 똑바로 안나가고 볼끝에 변화가 심한 경우가 있다. 이게 좀 심하면 테일링이 걸린다고 표현하는데,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의 뱀직구(?)가 대표적인 예. 직구란 말이 점점 사라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며, 속구 대신 직구라는 개념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있었던 아시아 야구에서 이런 테일링 패스트볼을 슈트라고 구분한 게 아닐까 한다.

슈트가 일본 야구계에만 존재하는 이유 역시 인위적으로 속구의 횡변화를 줄이는 교정을 거친 이들이 일본 투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에 그라운드볼 피쳐가 굉장히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에는 애초에 테일링이 걸리는 볼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면 그 역시 그 투수의 특성이라고 보고 따로 교정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 특성을 발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물론 테일링 무브먼트보다도 더 중요한건 제구가 잡혀야겠지만... 대표적으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땅볼 유도 의외에도, 오른손 투수가 던질 경우 우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들어가기 때문에 위협구의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싱커와 같은 다른 역회전성 볼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70년대 슈트를 잘 구사했다고 알려진 크라운라이터-세이부가시오 오사무와 같은 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헤드헌터이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즈의 투수였던 오노 신고의 주특기 구종이며. 40도 정도로 꺾이는 슬라이더등과 비교 했을 때 슈트는 거의 20도~30도 정도로 매우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가며 볼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구종이다. 현재 이 구종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로, 커리어하이인 2008년 시즌에는 3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할 정도였다.

4. 기타 등등

4.1. 슬로우볼

처음부터 느리게 던진 공. 느리디느린 직구나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트리기 위한 공이다. 일명 '아리랑볼'이라 불리는 구종. 파키스탄 야구 대표팀이 이걸 시전했다 얻어맞았다.
08시즌 우리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타카츠 신고가 시속 80km대의 슬로우볼을 선보여 많은 타자들을 당황케 했다.

4.1.1. 이퓨스(Eephus)

매우 느리게 던지는 구종이다.크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느리게 나가는 공으로 궤적이나 속도는 여자 연예인의 시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그 느린 특징 때문에 예측하고 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몇 번 보다보면 느리디 느린 이 공을 못칠만한 타자는 거의 없다.
단,투수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고타점의 궤적을 그리다보니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기가 쉽지않다. 낚시가 성공하지 못했을경우 그냥 볼이 되는경우가 있고,타자의 입장에서도 사실 마음먹고 치기가 쉽다고 보기는 힘들다.애초에 이공은 마음먹고 치는게 아니라 당황해서 손이 나가버리거나 멀뚱히 지켜보는것 둘중하나다
이는 12-to-6 커브와 마찬가지로 히팅포인트가 점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며 굳이 파훼법을 찾자면 이 볼에는 스윙의 궤적상 어퍼스윙이 다운스윙이나 레벨스윙보단 히팅포인트가 미세하게 넓으므로 그 점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이퓨스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투수로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고 있는 TDN타다노 카즈히토가 있다. 아래 영상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찍었던 동영상이다. 그리고 타다노 카즈히토는 200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콜업되어 이 구종을 선보여 삼진을 뺏어낸 적 있다. 그 타자는 다름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 파피' 데이빗 오티즈...

물론 연예인야구나 사회인야구의 경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구종이다.(...)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퓨스 단독으로만으로는 위력이 나오지 않고, 패스트볼 등으로 타자가 긴장을 한 상태에서 이퓨스를 살포시 던져주면 타자가 당황해하면서 치는지라[10] 대부분 범타처리가 되는것. 덕분에 이 구종을 사용하는 타다노의 경우도 1년에 손꼽을 정도[11]로 이퓨스공을 던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 던져야 위력이 제대로 나오는 구종이기도...그냥 이퓨스만 던지면 영락없는 '아마야구'다. 사실 미국야구에서는 이퓨스를 구종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보크를 피하기 위한 꼼수 혹은 실수로 보는 편. 랜디 존슨이나 팀 린스컴같은 투수도 이퓨스를 던진적 있다.

다니엘 스턴 감독의 1993년작 루키에서 주인공 꼬마가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어머니의 조언대로 이퓨스를 던져 상대 타자는 삼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다노는 원래 MLB에 등장할 때부터 엄한 이슈때문에 유명세를 탔지만 2004년을 기점으로 이퓨스를 던지는 투수로도 알려졌다. 엄한 이슈에 대해서는 TDN을 참고.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반 OB의 장호연과 삼성의 오봉옥 선수가 몇 번 던진 적은 있지만 정기적으로 사용한 투수는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두산 베어스유희관이 던지는 70km대 중후반에 육박하는(...) 초슬로우커브가 이퓨스에 가까운 편이다. 물론 이 역시 타이밍을 뺏기 위해 한 경기에 한두번 구사하는 정도. 그리고 진갑용은 이거갖고 화냈다가 욕만 한바가질 먹었지[12]

4.2. 체인지 오브 페이스

직역하면 페이스를 바꾼다. 즉 구종이라기보단 공의 완급을 조절하는 투구 기법. 실제로 많이 쓰이진 않지만 노련한 투수들은 즐겨 쓴다. 속구와 똑같은 자세에서 구속을 조절하는 것. 흔히들 나이든 투수들이 말하는 "힘을 빼고 던지는 방법을 익혔다."는 것과 통하는 바가 있다. 슬로우볼과 비슷하나 더욱 고급의 기술. 투수에 따라 구속조절은 다르다. 포심패스트볼와 똑같은 포즈와 릴리스로 던지면서 속도만으로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기술. 같은 패스트볼이 조금씩 다른 속도로 날아오게 되면 타자는 타이밍을 맞출수 없게 된다. 구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의 변화에 의한 타자의 타격 타이밍 흐트러뜨리기를 말하는 것. 한편으로 투수가 경기 중 보통 던지는 패스트볼보다 느리게 던져 타이밍을 뺏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체인지업과 혼용되고 있기도 한 용언이다.

4.3. 브레이킹볼

변화구 중에서도 커브나 슬라이더 계열을 말한다. 원래는 공의 궤적이 곡선인 볼을 의미했으나 요즘은 포크볼처럼 브레이킹이 안 걸려도 곡선인 볼들이 있기 때문에.

커브나 슬라이더는 손날 부분을 타자를 향해 던지기 때문에 볼이 전방회전하면서 강하게 브레이킹이 걸려 휘어지게 된다. 따라서 해설자들이 궤적상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애매할 때 브레이킹볼이라는 단어를 쓰고는 한다. 사실 슬라이더나 커브가 무 자르듯 분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선동렬이나 윤석민의 아래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파워커브라고 불러도 사실 별 문제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즉 변화구이긴 한데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체인지업인지 구종을 잘 모를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떤 공의 무브먼트나 구속만 보고 구종을 추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설진들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지 않고서는 구종을 알기 어렵다.

"상식을 깨는 공"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커브는 19세기 야구부터 쓰여 온 구종이고 슬라이더도 1910년대에 등장한 볼이다. 딱히 상식을 깨는 볼은 아니었을 듯. 저 말이 사실이라면 명확한 출처가 필요할 듯 하다.

국내에는 MBC에서 메이저리그를 중계하던 시절 허구연 위원이 자주 써서 널리 퍼진 단어.

4.4. 슬러브

슬러브는 박찬호가 즐겨 사용한 구종로 국내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S슬라이더 등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점차 슬러브로 굳어지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슬라이더+커브라고 보면 되며 구속은 슬라이더보단 느리고 커브보단 빠르다. 변화폭도 슬라이더보단 크고 커브보단 좀 작다. 강속구 투수가 체인지업, 파워커브와 같이 구사하면 가히 언터쳐블. 단지 바깥 밑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는지라 볼넷을 양산하기 딱 좋은 단점도 있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구종보다는 유인구성 구종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구종로 분류했으나 박찬호가 최초로 쓰던 것도 아니고 사용하는 투수가 꽤 눈에 띄는 구종이다.

6. 특정 구종과 부상과의 관계

야구계에는 "특정 구종을 자주 구사하면 필연적으로 부상이 따라온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다. 부상을 불러오는 가장 대표적인 구종은 슬라이더와 스플릿 계열, 그리고 싱커 계열. 스크루볼도 위험한 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체 던지는 선수들이 적어서...이에 반해 체인지업과 속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구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표본추출 및 엄밀한 부상원인 조사, 대조군과의 비교 등 과학적 연구를 실시한 적도 없고 실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야구 시장이 매우 넓은 미국에서는 그만큼 투수 코칭에 관한 의견도 다양하며 "신체적 무리를 줄이는 제대로 된 투구폼으로" 제대로 각 구종을 구사한다면 딱히 부상을 불러오는 구종은 없다는 의견도 많다.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매우 신체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기 때문에 투수들은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부상을 당한다고 할 만큼 부상이 많으며, 그 정도와 피해 역시 매우 다양하다.

한 극단에는 마크 프라이어처럼 완벽한 피칭 메카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젊은 나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는 반면, 케빈 브라운처럼 괴물같은 싱커를 던지면서도 30대 중반 넘어서야 부상이 잦아지는 선수도 있으며[13], 랜디 존슨처럼 메카닉 유지에 매우 불리한 장신 강속구 투수면서 40세까지 큰 부상과 구위저하 없이 롱런하는 선수도 있다. 샌디 쿠팩스의 경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커브를 주로 던졌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은퇴해야만 했다.

특히 투수의 부상은 연령에 따른 각 개인 신체적 단련 정도 및 그에 따른 혹사 문제와 피할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부상과 특정 구종의 구사 여부가 필연적인 관계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통 특정 구종을 많이 구사해서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어린 나이에 과도한 혹사를 당했다거나 포스트시즌에 마당쇠로 굴려진 다음 시즌인 경우가 많다.

구종 설명에서도 나와있지만, 스크루볼은 모든 구종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구종으로 손꼽히는 구종이다.

그러나 1967년부터 1981년까지 1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스크루볼 투수인 마이크 마셜은 197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사이영 상을 수상했는데, 그 때 그는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않고 106경기에 등판해 208.1이닝을 투구했다. 그는 그 전 시즌에도 92경기 179이닝, 그 전전시즌에는 65경기 116이닝을 투구했었다. 한 해 뒤엔 75년에도 57경기 109.1이닝, 76년 시즌에도 54경기에서 99.1이닝을 투구했다. 33~34세에 적은 투구이닝을 기록하다가 35세에 54경기 99이닝, 36세에 90경기 142.2이닝이라는 엄청난 투구수를 기록한다. 라루사이즘이 자리잡지 않아 매 경기에 2, 3이닝 투구가 보통이었으며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이길 것 같으면 불펜 투수를 올려보냈던 그 때,* 사이영상 시즌의 기록은 15승 12패 21세이브에 불과했다. 스크루볼을 던지면서 저런 내구성을 보인 것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스크루볼러인 존 프랑코는 좌완 최다세이브 기록 보유자로 무려 2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1119경기에 등판했던 대표적인 내구성 좋은 불펜투수 중 한 명이었다.

마이크 마셜은 은퇴 뒤 학계에 투신해 운동생리학 석사, 박사를 딴 뒤 대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서히 소개되고 있는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을 가장 먼저 창시하기도 했다.

싱커 역시 대표적으로 위험한 구종으로 손꼽히나, 150km를 넘나드는 하드싱커를 던졌던 케빈 브라운은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은 89년에도 191이닝이라는 적지않은 이닝을 던졌으며 그 뒤 91년부터 2000년까지 170이닝 대를 기록한 94, 95년 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최소 210이닝 이상을 던졌다. 박찬호의 전성기인 2001년과 케빈 브라운이 첫 장기부상을 끊고 그 뒤에도 잦은 부상을 입어 인져리프론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때는 이미 35세를 넘어 언제든지 부상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때였다.

또한 대표적인 싱커볼러인 데릭 로우는 그간 마무리로 뛰다가 2002년 시즌 29세의 나이로 선발로 전환했는데, 그 뒤 200이닝 이상을 5번, 다른 시즌도 최소한 180~190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2010년 시즌에는 37세의 노장이면서도 193.2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투구수를 소화해주었다. 물론 노화에 따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싱커의 파워를 줄이고 던진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싱커 하나만으로 부상이 유발된다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박약하다. 실제로 왕첸밍의 경우 부상 원인은 인터리그 게임에서의 주루플레이였고...

즉, 투수들의 부상에는 혹사나 신체에 무리를 심하게 주는 잘못된 피칭 메카닉, 또는 신체의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싱커나 스크루볼 등의 특정 구종 구사가 곧바로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다. 물론 브랜든 웹처럼 싱커 등의 구종을 던지다 일찍 져버린 투수들도 있지만 위와 같이 장수한 투수들 역시 충분히 많다. 엄밀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기 전에는 단정짓기 어렵겠지만, 특정 구종과 부상을 곧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 할 것이다. 비단 싱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포크볼과 같은 구종도 모두 팔꿈치를 비트는 동작이 수반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막 던져서 부상 안당할 수 있는 안전한 구종은 사실 없다. 물론 싱커나 스크루볼의 경우 그 비트는 정도가 심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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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물론 한 선수의 가치에 대해 시즌 전체를 두고 본다면 야수가 투수에 비해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으나, '한 경기'에 국한한다면 투수의 영향력을 뛰어넘는 포지션은 없다. 한 선수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를 기준으로 2013 메이저리그에서 팬그래프 기준 가장 높은 투수 WAR는 클레이튼 커쇼의 6.5, 야수 WAR는 마이크 트라웃의 10.4지만 마이크 트라웃은 157경기에 출전했고 커쇼는 33경기에 출전했다. 즉 커쇼는 경기당 0.197의 승리 기여도를, 트라웃은 0.0662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한 셈.
  • [2] 무엇보다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게임 자체가 시작되지 않으며, 경기의 종료 시점 역시 투수의 할 일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3] 여기에 제구력이 추가 된다. 같은공이라도 몸쪽으로 붙일 때와 바깥쪽으로 뺄때 타자가 느끼는 차이는 매우 크다.
  • [4] 대표적으로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는 커브가 주무기였지만 투구시 버릇이 보인다는 이유 및 프로레벨에서 먹힐 위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완전히 다듬어질 때까지 김성근 감독이 봉인시킨 바 있다.
  • [5] 우타자 몸쪽 슈트는 인슛, 우타자 바깥쪽 슈트는 아웃슛으로 구분했다.
  • [6] 얼추 시속 120km부근부터라고. 이것을 슈트회전, 혹은 테일링이 걸린다고 한다.
  • [7] 여기에는 일본 야구계의 패스트볼=직구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직도 스트레이트라는 말을 포심 패스트볼의 대용으로 쓰고 있다.
  • [8] 물론 이 경우는 컨디션이 나빠 원래 자기 공을 못 던지는져서 문제가 되는것이다.
  • [9] 궁금하면 가까운 서점에서 일본인이 쓴 야구 지도서를 비교대조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어떤 책은 투심을, 어떤 책은 싱커를, 어떤 책은 강한 테일링이 걸린 패스트볼을 슈트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서조차 무엇이 슈트인지 정의되지 않은 상태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10]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보통 0.2초정도에 반응을 하지만 이퓨스를 던지면 1초 이상 뒤에 반응을 해야된다. 갑작스럽게 던져버린다면...
  • [11] 영상에서는 시즌 중 3번으로 나왔다.
  • [12] 본 항목 상단에 있는 워렌 스판의 말을 생각해보자.
  • [13] 31~35세까지 200이닝 이상 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