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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52

last modified: 2015-04-14 21:28:51 Contributors


이 똥의 축제를 199달러에 팔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거의 오락기 한 대 값이라고요! 199달러를 갖고 다리 위에 서서 뿌려버릴 수도 있어요! 이 재앙과 같은 망가진 불량품을 사는 것만 빼면 뭘 하든 좋다고요! 게임은 깨지고, 점프 조작은 거지 같고, 캐릭터는 지멋대로, 미생물 같은 그림, 3류 우주 슈팅의 마라톤, 공중에서 죽고, 비율도 엉망, 제목도 개판, 파워업도 개판, 당황스런 무기, 발작이 나는 배경, 나쁜놈도 없고, 깰 수 없는 게임, 죽을 수 없는 게임, 대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게임, 똥 같은 그래픽, 똥 같은 음악, 똥 같은 메뉴, 그리고 씨발 몽땅 다!! 어떤 가격으로든 이 흉물스럽고 구역질 나는 똥무더기를 파는 건 법으로 금해야 했습니다. 이런 대량의 전자 쓰레기를 만든 작자들과 같은 행성에 산다는 것조차 창피하다고요!

- 제임스 롤프 -


나는 액션 게임 마스터라고 한다.
대충 내가 누군지 소개하자면
그냥 게임에 빠져 사회생활 적응을 포기한 방구석 폐인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절대 해선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액티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낙타똥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게임
액션 52라는 게임을 구입하고 만 것이다
현대의 과장 광고는 정말 많은 피해를 야기시킨다.
이 게임을 틀어본 순간 난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52가지 게임들이 하나같이 거지같았기 때문이다.
제작자들이 이 게임을 제작할 때 대량의 마리화나를 피우고
발로 지루박 뽕짝을 추며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이 게임의 값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비쌌다.
이런 거지같은 게임팩이 200달러라는 무식한 가격이었다.
대체 내가 뭔 정신으로 이 게임을 구입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아까운 마음에 이 액션 52의 게임을 모두 마스터해 버렸다.
그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었다.
무간지옥의 끓는 기름으로 피부를 씻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하지만 난 해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심각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내 눈은 원래 푸른 색이 아니라 검은 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푸른색이다.
이 푸른 눈은 내 자신의 뇌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결과라 생각한다.

- 치타맨 : 전설의 시작 中 -


바하마 공화국 출신의 빈스 페리라는 남자가 만든 회사, 액티브 엔터프라이즈라는 제작사에서 1991년(NES용)과 1993년(제네시스용)에 출시한 미니게임 세트팩. 무려 199달러나 하는 금액이다. 팩 안에 이라도 들었니 제작사 측에선 당시 액션52는 한 게임에 4달러도 안 하는 가격이라고 선전했다[1]. 게임이 52개나 들어있다하여 액션52라는 이름이 붙은 듯. SNES용으로도 나올 예정이었지만 베이퍼웨어가 되었다.

하지만 그 실상은….

  • 같은 디자인에 BGM 돌려쓰기
  • 처참하게 뭉개지는 그래픽
  • 그래픽을 다중으로 표시하지 못해 적이 사라짐
  • 적이 안 움직임...
  • 정신나간 데미지와 충돌 판정
  • 조악하기 그지없는 조작감
  • 시작 or 컨티뉴 시 일시무적 판정이 없어 시작하자마자 죽음
  • 게임 클리어 방법이 없음
  •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클리어 불가능
  • 재미없는 것을 넘어 뭐하자는 건지도 불명
  • 아예 게임도 아님(…)
  • 게임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도 하지 않음

등등 쓰레기 게임이 가져야 하는 덕목들을 모두 가진 쓰레기 게임의 결정체. 당시 광고에는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굉장히 기뻐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고. 하지만 이 게임을 선물로 받은 아이가 30분 후 방에서 나올 때의 표정이 상상된다

충격적인 것은 이런 산업폐기물 수준의 게임을 199달러란 거금에 팔아먹었다는 것. 당시 게임의 거의 4배 가격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4만원 정도다[2] 참고로 당시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이 약 50만원이였다. 흠좀무. AVGN이 거의 게임기 한 대 값이라며 경악했는데, 실제로 1991년 북미에 발매된 슈퍼패미컴의 가격이 210$였다!! 뭔 약을 한거지?? 당시 미국 중산층의 월급이 약 2200$ 정도니 미국 기준으도 엄청 비쌌던 물건이다.

이렇게 이 게임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명작 중의 명작(물론 전혀 반대되는 의미로)이 되었다. 52개나 되는 게임 수, 199달러에 달하는 고가, 멋있는 포스터…만 본다면 꽤 좋은 게임으로 보이지만, 거기에 혹해서 액션 52 팩을 산 사람들은 모두 낚였다. 그 대가로 액티브사는 결국 1994년 초 Voice Technologies라는 회사에 합병되어 버렸다. 허나 합병 후 얼마 안 가서 설립자인 빈스 페리가 퇴사함으로써 사실상 그냥 액티브사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52가지 게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치타맨.

더 충격적인 것은 너무 글러먹어서 오히려 칭송받는 게임인 치타맨은 액션 52에 수록된 게임 중 가장 잘만든 게임 이라는 사실이다. 패미컴판 52번 게임인 치타맨의 스토리를 보면 이 액션 52 게임을 모두 클리어했다는 '액션 게임 마스터'라는 미친놈 인간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그걸 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8번 게임 '어트모스 퀘이크'는 중간에 맵이 막혀있고 23번 게임 '버블검 로지'나 31번 게임 '퍼즈 파워' 같은 경우는 중간에 점프 높이보다 큰 장애물이 있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2인 플레이 전용인 1번 '파이어 브리더'를 제외한 51개의 게임들이 1인 플레이와 2인 플레이가 지원되나 모두 다 2인 플레이를 해도 둘이 따로 노는 구조라 협력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무지막지하게 구린 게임성으로 인해 우정파괴를 유발할 경쟁심조차 생기지 않는다. 물론 다른 의미의 우정파괴 게임으로 분류될 여지는 있다. 뭐 이딴 쓰레기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냐면서 말이다.

모든 게임들이 하이스코어도 없고 점수에 의한 보너스도 없어서 점수라는 개념 자체가 왜 있는지조차 불명확하다. 그 중의 백미는 21번 '스트리머즈'와 40번 '빌리 밥'. 분명 점수라는 개념은 있는데 게임 내에서 점수를 1점이라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곳곳에 보이는 아이템처럼 보이는 것들도 함정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혀 함정같지가 않아서 여러 사람을 낚는다.

패미컴판 말고 메가드라이브용으로도 나왔는데, 내용 구성이 다르다. 음악은 패미컴판보다는 확실히 낫고(명곡으로 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그래픽이나 게임성도 그나마 낫지만, 여전히 제대로 건질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게임 목록 중에는 그림판이나 데이토나 USA짝퉁으로 보이는 물건도 들어 있다.

참고로 이 게임은 닌텐도세가의 라이센스를 맺지 않고 만들어 판 '해적판 게임'이며, 때문에 저작권은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액션 52의 일부 음악은 다른 음악을 표절했다.(#)

여담으로, 패미컴판 A52 카트리지는 녹음 테이프마냥 투명색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안의 녹색 판이 훤히 비쳐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팩이 불량인지 1시간 이상 플레이를 할 시에는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구려터진 게임만 골라서 리뷰하기로 유명한 AVGN이 2010년 4월 말에 액션 52를 리뷰했다. 평가 결과는? 명불허전(?)이다. 이 게임을 사느니 차라리 199달러(액션 52의 가격이다)를 다리 위에서 뿌려버리는 것이 낫고, 이 게임을 만든 작자들과 한 행성에서 사는 것조차 창피하다며 신나게 깠다. 각각의 게임들은 일일이 장시간에 걸쳐 리뷰할 가치가 없는 수준이므로 잠깐씩 플레이하고 넘어가는 정도로 진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시간이 25분. 51개의 게임을 한번에 리뷰한 뒤 마지막 게임 치타맨은 다음 리뷰로 넘겼다.

액션52 TV광고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게 실제로 방송을 탔는지는 불명.

  • 게임 목록
 NES제네시스
1Fire BreathersBonkers
2Star EvilDarksyne
3IlluminatorDyno Tennis
4G-Force FightersOoze
5OozeStar Ball
6Silver SwordSidewinder
7Critical BypassDaytona
8Jupiter Scope15 Puzzle
9AlfredoSketch
10Operation Full-MoonStar Duel
11Dam BustersHaunted Hill
12ThrustersAlfredo
13Haunted Halls of WentworthThe Cheetahmen
14Chill OutSkirmish
15SharksDepth Charge
16MegaloniaMinds Eye
17French BakerAlien Attack
18Atmos QuakeBilly Bob
19MeongSharks
20Space DreamsKnockout
21StreemerzIntruder
22Spread-FireEcho
23Bubblegum RosieFreeway
24Micro-MikeMousetrap
25UndergroundNinja
26Rocket JockeySlalom
27Non HumanDauntless
28Cry BabyForce One
29SlashersSpidey
30Crazy ShuffleAppleseed
31Fuzz PowerSkater
32Shooting GallerySunday Drive
33LollipopsStar Evil
34EEEvil EmpireAir Command
35SombrerosShootout
36Storm Over the DesertBombs Away
37Mash ManSpeed Boat
38They Came...Dedant
39Lazer LeagueG Fighter
40Billy-BobMan At Arms
41City of DoomNorman
42Bits and PiecesArmor Battle
43Beeps and BlipsMagic Bean
44Manchester BeatApache
45The BossParatrooper
46DedantSky Avenger
47Hambo's AdventuresSharpshooter
48Time Warp TickersMeteor
49JigsawBlack Hole
50Ninja AssaultThe Boss
51Robbie and the RobotsFirst Game (Pong)
52The CheetahmenChallenge

위 목록에서 제목이 이탤릭으로 표시된 게임은 북미판에서만 가능한 게임이다. 유럽판에서 해당 게임을 하려 하면 렉(?)이 걸려 버린다. 32번과 38번은 롬데이터 자체가 일부분 깨져 있어서 하다가 죽음의 까만 화면 뜨면서 멈춰 버리고, 9번과 49번은 그냥 와장창 깨져서 실행조차 안 된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사실은 게임을 미완성 상태로 출시한 게 아니라 유럽판 액션 52의 롬 데이터를 덤프하는 과정에서 잘못되어 롬이 깨진 것이 유포된 것이라고. 하지만 팩으로 플레이해도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여담이지만 22번과 51번은 BGM이 없다.

급기야 이 게임의 쓰레기성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 시작했는데, Action 52 OWN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하나같이 원작과는 비교가 안 되게 폼난다. 쓰레기를 게임으로 바꾸는 힘 그 중 'Streemerz'의 리메이크판은 분위기도 싹 바뀌고 모든 것이 멋지게 변했고, 'Illuminator' 또한 조명감 등을 잘 살렸다. 모든 게임들의 키 배치는 NES 에뮬레이터의 A, B에 해당하는 X, C키로 조작한다.

그런데 어째선지 치타맨만은 제대로 된 리메이크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OWNS 프로젝트와 별개로 Revisited 프로젝트를 제작 중인 사람의 시연 영상이 있기는 한데 아직 개발 중이라고.

그리고 이 액션 52와는 별도로 패미컴 게임 52가지를 모아놓은 52가지 게임 합팩이 존재한다. 분명히 액션 52와는 다른 물건이니 착각하지 않도록 하자. 이 쪽은 제대로 된 합팩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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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당시 게임가격이 개당 50$ 정도였다
  • [2] 91년 환율 1달러=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