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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 구조대 보도 논란

last modified: 2015-12-31 22:17:48 Contributors

2010년, 아이티 지진피해 현장에 파견된 중앙 119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119 구조대원의 처우에 관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와 그로 인해 빚어진 논란이자 기자가 인터뷰를 왜곡한 사건이자 흑역사. 이 한 방으로 그동안 쌓았던 MBC의 이미지는 제대로 추락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자신의 이미지를 자신이 짓밟는 짓을 한번 더 저지르는데…… 그리고 자막조작도

해당 뉴스 동영상
당시 뉴스의 흐름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아이티 파견 방대원들이 물이 없어 일주일동안 샤워도 못하고 텐트도 자리가 모자라 맨바닥에 모기장치고 지내고, 이 없어 상태가 엉망인 하나뿐인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2. 그에 반해 대사관 직원들은 그럴듯한 건물에 에어컨 바람 아래서 시원하게 지내고, 푹신한 매트리스를 깔고 잔다. 아직 뜯지 않은 새 매트리스는 외교부나 코이카산하 직원들용으로 배급하지 않고 쌓아둔 것이다. '뭐에 쓰려는지 모르지만' 맥주까지 쌓아두고 지내고 있다.[1] 심지어 집에 가서 지내는 직원도 있다!
  3. 소방대원들은 전적으로 대사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4. 상황이 이렇게 열약한데도 강성주 대사는 구조대원들이 오는 것이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다.
  5. 문제의 도미니카 강성주 대사 발언 - 스스로 자기 개인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만 왔음 좋겠다
  6. 기자의 질문 - 그럼 적당히 하고 오지 말라는 뜻인가요?, 대사 - 말 더듬음[2]
  7. 다른 나라는 군용기워기나 기타 편의시설을 다 날라다줬다.
  8. 에콰도르 적십자 대원 인터뷰
  9. 기자 클로징 멘트 - 무조건 나가서 국위를 선양하라고 등떠밀어서 내보내기만 하면 되는건지, 대한민국이 너무 야박하지 않은 것인지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처음 이 뉴스 보도가 나자, (사실확인과는 상관없이 비난이 쏟아진 것도 이전에 외교부가 터트린 주옥 같은 병크들이 워낙 많다보니)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3]에 인터넷을 통한 항의가 빗발치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의 탄핵 투표까지 일어났다. 아고라에서는 난리, 듀나 게시판에서는 저 사람(강성주 대사)의 한계가 저기까지라는 말과 함께 이것도 이명박 때문이다라는 말이 돌았다. 이글루스의 반이명박 블로거들은 모든 책임을 이명박이나 정부, 여당 한나라당에게 몰았다. 하지만 점차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인터뷰 중에서 에콰도르 구조대원에게 샤워를 못하는 상황이 있냐고 물어보니깐 도대체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근데 영어로 한 답변은 분명 I don't understand you였다. 즉 질문이 이해가 안간다는 말로 받아들이는게 더 자연스럽다. 앞서 MBC기자의 질문이 What happen, you cannot? 이라고 괴상한 영어로 물었기 때문. 근데 이걸 MBC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로 번역했다.


거기에다 저 사람이 알고보니 에콰도르 구조대가 아니라 적십자 봉사단원이란 게 밝혀지면서[4] MBC는 더 까였다.

방송에서 나온 건물이 한국에서 지원나온 모든 봉사자들에 대한 물류 허브기 때문에 물자가 많이 쌓여있을 수밖에 없고, 맥주는 원래 119 대원들 포상용으로 구비해놓았고 나중에 대원들 뒤풀이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잔뜩 쌓여있던 매트리스도 사실 좋은 것이 아니라 공기침대로 캠핑용 싸구려 매트리스다. 1차 구호단도 사실 매트리스가 있었으며 대사관 직원들도 처음엔 매트리스가 없어 구조대측에서 매트리스를 빌려와 잠을 자야했다고 한다.

KBS 미디어비평을 통해 공개된 원본 인터뷰 영상. 이 영상을 보고 위 MBC보도를 다시 보면 왜곡 편집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 수 있다.

UN 사무총장 대표의 '현장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므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위주의 지원 필요'라는 말을 전하고 이에 대한 어이없는 질문에 잘 대처하면서 아이티 현장의 위험성과 구조대의 필수적인 요건에 대한 설명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 대처까지 훌륭했던 현명한 대사의 인터뷰를 180도 바꾸어서 지원 귀찮으니 오지 말라고 하고 그에 대한 비판에 허둥대는 듯한 모습으로 왜곡해버렸다. 편집이란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인터뷰 내용자체가 대사의 발언은 어디까지나 UN 대표와의 면담 내용을 전달, 인용했던 것인데, 앞뒤가 잘리면서 순식간에 무개념 역적이나 할만한 소리가 되었다. 또 자세히 들어보면 “스스로 자기 개인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하신' 사람만 왔음 좋겠다”라고 들릴 수도 있다. 물론 말이야 듣는 사람이 잘못 들을 수도 있지만, 이미 이런 식으로 자막을 썼다는 것 자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에 화장실은 하나 밖에 없다면서 떡 하니 보낸 방송화면에는 두개가 있었다. 본격 3D 방송 화면 뒤에 화장실 있어요

외교통상부의 해명자료.
아이티 1차 구호대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 당시 아고라에 글을 올렸을때 반응은 모 당알바냐고 까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글루스 모 블로거는 우리는 MBC의 발언을 지지한다라는 말을 올려서 물의를 일으켰다. 특정 정권에 대한 증오에 의해 제대로된 판단과 비판적 사고를 상실해 버린 셈.

무엇보다 뉴스에 나온 열악한 환경의 1차 구호대는 22일 귀국할 예정이었고, 2차 구호대와 강성주 대사의 입국일은 21일이었다. 2차 구호대 잠이라도 잘 자게 하려고 고생해서 매트리스 챙겨가고, 1차 구호대 뭐라도 챙겨주려고 맥주박스 바리바리 들고 간 대사를 악의적인 편집으로 매도한 MBC 기자가 역관광을 당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

결국 논란이 확산되면서 2월 1일 뉴스데스크는 지난 번 보도는 사실을 곡해했다고 정정보도했다. 불쌍한 대사님만 지못미. [5] 그럼에도 2월 3일, 강성주 대사를 취채한 유재광 기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은 왜곡을 한게 아니며 외교부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요지의 글을 아고라에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이 올라온 이후 위의 원본 인터뷰 영상이 나오면서 기자는 이제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6]

2차 이후 3차 구조대 파견 계획도 잡혀있었는데 유 기자의 보도 때문에 다 쫑났다고 한다(#). 너때문에 구조못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어봐라 유재광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대해 기자단에 대한 대우가 안 좋아 기자가 열받아서 이런 기사를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후 MBC 뉴스데스크가 경고 먹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된 듯 하다.

여담으로 유 기자는 2004 만두파동과 관련된 사람이며, 자세한 내용은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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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대사관 직원들이 술마시고 놀려고 맥주를 가져왔다고 하는 듯한 악의적인 편집이다.
  • [2] 편집본만 보고도 수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원론적으로 생각하면 대사의 발언이 틀린 것은 없다. 개인적인 편의를 일일이 제공해 줄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하므로…. 거기다 대고 "오지 말라는 겁니까?"라고 반문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래 원본 일부를 보여준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강성주 대사는 저딴 쓰레기 같은황당한 질문에 어이가 없었을 텐데도 잠깐 뜸만 들였을 뿐 바로 침착하게 설명을 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걸 전부 잘라내서 왜곡편집을 한 것이다.
  • [3] 아이티는 대사관이 없어서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대사관이 업무를 대행한다.
  • [4] 밝혀지고 자시고 할 게 없는 게, 헬멧에 cruz roja(붉은 십자가)라고 떡하니 적혀있다.
  • [5] 이 분은 더 안타까운 게 원래 아프가니스탄 대사였다. 그것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시기 대사로, 자기 몸 하나 살필주 모르고 선교하러간 예수쟁이들 때문에 숱한 고생하면서도 자기 임무 잘 수행해 언론에 칭찬까지 들은 분이다. (이 말을 생각해보면 이 분의 발언이 대단히 의미심장해진다(...).) 게다가 알다시피 소위 좋은 학맥, 좋은 인맥이 아닌 외무고시 합격자들은 제3세계 뺑뺑이를 도는 경우가 숱한데 이 분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열악한 경우. "특명전권대사"라지만 고작 보직자가 5명이다(...). 국가에 봉사하며 정년을 눈에 앞둔 60세의 외교관에게 이게 지금 할 짓인지 생각해보자.
  • [6] 비슷한 논리로 구조대도 한패라는 이야기도 했단다(...).