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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통 굵기가 정치 신념 좌우

last modified: 2015-02-13 10:14:07 Contributors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은 신경쓰지 말자.[2]


Contents

1. 개요
2. 발원
3. 문제점
4. 기타 논란
5. 패러디

1. 개요

2013년 2월 1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영된 뉴스다. 개그나 패러디 같은게 아니다.

말 그대로 알통이 굵으면 보수적이고 가늘면 진보적이라는 어이없는 걸 넘어서서 믿거나 말거나에서나 보일법한 주장이 지상파 방송에서 떡하니 보도되었다.

2. 발원

2월 18일자 8시 뉴스데스크에서 해외의 논문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있는 두 사람의 알통 굵기와 실제 정치 성향을 비교하면서 알통은 정치신념과 상관있다는 보도를 내보내었다.

문제는 이것이 상식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사안이라는 것. 결국 뉴스데스크는 보도 직후 1차적으로 네티즌에게 집중 사격을 당했으며, 다음날 19일 화젯거리의 냄새를 맡은 타 언론사들이 2차적으로 집중 포격을 가하면서 논란은 폭발적으로 커져버렸다.

3. 문제점

이코노미스트에 올라온 논문의 원문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근육질인 사람들은 계급에 따라 정치성향이 결정되지만, 마른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훨씬 덜하다.

원래 논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근육질인 남성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자신의 처지에 이익이 되는 쪽을 강하게 주장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과 이 원인으로 '선사 시대에는 힘이 센 사람이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컸으며, 이에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세웠던 것이 현대에까지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다시 말해, 우선 사람들을 상위계층인 소득이 높은 사람과 하위계층인 소득이 낮은 사람으로 구분을 해야 한다. 그리고 공공의 복지혜택을 위해 세금부담을 늘리는 새로운 복지 정책이 등장하게 되면, 상위계층은 소득이 많으니 그만큼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하는 것에 더해 원래 소득이 많았으므로 금전적 여유가 많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지혜택을 보다 적게 누리게 된다.

즉, 자기 돈은 많이 거둬가는데 정작 자기는 혜택을 별로 못보는 이 새로운 복지 정책을 반대하는 '보수'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반대로 하위계층이라면 소득이 적으니 그만큼 세금을 적게 내는 것에 더하여 원래 소득이 적었으므로 금전적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복지혜택을 보다 많이 누리게 된다. 즉, 자기 돈은 조금 거둬가는데 자기는 혜택을 많이 보는 이 새로운 복지 정책을 찬성하는 '진보'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여기서 대상자가 근육질이라면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경향이 높고, 반대로 비근육질이라면 자기 의견을 소극적으로 주장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원본 논문은,

'근육질 + 상위계층 = 적극적으로 + 보수'
'근육질 + 하위계층 = 적극적으로 + 진보'
'비근육질 + 상위계층 = 소극적으로 + 보수'
'비근육질 + 하위계층 = 소극적으로 + 진보'

가 되는 식이라는 통계 결과를 싣고 있는 것이다. 결국 체형은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자신의 계급에 얼마나 충실하느냐에 대한 지표인 셈이다. 이마저도 상대적으로 라는 단서를 붙여두었으며, 애초에 대한민국에서 정치성향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거론되는 안보 문제는 논외로 두고 있다.

그러나 MBC는 위에서 극히 일부만, 그것도 굉장히 어설프게 해석하고 이를 억지춘향으로 이어붙여버려서 그 결과가 근육질 = 보수, 비근육질 = 진보가 되어버렸다. 원래 논문이 의미하는 바의 5%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그나마 원본 논문은 완벽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여서 상기한 대로 상대적이란 조건을 달아야했고, 그래도 원본 논문은 최소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많은 질문들을 바탕으로 한 평균적인 조사값을 기반으로 결과를 낸 편이었다.

그러나 MBC는 위에서 나오듯 보수적 주장을 하는 상대적으로 알통 굵은 남자 한명과 진보적 주장을 하는 상대적으로 알통 굵지 않은 남자 한명씩 꼴랑 두 명에게 꼴랑 질문 하나를 하고는 이 두 명을 한 주장을 비교해보니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다는, 원본 논문도 한 적 없는 주장을 날림으로서 제대로 쐐기를 박았다.

알통 굵기가 정치신념을 좌우한다면 혈액형 성격론도 과학적으로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둘 다 과학적 근거가 1%도 없다.

거기다가 이 사안은 자칫하면 우생학파시즘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내용이 놀랍게도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지상파 뉴스에서, 더군다나 이 꼭지 바로 뒤에 나온 기사가 유전자와 정치성향의 상관성 분석인 것을 확대해석하면 '보수적인 사람은 건강하고, 진보적인 사람은 허약하고 병들었다.' → 보수 = 정상, 진보 = 비정상이라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결론도 나올 수 있다.

실제 현실에서도 파시스트들은 육체미를 중시하며 근육질의 육체를 찬미했고, 일본의 극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좌익에는 남자의 매력이 없다는 후덜덜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나치스 역시도 강건한 육체에 대한 환상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여기에 대해 진화심리학적으로 봤을 때는 그럭저럭 타당한 주장이라는 의견과 내용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자극적인 표현이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지만, 두 링크의 글대로라면 오히려 훨씬 심각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잘못된 보도라면 변역의 실수 또는 잘못된 이해로 인한 보도라고 볼 여지가 있겠지만 저 내용대로라면 MBC 측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자극적인 타이틀로 왜곡보도를 했다는 점이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저 비교 직후에 한 논문 소개는 비교적 제대로 함으로써 왜곡 보도 의혹에 결정타를 날려버렸다.

혹은 그냥 간단하게 알통 굵은데 진보인 사람도 있고 알통 가는데 보수인 사람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플하게 반박이 가능하다. 이것은 상기한 해석처럼 원본 논문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결국 2013년 4월 18일, 방통위는 이 보도에 대해서 주의처분을 내렸다.

4. 기타 논란

평소 MBC에 좋은 감정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DRD4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친구를 많이 사귈수록, 진보주의적 성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라는 말도 "뭐, 보수는 정상이고 진보는 변이된 놈이라고!"라며 반발을 사는 중. 사실 보수 성향 네티즌들 상당수도 진보 성향 네티즌들만큼의 반발까진 아니지만 크게 비웃으며 오래간만에 뉴스데스크를 까댔다...

거기다가 맨 마지막의 기자의 마무리마저 압권. 기자도 황당하다는 건 안다.

다만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다는 건 우리 모두가 어떤 정책이나 이념에 대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할 수도 있지만, 그냥 끌리기 때문에 옳다고 믿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증오를 품을 것이 아니라, 관용을 가지고 상대방이 옳은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5. 패러디

이런 엄청난 내용 때문에 각지에서도 근육의 여부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놀이가 유행했다. 우선 근육질의 대명사인 숀리, 김종국보수로, 마른 몸매의 대명사인 이윤석, 한민관은 진보 쪽으로 분류되고 있는 중. 아널드 슈워제네거파시스트[3][4], 빌리 헤링턴네오나치[5] 피들스틱공산주의자, 근육맨은 우파의 교본, 헬스 클럽세뇌 공작소, 새누리당'운동'권 출신이 많은 이유는 80년대에 '운동'을 많이해 알통이 커진 사람이 많아서國 K-1, 장관 후보자들도 알통이 큰 지 봐야 한다, 빅죠는 극좌에서 극우로 사상전향중, 보디빌더들은 시즌기엔 보수 비시즌기엔 진보, 운동을 해도 근육이 커지지 않으면 자신의 사상을 의심해야 한다, 알통이 가늘면 빨갱이, 새누리당 당대회를 헬스장에서 열어야 한다, 진보의 수호성인 졸라맨, 감옥에서 운동으로 몸짱이 되고 보수로 전향한 정봉주, 여자는 장미란 오오가미 사쿠라 미네바 마가렛 초마리사 닛타 에미 같은 경우 빼고 90%가 극좌,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이유, 공산국가들이 기아에 허덕인 이유, 2차대전 당시 독소전 초기에 일본이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은 이유, 허약했을 때는 우익과는 관계없는 문학가였지만 헬스해서 근육질이 된 후 극우로 변신한 미시마 유키오 등 별별 개드립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찬 베일김명민은 철새

여담으로, 근육질인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18대 대선에서 진보적 성향의 문재인을 지지했다. 그리고 파시스트의 지원을 받아 악명높은 군부독재를 펼친 에스파냐의 프랑코와 포르투갈의 살라자르는 모두 빼빼 말랐다.


이 드립이 일부사이트에서 유명해지면서 다음과 같은 패러디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작가 모래인간의 패러디 #
근데 이건 처벌이 아니라 포상 아닌가? 공짜로 운동 시켜주고 식단 관리해주고 그럼 군대가라

계란계란도 했다.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잘못된 과학적 낭설로 교수를 빡칠 수 있게 한다 카더라
오늘은 자체휴강 4화

이 정도 패러디가 우후죽순 등장하는것만 보더라도 MBC 뉴스데스크가 얼마나 바보같은 말실수를 했는지 감이 잡힐것이다(...). 전부터 계속 그러더만

  • 자매품 - 애완동물 버전 반려동물 취향이 정치 신념 좌우, 스마트폰 버전 스마트폰 기종이 정치 신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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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도시전설은 최소한 그럴싸 하기라도 하다(...).
  • [2] ..당연히 저게 진짜 빌리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빌리라기엔 너무 팔뚝이 빈약하다 2번째 사진은 던컨 밀스로 보이는데...
  • [3] 파시스트는 아니지만 공화당원이므로 미국 기준으로 보수적인 건 사실이다. 사실 할리우드의 80~90년대 근육질 액션 스타 배우들은 보수파인 경우가 많다.
  • [4] 실제로 주지사 선거 당시 아버지 구스타프 슈워제네거의 게슈타포 활동경력 논란이 잠시 있었다. 결국 당선되긴 했지만.
  • [5]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사람은 진짜 나치즘에 가까운 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항목의 논란 항목 참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